사기인지? 아닌지?

최근 묘한 일을 겪었습니다. 사기를 당할 뻔한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군요...

지난 9월에 요마 판매.교환글을 여기하구 몇군데 올렸습니다.

처음 올렸을때 몇번 판매 교환요청 전화가 오다가 한동안 뜸하더군요...

그래서 '에구. 팔리면 팔리고, 말면 그냥 차지 머'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냈습니다.

근데 한 열흘 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판매.교환 여부를 문자로 확인후 '나는 고 3인데 부모님이 요마나 섭마를 사준다고 한다. 그래서 님의 요마를 구입하고자 하는데...네고여부 풀셑여부'를 문자로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네고 가능액과 풀셑이 아니고 시계 보증서 박스 요렇게 있다고 했더니 11.4일 부모님이 입금을 시키고 해외여행을 가신다고 하니 선입금 후 택배발송을 요청해 왔습니다.

저는 선입금 후 택배발송해도 되겠는지 지역이 서울 인근이라면 직거래를 하자고 했더니, 그 학생은 지역은 광주이고 택배거래는 저를 믿고 하겠다는 겁니다.

처음에 이상한 생각은 들었지만 선입금 택배니까 거래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겁니다. 택배거래를 몇번 해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선선히 택배거래를 하겠다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다음날 문자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계좌번호를 알려 주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거래시기와 방식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전화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입금은 좋다. 대신 택배로 직송하지는 않고 제가 광주에 우리 직원이 있으니, 제가 우리 직원에게 택배를 보내고 입금이 되면 우리 직원과 만나서 입금자와 일체 여부를 확인하고 직거래를 하자고 했더니 웬지 찝찝해 하면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 과거에 선입금 택배거래를 했다가 입금자와 인수자가 달라 판매자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다는 얘길 하고 직거래를 하자고 한거거든요.

* A가 판매자, B가 구매자, C가 제 3자라면, 맨 처음에 A가 요마에 대한 판매글을 시계장터에 올립니다. 그럼 B가 다른 싸이트에 700만원의 어떠한 물건에 대한 판매글을 올립니다. 그것을 보고 C가 매입의사를 밝힙니다. 그럼 B는 A에게 요마의 구입의사를 밝히고 C에게 A의 계좌번호를 알려줍니다. C는 A에게 입금을 시키고, A는 B에게 물건을 발송합니다. B는 요마 수취후 잠적합니다. 최종상태는 C는 700만원을 털린 것이고, B는 돈은 지불하지 않고 요마만 받은 것이고, A는 700을 받았는데 요마를 엉뚱한 사람에게 발송한 것이 되고...나중에 전혀 모르는 A와 c사이에 시비가 걸리는 겁니다.

그러더니 11.4일 오전에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요지는 '대단히 죄송한데, 제가 풀셑을 원한 것이기 때문에 거래를 취소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거래가 취소되었는데...
* 풀셑 여부는 사전에 미리 글로, 전화로 공지가 된 상태였거든요...

이게 순수하게 셑 여부가 마음에 안들어서 취소한 것인지...아니면 사기를 시도했다가 입금자와 인수자가 일치되어야 물건을 인계해 주겠다는 제 요구에 사기를 취소한 것인지...알송달송합니다.

* 은행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이러한 경우 "입금자의 전번은 알려드릴 수 없지만 은행측에서 입금자에게 연락을 해서, 저에게 연락을 하도록 할 수 있다"더군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선입금 택배거래시 반드시 '입금자로부터 전화를 받아, 입금자와 택배 수신자와의 일치여부'를 확인해야 확실한 거래가 이루어질 듯 합니다.

* 참고로 저 요마는 오늘 다른 분과 거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