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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

2013 오리스 Oris

Pam Pan

조회 5124·댓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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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시계의 대부분이 사치재로 구분되고 있으며 바젤월드, SIHH에서도 수많은 업체들이 대중을 위한 모델도 있지만 컬렉터들을 위해서 엄청난 가격대의 자신들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기계식 시계를 합리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과연 어떤 브랜드의 시계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있겠지만 단연 오리스를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합리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보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면에서 부족해 보이기 쉬우나 오리스라는 브랜드에게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더라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훌륭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동료들은 제가 시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종종 시계 추천을 요청하곤 합니다. 그때 저는 생각하는 가격대를 물어보는데 그 수준이 오리스가 해당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오리스'라는 단어를 얘기하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바젤월드를 통한 오리스의 신제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오리스 한국 공급사에서 스폰서 뉴스란을 통해서 자세한 소식을 올려놓아 약간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순수하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접근해서 조금은 주관적인 내용을 함께 담아서 스폰서 뉴스와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시계는 오리스 아퀴스 뎁스 게이지(The Oris Aquis Depth Gauge) 입니다. 

이미 타임포럼의 뉴스를 통해서 소개한 제품으로 독특하게 다이얼에 수심 게이지를 장착한 시계 입니다.


디지탈이 아닌 방식으로 장착한 수심 게이지는 단순하면서도 아주 기본적인 물리적인 법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바로 보일-마리오트의 법칙으로 가스의 부피가 감소하면 그에 비례해서 압력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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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 부분을 보시면 독특한 형태의 스크류 드라이버로 안전 지지대를 부착해서 용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적인 지식을 빼고 살펴보아도 상당히 견고하게 지지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방수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도 시계에서 가장 문제를 많이 일이키는 것이 바로 용두입니다. 기계식 시계의 특성상 자주 시간을 조정한다고 할때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방수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신경을 많이 쓰여야 하는 분이 바로 용두입니다. 이러한 용두 부분에서 외부적으로 신뢰를 주고 있으며 오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내부에도 지텔 가스킷 (Zytel® gasket) 을 이용해서 밀봉을 했다고 하니 기술적인 측면에서 신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오리스 다이버의 전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노란색을 사용해서 디자인 포인트는 물론 시인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사진상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러버밴드의 끝부분에 안전 앵커(디플로이언트 버클과 러버 밴드가 쉽게 분리 되지 않도록 하는 디자인) 를 통해서 실제 다이빙를 끝내거나 시작할때 시계를 탈착함에 있어서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버클에 릴리즈 버튼 외에 또 하나의 작은 레버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슬라이딩 슬레지' 라 부르는 것으로 다이빙 중 수중 압력으로 잠수복의 부피가 줄어들때 시계줄을 미세하게 조정을 가능케 하는 장치입니다. 정말 기계식 시계로 다이버를 위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다이버 시계는 이제 전문가를 위한 시계라는 부분보다 하나의 시계 유행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파네라이"와 같은 브랜드는 다이버 시계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유의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도 다이버의 시계라기 보다 이제는 드레스 워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이버 시계라는 본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아마도 오리스의 아퀴스 뎁스 게이지는 최고의 선택이자 배려가 넘치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점점 오리스에서 셀리타 무브먼트가 많은 부분 들어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나 ETA의 정책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생각을 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며 이는 사용자에게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스 특유의 제품 세트도 섬세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드라이버는 물론 진정 다이버스러운??? 박스는 결혼한 사람들이 집에 몰래 가지고 들어가기는 조금 힘이 들 정도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품을 뭐하나 버리긴 힘들고.... 그러나 얼핏 공구 세트로 위장해서 집에 가지고 들어가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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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의 한쪽에서는 압력에 따라서 게이지가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사진찍기도 힘들었었습니다. 향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매장 앞에 한번 비치하면 전시효과를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뭐하나 아쉬운 점이 쉽게 발견되지는 않지만 500미터 방수에 따른 케이스 구성에 뎁스 게이지를 위해서 일반적인 글래스 보다 거의 1.5배정도의 글래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계가 다소 두껍습니다. 두께를 제외하고 절대적인 사이즈는 지름 46mm으로 그렇게 큰편은 아닙니다. 물론 최근에 시계들을 고려 한다면 현실적인 사이즈 범위 내에는 있지만 개인의 성향이나 체형에 따라서 조금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모델은 오리스 칼로브라 한정판 (Calobra Limited Edition) 입니다.


칼로브라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 단어일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의 팔마 드 마요르카 시라는 지명은 조금 익숙하실듯 합니다. 팔마 드 마요르카에서 32 마일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인 칼로브라에서 200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클래식 자동차 경주 대회의 메인 스폰서를 하게 되면서 출시한 한정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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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이 과거 모델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언급할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상으로 알 수 없는 큰 요소가 변경되었습니다.


바로 레이싱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 라인에도 스크류 방식 용두의 도입이 시작된 것입니다. 과거 오리스의 레이싱 라인은 스포티한 모습에 러버 밴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방수쪽에서 아쉬움이 있었던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이제 레이싱 모델에서도 스크류 용두를 통해서 다이버 시계급 방수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저도 오리스 윌리엄스 모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모든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나 스포티한 디자인의 시계가 생활 방수만 제공해서 많은 아쉬움을 주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됨으로써 앞으로 더욱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모델 역시 한정판 모델입니다. 

오리스의 왕립 항공의료 서비스 한정판 모델 (Oris Royal Flying Doctors Limited Editi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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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의 전통적인 파일럿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이너베젤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 제품 입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4시와 5시 사이에 위치한 날짜창이 상당히 조화롭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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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변화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역시 이너베젤에 쓰이는 용두를 포함한 2개의 용두 모두 스크류방식으로 방수능력도 충분하게 가지고 있으며 과거 제품(아래)과 비교한 신제품(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러그쪽의 디자인이 진일보했습니다. 좀더 곡선미를 살리면서 날렵해진 디자인은 착용감에서 과거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베젤 내에 오렌지색 눈금은 환자들의 맥박을 잴때 쓰일 수 있는 한정판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오리스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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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레귤라테르 마이스터타우처 (Oris Regulateur Meistertaucher) 입니다.


시계 메이커중에서 최초의 레귤레이터 다이버 시계인 해당 모델은 이번에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침과 시침이 과거의 4시 10시 방향에서 3시와 9시 방향으로 바뀌었으며 다이얼의 디자인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용두가 2개 에서 1개 축소, 훨씬 진일보 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사진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헬륨밸브는  9시 방향으로 이동시켰으며 전면에서는 보이지 않게 새롭게 설계를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지금의 디자인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해당 모델을 보았을때 과거의 제품을 떠울리지 못할만큼 과감한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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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오리스 프로다이버 문 (Oris ProDiver Pointer Moon) 으로 다이얼을 통해서 음력 주기와 조수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제품 입니다. 오리스에서 전세계 최초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제품 입니다.


오리스의 제품들은 지나친 수정을 가하지 않고 실제 제품의 용도에 맞는 기능들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메이커에서 자칫 본질을 벗어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나친 기능보다는 이렇게 아이디어적인 면으로 시계의 해당 모델이 지향하는 바를 실현하고 있다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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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를 통해서 날짜를 확인 할수 있는 데이트 포인터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모델, 오리스 티티원 (Oris TT1) 을 위시한 레이싱 라인 제품들의 전반적인 변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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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사진상으로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없고 또한 해당 모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보도 자료를 받지 못해서 많은 부분을 전달해 드리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서 글에서 밝혔던 바, 기존 제품들은 방수 능력의 문제 그리고 러버 밴드를 각자의 사이즈에 맞게 잘라야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해당 라인업을 소유했을때 더욱 진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스크류 용두를 통해 이제는 스포츠 시계로써 100미터 방수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버클 부분이 과거의 커팅 방식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다양한 사이즈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문제 때문에 중고로 판매를 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고 고민하셨던 분들은 고민타파 입니다!!!) 또한 러그 쪽 디자인이 과거에는 러버와 스틸이 함께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러버가 그대로 본체와 맞물리게 구성되었습니다.


오리스의 모터 스포츠 라인은 앞으로 더더욱 힘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유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공식 자료를 입수하면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해당 모델이 정식 출시가 되면 한번쯤 리뷰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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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에서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레이드 한정판 (Oris RAID Limited Edition) 도 다시 찾아 왔습니다.


F1 윌리엄스 팀과 함께한 제품은 모던한 느낌을 그리고 RAID 한정판은 클래식카를 위한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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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기존의 제품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선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사진으로 감상을 하시고 전반적인 정리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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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의 현재와 과거는 물론 다양한 시계들 그리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움직임에 대해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베젤, 스트랩 등에서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도입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늘렸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이고 앞서서 말씀을 드렸지만 일부 모델에서 소비자를 배려한 디자인적인 변화나 스크류타입 용두의 범위를 넓혀간 것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타 시계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여성 라인업을 늘려가기 위한 노력을 견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성 분들에게는 전통적인 쥬얼리 하우스에 비해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리스의 시계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자사 무브먼트를 강조하고 부르짖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ETA,셀리타 보다 별로 나을것이 없는 자사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사 무브먼트를 도입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분명히 무언가는 소비자에게 돌아오거나 기능적으로 획기적으로 다른 면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느껴지는 무브먼트는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ETA, 셀리타 무브먼트를 쓰면서 엄청난 금액으로 판매하는 시계들은 더욱 이해가 힘듭니다. 


단지 그저 자사 무브먼트를 쓰는 것이 고급시계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자사 무브먼트를 통해서 기능적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보여 주거나 아니면 디자인 측면에서 일반적인 무브먼트의 배치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고객를 끄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획기적이거나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힘차게 걸어가고 있는 오리스가 가고 있는 길에 공감하면서 박수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그들이 걸어온 길이 지속되길 바라고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오리스에 대한 소식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Photo by Picus_K,Pam Pan,Manua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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