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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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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가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수동칠님의 관련기사 -> https://www.timeforum.co.kr/6808564


1969년 12월 25일 세이코의 쿼츠 손목시계가 등장하고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기계식 시계는 설자리를 잃어버립니다. 


지금이야 기계식이 럭서리나 장난감 같은 새로운 도구로도 인식되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계라면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는 게 원래의 목적인데 기계식은 쿼츠에게 상대가 될 수 없었으니까요.


급격한 쇠퇴를 맞은 1970년대 기계식 시계로 인해 스위스의 시계 관련 종사자나 회사들은 암흑기나 다름없었는데요. 


부채덩어리 시계 회사를 관리하던 은행은 쟁쟁한 기업을 상대하던 경영 컨설턴트 고 니콜라스 하이에크(이후 스와치 그룹의 회장)를 구원투수로 앞세웁니다. 


하이에크가 제시한 회생 방안의 하나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었는데 기계식을 나락에 떨어뜨린 쿼츠(이 무렵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까지 가세)를 


쿼츠로 상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 알려지는데요. 하이에크는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였는데 한 가지. 쿼츠로 잃어버린 감성을 쿼츠에 


불어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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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케이스에 쿼츠 무브먼트를 드러낸 30주년 모델입니다. 첫 데뷔를 이룬 1983년부터 지금까지의 년도를 하나하나 표시하며 자축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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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2개의 모델로 시작된 스와치 시계는 컬러와 예술을 시계 속에 녹여넣었죠. 결과는? 


지금의 스와치 시계(와 스와치 제국)을 본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 50프랑이 안되던 플라스틱 시계의 위대함과 가벼움 속에 녹아든 무거움이 느껴집니다.


이 모델을 하나 사두면 50주년쯤 되서는 프리미엄이 좀 붙어있을라나요? 저렴한 기대를 한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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