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접어든 남자들에게 기름기는 적이죠. 고지혈증, 지방간등을 숙명처럼 가지고 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게 피해야할 가장 큰 원수. 하지만 기름기가 하염없이 땡기는 날이 있으니 바로 비오는 날입니다. 최근 들어 비가 오던 날에 방문한 음식점 두곳을 소개합니다.
1. 신천역 장수식당
김치 삼겹살로 유명한 곳입니다.
1인분에 12,000원짜리 김치 삼겹살, 불판위에 대패 삼겹살과 김치를 같이 올려 볶습니다.
야채를 넣고 같이 볶다가
요런 상태가 되면 먹습니다. 시큼한 김치와 양념이 제법 들어간 야채때문에 짤 것 같은데.. 많이 짜지는 않네요.
괜찮습니다. 소주를 부르는 맛.
좀 짜다 싶으면 쌈싸먹으면 됩니다.
소주를 절로 부르는 묘한 음식. 한번쯤 먹어볼만하고.. 비오면 생각날법한 그런 음식입니다.
위치와 자세한 식당 안내는.... http://blog.daum.net/tkddnjs5018/533 링크를 참조해 주시길.
2. 건대입구역 독도 숯불고기
건대입구 매화반점 갔다가 오는 길에 "아니 곱창이 저렇게 싸다고?? 말도 안돼.." 하면서 의심을 가졌던게 계기가 되어 방문한 식당입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음식이 많은 동네 식당인데 가격 좋은 목전지도 왠지 끌리고..(보통은 항정이나 목살인데.. 이집은 목전지) 뭣보다 가격이 아름다운 소곱창이나 양구이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진짜 한우?? 육우라고 반가운 가격입니다만.. 허허.
일단 모듬곱창 1인분, 곱창 1인분 시키고 기다리니.. 선지해장국이 서비스로 먼저 나옵니다. 선지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런 집 너무 좋아요.
반찬도 깔끔하니 좋습니다. 상차림만 봐도 그집 내공이 짐작이 가죠.
선지국 먹어봅니다. 맛이 칼칼하면서도 개운합니다. 곱창 없이 이것만으로 소주 한병은 먹겠군요.
맛있는 음식 보면 자동으로 인증샷.
곱창집 젊은 사장이 다 구워줍니다. 연기빼는 덕트도 굉장히 크네요. 나름 오픈키친입니다.
묵묵히 곱창 굽고 있는 젊은이
25,000원짜리 한판. 곱창의 굵기가 좀 더 굵었으면 싶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마운 비쥬얼.
역시 인증샷.
기름장에 찍어 먹어봅니다. 고소하니 괜찮군요.
대창은 말그대로 소 기름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먹을때는 맛있습니다.
다른 곱창집 가면 와사비푼 달달한 간장소스 주는 곳도 있던데 여기는 그런게 없네요. 일단 비쥬얼만 봐도 내장이 신선해 보이고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라는 배려겠거니 생각합니다. 생간도 있는 걸 보면 선도에 자신이 있는 집인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너무 싸서.. 의심부터 하게 되는 집이기도 합니다. 완전 비싼 곱창집의 맛보다야 당연히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너무 괜찮다 싶어요. 학교앞이라 그런것인지.
다 먹고서 밥까지 볶아 먹으면.. 완성. 밥자체가 기름에 푹 절여진 느낌입니다. 뱃속까지 소 기름으로 코팅하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기름지지만 그게 또 먹을만 합니다. 양념과 기름, 탄수화물이 조화롭게 볶아졌습니다.
왜 비만오면 기름진 전이나 고기 한점에 소주가 땡기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기름진 무엇에 코끝을 탁하고 울리는 소주 한잔이 필요한 날도 있겠지요. 그런 날에 이용해 보시라고 올려봤습니다. 네이버 검색에도 안잡히는 독도 숯불고기는 건대입구역에서 매화반점 방향으로 가면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이구요.
전화번호는 02-466-7824, 주소는 광진구 능동로 77 이랍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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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ucci
2012.09.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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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삶
2012.09.19 10:39
아.. 곱창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근데 정말로 가격이 왠지 속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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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9 15:00
언빌리버블한 가격이죠. 다른 소에 비해 곱창이 두배로 긴 소를 잡아오는 비법이 있지 않고서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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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hyung
2012.09.19 10:42
곱창이 정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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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2.09.19 10:45
왼손의 주인공은 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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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9 14:59
출연료는.. 다음에 만났을때 소주 한잔 따라드리는 것으로 퉁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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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2.09.19 10:50
몸에 안좋은 것 뻔히 알면서도 먹으러 가는 게 어쩔수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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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9.19 11:08
크로스핏 운동만 하시면 심심하고 스트레스 받으니 일주일에 한번은 땡기는거 섭취하셔도 좋을것같네요~ ㅎㅎ
볶음밥때문에 더 한국이 그립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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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9 14:58
매일 가던 크로스핏. 요즘엔 이틀에 한번 꼴로 갑니다. 가기전에는 늘 공포스럽다는... 그래도 뱃살은 좀 들어간듯 싶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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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2012.09.19 11:28
군침이 입에 한가득 고이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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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9 11:54
먹고싶은데...미국에선 먹을 방법이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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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2.09.19 13:06
장수식당 가보고 싶네요..
근데 넘 멀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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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9 14:58
사당에도 괜찮은 곱창집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번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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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2.09.19 21:03
형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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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09.19 14:01
아! 아직 점심식사전인데 이런 테러를 당하다니,,,
가게 문닫고 갈수도 없고,,,
언제 한번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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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09.19 15:22
아직 술도 덜깻는대.....
오늘 저녁에 또 달려야 겠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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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9.19 15:26
오랫만에 곱창이 땡기는군요.. 그러나. 다이어트때문에 포기할렵니다. ㅠ.ㅠ 다들 맛나게 드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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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zu
2012.09.19 17:19
곱창오마이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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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2.09.19 17:41
와우~ 곱창 음청 땡기네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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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상
2012.09.19 20:14
아이고... 해외출장중이라 이런 포스팅이 가장힘들어요 ㅠ.ㅜ
안그래도 오늘 딱 쏘주한잔 하고 싶은 그런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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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20 05:40
양곱창 ㅜㅜ 정말 한국에서 먹는 양곱창처럼 그리운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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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2012.09.20 08:18
간만에 곱창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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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2012.09.20 13:35
으......살 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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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2012.09.20 18:10
영국에 돌아왔는데 이런 정보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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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헨더슨실바
2012.09.27 18:13
와~ 진짜 맛있어 보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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슭슭
2012.10.06 23:46
주말에 야근중인데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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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2.11.03 00:41
곱창 정말 땡기네요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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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