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캠코더
독신 생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텐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구 「캠코더 촬영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품이 될테니 경찰도 납득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 졌다.
방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여느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건 진짜 스토커 찍혀 있을 지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캠코더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 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낯선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찍혀 있어!! 찍혀 있어!! 스토커 찍혀 있어!!!!」
공포를 넘겨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실황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남자가 한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속 여자는 남자의 방 옷장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아…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누군가 보고 있다.
내 방에 혼자 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느껴진다.
가족들이 있는 거실이나, 바깥에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데
방의 책상에 앉아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 보고 있단 생각이 든다.
분명 누군가 보고 있단 생각에 책상앞 창문 커텐을 열고 바깥을 내다 보았다.
순간, 내 등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서 깜짝 놀랐다.
헌데 잘보니 창문 맞은 편에 있는 큰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쳐 보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구나! 평소 느껴지던 시선의 정체는 이거였구나
나는 안심하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우물
시골에 계신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 4살이 된 딸은
죽음을 인식하기에 너무 어린가보다
처음 온 고모할머니 댁이라 신이 나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잠시 눈을 돌린 사이,
뜰에 있는 우물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당황해서 급히 데리고 왔다.
영정사진 속의 고모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표정으로 묻는다.
"이 할머니 사진만 왜 장식하는거야?"
딸은 모르겠지만, 슬픈 질문이다.
"할머니는 천국에 가셨어요."
친척 중 누군가가 대답해 주었다.
딸도 이 정도라면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응? 천국은 우물속에 있는거야?"
엄마와의 동행
아직 학교에 들어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 가자' 라고 하고, 내 손을 잡아 당겨 집의 밖에 나왔다.
어딘가 즐거운 곳에 어머니께서 데려 가 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뻐서 함께 걸었다.
좀 걸은 후, 어머니께서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도 건널목 앞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전철이 와있는 것도 아닌데, 왜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지만,
나도 왠지 아무말도 없이 입을 다물어 함께 서있었다.
곧, 차단기가 내려오고 전철이 왔다. 그 때 어머니께서, 매우 강하게 내 손을 졸릴 정도로 잡았다.
전철이 통과하고, 다시 차단기가 올라갔는데도, 모친은 그때까지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전철이 통과할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힘이 들어가던,
그 감촉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도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싫다.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새로 이사를 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사를 한지 이틀만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매일 밤 11시 59분 쯤만 되면 마치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남자는 11시59분이 됬을 쯤에 인터폰을 눌러서
밖을 보았다. 그러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문에선 소리가 났다.
다음 날 그는 이번엔 11시 59분이 되지 10분 전 부터 계속 인터폰으로
밖을 보고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11시 59분이 되자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궁금해진 남자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결심하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더 이상 문두드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을 자고 있는데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툭.......... 툭..........
우리 집엔 아무도 없어 깜짝 놀란 나는 불을 키고 문을 살짝 열었다.
문 틈새로 살짝 보니 피가 묻은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천천히 내 방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 무서운 나는 일단 장롱 안으로 들어가 숨었다.
잠시 후 내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무서웠던 나는 기도를 하며 장롱안에 웅크려 있었다.
10분이 지났을까? 아무 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장롱 열쇠 틈새로 살짝 밖을 봤다.
그러나 밖은 검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또 10분 후 다시 밖을 봤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중학생 때 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롭지는 않았다.
A라는 같은 반의 여자아이 덕분이었다.
A는 얼굴도 예쁘고, 성적도 좋았다.
게다가 운동까지 잘해 모두에게 인기 있었다.
난 반 아이들에게 무시당했지만,
A만은 상냥하게 말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나와 달리 친구들이 있어서 언제나 나와 함께 있진 못했다.
그런 A가 갑자기 전학하게 되었다.
여태까진 A가 있어서 괴롭지 않았지만 이젠 그녀가 없으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A가 전학가고나자 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아마 A가 모두들에게 나와 친하게 지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
어른이 된 지금도 그녀에겐 감사하고 있다.
댓글 10
-
Spruce
2010.08.24 17:01
뭘 맞추라는건가요? -
뭘 맞추라는건지는 모르지만.....
캠코드 : 캠코드속 방에 들어온 남자는 자기자신...여잔 아직 옷장속에.
누군가 보고있다 : 자신이 책상에 앉아있고, 등뒤편 거울에 자신이 비친모습도 등을 돌리고 잇을터인데, 시선이 느껴진다면.....
우물 : 고모할머니는 우물에 빠져 죽었다....?!
엄마와의 동행 : 건널목 안이라면 식스센스처럼 자신과 엄마가 유령이겠지만, 건널목 앞에서 몇번이고 그랬다면, 엄마는 자신과 죽으려고 했던걸까??
남자가 있었다 : 문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고 나가본 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면 뭔가가 들어왔다는 얘기군요...아님 무언가가 계속 문밖에서 나가려고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면.....ㅡㅡ;;
잠을 자고 잇는데... : 장농속에 열쇠구멍으로 보니 밖은 검을 뿐.....열쇠구멍으로 나를 보고 있는 무언가의 검은 눈동자?!
중학생때 : 이건 잘 모르겠네요.... -
전직당수
2010.08.24 19:02
다른건 대충 감이라도 오는데, 마지막 중학생은 정말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 -
백작
2010.08.24 20:46
아... 이거 은근히 소름돋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생각하며 읽어보니 섬뜩합니다. -
졸려서 그런지 조금은 이해가 안되네요;;;
-
아마루7
2010.08.24 21:08
호 재미있네요-_- -
nixon
2010.08.24 21:11
speedeman 님의 추리에 대부분 공감갑니다 ㅎ....그중에 하나 수정해보자면...제 생각은
엄마와의 동행 : 철도 건널목에 함께 서있으면서 엄마가 기차에 치여 숨지게 되면서....... 아이가 잘린 엄마 손만 잡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데요..헐 -
토로
2010.08.24 23:33
마지막 이야기는 A가 왕따를 시키던 주범인거 같네요~ㅎㅎ -
yuzza
2010.08.25 22:39
제 이해력이 딸리는거겟죠??ㅎㅎ -
곰탕매니아
2010.09.30 12:35
마지막얘기에서 A가 귀신이 아닐까요. A라는 귀신과 얘기하는게 딴애들한테는 혼잣말만 하는걸로 보일 수 있으니깐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공감 수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타임포럼 영상홍보(20250420업데이트) [3] | 토리노 | 3 | 6178 | 2024.08.30 |
공지 |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 타임포럼 | 5 | 6739 | 2024.06.10 |
공지 |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 타임포럼 | 9 | 9171 | 2022.03.21 |
공지 |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 타임포럼 | 23 | 8860 | 2021.06.28 |
공지 |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 TF테스터 | 384 | 609485 | 2015.02.02 |
Hot | 이해 안되는 롤렉스의 현 상황 [15] | 목표는로렉스 | 1 | 7205 | 2025.01.17 |
Hot | 안녕하세요 오래전에 가입한 사람입니다 [9] | 촬영 | 10 | 4659 | 2024.12.06 |
Hot | 바이버 구매 거래 후기. [19] | Tedy | 4 | 6509 | 2024.12.03 |
Hot | 평생 찰 시계로 적당한거 골랐어요. [13] | 시계좋으당 | 2 | 3436 | 2024.11.05 |
12351 | [Re:] 카메라 구입에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7] | ☆OreHeel™ | 0 | 2484 | 2010.08.25 |
12350 |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 [24] | 로키 | 0 | 4508 | 2010.08.25 |
12349 | 이 짤방 보신적있나요? [34] | 정데니 | 0 | 2726 | 2010.08.25 |
12348 | 보시고 한번씩들 웃으세요~^^ [26] | freak | 0 | 2463 | 2010.08.25 |
12347 | 영등포역 부근의 그냥 아저씨가 하는 1평짜리 시계방인데요 [19] | 푸헤엑 | 0 | 10052 | 2010.08.25 |
12346 | 혹시 드라마 자이언트 보시는 분 계세요? [17] | 천하무적 | 0 | 2937 | 2010.08.25 |
12345 | 날 눈물짓게 했던 [14] | 시노빅 | 0 | 2846 | 2010.08.25 |
12344 | [Re:] 확실하게 지원해 드립니다. [4] | 오천 | 0 | 2541 | 2010.08.25 |
12343 | 수동시계를 하나 구입하게되었습니다. [5] | 원조나주곰탕 | 0 | 3032 | 2010.08.25 |
12342 | 선생님의 책정리.. [31] | 대가리 | 0 | 2424 | 2010.08.25 |
12341 | 커리 커리 [15] | cool | 0 | 2315 | 2010.08.25 |
12340 | 모임 게시판 개설 안내 및 대전지역 모임 공지 [3] | ena B | 0 | 2755 | 2010.08.25 |
12339 | 헛헛 질문이 있습니당,- 일본 여행 관련,,, [13] | 고분자물성 | 0 | 3182 | 2010.08.25 |
12338 | 오메가2254.50 모델 말입니다... [16] | 노래쟁이 | 0 | 4134 | 2010.08.25 |
12337 | 운수 좋은 날 [14] | 파미오 | 0 | 2347 | 2010.08.24 |
12336 | 문의 드립니다..온라인샵~ [4] | 준이아빠 | 0 | 2750 | 2010.08.24 |
12335 | 옆 날파리 장터에 오메가 2254.50 제품 떳습니다. [18] | 캐뉴비 | 0 | 2782 | 2010.08.24 |
12334 | Beyonce - Single Ladies [10] | 오천 | 0 | 2464 | 2010.08.24 |
12333 | 쉽고 간단한 초간편 5분요리 조리법 참 쉽죠잉 [14] | 파미오 | 0 | 2924 | 2010.08.24 |
12332 | 엘리베이터 안에서~ [23] | bose | 0 | 2818 | 2010.08.24 |
12331 | 사진 업댓이요..??!! [6] | Almost | 0 | 2993 | 2010.08.24 |
12330 | 처음 가는 가족 나들이 이건만..-_-;; [16] | 로키 | 0 | 2573 | 2010.08.24 |
12329 | 살다 살다 이런 소개팅녀는 처음입니다. [58] | 브로드애로 | 0 | 5037 | 2010.08.24 |
» | 약간 섬뜩한 이야기 답을 맞춰봐요~ [10] | 브로드애로 | 0 | 2632 | 2010.08.24 |
12327 | 시계 싸움... [6] | 가을비 | 0 | 2767 | 2010.08.24 |
12326 | 웃기이야기한번 올려봐요^^ [13] | 멸취 | 0 | 2691 | 2010.08.24 |
12325 | 아파요..ㅠ.ㅠ [13] | 터프조 | 0 | 2516 | 2010.08.24 |
12324 | 장터게시판에 글이 안올라갑니다 [6] | 아크훈 | 0 | 2572 | 2010.08.24 |
12323 | 사진 스크랩해도 되나요? [9] | 산청갑부 | 0 | 2384 | 2010.08.24 |
12322 | 되팔이 조심하세요..^^ [14] | 날다람쥐 | 0 | 2730 | 2010.08.24 |
12321 | (책 소개) 간송 전형필.. [8] | 라니 | 0 | 2424 | 2010.08.24 |
12320 | 웃으면 안되는데... [31] | 파미오 | 0 | 2378 | 2010.08.24 |
12319 | 업로드용 사진 리사이즈 방법 [15] | 짱꾸 | 0 | 3635 | 2010.08.24 |
12318 | 시계 초침의 움직임에 관해서 자문을 구할게요 [5] | 이병섭 | 0 | 3278 | 2010.08.24 |
12317 | 사진포스팅과 관련하여 [1] | 토리노 | 0 | 2366 | 201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