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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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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IHH 2018 리포트에서는 17개 독립 시계 브랜드들로 구성된 까레 데 오롤로저(Carré des Horlogers) 관을 통해 참가한 두 브랜드의 대표 신제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위스 발레드주의 독립 가족기업 멜브 홀딩(MELB Holding)이 소유한 H. 모저 앤 씨(H. Moser & Cie.)와 오틀랑스(Hautlence)가 그 주인공입니다. 

H. Moser & Cie.

H. 모저 앤 씨는 SIHH 개막 전에 공개한 독특한 유니크 피스, 스위스 아이콘스 워치(Swiss Icons Watch)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CEO 에두아르 메일랑(Edouard Meylan)이 이내 발표한 성명을 통해 SIHH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관련 캠페인 프로모션도 즉각 중단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종의 촌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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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아이콘스 워치 (미공개 유니크 피스)
관련 Pre-SIHH 뉴스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5954146

관련해 이번 SIHH에서 모저 측의 추가 해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다 할 대처 없이 흘러갔으며, 브랜드 주요 관계자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실 제품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았다. 다만 제품 관련한 홍보용 필름이 특정 브랜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결국 우리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짧은 답변이지만 그 안에 많은 함의가 담겨 있었습니다. 스위스 아이콘스 워치를 통해 제품 개발 보다는 마케팅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현 풍토를 풍자하고자 했던 모저의 진심이 본의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이를 지켜본 일반 시계 애호가들과 업계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는 분명한 온도차가 존재함을 어림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모저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이번 계기를 통해 어느 정도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방식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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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eavour Flying Hours
인데버 플라잉 아워즈 

올해 SIHH서 처음으로 공개된 하이라이트 모델입니다. 총 4개의 디스크가 회전하며 시와 분을 표시하는 개성적인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시계로, 과거 오데마 피게가 선보인 스타 휠(Star Wheel)을 모저 나름대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모저의 컬렉션에서는 볼 수 없던 종류의 시계인데다 극도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과도 배치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유니크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더욱 시선을 끄는 신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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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특유의 선버스트 마감한 펑키 블루 다이얼 중앙 사파이어 디스크가 회전하며 분을 가리키고, 해당 시가 오픈 워크 가공한 하부 디스크를 통해 드러나는 형태로 시를 가리키는 아라비아 숫자의 배열이 3개의 디스크 사면에 비연속적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흡사 다이얼 위에서 시(디지털 디스크)가 부유하는 것만 같은 효과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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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2mm, 두께 12.3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기존의 3일 파워리저브 인하우스 자동 HMC 200 칼리버를 바탕으로 오틀랑스와 공동 개발한 자체 모듈을 추가한 새로운 칼리버 C806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72시간). 독창적인 디스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각 회전 디스크는 각각의 축에 연결된 유성 기어를 통해 제어되며, 해당 유성 기어에는 스타 휠, 말 그대로 별 모양의 휠이 놓여져 시를 가리키는 디지털 디스크를 튕기듯이 회전하며 표시하는 특유의 점핑 디스크 메커니즘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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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플라잉 아워즈 화이트 골드 모델(Ref. 1806-0200)은 단 60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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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eavour Tourbillon Concept
인데버 투르비용 컨셉 

앞서 Pre-SIHH 뉴스를 통해 소개해드린 인데버 투르비용 컨셉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펑키 블루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브라운톤의 일명 퓨메(Fumé) 다이얼은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2mm, 두께 11.6mm, 다이얼에 브랜드 로고는 물론 인덱스, 분 단위 눈금, 스위스 메이드 프린트조차 생략함으로써 특유의 개성을 표현합니다. 무브먼트는 3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HMC 804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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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투르비용 컨셉 화이트 골드 모델(펑키 블루 다이얼, Ref. 1804-0200)과 스틸 모델(퓨메 다이얼, Ref. 1804-1200)은 각각 20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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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Alp Watch Concept Cosmic Green
스위스 알프 워치 컨셉 코스믹 그린 

2016년 런칭 당시 애플워치를 향한 반발과 풍자를 담은 재미있는 프로모션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스위스 알프 워치가 올해는 미니멀한 ‘컨셉’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화이트 골드 소재의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38.2 x 세로 44 x 두께 10.3mm이며, 일명 ‘코스믹 그린 퓨메’로 불리는 오묘한 그린 컬러 선버스트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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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최소 4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기존의 인하우스 수동 HMC 324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이얼면에 시와 분을 표시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노출한 무브먼트 브릿지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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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 워치 컨셉 코스믹 그린 모델(Ref. 5324-0210)은 단 2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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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r Concept Blue Lagoon
벤추러 컨셉 블루 라군 

앞서 보신 코스믹 그린 다이얼에 이어 올해는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의 블루 라군에서 착안한 한층 깊은 그린 혹은 터콰이즈 컬러를 띠는 다이얼을 적용한 신모델을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39mm 벤추러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며, 시계명에도 블루 라군을 병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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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Ref. 2327-0214)와 레드 골드(Ref. 2327-0406) 두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이며, 각각 20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무브먼트는 3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수동 HMC 32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 소재에 따라 스트랩도 베이지 컬러 쿠두(Kudu, 아프리카산 영양) 가죽 또는 브라운 우븐 가죽을 차등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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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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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tex Gamma Tron
보텍스 감마 트론 

오틀랑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최상위 컬렉션 중 하나인 보텍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체인 형태로 시(점핑 아워)를,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분을 가리키며, 매시마다 레귤레이팅 부품들로 구성된 모바일 브릿지가 60도씩 회전하는 독창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보텍스는 2015년 런칭 이래 브랜드를 대표하는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지난해 보텍스 감마(Vortex Gamma)를 필두로 우주항공산업에서 사용되는 첨단 컴포지트 소재인 세라믹 나노튜브(Ceramic Nanotube)를 베이스로 한 HL라이트컬러(HLLightColor)라는 자체 개발 신소재를 케이스 소재로 도입해 컬렉션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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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라이트컬러는 가벼운 소재의 대명사인 티타늄에 비해 약 4배 정도 가볍고, 세라믹계 입자를 덧입힌 소재이기 때문에 생활 스크래치에 강하며, 변색 및 부식이 되지 않는 장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컬러를 입히기 쉬워 여러 종류의 컬러를 케이스 전체에 코팅하거나 바디 테두리에만 포인트(틴트)로 넣는 식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문 단계에서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도 특기할 만합니다. 올해 오틀랑스는 1982년 스티븐 리스버거(Steven Lisberger)가 연출한 SF영화 ‘트론(Tron)’에서 영감을 얻은 보텍스 감마 트론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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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컬러 바탕에 블루 틴트를 넣은 HL라이트컬러 케이스에 6조각의 입체적으로 커팅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해 케이스 앞뒤, 그리고 측면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의 생생한 작동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52 x 세로 50 x 두께 18mm이며, 무브먼트는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HLR2.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참고로 보텍스 감마 트론의 스위스 기준 공식 리테일가는 17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2억원 대, VAT 포함)으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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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버전의 신제품으로는 보텍스 감마 마그마(Vortex Gamma Magma)도 있습니다. 오렌지 컬러 바탕에 블랙 틴트를 넣은 HL라이트컬러를 케이스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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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ctus Neon
인빅투스 네온 

오틀랑스의 엔트리 레벨 라인업에 해당하는 인빅투스 크로노그래프가 올해는 화사한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거듭났습니다. 모래 분사 마감한 그레이드 2 티타늄 미들 케이스 위에 고정한 베젤은 스틸 바탕에 특수한 바니시 코팅 처리를 통해 오렌지, 옐로, 그린, 카키 컬러 등을 입혔습니다. 범퍼와 크라운, 크라운 가드는 블랙 PVD 코팅 마감한 스틸 소재이며, 다이얼면 양 사이드의 허니콤 패턴 가공한 인서트에도 베젤과 동일한 컬러를 입혀 개성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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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 네온 각 컬러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49 x 세로 42 x 두께 14mm이며, 무브먼트는 소프로드(Soprod)사의 자동 베이스(A10)에 뒤부아 데프라(Dubois Dépraz)의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모듈(293)을 추가, 수정한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참고로 인빅투스 네온의 공식 리테일가는 2만 1,500 스위스 프랑(VAT 포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