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벌써 한달이 다되어가는군요.
아는분과 함께 일산의 노래하는 분수대에 갔다가 목이 말라 음료수를 사러 매점에 갔다가 나오면서
아주 낮은 계단 턱에 걸려 자빠링 예비모션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에는 손목에 감긴 시계가 있다와 양손에 음료수를 들고있다가 떠올랐죠
발목은 이미 돌아갔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왼발로 깽깽이를 치면서 두어번 튀었으나 이미 기울만큼 기울어진 몸은 곧 넘어져였습니다.
1. 전방구르기 낙법 시행
2. 몸을 돌려 뒤로 자빠지기
3. 시계가 없는 오른쪽으로 넘어지기
4. 손에 든걸 버리고 전방낙법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살은 쪄서 예전처럼 몸은 맘대로 안되고 긴장하니 양손에 든 음료수는 더욱 꽉 쥐어지고..
꼴사납게 전방으로 5미터 가량을 전력질주하다 시피 달리면서 자빠링을 마무리 했습니다.
털썩. 하는 순간 왼쪽 손목에 감긴 시계를 의식하고는 손바닥으로 짚게되었는데 음료수(PET)가 쿠션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되듯이 바라봤지만 창피함에 아픈줄 모르고 집에와서 발목 맞추고 움직이니 압박붕대질 잠시 하고 파스좀 뿌리고 했습니다.
한달이 다되어가는 어젯밤.. 손목이 시큰하네요. 발목도 아직 완치되진 않았나 봅니다.
시계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짜아식.. 그래도 내가 너 지켜냈잖아'
댓글 21
-
ena B
2010.08.11 11:40
전 넘어지면서 카메라를 보호한적은 있네요 몸은 완전 다 긁혔지만요 -_-; -
판도라
2010.08.11 11:41
몸이 훨씬 소중하지만..저도 그런상황이라면 시계를 보호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몸 다치면 훨씬더 돈이 들수도 있는데..빨리 나으시기 바랍니다. -
밥먹고합시다
2010.08.11 11:48
저는 매점에서 라면을 들고가는 도중에 전선에 걸려 넘어졌는데 라면을 보호한 적이 있습니다.. -
ena B
2010.08.11 11:50
밥먹고합시다님.. ㅋㅋ 완전 빵 터졌어요 죄송해요 ^^:: ㅋㅋㅋㅋ -
sh231
2010.08.11 11:55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시계가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
비밀
2010.08.11 12:00
라면 ㅋㅋㅋ 저도 시계이야기 읽고 나도 아마 그랬을꺼야 하다가 댓글에 라면이야기 보고 빵 ㅎㅎ ^^ -
성대기
2010.08.11 12:04
시계를 콘크리트 바닥에라도 긁었다면 아마 한 한달은 속 쓰리지 않을까요??? 저는 냇가에서 미끄러운 돌에 죽 미끄러지면서 넘어져서 돌에 시계를 긁었는데(아주 비싸지는 않은 모델이었지만...), 한달동안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차지도 못하고 폴리싱 등 수리도 하지 못하고... 그거 볼때마다 씁쓸합니다... -
돌아이에몽
2010.08.11 12:04
사람이 다쳤는데 웃으면 안되는거지만.....글읽다 보니 웃음이 나네요
큰일 날뻔 하셨네요 얼른 쾌유 하시길 바랍니다^^ -
brzenk
2010.08.11 12:09
ㅎㅎ 라면..ㅋㅋ 라면은 아니였고,, 냉동면이였는데 군대에서 선임이 px에서 뜨거워서 철퍼덕하고 손에서 놔버린 기억이.. 같이 있었는데 쪽팔렸다는..ㅎㅎ -
하항
2010.08.11 13:53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졌는데, 일어나서 몸 보다 바이크 망가진거 없나 봅니다. 저는 아니고 다른분이 쓴글이 기억나서^^ -
Medicom
2010.08.11 13:57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글 보자마자 저도 왜 시계부터 걱정이 되는지 ^^;; 죄송합니다. 시계가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
도도한놈
2010.08.11 15:02
캬~~ 멋있습니다.. 시계를 향한 사랑 .~~~ 손목 안꺽인게 다행이네요 -
디오르
2010.08.11 15:06
아쿠아 타이머 바벨에 대고 긁었을때의 찌릿함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 -
시계사랑ㅋ
2010.08.11 15:32
몸은시계의 보디가드~ -
내가미쵸
2010.08.11 18:23
ㅎㅎ..빨리 완쾌하시고.......아껴줘야죠...ㅎㅎ...... -
gugu
2010.08.11 22:14
아 너무 잼있으세요 저두 예전에 한번 그런경우 있었는데 그짧은순간 시계걱정부터 하게 되드라구요 ㅋㅋ아무쪼록 쾌차하시길 ^^ -
블라드보스톡
2010.08.11 22:58
당연히 시계가 님을 위해 존재하며 님의소유물입니다..그냥 차시길..저도 회사연수원에서 iwc 차고 족구하다가 젬빵 자빠졌는데..제몸을 지켰더니 시계가 엉망이 되었더군요..수리비만 대략 75만원...그래도 제몸의 털끝이 중요하죠.. -
LOVESLR
2010.08.12 02:06
저도...만약 넘어진다면...어떻게 할지 고민되겠네요 ㅎㅎㅎ;;;
물론 실제로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본능에 따르겠지만요 ㅎ -
껌랑
2010.08.12 02:39
아! 그날 다친게 아직 휴우증이 있었군요... 어쩐지 요새들어 기운없어 보이더군요. 나이탓입니다.^^ 대신 이번주 파주의 그 장어집가서 장어 배터지게 몸보신 시켜드릴께요.ㅋ -
주짓수
2010.08.12 14:33
저도 시계차고 다닐땐 항상 의식하면서 조심했었습니다 쩝 블라드보스톡님 말씀처럼 시계는 그냥 나의 소유물인데도 불구하고 왜그리 신경쓰이던지 기스나 오차 같은건 신경안쓰는데 큰 찍힘이라도 하나 생기면 맘고생이 좀 심하더라구요 -
세상아덤벼라
2010.08.13 05:41
예전에 200만 넘는 자전거 타고 윌리도중 뒤로 넘어졌는데 자전거 상처 최소화 한다고 넘어지면서도 핸들을 꽉 잡은채로 다친적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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