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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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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기다리셨을 롤렉스(Rolex)의 바젤월드 2018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롤렉스는 올해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처럼 GMT-마스터 II 라인에 다양한 소재와 컬러 조합의 신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우리 포럼을 비롯 세계 여러 시계 커뮤니티의 반응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스틸 버전의 GMT-마스터 II를 향한 관심은 바젤월드 현장에서도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롤렉스의 스포츠 워치 제품군 중 서브마리너와 씨-드웰러가 아닌 GMT-마스터 II 신제품이 이토록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 된 적이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이전 ‘파워에이드’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GMT-마스터 II는 롤렉스 컬렉션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특정 모델에만 쏠려 있지 않음을 환기시켜 주었고 더불어 브랜드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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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II 

GMT-마스터 II


그렇습니다. 올해 GMT-마스터 II 라인에 레드/블루 투톤 세라크롬 베젤을 갖춘 첫 스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롤렉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명 ‘펩시’로 불리는 레드/블루 투톤 세라믹 베젤은 앞서(2014년) 화이트 골드 케이스(Ref. 116719BLRO)로만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스틸 케이스(Ref. 126710BLRO)로 새롭게 전개합니다. 레퍼런스 앞자리 넘버가 바뀐 것은 단순히 소재 때문이 아니라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무브먼트 변경 때문인데요. 무브먼트 관련해서는 잠시 후 자세한 내용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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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칼리버 3285와 함께 다양한 버전으로 거듭난 GMT-마스터 II 신제품들 

새로운 버전의 GMT-마스터 II는 5열 링크로 구성된 쥬빌리(Jubilee) 브레이슬릿을 갖춘 스틸 모델 1종과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전체 18K 에버로즈(Everose, 롤렉스 고유의 로즈 골드 합금)로 제작한 이른바 통골 모델 1종, 그리고 스틸과 에버로즈 골드를 믹스한 투톤 콤비 모델 1종으로 크게 나뉩니다. 이렇게 3가지 뉴 버전에는 새롭게 개선된 무브먼트(칼리버 3285)가 탑재된 반면, 무브먼트는 바뀌지 않고(칼리버 3186) 이전 모델에서 다이얼 컬러만 바뀐 베리에이션 신제품도 있습니다. 기존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레드/블루 투톤 세라믹 버전에 올해는 블랙 대신 매트한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 버전이 추가된 것입니다(116719BLRO 레퍼런스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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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에서 다이얼 컬러만 바뀐 GMT-마스터 II 신제품 Ref. 116719BLRO


여기서 잠시 GMT-마스터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1955년 런칭한 GMT-마스터는 미국의 항공사 팬암(Pan Am)의 공식 시계로 선정될 만큼 애초부터 파일럿 혹은 여행/출장이 잦은 코스모폴리탄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롤렉스가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인 GMT 기능의 시계인데다 1950년대 당시에는 세컨 타임존을 이런 식으로 간편하게 표시하는 형태의 툴 워치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큰 환영을 받았는데요. 날짜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롤렉스 고유의 사이클롭스 렌즈, 앞서 1953년 런칭한 다이버 시계 서브마리너에 적용한 도트 형태의 야광 인덱스, 유니크한 벤츠 핸즈, 그리고 무엇보다 24시간 눈금을 새긴 레드/블루 투톤 베젤은 처음부터 GMT-마스터 시계임을 알리는 시그니처 디테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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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5년 출시된 첫 오리지널 GMT-마스터 모델 

24시간 눈금이 새겨진 레드/블루 투톤 인서트의 소재는 플렉시 글라스로, 이후 1959년 출시 모델부터는 양극 산화처리한 알루미늄 소재의 투톤 인서트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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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말 출간된 롤렉스 홍보용 부클릿 표지에 소개된 GMT-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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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GMT-마스터 지면 광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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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출시된 GMT-마스터 II 

최초로 1시간 간격으로 시침을 독립 세팅할 수 있는 GMT 무브먼트를 탑재한 제품. 이전 세대의 GMT-마스터와 차별화하기 위해 GMT-마스터 II로 명명했으며, 인서트 컬러도 기존의 레드/블루 조합 대신 레드/블랙 조합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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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출시된 첫 세라믹 베젤 버전 GMT-마스터 II

알루미늄 인서트를 대신해 지르코니아 베이스의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교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2007년 세라크롬으로 특허명을 등록하고, 세라크롬 위에 레이저 인그레이빙 후 독자적인 PVD 기법으로 얇은 골드 혹은 플래티넘 코팅막을 채우는 식으로 24시 눈금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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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출시된 첫 블루/블랙 투톤 세라크롬 베젤 버전 GMT-마스터 II 

롤렉스 마니아들 사이에선 한 스포츠 음료사 제품 패키지 컬러에서 착안해 '파워에이드'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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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출시된 첫 레드/블루 투톤 세라크롬 베젤 버전 GMT-마스터 II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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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출시를 앞둔 레드/블루 투톤 세라크롬 베젤 버전 GMT-마스터 II 신제품 (스틸) 


2018년형 GMT-마스터 II 신제품 3종은 공통적으로 직경 40mm 케이스에 트리플록(3중 방수 시스템)을 적용한 스크류다운 크라운을 적용하고, 기본적으로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스틸 케이스 & 스틸 쥬빌리 브레이슬릿 버전(Ref. 126710BLRO)에는 이전 2014년 화이트 골드 버전과 마찬가지로 레드/블루 투톤 컬러 조합의 세라크롬 인서트 베젤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1955년 출시된 오리지널 GMT-마스터의 전통을 잇기 위함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선명한 레드가 산화지르코늄 파우더(지르코니아) 베이스의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는 내기 어려운 컬러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세라믹 제조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 또한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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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르코니아 베이스를 선명한 레드 컬러로 염색할 수 있는 안정된 화학(광물질) 안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롤렉스는 지르코니아 대신 알루미나 베이스에 산화크로뮴과 산화마그네슘을 차례로 첨가해 약 1,600도씨 온도에서 소결하는 식으로 불투명하고 짙은 레드 세라크롬 인서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른 컬러와 대비를 이루는 투톤 형태의 인서트로 만드는 과정은 더욱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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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컬러의 세라크롬 인서트 

2005년 블랙을 시작으로, 2007년 요트-마스터 II를 통해 블루 세라크롬 인서트를, 2010년 서브마리너 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그린 세라크롬 인서트를, 2013년 GMT-마스터 II를 통해 처음으로 블루/블랙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를, 2013년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통해 처음으로 체스트넛 브라운 컬러 세라크롬 인서트를, 2014년 GMT-마스터 II를 통해 레드/블루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를, 2018년 GMT-마스터 II를 통해 브라운/블랙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를 선보이는 등 세라믹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컬러를 내는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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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으로 브라운/블랙 투톤 세라크롬 베젤이 돋보이는 GMT-마스터 II 콤비 모델 Ref. 126711CH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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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으로 브라운/블랙 투톤 세라크롬 베젤이 돋보이는 GMT-마스터 II 에버로즈 모델 Ref. 126715CH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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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펩시’ 베젤(레드/블루 세라크롬 인서트)을 적용한 스틸 버전과 달리 에버로즈 골드와 에버로즈 롤레조(콤비) 모델에는 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은은한 브라운과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를 적용했습니다. 음료명에서 별명을 착안하는 GMT-마스터 II의 전통(?)에 의거, 새로운 브라운/블랙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에 서양의 롤렉스 애호가들은 루트비어(Rootbeer)라는 별명을 부여했는데요. 루트비어는 미국인들이 즐기는 탄산음료로 그 색깔이 흑맥주와도 흡사한데 1970년대 출시된 GMT-마스터 II 빈티지 모델(대표적으로 Ref. 1675)의 베젤과 다이얼의 브라운 컬러가 루트비어를 연상시킨다 해서 후대의 컬렉터들이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형 GMT-마스터 II 골드 및 콤비 버전에 적용한 브라운/블랙 투톤 세라크롬 인서트에도 ‘루트비어’라는 별명을 그대로 이어가는 걸 보면 롤렉스 마니아들(특히 양덕들)은 참으로 이런 깨알 같은 별명 붙이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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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에버로즈 골드와 에버로즈 롤레조(콤비) 버전 GMT-마스터 II 신제품이 스틸 버전과 다른 점은 브레이슬릿입니다. 골드 및 콤비 버전에는 이전 버전과 동일한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면, 유독 스틸 모델에만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차등 적용한 점이 재미있는데요. 혹자는 GMT-마스터 II에 왠 쥬빌리 브레이슬릿인가 하고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지만 과거 GMT-마스터 빈티지 모델에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롤렉스가 뜬금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가 결코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그리고 20세기 말부터 최근까지 GMT-마스터 II 시리즈에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모델이 없었기에 이 시점에서 한 번 이러한 조합의 제품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을 터입니다. 실제로 기존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대신해 쥬빌리 브레이슬릿으로 교체해서 즐기는 마니아들까지 생겨날 정도이니 이러한 롤렉스 덕후들의 숨겨진 니즈를 고려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각각의 브레이슬릿에는 5mm 단위로 간편하게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이지 링크와 롤렉스 고유의 오이스터록 클라스프가 적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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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정적으로 GMT-마스터 II 신제품에는 새롭게 개선된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의 3186을 대신해 3285 칼리버가 탑재된 것인데요. 데이트 기능의 워크호스 3135가 최근 3235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진화가 GMT 시리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존 칼리버의 안정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배럴 구조를 변형해(배럴 테두리를 얇게 하고 메인스프링이 더욱 많이 감길 수 있게 개선) 파워리저브를 이전의 48시간에서 70시간 이상(약 3일간)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니켈-인 합금 소재로 이뤄진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Chronergy escapement)라는 새로운 이스케이프먼트를 적용하고(팔렛 포크의 두께 및 내구성을 강화하고 이스케이프 휠을 경량화하면서 톱니수를 증가시키는 등의 해법도 돋보임), 인하우스 밸런스 스프링인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과 독자적인 쇼크 옵저버인 파라플렉스(Paraflex)까지 적용했습니다. 더불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어 트레인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으며, 로터도 기존의 슬리브 타입에서 볼 베어링 타입으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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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라 무브먼트 체인지는 누가 말해주지 않는 한 외관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롤렉스 스스로도 무브먼트 체인지를 타 브랜드들처럼 호들갑스럽게 강조하고 있지도 않고요. 이미 롤렉스 애호가들에겐 친숙한 기존 컬렉션의 특징, 장점들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묵묵히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는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롤렉스 웨이(Rolex Way)’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만의 길을 걷겠다는 롤렉스의 한결 같은 뚝심과 자긍심은 이러한 지점에서도 조용히 빛을 발합니다.     



새롭게 바뀐 GMT-마스터 II 신제품 중 여러분들은 어떤 시계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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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36 

데이트저스트 36


잠시 열기를 가라앉히는 차원에서 롤렉스의 클래식 중의 클래식, 데이트저스트 신제품도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남녀 공용에 해당하는 36mm 사이즈부터 함께 보시지요. 기존의 데이트저스트 36에서 대체 뭐가 달라졌을까요? 사진만 봐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ㅋ 아주 예리한 매의 눈을 가진 분이라면 케이스 측면부와 러그 디자인이 조금 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러그가 살짝 얇아지고 프로파일은 좀 더 볼륨감이 생겼습니다. 3가지 버전의 신제품이 추가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콤비 제품입니다. 스틸에 에버로즈 골드 혹은 옐로우 골드를 믹스하고 각각의 베젤, 다이얼(인덱스), 브레이슬릿 종류도 제각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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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6 에버로즈 롤레조 Ref. 126231

스틸 &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에 에버로즈 골드 플루티드 베젤을 사용하고, 화이트 래커 다이얼에는 핑크 골드 로만 인덱스와 핸즈를 적용했다. 브레이슬릿은 3열의 에버로즈 롤레조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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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6 옐로우 롤레조 Ref. 126233 

스틸 &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옐로우 골드 플루티드 베젤을 사용하고, 선레이 마감한 샴페인 컬러 다이얼에 10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세팅했다. 브레이슬릿은 옐로우 롤레조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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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6 옐로우 롤레조 Ref. 126283RBR

스틸 &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5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옐로우 골드 베젤을 적용,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바탕에도 1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브레이슬릿은 5열 링크로 구성된 옐로우 롤레조 쥬빌리 브레이슬릿.  



미묘하게 달라진 케이스 디자인 외 데이트저스트 36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레퍼런스 넘버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인데요. 기존의 3135를 대체한 3235 칼리버가 이제 데이트저스트 41에 이어 36 라인업으로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배럴 구조를 개선해 70시간 이상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자기장에 반응하지 않는 새로운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 그리고 자기장과 충격, 온도 변화에 강한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파라플렉스 쇼크 옵저버 등이 변함없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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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모든 롤렉스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그린씰(Green seal)로 대변되는 롤렉스의 자체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Superlative Chronometer Certification)을 통해 고품질을 보장합니다. 2015년부터 전면 도입된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은 기본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 외 추가로 케이징(케이스에 무브먼트까지 조립한 상태) 후 자체 기준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음을 의미합니다.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통과한 모든 롤렉스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약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일 허용오차 -2/+2초에 달하는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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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31 

데이트저스트 31


여성용 데이트저스트 31 신제품도 흥미롭습니다. 역시나 3가지 버전의 신제품이 출시되었는데, 공통적으로 전체 솔리드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3열의 골드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을 적용해 한눈에도 고급스럽습니다. 그리고 롤렉스에서는 잘 보기 힘든 그린 말라카이트(공작석)를 다이얼 소재로 사용하고, 핑크 마더오브펄을 이용해 일제히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메티에다르풍의 다이얼을 선보인 것도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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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1 화이트 골드 Ref. 278289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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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1 옐로우 골드 Ref. 278288RBR

줄무늬가 특징적인 그린 말라카이트 다이얼 로마 숫자 VI와 IX에도 총 24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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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신제품, 데이트저스트 31 에버로즈 골드 Ref. 278285RBR

262개의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핑크 골드 다이얼 바탕에 나비 모양으로 얇게 커팅한 핑크색 마더오브펄을 추가해 특유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



새로운 데이트저스트 31에는 지난해 레이디-데이트저스트 28과 마찬가지로 최신형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236을 탑재했습니다.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아닌 실리콘 베이스의 특허 신소재인 실록시(Syloxi) 헤어스프링을 적용하고 파워리저브 역시 증가한 약 55시간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보증 기간은 롤렉스의 다른 모든 그린씰 제품과 마찬가지로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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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Deepsea 

롤렉스 딥씨  


다시 스포츠 워치 신제품 이어갑니다. 기존의 포화잠수 다이버 시계인 딥씨 D-블루 다이얼 버전(다이빙 블루, 혹은 딥 블루를 뜻하며 블루에서 블랙으로 변해가는 특유의 그라데이션이 특징)을 올해 약간 업그레이드해 선보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이전 버전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레퍼런스 넘버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것(Ref. 126660)으로 미루어 눈치 빠른 분은 무브먼트 체인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 116660 버전에서 양 러그 두께가 좀 더 얇아졌으며, 러그 폭도 늘어나 자연스레 브레이슬릿 폭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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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딥씨 D-블루 다이얼 버전은 2012년 3월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공동 기획한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에서 영감을 얻어 당시 잠수정과 함께(당시 특별 제작한 롤렉스 딥씨 챌린지 시계도 함께함) 지구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바다로 통하는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해저 10,908미터(35,787피트)까지 하강하고 무사 귀환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2014년 출시되었습니다.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를 오랜 세월 애용한 제임스 카메론은 이제 공공연히 딥씨 D-블루 다이얼 제품을 착용하고 있고, 때문에 혹자는 ‘제임스 카메론의 시계’라는 별칭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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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딥씨 D-블루 다이얼은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직경 44mm 스틸 케이스에 수심 3,900미터(12,800피트)까지 방수를 보장하며, 자동 헬륨 방출 밸브 설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만도 5.5mm에 달하며,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60분 눈금을 새긴 블랙 세라크롬 인서트를 적용했습니다. 블루와 블랙 컬러가 그라데이션 형태로 어우러진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전 버전과 또 미묘하게 달라진 점이 눈에 띄는데, 분침 길이가 이전 보다 좀 더 길어지고, 하단의 스위스 메이드 프린트 부분의 디테일도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그린 컬러 딥씨 프린트 등의 폰트도 미미하나마 조금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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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무브먼트 체인지가 두드러집니다. 기존의 3135를 대신해 파워리저브와 일부 핵심 부품을 개선한 3235 자동 칼리버를 탑재한 것입니다. 지난해 씨-드웰러 5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인 레드 프린트 버전(Ref. 126600)에서 이미 3235로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연장선상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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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graph Daytona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마지막으로 보실 신제품은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Ref. 116595RBOW)입니다. 지난해 3종의 각기 다른 골드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에버로즈 골드 케이스 &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그런데 타키미터 눈금을 새긴 기존의 모노블록 세라크롬 베젤 대신 에버로즈 골드 바탕에 무지개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별된 컬러플한 바게트컷 사파이어 36개를 세팅해 화려하면서도 유니크한 느낌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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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블랙 래커 처리한 다이얼에도 무지개 컬러 바게트 컷 사파이어 11개를 세팅하고, 3-6-9시 방향에 위치한 각 카운터 바탕은 핑크 골드 크리스탈로 명명한 독특한 골드계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롤렉스가 특허를 획득한 핑크 골드 크리스탈은 핑크 골드 합금을 결정화하는 과정에서 특수한 압착 공정을 통해 형성되며 특유의 패턴과 반짝임이 특징적입니다. 이 또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추구하는 롤렉스 나름의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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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에버로즈 골드 소재를 사용한 케이스의 직경은 40mm이며, 미들 케이스의 러그와 크라운 가드 주변에 총 5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블링블링함을 배가시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데이토나와 동일한 컬럼휠 & 버티컬 클러치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4130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2시간). 다른 모든 롤렉스 시계와 마찬가지로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일 평균 허용 오차 −2/+2초), 그린씰과 함께 5년간의 글로벌 보증 기간을 약속합니다.  



이상으로 롤렉스의 바젤월드 2018 리포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