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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의 큰 획을 긋는 '엣센스' 컨셉카

인피니티라는 브랜드는 닛산에서 내세우는 럭셔리 브랜드 입니다.

마치 도요타에서 런칭했던 렉서스와 같은 맥락 이지요.

같은 일본 브랜드이지만 둘의 지향점은 다른것이...참 재밌습니다.

도요타는 렉서스를 만들기 위해서 미국의 부호들이 머무는 지역에 연구개발진을

오랜기간 머물게 하며 그들의 습성을 파악, 렉서스의 identity를 확립시킵니다.

그들이 찾은 core point는 안락, 조용, 럭셔리로 실내의 느낌은 요트에서 차용하고

달리는 도서관이라는 모토만큼 조용한 차를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내구성 좋은 일본 부품들은 미국내 중고차 가격까지도 고가를 형성케 하는

여러가지 전략적인 요소들을 충족시키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반열에 오르는듯 했습니다.

실제로 렉서스의 보석이라는 sc430은 미국 부호층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죠.

여담이지만 이 차를 타보고 두번 놀랐습니다.

도요타에서 처음만든 컨버터블...거기다 하드 탑인데... 벤츠에서 만든 초고가 모델 sl 클래스보다

탑의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잡소리가 거의 안나고 밀폐성이 참...

그런데 엔진 성능에 비해 차의 셋팅 자체가 달리기엔 부적한 점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위화감이 들 정도로 밸런스가 맞지 않더군요.

이점이 렉서스를 아줌마 차로 전락시킨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일본 브래드인 인피니티는 지향점이 조금 다릅니다.

인피니티는 처음 등장시 고성능 기반의 럭셔리모델을 표방했습니다.

사실 브랜드에서 표방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장에서 반영된 분위기는

분명 퍼포먼스 베이스의 세단이었습니다.

G37쿱이 나온 무렵 당시 차를 좀 아는 사람들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던 BMW e46 M3 와 G37 쿱이

대등한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점이 회자 되며 ( 물론 직진위주의 가속이지만 ) 당시 인피니티 = 강력한 퍼포먼스

의 공식을 성립시켰습니다.

인피니티의 시작점이 퍼포먼스 였다면,

이는 사실 동력성능 기반에서 나온 터라 많은 부분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기엔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열악한 실내와 동력성능에 안어울리는 하체 성능, 서스펜션 지오메트리를 꼽을 수 있었는데...

실내의 경우 재료는 훌륭한데 구성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느낌 이랄까...

예를 들면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은 훌륭한데 그 패널의 UI는 상당히 고전적인... 이런 경우?

서스펜션도 강한 동력성능을 맘껏 발휘 하기 힘든 셋팅으로 렉서스와는 분명히 다르지만

독일 3사의 브랜드와는 많이 다른 셋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피니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며, 거기에 자신들의 identity를 심으려 한다는 점 입니다.

언급했던 실내나 서스펜션, 브레이크쪽을 대거 개량하며 신 모델들을 발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런칭하는 M37,M56의 경우도 그들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그대로 간직한채

럭셔리한 실내로 무장하고, 서스펜션과 밸런스를 손보고, 다수의 신기술을 탑재한채로 등장했습니다.

거기에 브랜드를 살린 디자인의 축을 결정하는 롤모델 컨셉카를 제작하여 이젠 exterior까지

높은 영역으로 올라서려 하네요.

사실 인피니티의 '엣센스 - essence'라는 컨셉카에 대해 알아보다가 포스팅을 하다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길어졌는데...

인피니티의 엣센스는 닛산이 퍼포먼스 베이스로 20년간 차를 만들어 온 것을 기념함을 동시에

제작된 컨셉카로 단순 퍼포먼스가 아닌 성능과 디자인이 결합된, 앞으로 인피니티의 지향점을

시사하는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 입니다.

얼마전 렉서스에서 내놓은 LF-A 라는 수퍼카가 훌륭한 사운드나 성능에 비해 identity를 전혀 살리지 못한

사생아의 느낌이라면, 인피니티의 essence는 인피니티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축이란 느낌 입니다.

렉서스의 LF-A 최근 테스트드라이버가 사망하는 불운한 사고가 있었죠. 노장의 드라이버던데...안타깝습니다.

컨셉카이지만 이에 가깝게 출시 된다면 바로 사고 싶은... (물론 무지막지하게 비싸겠죠..ㅠㅜ)

ex, fx등의 뒷 모습과 닮은 점이 보이네요.

600마력의 성능과 적응형 서스펜션, 저장공간이나 차의 성향으로 볼때

고성능 GT카를 표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딱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의 성격과 흡사한....

그런데 성능은 페라리의 상위모델 GT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이차는 하이브리드 @_@

게임과 같은 현란한 계기판...

양산차엔 이번에 재규어 XJ모델에 장착되었죠. 풀~그래픽 계기판...

LF-A에 장착된 계기판과 비슷해 보이네요.

이제 미래가 오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ㅠㅜ

레드존이 7,500부터 설정되어있고, 계기판상 9,500까지 살려놓은 점이 인상적이네요.

7,500이란점은 역시나 GT카 개념의 설정이 다분한데...

아마도 모드 설정에 따라 그 이상의 알피엠을 허용하는 구조가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가끔 서킷에서 맘껏 달려볼 수도 있는....

기본적으로 2인승 입니다.

곡선을 엄청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곡률의 판금은 상당히 힘들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기본휠이 20인치 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하네요.

곡선이 아주 이쁩니다.

분명 레이싱카가 아닌 럭셔리 gt카의 느낌이 납니다.

역시나 장거리 여행을 즐길만한 컨셉이 맞는 듯....

저 여행장구는 인피니티를 위해 루이비통에서 특별히 제작한 루이비통의 엣센스 에디션 이라는 군요.

라인이 아주 늘씬합니다.

사이드 미러는 아마도 카메라로 보여주려는 듯 보이는데 양산차에선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네요.

전 페라리 스쿠데리아처럼 완전 레이스를 위한 차랑보다 마세라티 처럼 평상시 늘 이용가능한 고성능 차량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컨셉인듯 해서 반갑네요.

거기다 어디서든 눈에 띌만한 멋진 디자인...

이번 M37, M56도 엣센스의 디자인 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데... (대형세단 치고는 상당히 롱노즈 스타일 입니다.)

앞으로 인피니티의 행보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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