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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선생님의 이야기를 와이프가 듣고 제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집에서 과외를 받고 있었다.
'세종대왕'의 위인전을 읽고 난 딸에게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OO야, 세종대왕이 현재에 태어났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딸아이 曰,
.
.
.
.
.
상당히 진지한 목소리로 딸 아이가 답했답니다.
'한글나라 선생님이요~'
선생님 曰....
'음... 그럴수도 있겠네... 한글을 만드셨으니까...'
딸아이는 한글나라 선생님과 위인전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고 있었거든요~
이 이야기를 들은 와이프는 혼자 방에서 웃겨서 배꼽을 잡았답니다.
.
.
아이들의 발상이란 참 기발하고 순집합니다.
동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이 험한 세상 우산이 되어주고픈 아버지의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댓글 16
-
니굿샷
2010.05.13 15:16
-
이지이지
2010.05.13 15:39
제 딸은 한글나라 선생님이랑 기계에 대해 말하던중 아이에게 필요한 기계가 뭐냐고 했더니 ' 아빠대신 회사가는 기계'가 필요하다 했다는 말듣고 어찌나 미안하던지..... 집에서 알까서 키우는 새우가 있는데 나중에 키워서 튀김해먹자고 했다가 딸에게 구타당했구요 ... 재밌습니다 ㅎㅎ 행복하구요 ㅎㅎ -
대가리
2010.05.13 15:45
2일 전에 심하게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천둥 소리와 번개를 창가로 보여주면서 저게 천둥이고 번개다라고 무섭지?
밖에 못 나간다라는 말을 해 주려고 하던 찰나....왜 쿵쿵 소리가 나??? 식은 땀이 흐르더군요...구름이 가진 전하를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어떻게 해서 스파크가 튀는지 설명하기도 난감하고......
에라..냉장고에다가 냄다 대가리를 박았습니다. " 이렇게 두 물건이 부딪히면 쿵 하고 소리가 나지? 구름끼리 부딪혀서 그러는거야..."
라고 했더니 깔깔 거리면서 뒤로 넘어갑니다....아이의 순수한 눈을 볼 때는 참 즐겁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하지만 불현든 왜 ...라는 질문이
아이입에서 나올 때 어떻게 설명을 해 줘야 할까가 요즘 저의 전공 공부보다도 더한 난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
초고슈~
2010.05.13 16:09
예전에 봤던 미국 코미디가 생각나는군요.. why~?
아빠랑 딸애랑 둘이 앉아서 아버진 설명하고 딸에는 응.. 그래서 왜? 만 남발하던... 재밌게 봤었는데..
그 왜.. 라는 시작에서 그 둘은 서로 정말 많은걸 고민하고 알아가지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군요~ -
BLOCK
2010.05.13 16:10
다들 열심히 하시는 아빠들이시네요.. 부끄러워지네요 -
아라미스
2010.05.13 16:33
아이 질문에 대답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이가진 부모님들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저희 아이도 아빠가 평소에 안 놀아주는거, 평일에는 얼굴 볼 수 없다는게 불만이라 정기적으로 울고 그럽니다.
저는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아이가 같이놀자고 보채지요.
하루는 아빠 일해야 되니까 조금만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어.. 아빠 금방갈께.. 라고 했더니,
아빠는 왜 일해야돼?
응.. 아빠가 일해야지 돈 벌지, 돈 벌어야지 우리 XX이 장난감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지.
.........................
뭔가 3초정도 멍하니 생각하더군요. 그러더니..
아빠.. 일 많이 해.
쿨하게 방문을 쿵 닫고 나가버립니다. -.-;;;;;
아아.. 역시 이래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했습니다. -.-;;;; -
한체대대장님
2010.05.13 16:42
아이들은 너무 순수해요~ -
돌콩마님
2010.05.13 17:27
어릴때 작고하신 아버지께서 시장에서 가끔 검은봉지 속에 신문지로 포장을 한 통닭을 사오시곤 했습니다.
매번 껍데기가 맛있다고 껍데기만 드시던 ...
껍데기 맛없는데 왜 맛있어 아빠?
아버지께서...껍데기는 어른이 되면 맛있다고 하시던 ... 많이 보고 싶습니다. -
오천
2010.05.13 17:41
갑자기 이런게 생각나네요
http://blog.naver.com/avirex0183?Redirect=Log&logNo=10055558286 -
껌랑
2010.05.13 18:13
사아칸님... 어디서 그런 정보를? ㅋㅋ -
홍로
2010.05.13 19:06
순수함^^ -
jubyjuby
2010.05.13 19:30
애들 순수함이 다 왜 사라지는걸까요? -
호우시절
2010.05.13 22:47
규리파파님 멋지십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생쥐생쥐
2010.05.13 23:07
한글나라 선생님.....ㅎㅎ -
농총
2010.05.13 23:34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
지구본
2010.06.30 03:22
국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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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든 아버지들 힘내시길~~
치킨을 정말 좋아하시는 우리부장님~
집에 있는 아이들이 아빠는 치킨 싫어하는줄 안답니다,ㅋㅋㅋㅋㅋㅋ
아~아버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