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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

2013 위블로 Hublot

Pam Pan

조회 5492·댓글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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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브랜드가 바젤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들을 떠나서 아마도 단일 시계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드는 메이커가 아닐까 합니다. 스포츠 스타처럼 스포츠 시계 업계의 라이징 스타 위블로의 이슈들은 그 자체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고 그것이 질투인지 아니면 비판인지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처음 부스를 볼 때도 일반적인 클래식한 분위기가 아닌 아이돌의 강렬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실 위블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은 하나의 케이스 디자인으로 어떻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도 소재의 변화와 컨셉의 변화로 동일한 케이스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행이 처음 스위스에 도착해서 TV를 틀었을때 CNN 뉴스에 등장했던 사람은 다름아닌 1 밀리언 시계를 들고 나온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이었습니다. 

가품 마켓에서 뜨거운 브랜드중에 하나가 위블로인데 이것 역시 하나의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위블로의 신제품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목할 것은 7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는 마스터피스 MP-05 라페라리(Masterpiece MP-05 LaFerrari)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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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생김새부터가 독특한 이 시계는 위블로와 페라리가 함께 만든 제품입니다.


이 제품에 대한 향후가 궁금해지는 큰 이유는 과연 위블로라면 페라리와의 만남을 아름답게 만들어 갈수 있을지??? 였습니다.

(물론 페라리와 위블로가 처음으로 내놓은 제품은 아닙니다.) 파네라이 등 많은 브랜드들이 페라리와 함께 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페라리와 위블로의 만남은 현재 모터스포츠의 최대 이벤트인 포뮬러원(F1)을 대변하는 두 업체의 만남이기에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독립시계제작자 협회인 AHCI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이 제품은 기계식 시계의 파워 리저브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파워 리저브 시간은 50시간이 아닌 무려 50일이고 실제적인 테스트에서는 그보다 많은 리저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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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과 50일의 파워 리저브로만 그치지 않고 실린더의 형태로 시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이 시간과 분을 나타내는 실린더이고 왼쪽이 파워 리저브와 초를 나타내는 실린더 입니다. 스포츠 시계답게 슈퍼루미노바를 이용한 야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거대한 원통이 바로 11개의 배럴 입니다. 이 배럴을 통해서 50일의 파워 리저브를 가지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이 배럴은 엄청난 탠션이 있기 때문에 전용 전동건을 통해서 와인딩을 해야 합니다.


637개의 부품과 108개의 주얼 스톤으로 구성된 무브먼트는 그 복잡함을 숫자적으로 알려줍니다.


물론....


와인딩에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 귀찮을 수 있지만 3달에 2번도 안되는 와인딩이 필요하기 때문에 큰 단점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 50개가 생산이 될 예정인데 위블로 측에 따르면 이미 10개가 예약이 되었다고 하고 모두 페라리 유저라고 합니다.

이런 플래그쉽성의 모델이 50개의 적은 양이지만 모두 완판이 된다면 페라리와 시계업계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시계는 유니코 무브먼트를 사용한 위블로 빅뱅 유니코(Hublot Big Bang Unico) 입니다.


유니코 무브먼트는 위블로가 오랜 시간동안 시달려온 7750 이라는 숫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준 큰 전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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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다이얼에 전통적인 위블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켓에서 위블로의 전통적인 케이스 디자인은 이미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부품에 색상을 많이 쓰지 않음으로써 스켈레톤의 미학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러그쪽에 약간의 장식 요소를 넣었는데 전반적으로 디자인의 일체감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멋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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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사진을 보시는 바와 같이 섬세한 케이스 가공 또한 잊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가공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날짜 휠의 가공과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합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접근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듯 합니다. 



세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클래식 퓨전 오트 조아레리 뚜르비용 스켈레톤(Classic Fusion Haute Joaillerie Tourbillon Skeleton)으로 

바젤월드를 관람하기전 CNN 뉴스를 통해서 먼저 접했던 제품입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 A.K.A 밀리언 시계(A.K.A Million Wat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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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그냥 이런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 웠습니다.


물론 위블로는 이전에 '원 밀리언달러 블랙 캐비어 뱅(One Million Dollar Black Caviar Bang)'을 통해서 주얼리 시계의 대범함??? 을 보여 주었지만 이렇게 스켈레톤 디자인에 밴드까지 구성을 해서 실제 제품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서 할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1,185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4,100 시간의 커팅 그리고 500 시간의 검수 과정을 통한 제품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아닌 밀리언 달러 시계입니다.

실제 마켓에서 얼마나 팔릴지 아니면 국내에는 들어올지 미지수지만 마케팅적인 이슈를 만들기에 충분한 시계란 생각이 듭니다.



네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빅뱅 카본 베젤 바게트(Big Bang Carbon Bezel Baguet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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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빅뱅 디자인에 다이아몬드, 루비, 블루사파이어, 챠보라이트 이렇게 4가지 보석을 바케트컷으로 세팅해 베젤에 넣었습니다. 

보석의 색상과 동일하게 악어 가죽 스트랩을 함께 맞춘 것이 이채롭습니다. 


앞선 시계에서 언급한대로 전반적으로 시계에는 너무 많은 색상을 쓰지 않음으로써 심플하고 동시에 스포티합니다. 


다섯번째로 소개할 시계는 안티키테라 선문(Antikythera SunMoon)입니다.

안티키테라라는라는 단어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안티키테라 메커니즘은 기원전 1~2 세기에서 만들어진것으로 추청되는 그리스인들의 천문관측기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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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키테라 메커니즘에 헌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시계는 위블로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유의 러그만 남긴 채 말입니다. 


6시 방향에 플라잉 투르비용을 두었고 5일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합니다. 

양쪽에 둔 크라운 중에서 3시 방향 크라운은 와인딩과 시간 조정, 9시 방향은 음력의 캘린더를 조정하는데 쓰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모델을 통해 가늠할 수 있는 점은 위블로가 기술적인 측면도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해당 내용은 반대 급부적으로 일반적인 제품이 아닌 특수성을 가진 제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지만 이는 결코 위블로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여섯번째로 소개드릴 모델은 빅뱅 캐비어 41mm(Big Bang Caviar 41mm)입니다.

제품명에서 캐비어 라는 단어가 무언가를 다시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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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밀리언달러 블랙 캐비어 뱅부터 이어진 디자인의 계승작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품 또한 스트랩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컨셉의 시계 역시 위블로가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일곱번째로 소개해 드릴 제품은 킹 파워 유벤투스 투린(King Power Juventus Turin)입니다.

이름에서 아주 익숙한 단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유벤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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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번째이자 2년 연속 스쿠데토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유벤투스와 함께한 모델입니다.


이미 위블로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여 왔고 그 범주는 여느 브랜드가 펼치는 범위를 모두 뛰어 넘었습니다.

NBA의 드웨인 웨이드와 코비 브라이언트, 육상의 우샤인 볼트 등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과 같이 했으며 포뮬러원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마케팅을 벌여 왔습니다.


이탈리안의 감성 페라리와 함께 한 것과 방향을 함께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유벤투스와도 이제 함께 했습니다.


역시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색상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가 멀리서도 유벤투스의 DNA를 느끼게 해줍니다. 

디자인은 누가봐도 위블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7개의 대표적인 신상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장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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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계라는는 개념에서 라인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엿보였습니다. 


42mm 라는 아주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사이즈와 조금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포함한 클래식 퓨전(Classic Fusion)의 라인업은 점점 시장을 넓혀가려는 그들의 의지를 반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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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타임포럼 뉴스로 소개한 바 있는 청바지 컨셉의 제품은 실물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청바지와의 매칭만을 위해서 구매하기는 가격대가 쉽지 않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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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 마자 왼쪽에 위치한 위블로의 전시관은 서두에서 말씀 드린대로 어느 전시장보다 화려했으며 진열된 제품들 역시 화려했습니다. 

위블로의 가격대에는 수많은 대체 브랜드들이 있습니다만 위블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기때문에 다른 브랜드로 대체하기는 힘든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전통적인 스위스 시계들이 가고 있는 방향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하는듯 합니다. 

물론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은 모두 있고 저 또한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길이 조금 "다름" 이지 "틀림" 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블로의 마케팅에 대해 과도한 투자라는 비난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은 "고객의 가치 보존" 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유저들에 있어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은 자신들의 자산을 지켜주는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계에 있어서 자신한테 가장 잘 어울린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고려해야하는 수많은 요소들은 결국 그 메이커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가치를 지켜갈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도 많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위블로는 당분간 아니 꽤 오랜 시간 동안 공격적인 자세로 마켓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위블로에 대한 소식을 마칩니다. 



Photo by Picus_K,Pam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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