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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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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18 리포트 ‘까레 데 오롤로저(Carré des Horlogers)’ 브랜드 편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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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T 

고대 그리스의 물시계 클랩시드라에서 영감을 얻어 세계 최초로 유동 액체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손목시계 컬렉션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HYT의 SIHH 2018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HYT는 작년 바젤월드에서 두툼한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함께 기존의 H1 시리즈보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H0 시리즈를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에 올해도 변함없이 H0 컬렉션에 컬러 베리에이션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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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 Gold 
H0 골드 

H0 골드는 지름 48.8mm, 두께 18.7mm 크기의 옐로우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붕규산 유리 소재의 나노 튜브 속에는 블랙과 투명 용액을 채워 양 피스톤의 팽창과 수축 운동을 통해 시를 표시합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다이얼 역시 골드 컬러를 사용해(다이얼 소재가 골드는 아님) 통일감을 선사하며, 중앙 오프센터 다이얼과 핸드로 분을, 그 옆 스몰 세컨드 다이얼과 핸드로 초를, 2시에서 3시 방향 사이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각각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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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첫 컬렉션 H1 시리즈에 탑재한 수동 무브먼트를 그대로 이어 사용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65시간). 유명 독립시계제작자 장-프랑소와 모종(Jean-François Mojon)과 그가 설립한 크로노드(Chronode SA)가 개발에 참여, HYT를 위해 독점 공급한 것으로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H1 시리즈와 무브먼트는 동일하지만 이를 표시하는 다이얼면의 디자인과 케이스 형태(러그리스 디자인)가 눈에 띄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H0은 사뭇 다른 인상을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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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 골드 블랙 버전(Ref. 048-GD-94-NF-CR)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한동안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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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 골드 블루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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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 

올해 SIHH서 첫 선을 보인 H20는 기존의 성공적인 H2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작 H0와 마찬가지로 두툼한 박스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다이얼 전면에 덮어 씌우고, 안쪽 측면에 입체적으로 새긴 3D 아라빅 인덱스를 추가해 한층 가독성을 고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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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 시리즈 첫 에디션은 블랙 DLC 코팅 마감한 스틸(Ref. 251-AD-46-GF-RU, 그린 플루이딕 아워) 혹은 일반 스틸(Ref. 251-AD-46-BF-RU, 블루 플루이딕 아워)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각각 25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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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51mm, 두께 19.95mm이며, 무브먼트는 이전 H2와 마찬가지로 오데마 피게 르노 & 파피(Audemars Piguet Renaud & Papi, APRP)가 독점 제작, 공급한 8일(약 192시간) 파워리저브의 수동 칼리버를 이어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뉘샤텔의 프레시플렉스(Preciflex SA)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특허를 획득한 독자적인 유체 메커니즘(마이크로 플루이딕 모듈)과 그린 혹은 블루 컬러를 채운 붕규산 유리 튜브를 통해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시를 표시하며, 다이얼 중앙의 커다란 점핑 미닛 핸드로 분을, 더불어 크라운 포지션 인디케이터 H(시간)-N(중립)-R(와인딩)와 온도 인디케이터도 각각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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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타공 처리한 블랙 러버 스트랩을 장착했으며, 티타늄 소재의 폴딩 버클을 체결했습니다(블랙 버전은 DLC 코팅 마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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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Romain Jerome

스위스 제네바의 독립 시계 브랜드 로맹 제롬은 올해 마블(Marvel)과 손잡고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에서 착안한 개성적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스파이더맨 테마를 강조하기 위해 SIHH 부스 내부도 뉴욕의 마천루를 연상시키도록 단장하고, 스파이더맨 모형까지 벽면 한쪽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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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 x Spider-Man 
RJ x 스파이더맨 

로맹 제롬의 스파이더맨 워치는 기존의 스카이랩(Skylab) 컬렉션에 사용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직경 48mm 크기의 블랙 PVD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에 전체 스켈레톤 가공한 인하우스 수동 RJ004-M 칼리버를 탑재했는데(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8시간), 해당 브릿지 중앙에 스파이더맨을 상징하는 거미 형상을 추가하고 레드 컬러 래커를 채워 첫인상부터 강렬합니다. 케이스백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는 또한 스파이더 웹(거미줄)을 프린트해 스파이더맨 테마를 더욱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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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제롬 스파이더맨 워치(Ref. RJ.M.AU.030.07)는 단 75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스위스 현지 기준 공식 리테일가는 1만 8,950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2천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되었습니다. 

- 로맹 제롬 스파이더맨 워치를 공식 필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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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SIHH 신제품은 아니지만, 작년 말에 출시한 헬로키티(Hello Kitty) 워치도 현장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로맹 제롬은 제너럴 아이콘즈(Generational Icons) 컬렉션을 통해 그간 팩맨, 테트리스, 수퍼마리오 등 추억의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일련의 독창적인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최근 2년 간은 포켓몬 컴퍼니와 손잡고 포켓몬의 인기 캐릭터들(피카츄 등)을 앞세운 한정판 시계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헬로키티 워치는 일본의 캐릭터 기업 산리오(Sanrio)와의 협업으로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관련 타임포럼 뉴스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575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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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워치는 일반 스틸 버전(Ref. RJ.M.AU.IN.023.01)과 베젤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Ref. RJ.M.AU.IN.023.03) 각각 76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0mm, 무브먼트는 자동 RJ003-A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일반 스틸 모델의 공식 리테일가는 8,888 스위스 프랑, 다이아몬드 세팅 모델은 1만 2,222 스위스 프랑으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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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 Claret

Adagio
아다지오 

크리스토프 클라레는 빅 데이트, GMT, 미닛 리피터 기능을 갖춘 기존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컬렉션 아다지오를 바탕으로 뇌샤텔의 인그레이빙 장인 에디 자케(Eddy Jaquet)와의 협업으로 케이스에 정교한 문양을 새긴 총 5가지 버전의 유니크 피스를 이번 SIHH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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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2종)와 레드 골드(1종), 플래티넘(2종) 3가지 종류의 케이스에 각각 36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거나 케이스 측면을 핸드 인그레이빙 가공하고, 또 플래티넘 케이스 한 모델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12개 사파이어를 세팅하는 식으로 차이를 두며, 다섯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4mm, 두께 13.9mm, 무브먼트는 총 455개의 부품과 46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수동 SLB88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 48시간). 다이얼 중앙에 현재 시각을, 2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세컨 타임존과 낮/밤 인디케이션을, 6시 방향 라지 데이트로 날짜를, 9시 방향 별도의 창을 통해 초를 각각 표시합니다. 커씨드럴 공을 갖춘 리피터는 레버 조작을 통한 온 디멘드 방식으로 시, 쿼터(15분), 분 단위로 경쾌하게 타종하며 시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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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이전 버전에서 달라진 점이 없지만, 에디 자케의 손길을 거쳐 정성스럽게 인그레이빙된 케이스(특히 프로파일)는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스럽습니다. 각 모델 별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시계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참고로 다이얼은 블랙 오닉스 혹은 호크 아이로 불리는 얇게 커팅된 스톤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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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tro Mamba 
마에스트로 맘바

한편 정글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얼에 아프리카산 독사인 맘바를 형상화한 강렬한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런칭한 메모 표시 기능을 갖춘 마에스트로 모델을 바탕으로 하며, 뱀의 컬러와 종류에 따라 맘바(Mamba, 그린 버전)와 판테로피스(Pantherophis, 오렌지 버전)으로 또 나뉩니다. 각 버전 별로 스트랩도 그린 맘바 혹은 판테로피스 뱀가죽 스트랩을 차등 적용해 특색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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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는 블랙 PVD 코팅 마감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케이스 지름은 42mm, 두께는 16.06mm, 다이얼의 뱀 형상은 핑크 골드 바탕에 핸드 인그레이빙, 핸드 페인팅 방식으로 컬러를 입혔습니다. 인버티드 설계로 밸런스를 다이얼면에 노출했으며, 5시 방향에 피라미드 형태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위에 메모 기능을 표시하는 콘형의 인디케이션을 추가해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중요한 약속이나 꼭 해야 할 일을 이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해당 약속을 지켰을 경우 2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면이 다이얼 하단으로 향하는 식). 단, 맘바 버전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그린 컬러 차보라이트를, 판테로피스 버전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오렌지 컬러 사파이어를 세팅해 차이를 보입니다. 해당 젬 세팅은 크라운에도 동일하게 차등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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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7일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수동 DMC16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플레이트와 브릿지 역시 전체 블랙 PVD 코팅 마감해 케이스와 통일감을 고려했습니다. 참고로 두 모델은 각각 28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스위스 현지 기준으로 9만 6,000 스위스 프랑(CHF, VAT 포함)으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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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sence

Type 2 e-Crown® Concept watch
타입 2 e-크라운 컨셉 워치 

벨기에 앤트워프의 독립 시계 브랜드 리상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시간을 자동으로 세팅할 수 있는 기계식 손목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촉각을 이용한 택타일(Tactile) 기능의 시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타입 2 e-크라운은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사람의 촉각을 인식하는 센서를 이식한 전기-기계식Electro-mechanical) 시계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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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2 e-크라운 컨셉 워치는 기존의 타입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 위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디스크 회전 방식의 ROCS(Ressence Orbital Convex System) 모듈을 얹은 구조인데, 이 ROCS 모듈 사이에 기어 트레인을 방해하지 않는 형태의(대략 1cm 폭의, 0.25mm 두께의 비정형을 띠는) e-크라운 센서 칩(클러스터)을 더했습니다. 하부 오토매틱 칼리버를 구동하는 로터가 회전하면 여기에 맞물린 소형 키네틱 제너레이터(발전기)와 개별 모터에도 각각 동력이 제공되면서 e-크라운 센서가 작동하는 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이얼 하부에 10 마이크론-셔터 크기의 광전지를 추가해 태양광 등 외부 에너지 자원을 자체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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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2 e-크라운 컨셉 워치는 그럼 어떻게 조작할까요? 단 한 번 케이스백에 위치한 레버를 당겨(왜냐면 이 시계는 통상적인 크라운이 없기 때문) 돌리는 조작으로 현재 시각(로컬 타임)을 조정하면 됩니다. 또한 다이얼을 덮은 글라스 상단을 톡톡 두드리면(게이지 형태의 작은 서브 다이얼 부위를 두드리면 됨) 2개의 각기 다른 타임존을 세팅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두드릴 때마다 해당 타임존(옐로우 혹은 그린 컬러 영역)을 가리키는 핸드가 움직이게 되고, 핸드가 원래의 화이트 컬러 역삼각형(중립)에 위치하면 e-크라운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조작한 현재 시각이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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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장한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한 e-크라운 앱(e-Crown® app)과 시계를 연동함으로써 스마트워치처럼 매 순간 정확한 시간을 세팅할 수도 있고, e-크라운 센서 스스로도 알아서 시간을 세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계를 오래 착용하지 않으면 일종의 휴면 모드로 들어간 다음, 다이얼(글라스)을 탭하는 순간 다시 활성화되면서 시간을 스스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기계식 무브먼트에만 의존하지 않고 별도로 전기 에너지를 기계식 에너지로 변환, 배분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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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사진 속 시계는 프로토타입이라 실제 출시 제품과 다를 수 있습니다. 

타입 2 e-크라운은 케이스는 물론 내부에 사용된 주요 부품들(ROCS 모듈, e-크라운 관련 부품들)에도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를 주로 사용해 크기에 비해 무게는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컨셉 워치 형태로 선공개된 것이기에 아직 상용화 모델의 리테일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대략 오는 6월경에 첫 상용화 모델의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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