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고 거창하게 적긴 했지만 사실 제가 술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에 못지 않게 마시기는 합니다만..) 그냥 감상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인생에 있어서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들 중 하나인데, 지금까지 술에 대해서 제대로 적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먹는 것마다 감상을 적어놓고 나름의 DB를 만들어놓아볼까 합니다.
제가 제 취향들 중 다른것들에 있어서는 꽤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취향이 보통 확실한 편이고, 호불호가 분명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신랄한 표현도 아끼지 않는 편이죠. 하지만 술에 있어서는 별로 그럴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다.
전 술이면 다 좋아하거든요.
술 자체도 좋아하지만 역시 어느쪽이냐 하면 반주 쪽을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주 약간이라도 음식하고 맞는 면이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오히려 어느정도 감안하고 보시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전 25도짜리 진로 소주도 입안에 머금고 단맛 날때까지 물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 파울라너를 잔뜩 사면서 같이 다른 밀맥주를 몇캔 사왔습니다. 그중의 하나인 것이 이름도 그림도 정직한 Bear Beer 입니다.
이 맥주의 가장 놀라운 점과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500ml 한 캔에 무려 1,300원.
물론 1,300원이 홈플러스 세일 가격이긴 하지만 세일 하기 전의 가격도 1,600원에 불과합니다.
국산맥주보다도 저렴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도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아 물론 같은 밀맥주인 파울라너와 비교한다면 떨어지는건 확실합니다. 파울라너의 풍부한 맛에 비하면, Bear Beer는 밀맥주의 향과 맛은 있기는 하지만, 그 맛의 양 자체가 대략 반 정도만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에 비하면 맛은 반인데 가격은 1/4 에서 1/3 가격에 불과하니, 이정도면 훌륭한 맥주죠.
약간은 뭐랄까 느낌은 Pale Hefeweizen 같다는 느낌입니다. 맥주만 마시기엔 그렇게 좋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사진과 같이 돼지목살 등, 고기와 같이 먹는다면,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아주 훌륭한 술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 마트에 다시 한번 들려야겠습니다.
한줄평가: 냉장고에 꽉꽉 재워놔도 좋을만한 초저렴 맛있는 맥주!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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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쓰
2015.04.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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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5.04.20 14:29
정말 고마운 맥주이지요^^ 홈플 익스에서만 판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1600원에 팔고 있네요 국산맥주보다 싸니 이보다 더 고마울수가 있겠습니까? 베어 비어는 세가지 종류인데 검은색 캔의 흑맥주, 초록색 캔의 일반 라거, 그리고 흰색의 저 사진 상의 밀맥주 입니다 글 쓰신분의 설명 처럼 상급의 맥주들에 비해 조금씩 떨어지는 듯한 맛과 향이지만 가격대비 하면 감사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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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5.04.20 14:48
베어 비어 아주 좋아합니다. 검정, 초록, 하양 전부다 흑맥, 필스너, 헤페 풍미가 살짝 돌다가 급 조루가 되긴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땡큐죠. 같은 가격에서 국산은 대적할 만한게 없는것도 좋아하는 요인의 하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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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앙
2015.04.20 15:56
저 맥주 좋아라 합니다. 가성비가 짱인 맥주입니다. 우리나라 맥주랑 비교가 안됩니다. ㅎㅎ
요즘 마트에서도 세일을 자주해서 다른 좋은 맥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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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4.21 03:35
오호라..
전혀 몰랐던 맥주네요.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에 홈플러스에 가면 꼭 몇 캔 집어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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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베이트먼
2015.04.21 08:37
오..건강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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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4.21 20:02
건강이 안좋아져서 술은 그림의 떡이라...ㅠㅠ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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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2015.04.21 22:52
오늘 베어비어랑 파울라너 사서 먹고 있는 중입니다.
파울라너는 아주 맛있네요..근데 베어비어의 거의 가격이 두배라..
내일 베어비어 먹어 보려고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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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가 고기...?인가요?
주말엔 1일 1식으로 식단 조절중인지라..흑..
이름이 쉬우니 기억했다 먹어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