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7] Vacheron Constantin Report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SIHH 2017 신제품은 크게 애스트로노미컬 워치와 스트라이킹 워치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일련의 애스트로노미컬 워치를 통해서는 파인 워치메이킹과 천문학의 유의미한 조화를 모색했으며, 스트라이킹 워치 신작을 통해서는 타종 기능에 집중한 심플한 구성과 이를 가능케한 기술력의 성찬을 보여주었습니다.
애스트로노미컬 워치와 스트라이킹 워치로 나뉜 신제품의 테마는 이번 SIHH 부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부스 입구 정면에는 2015년 창립 26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57260 시계가 또 한 번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총 57개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응축한 57260은 주지하다시피 공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식 시계로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물론 레퍼런스 57260은 바쉐론 콘스탄틴 역사의 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시계임에는 틀림없지만, 굳이 이번 SIHH 부스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쉐론 콘스탄틴은 57260을 통해 메종이 전달하고자 의도했던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57260에 담긴 수많은 컴플리케이션 중 애스트로노미컬과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에 다시금 주목하며 올해의 다양한 신작들이 바로 57260에서 조금씩(혹은 지대하게) 기술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57260을 전시한 독립 쇼케이스와 프레젠테이션월을 중심으로 양 뒤편 한쪽에는 애스트로노미컬 워치 신작과 천문학적 모티프가 담긴 오브제를 전시하고, 다른 한쪽에는 스트라이킹 워치 신작과 함께 수년 전 ‘사운드 오브 타임’ 특별전을 통해 보여준 스트라이킹 사운드 시연 관련 시뮬레이션 기기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올해의 두 메인 테마를 효과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Les Cabinotiers Celestia Astronomical Grand Complication 3600
레 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애스트로노미컬 워치 신작 중 하이라이트 모델은 진정한 맞춤시계 컨셉을 표방하는 캐비노티에 컬렉션을 통해 단 한 점 제작된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Ref. 9720C/000G-B281)을 꼽을 수 있습니다. 총 23개에 달하는 애스트로노미컬(천문) 컴플리케이션을 한데 모은 이 유니크 피스를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무려 5년의 세월을 투자했다고 하는데요.
2005년 선보인 투르 드 릴(총 16개 컴플리케이션)에 이어 바쉐론 콘스탄틴이 제작한 역대 가장 복잡한 손목시계 중 하나인 이 시계에는 총 514개 부품으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가 탑재되었고, 3600 칼리버의 조립 및 조정 단계에서는 단 한 명의 전담 마스터 워치메이커가 참여했습니다.
복합적이고 보다 정밀한 천문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새로운 3600 칼리버에 세 개의 기어 트레인 설계를 적용하고, 각각의 기어 트레인으로 상용시(표준시, Standard Time), 태양시(Solar Time), 항성시(Sidereal Time)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이므로 상용시 체계로는 채워지지 않는 시간대를 태양시(태양의 일주운동을 기준으로 만든 시간)와 항성시(춘분점의 운동을 기준으로 측정한 시간)까지 함께 표시함으로써 실제 천체의 움직임에 가장 근접한 최상의 천문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완성하겠다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집착에 가까운 완벽주의가 반영된 결실인 셈입니다.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는 전면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다이얼 바탕에 총 15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표시합니다. 우측 상단부터 단계별로 그레고리력에 기반한 요일, 월, 윤년, 날짜를 표시하고(퍼페추얼 캘린더), 우측 하단에는 태양시에 근거한 계절, 하지/동지, 춘분/추분, 황도십이궁(조디악 사인)을, 6시 방향에는 일출과 일몰 시간 및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를 게이지 타입의 개성적인 인디케이터로 표시하며, 9시 방향에는 클래식한 문페이즈 디스크로 이론상 122년간 별도의 조정이 필요없이 고도로 정확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월령 주기, 낮/밤 인디케이터를, 좌측 상단에는 해수면의 조수간만의 차를 보여주는 조류 인디케이터(밀물/썰물)와 태양-지구-달의 합(Conjunction, 태양과 같은 방향에 있게 되는 위치 혹은 시간대)를 각각 표시합니다.
그리고 두 겹의 사파이어 디스크로 구성된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제2의 다이얼로는 우측 전반에 걸쳐 북반구의 셀레스티얼 차트(천체도)와 함께 항성시를 표시하는데, 이때 천체시와 분을 따로 표시하고, 그 위로는 레드와 화이트 컬러로 두 개의 타원(Ellipse)을 표시하는데 이는 황도와 천체 적도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별자리 아래에 위치한 두 번째 디스크의 가장자리는 항성시와 방위기점을 보여주는 눈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더불어 세컨 다이얼 6시 방향 하단에는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말테 크로스 형상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하고, 좌측 테두리로는 3주간의 동력을 표시하는(무려 6개의 병렬 배럴을 사용!) 게이지 타입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듯 23가지 기능을 빼곡히 표시하는, 그랑 컴플리케이션을 넘어 수퍼 컴플리케이션에 해당하는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에 탑재된 매뉴팩처 칼리버 3600은 그 수많은 기능들에도 불구하고 직경 36mm에 두께는 8.7mm에 불과합니다. 이를 탑재한 45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두께도 13.6mm에 그쳐 그 얇음에 담긴 기술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Métiers d’Art Copernicus Celestial Spheres 2460 RT
메티에 다르 코페르니쿠스 셀레스티얼 스피어스 2460 RT
다음 보실 애스트로노미컬 워치 신작은 메티에 다르 코페르니쿠스 셀레스티얼 스피어스(천구) 2460 RT 시리즈입니다. 시계명에서 예상할 수 있듯, 15세기 지동설(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천문학적 발견에 헌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예술성을 마음껏 과시하는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통해 소개하는 만큼 천체 시계임에도 앞서 보신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와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른데요. 핸드 인그레이빙, 그랑푸 에나멜, 레이저 인그레이빙과 같은 각기 다른 세공 기법을 활용해 하나의 주제로 3종의 색다른 버전을 탄생시켰습니다.
- 핸드 인그레이빙 다이얼 버전(Ref. 7600U/000G-B211)
-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 버전(Ref. 7600U/000G-B212)
- 사파이어 크리스탈 레이저 인그레이빙 & 수퍼루미노바 버전(Ref. 7600U/000G-B226)
3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직경 43mm, 두께 12.9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자동 2460 RT 칼리버를 탑재(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6시간), 다이얼 외곽을 도는 한 쌍의 일명 페리페럴 핸즈(Peripheral hands) 중 속이 빈 삼각형(혹은 화살촉 모양) 핸드는 시를, 속이 채워진 솔리드 골드 핸드로는 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다이얼 중앙에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궤도를 형상화하고 있는데요. 단지 그 아이디어만 묘사한 수준이 아니라, 별도의 정교한 기어 트레인을 통해 365.2421898일간 태양 주위를 도는 실제 지구의 궤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한 24시간마다 한 번씩 지구 형상이 축을 따라 회전하도록 설계해 나름대로 천문 컴플리케이션을 인상적으로 변주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을 좀 더 들여다보면, 핸드 인그레이빙 다이얼은 바로크 양식에서 그 디자인을 착안했으며, 황도 12궁 별자리를 화이트 골드 디스크 위에 일일이 한 명의 인그레이빙 장인이 손수 새겨 완성했습니다.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은 17세기 네덜란드계 독일인 천문학자 겸 지도제작자인 안드레아스 셀라리우스(Andreas Cellarius)가 그린 코페르니쿠스 시스템의 천체 지도에서 영감을 받아, 가운데 태양은 골드 바탕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지구는 샹르베 에나멜 기법으로 사실적인 월드맵을 형상화했습니다. 덧붙여 다이얼 바깥쪽의 별자리는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 모양을 만들고 깃펜으로 테두리를 다듬은 후 정교한 붓을 이용해 내부에 컬러를 채웠습니다. 이후 전체적으로 수차례 폴리싱 가공한 다이얼을 8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수차례 구워내는 식으로 완성했습니다.
마지막 다이얼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미드나잇 블루 컬러로 핸드 페인티드 마감한 다이얼 위에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덮었는데, 이 사파이어 크리스탈 뒷면에 레이저 인그레이빙 방식으로 황도 12궁을 상징하는 별자리를 새겨 3D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수퍼루미노바로 별자리의 선을 장식해 야간에는 실제 밤하늘처럼 별자리가 은은하게 빛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메티에 다르 코페르니쿠스 셀레스티얼 스피어스 2460 RT는 메티에 다르와 천문학, 파인 워치메이킹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흔치 않은 예로, 오직 바쉐론 콘스탄틴 직영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Patrimony Perpetual Calendar
패트리모니 퍼페추얼 캘린더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퍼페추얼 캘린더 신제품(Ref. 43175/000R-B343)입니다. 기존의 퍼페추얼 캘린더 라인업에 핑크 골드 케이스 & 다크 그레이 다이얼 베리에이션이 추가된 것으로 딱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직경 41mm, 두께 8.9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기능에 비해 매우 얇은(4.05mm) 자동 1120 QP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문페이즈를 표함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가 갖춰야 할 거의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Patrimony Moon Phase and Retrograde Date
패트리모니 문 페이즈 &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앞서 Pre-SIHH 뉴스로 전해드린 패트리모니 문 페이즈 & 레트로그레이트 데이트입니다.
관련 뉴스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14978277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가지 케이스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기존의 패트리모니 레트로그레이드 데이-데이트 버전과 차이가 있다면, 다이얼 6시 방향에 요일이 아닌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점입니다. 기능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만큼 전 자동 베이스를 기반으로 무브먼트도 새롭게 제작되었습니다. 직경 42.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새 인하우스 자동 2460 R31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앞서 자세히 소개한 제품이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Harmony Complete Calendar
하모니 컴플리트 캘린더
엄밀히 말해 올해 신제품은 아니지만, 지난해 10월경 베일을 벗은 하모니 컴플리트 캘린더 모델도 이번 SIHH 현장에서 처음으로 착용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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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형 케이스가 개성적인 하모니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인 컴플리트 캘린더 모델(Ref. 4000S/000R-B123)로서, 가로 40 x 세로 49.3mm 크기의 핑크 골드 케이스에 실버톤의 다이얼(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를 가리켜 멜로우 실버드 오펄린 Mellow silvered opaline이라 칭함) 중앙에 골드 핸즈로 시분초를, 블랙 포인터 핸드로는 레일로드 형태로 표시된 미닛 트랙 위의 레드 프린트된 날짜를 가리키며, 12시 방향에는 요일과 월을 디스크 형태로 나란히 표시, 6시 방향에 문페이즈 및 월령 주기를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자동 베이스(2460 SC)에 캘린더 및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2460 QC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Traditionnelle Chronograph Perpetual Calendar
트래디셔널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트래디셔널에 새롭게 선보인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라인업입니다.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플래티넘 케이스에는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을, 핑크 골드 케이스에는 실버 오펄린 다이얼을 채택해 다른 느낌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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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의인화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와 함께 캘린더 및 윤년을 각각 익숙한 배열로 표시하며, 중앙의 트윈 카운터로 하나(3시방향)는 30분 카운터를 다른 하나는 스몰 세컨드(영구초침)을 가리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가 한 시계에 조화를 이룬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로, 직경 43mm, 두께 12.94mm 크기의 케이스에 기존 1141 QP(르마니아 수동 크로노그래프 베이스에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얹은 칼리버)를 계승한 일종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인 1142 QP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그간 꾸준히 르마니아 베이스(Lemania 2320)의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라인업을 전개해 왔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에는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우선 레퍼런스 넘버부터 기존의 47292 시리즈에서 5000T로 변경되었고, 다이얼에 크로노그래프 기능 표시와 관련한 타키미터 스케일이 추가되었으며, 무브먼트의 몇 가지 변화(스완넥 레귤레이터가 사라지고, 진동수 변화 등)와 제네바 홀마크 인증 획득이 그것입니다.
Traditionnelle Minute Repeater Tourbillon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이제부터는 스트라이킹 워치 신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실 모델은 앞서 Pre-SIHH 뉴스를 통해 소개해드린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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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을 대변하는 두 양대 컴플리케이션인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한 시계에 응축한 시계로, 그간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까지 더한 그랑 컴플리케이션 사양의 모델은 있었지만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만 특정해 선별한 손목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컬렉션에 올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타임온리 형태에 단일 컴플리케이션(미닛 리피터 혹은 투르비용)만 앞세운 시계보다는 한 단계 윗급이면서 그랑 컴플리케이션급 보다는 다운그레이드된(금액적으로도 부담이 적은) 시계를 찾는 일부 니치 고객들을 유입하고자 하는 메종 나름의 치밀한 계산도 엿보입니다.
트래디셔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은 2가지 컬러 다이얼의 플래티넘 모델과 1종류의 핑크 골드 모델로 출시됩니다. 공통적으로 직경 44mm, 두께 12.2mm 케이스에 새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2755 TMR을 탑재했습니다. 기존 그랑 컴플리케이션 칼리버인 2755에서 캘린더 모듈을 제거함으로써 두께도 6.1mm로 얇아졌습니다. 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8시간. 다른 바쉐론 콘스탄틴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제네바에서 생산된 최고급 시계임을 공인하는 제네바 홀마크 인증도 받았습니다.
Les Cabinotiers Symphonia Grande Sonnerie 1860
레 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
이제 이번 리포트의 대미를 장식할 시계를 소개합니다.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그랑 소네리 손목시계를 메종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지난 260여년의 세월 동안 바쉐론 콘스탄틴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스트라이킹 워치를 발표해왔지만 그중에서도 그랑/쁘띠 소네리 기능은 극히 일부 특별 주문 제작한 회중시계에만 한정해 선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브랜드 최초의 그랑 소네리 손목시계가 올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메종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커스텀 오더 메이드 컬렉션 캐비노티에를 통해 선보이며, 예상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단 한 점 제작된 유니크 피스입니다.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는 직경 45mm, 두께 15.1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총 727개의 부품과 74개 주얼로 구성된 더블 배럴 설계의 새 매뉴팩처 수동 186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매 시와 15분 단위를 타종하는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 그리고 분 단위를 타종할 수 있는 미닛 리피터를 매우 협소한 공간(칼리버 1860 직경 37mm, 두께 9.1mm) 안에 통합시킨 심포니아 그랑드 소네리 1860은 회전이 가능한 베젤부에 추가한 별도의 마커를 조정해 스트라이킹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케이스 우측면에 새겨진 PS는 쁘띠 소네리, GS는 그랑 소네리, SIL은 무음을 뜻함). 또한 양방향 와인딩이 가능해 크라운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시간을 표시하는 기어 트레인에 동력을 제공하고(무브먼트 기본 파워리저브 72시간),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스트라이킹 모드 상태에서의 동력을 제공합니다(스트라이크 메커니즘을 위한 파워리저브는 약 20시간).
칼리버 1860은 또한 시와 분 타종 사이의 무음 구간을 일컫는 일명 팬텀 쿼터(Phantom Quarters)를 기술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두 개의 해머가 모노블록 공을 때릴 때 소리의 간격과 세기가 일정하다고 브랜드 측은 강조합니다. 덧붙여 잡음을 유발하는 끌림(드래깅)이 없도록 서프라이즈 점퍼 스프링(Surprise Jumper-Spring)을 내장해 매시와 15분 단위를 정확하게 타종한다고. 그리고 독자적인 세이프티 시스템을 적용해 무브먼트의 동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나 시간을 세팅하는 동안에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아예 작동하지 않도록 했으며, 반대로 타종이 진행하는 동안에도 시간 조정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타종 도중 실수로 혹은 고의로 스트라이킹 모드를 변경할 때에도 이전 타종 분량이 완료된 후에만 다음 변경 모드로 넘어가게 됩니다.
다이얼 면으로는 실버 오펄린 가공된 골드 다이얼 바탕에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워마커와 핸즈가 놓여져 있으며, 7시 방향에는 스몰세컨드(초침)를, 5시 방향에는 파워리저브를, 2시에서 3시 방향 사이에는 꼬불꼬불한 뱀모양의 핸드로 스트라이킹 파워리저브(+-)를 각각 표시합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투명 케이스백으로 보이는 매우 복잡한 무브먼트와도 미학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를 공식 필름으로도 확인해보세요.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는 고급스러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박스에 담겨, '시간의 음악(Music of Time)'으로 불리는 타종 사운드를 보다 증폭시키는 특수한 공명기(Resonator) 세트와 함께 제공됩니다.
이상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SIHH 2017 리포트를 마칩니다.
댓글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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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섭이
2017.02.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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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랑
2017.02.02 07:48
잘 보고 갑니다. 디자인이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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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7.02.02 09:10
역시 명불허전 입니다. 최고라고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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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터
2017.02.02 09:23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네요. 진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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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이
2017.02.02 19:12
동영상 넋 놓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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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7.02.03 08:16
요즘 바쉐론의 행보가 참으로 놀랍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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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이
2017.02.03 19:17
일출일몰시간인디케이터는 실용적이기까지 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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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기마스터
2017.02.04 16:33
역시 브리지면에 말테크로스 넣어서 하는것이 바쉐론 콘스탄틴의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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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2017.02.04 18:14
역시 부동의 빅3, 위엄을 보여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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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7.02.05 13:07
그냥 영상보니 할말이 없네요 ^^ 너무 멋진영상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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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ellos
2017.02.06 10:28
와.............할말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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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ng
2017.02.06 17:51
역시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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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2017.02.06 18:43
이번 SIHH에서 그나마 볼 것이 있었다면 바쉐론이었을 듯 하네요. 명불허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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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pr
2017.02.09 11:43
제가 가장 아끼는 바쉐론.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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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Kim
2017.02.09 16:52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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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ory
2017.02.10 16:49
와... 정말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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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아왜우럭
2017.02.12 07:47
역시 바쉐론 콘스탄틴 입니다. 하나하나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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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keman
2017.02.17 12:02
바쉐론이 올해 작정하고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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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랜드
2017.02.18 17:33
엄청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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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Fish
2017.02.21 20:37
눈이 배불러 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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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a10
2017.03.01 10:35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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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7.03.01 12:34
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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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대마왕
2017.03.01 18:32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최고네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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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탄생
2017.03.01 21:19
진짜 대박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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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2017.03.04 15:38
바쉐론은 말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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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0011
2017.06.07 20:27
잘하면 집 한채 정도를 손목의에 올려놓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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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1401
2017.07.10 14:30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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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마린마린
2017.07.18 17:42
바콘 뚜르비용 특유의 문양이 멋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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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민
2017.10.22 01:04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눈으로만 봐야되는 시계이기에..보고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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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1
2018.01.06 09:16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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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18.01.14 10:10
예술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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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짱
2018.01.23 12:44
바쉐론 너무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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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젯
2018.10.22 05:25
그냥 멋지다는 말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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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tokim
2019.01.01 20:17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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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님모
2019.01.26 12:12
이런건 실물 구경하기도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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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2.08 00:16
입이 딱 벌어지네요..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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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7_ Carré des Horlogers] Laurent Ferrier, MB&F, Chritophe Claret Report ፡ 18
3717명이 봤어요 2017.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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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