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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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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만에서 열린 파인 워치메이킹에서 공개되었으나 공개할 수 있는 마지막 모델입니다. 가장 최신의 탱크이면서 가장 남성적인 탱크라고 부르고 있는 탱크 MC입니다. 우선 케이스 크기가 베스트 셀러인 탱크 프랑세즈에 비하면 월등히 큰 가로 34.5mm, 세로 43.8mm이며, 전체적인 느낌은 선이 강하며 시원시원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이어 로즈 골드 케이스에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이 탱크 MC 투 톤 스켈레톤인데요. 시계에서 투 톤이라고 하면 콤비 케이스가 먼저 떠오르는데 콤비는 아니고 좀 더 세련된 방향으로 완성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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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으로도 크게 부담스럼지 않은 사이즈



로즈 골드 케이스는 탱크 MC의 폼에서 딱히 변형된 것이 없습니다만, 포인트는 스켈레톤 무브먼트인 칼리버 9619 MC에 있습니다. 까르띠에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스켈레톤 무브먼트, 즉 전통적인 형태가 기존 무브먼트의 면을 잘라내고 뼈대만 남긴 뒤 조각 등의 장식을 하는 것이라면 까르띠에는 설계 상에서부터 뼈대만 남긴 무브먼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뼈대는 곧 오버사이즈 로만 인덱스로 이러한 스켈레톤 무브먼트는 다이얼 역할을 겸하면서 까르띠에식 스켈레톤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이 사각형의 무브먼트는 사각형의 케이스가 많은 까르띠에서 쏠쏠하게 활용됩니다. 여러 탱크를 비롯해서 산토스에도 탑재되는 식이죠. 상당한 속도로 스켈레톤 베리에이션이 늘어난 이유도 그 덕분입니다. 이번 칼리버 9619 MC는 여기에 좀 더 아름다움을 가미한 것인데요. 트윈 배럴 등의 부품을 샌드위치처럼 위, 아래에서 고정하는 로만 인덱스의 스켈레톤 플레이트를 로즈 골드로 만들고 플레이트의 표면에는 다크 루테늄을 입혔습니다. 로만 인덱스 부위 등의 가장자리에서 로즈 골드가 드러나는데 루테늄을 입힌 뒤 앵글라쥬 가공을 하면서 드러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 어두운 회색빛이 나는 다크 루테늄을 사용해 투 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보시는 대로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제가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접사 촬영이 약해서 무브먼트의 표면이 잘 드러나지는 않는데, 브러시 가공이 되어 유광 가공을 한 케이스와는 톤으로 차이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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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식 스켈레톤은 현재 수동, 타임 온리로 기능적으로 보면 다소 단순합니다. 전통적인 스켈레톤 워치가 기능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인데요. 다이얼 12시 방향의 로만 인덱스를 좌우로 배럴이 하나씩 있고, 7시와 8시 사이에 밸런스 휠이 보입니다. 칼리버 9619 MC 역시 수동이며 시, 분침의 타임 온리입니다. 구조상 두께는 수동치고는 두꺼운 3.97mm입니다. 트윈 배럴을 사용하는 덕에 파워리저브는 약 3일 정도이며 방수는 3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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