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어떻게 해야하나요?!
그저 시간이 가길 기다려야만 하는지............
제가 올해로 아버지를 여읜지 30년째고, 작은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15년 지났고, 작은 어머니 돌아가신지는 이제 7개월 조금 지났어요. 그리고 조카가 지난달에...ㅡㅜ
아버지 돌아가실 땐 죽음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없어서인지, 눈물이 잘나지 않았고, 좀 지나고나서 안계시는구나하고 인식을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돌아오면 마루에 아버지 사진이랑 음식들 놓인 상이 차려져있었고... 그렇게 며칠을 보낸 것 같아요.
슬픈 마음은 있었는데 철이 없어서인지 막 슬프거나 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어릴 땐 반에서 한부모 가정 조사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때 정말 싫고,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싫었구요.
작은 아버지 돌아가실 땐 군대에 있었을 때라 엄청 울었지만 복귀하고나서 바로 훈련이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군생활에 몰두하다보니 슬픔이 감해지긴 하더라구요.
작은 어머니 돌아가실 땐 상조에서 도와줬었는데, 왜케 울음보를 터트리는지............전 상조안하려구요..;; 정말 미치는줄알았어요.
여튼 화장에 대해 안좋게 생각한건 아닌데 매장보다 너무 슬픈 것 같아요. 화장하는 시간동안과 시신이 재로 나올 때 그걸 보는 슬픔이란...........ㅜ.ㅠ
작은 어머니때도 그랬지만 이번 조카일을 겪고나니 너무 슬퍼서 저도 화장보단 매장할까해요. 선산도 있고요...
여튼 지금은 아직 충격중인데 이제 20일도 안지났어요..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슬픔이 감해질까요?!
너무 시간이 안가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슬프고 그래요..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위로를 받겠지만 제가 아직 혼자라...
그리고 작은 누나는 별로 슬프지도 않은지 잘만 생활하고 있네요. 아 미워...;;
형도 잘 생활하고 있겠죠..
전 태어나서 형이 울어본걸 본적도 기억나지도 않네요. 타이밍이 안 맞은 건지 제가 보지 못한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여튼 뭘 몰두를 해야하겠는데..........ㅜ.ㅠ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잃고, 향략에 빠졌다고 하는데, 술과 춤과 여자... 그만큼 상실의 슬픔이 컸다는거겠죠? 공민왕이 생각이 나더군요. 불쌍한 왕.......
댓글 16
-
타이거강
2014.04.08 08:02
-
시계매냐0827
2014.04.08 23:50
네... 아예 시간을 내서 슬퍼하는 건 어떨까해요..문득문득 생각나고, 계속 마음이 심난하고, 슬프고 그래서요..
산이나 공원에 나가봐야겠어요...
-
임영빈
2014.04.08 14:34
힘내시라는 말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글을 읽은 내내 저도 같이 마음이 그렇네요..
좋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시계매냐0827
2014.04.08 23:51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난 주보단 회사에서 말도 좀 하고 그래요..
-
손목왕
2014.04.08 17:01
가족을 잃은 상길감, 슬픔이 감해지려면 시간밖에는 약이없는것같습니다. 위에분처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올때나 슬플때며 더 그기분에 취해보는것도 조금 도움이 되는것같습니다. 횟수가 너무 잦다면 취미 생활을 가져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뭔가에 집중하고 빠져있을때는 그나마 다른생각은 들지않으니까요. 힘내세요
-
시계매냐0827
2014.04.08 23:52
혼자 있거나 잘땐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카톡에 사람들한테 연락도 좀 하려고 하고 그래요....
-
roon
2014.04.08 19:36
글 읽다가 저랑 비슷한 경험이있어서 적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부모속 팍팍 멍들게하고, 대학생활지 2년후
군대를갔죠, 난생처음으로 벌어본 돈 (군대월급)으로 아버지 담배피시니 간, 폐암 예방하라고 종합검진 보내드릴 돈 마련했습니다
자대 학생할인을 받더라고 그 금액은 그나이엔 부담스럽더군요;
모으던돈 한두푼씩 휴가때 친구들이랑 술먹고 써버렸고,,,
예정보다 길어진 건강검진 비용 이 다 모아질때쯤;
아버지께서 간암 초초초말기 시한부 선고 받으셨죠
소식 듣고 급하게 휴가나가 얼굴 뵙고 군대 복귀 후 2주후에 돌아가셨네요
화장에 대한 느낌은 본문 그대로 저도 동일했고요;
군대 복귀 하는 ktx 열차안에서 서럽게 눈물만 뚝뚝 흘렸네요
그런데 !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 지나고나서 지금와보니
인생만사 세옹지마 어머니께 더욱더 잘해드리게 되었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을때 잘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
시계매냐0827
2014.04.08 23:54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걸 느꼈어요. 지지고볶고해도 살아있을 때가 좋은 거란걸............. 내 기분보다 다른 가족을 더 생각하는 마음도 생기게 되구요.
-
사이공 조
2014.04.09 01:12
빨리 나오시길 기원합니다 -
블루스카
2014.04.09 09:44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눈물이 날 때는 펑펑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가면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 것, 다만 시기가 조금 빠르고 늦을 뿐이라고 생각하십시요. 사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만나시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정을 느끼시면 어느덧 많이 안정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신 분들을 마음에 너무 오래 붙들어 두는 것은 고인도 바라지 않을 것 입니다.
-
시계구경꾼
2014.04.09 23:09
힘들지 않으면 이상한겁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무거우면 무겁다고 해야 합니다.
가벼워 질때쯤 우리도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겠죠
힘내세요
-
은빛달의기사
2014.04.10 23:16
힘내세요!
-
아가백곰
2014.04.11 09:58
힘내세요... 쓰러지시면 안됩니다... 앞으론 좋은 일들만 함께 하실거에요....
-
파르르
2014.04.12 07:04
힘내십시요 소중한 사람들의 상실감이란 정말 너무 크지요. 형제분들도 내색안하셔도 많이 흔들리시고 아프실듯합니다 흔들리고 아프신게 당연할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또 그렇게 무뎌져 가는 것도 한편 슬프지만 산 사람은 또 그렇게 힘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주제넘게 너무 길어졌네요 ;; -
오케오케
2014.04.23 11:43
힘내세요!!좋은일만 생각하며...홧팅!!
-
이리나
2014.06.10 14:58
힘네세요!!
가족을 잃은 슬픔.. 상실감.. 참 크죠. 슬픔에서 억지로 헤어나려 하지 마시고, 그 슬픔에 흠뻑 빠져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잠시라도..
그러다가 훌훌 털고 일어나게 됩니다. 기운내시고 가까운 산이라도 한번 올라보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