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틀링(Breitling)이 지난 1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성대한 신제품 런칭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상하이 로드쇼는 작년 7월 IWC 및 리치몬트 그룹을 떠나 브라이틀링의 새 CEO로 취임한 조지 컨(Georges Kern)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참여한 글로벌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상하이, 취리히, 뉴욕 3개 순회 도시 중 아시아(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도 브라이틀링의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선전이 브라이틀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투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행사장 입구를 지나 브라이틀링의 새로운 블루 배경 로고와 슬로건이 압축된(‘전설이 될 미래’라는 뜻의) 해시태그 #LegendaryFuture가 함께 프린트된 포토월을 벗어나 어두컴컴한 안쪽으로 향하면 가볍게 칵테일과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브라이틀링과 인연이 있는 유명인사들(숀 코네리, 마일스 데이비스 등)과 주요 빈티지 피스를 프린트한 휘장 같은 것이 곳곳에 드리워졌고, 한쪽에는 브라이틀링을 테마로 한 포토월과 함께 연출된 사진을 촬영해 바로 개개인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마침 이곳에서 브라이틀링의 CEO 조지 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한 큰 행사임에도 조지 컨 회장의 얼굴에서는 긴장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컬렉션을 어서 빨리 소개하고 싶은 듯 상기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진 홀에는 저녁 만찬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고, 그 앞쪽으로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단상과 함께 대형 스크린이 양쪽으로 드리워져 이번에 런칭할 새로운 컬렉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너 행사에는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 보베(Guy Bove)를 비롯, 지난해부터 브라이틀링 한국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 지성과 중국의 배우 겸 감독이자 서기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풍덕륜(Stephen Fung), 중국의 영화배우 양숴(Yang Shuo)이 3백여 명의 게스트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습니다.
특히 CEO 조지 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밤 브라이틀링이 항공 개척기에 이룬 혁신과 성과에 경의를 표하는 새로운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을 공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운을 떼며, "내비타이머 8을 통해 우리가 가진 풍부한 유산과 크로노그래프 제조 분야에서 이룩한 선구적인 역할들을 되새기고자 한다. 내비타이머 8은 우리의 과거에 보내는 찬사인 동시에,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여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브라이틀링 한국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배우 지성은 “브라이틀링과의 만남은 저 개인적인 인연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의 아내(이보영)가 연애할 당시 선물한 시계가 브라이틀링이었고, 그 특별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브라이틀링은 내게 시계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라며 브랜드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간단한 식사가 이어졌고 중간중간 새롭게 런칭한 내비타이머 8(Navitimer 8) 컬렉션을 소개하는 브랜드 관계자들의 설명과 관련 브랜드 필름이 상영되었습니다. 이후 중앙 무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전시 공간이 나타났는데, 그곳에서 마침내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브라이틀링의 주요 빈티지 피스들이 연대별 혹은 기능별로 분류되어 전시돼 있었는데요. 이는 놀랍게도 브라이틀링 그렌첸 본사 혹은 뮤지엄에서 공수된 것이 아니라, 이번 글로벌 이벤트를 위해 특별 초청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열혈 브라이틀링 컬렉터인 프레드 만델바움(Fred Mandelbaum)씨의 개인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총 60점에 달하는 빈티지 시계들은 개인 소장품임에도 하나같이 관리가 잘 돼 있었고(모든 시계가 정상 작동함), 그 자체로 브라이틀링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프레드 만델바움 씨는 일찍이 유럽 빈티지 시계 커뮤니티 안에서는 골수 브라이틀링 컬렉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전직 파일럿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부터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시계에 매료되었는데, 브라이틀링이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제조 분야에서 이룩한 많은 성취들에 감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브라이틀링 시계를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수집한 컬렉션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상당히 폭넓었는데요.
- 좌측부터 브라이틀링 8 Ref. 768(1940년), 브라이틀링 8 대시보드 클락 Ref. 640(1939년), 포켓 크로노그래프 Ref. 605N(1940년) 순
- 1940년대 프리미어(Premier) 컬렉션의 대표 크로노그래프 제품들
좌측부터 프리미어 Ref. 734(1943년 제조), Ref. 777(1945년), Ref. 787(1945년) 순
- 좌측부터 다토라(Datora) Ref. 785(1950년), 다토라 문페이즈 크로노그래프 Ref. 799(1947년), 다토라 Ref. 785(1945년) 순
- 좌측부터 슈퍼오션(Superocean) Ref. 1004(1961년), 슈퍼오션 크로노그래프 Ref. 807(1958년), 유니타임(Unitime) 월드타이머 Ref. 785(1955년), 트랜스오션(Transocean) 크로노미터(1957년) 순
- 비너스(Venus)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78을 수정 탑재한 1960년대 중후반 내비타이머(Navitimer) 시계들.
좌측부터 Ref. 806 MK8(1969년), Ref. 806 MK5(1965년), Ref. 806 MK4(1965년), 코스모넛 Ref. 809 MK6(1969년) 순
- 좌측부터 코-파일럿(Co-Pilot) AVI Ref. 765CP MK3.1(1965년), 슈퍼오션 Ref. 2005 MK1.1(1965년), 코-파일럿 유니타임 AVI Ref. 1765 MK2(1969년), 코-파일럿 탑타임 Ref. 7656 MK2.2(1972년) 순
- 호이어, 뷰렌 등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첫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한 크로노-매틱(Chrono-matic) Ref. 2130(1977년, 좌측 모델)과 펄트(Pult) 시리즈의 밸쥬 베이스 수동 크로노 불헤드 버전 Ref. 7101(1971년, 우측 모델)
- 좌측부터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Ref. 7102(1969년), RCAF/DND 모노푸셔 수동 크로노그래프(1974년), 혁신적인 모듈러 케이스 구조를 가진 다토라 모델 Ref. 2034(1973년)
1915년 창립자 레옹 브라이틀링(Léon Breitling)의 아들 가스통 브라이틀링(Gaston Breitling)이 주도해 완성한 세계 최초로 독립 푸시피스를 갖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비롯해, 1952년 발표한 역사적인 내비타이머 첫 프로토타입 모델, 1957년 런칭한 200m 방수 사양의 브랜드 첫 다이버 시계인 슈퍼오션과 이듬해 출시한 슈퍼오션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1962년 미 NASA의 우주비행사 스캇 카펜터가 오로라 7을 타고 임무를 수행할 당시 착용했던(세계 최초로 우주 탐사에 함께 한) 크로노그래프 시계와 동일한 레퍼런스(Ref. 809)의 내비타이머 코스모넛 AOPA 모델에 이르기까지 브라이틀링 아카이브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계들은 거의 전부 수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잠시 그와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는데, 왜 많고 많은 시계 브랜드 중에 브라이틀링을 택했냐는 질문에 그는 “크로노그래프 시계 제조 분야에서 브라이틀링이야말로 진정으로 선도하는 혁신가(Leading Innovator)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 2시 방향에 독립 푸시피스를 갖춘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Circa. 1915년, 프레드 만델바움 개인 컬렉션)
사진으로만 보던 역사적인 시계를 막상 손목에 올려보니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 역시나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착용해 본 수퍼오션 초기 모델 Ref. 1004(1961년 제조)
- 내비타이머 Ref. 806 MK3.1 비즈 베젤 버전(1963년 제조)
당시 매우 짧은 기간 제작된 모델로(고로 희소적 가치도 높음) 만델바움 씨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시계 중 하나라고 밝힘.
만델바움 씨가 이번 브라이틀링 로드쇼 투어 이벤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꽤 흥미롭습니다. CEO 조지 컨 회장이 취임 후 우연히 그의 블로그를 소개받아 보게 되었고,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비엔나에까지 와서 만델바움 씨를 설득해 그의 브라이틀링 빈티지 피스들을 투어 이벤트에 소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전까지 브라이틀링 본사와는 어떠한 교류도 없었던 만델바움 씨를 이렇게 단숨에 섭외해 옛 빈티지 피스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는 글로벌 이벤트의 일원이 되게 한 것을 보면 IWC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한 조지 컨 회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을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과 컬렉터 프레드 만델바움
그리고 여러 빈티지 피스 중에서 특히나 또 주목해야 할 모델은 1939년 제작된 항공 대시보드 클락인 브라이틀링 8 Ref. 640과 1940년 제작된 손목시계, 브라이틀링 8 Ref. 768입니다.
- 브라이틀링 8 에비에이션 대시보드 크로노그래프 Ref. 640(Circa. 1939년)
케이스 직경 90mm, 8일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수동 듀얼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함.
- 브라이틀링 8 파일럿 손목시계 Ref. 768(Circa. 1940년)
새로운 내비타이머 8 컬렉션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시계다.
1938년 브라이틀링은 창립자 레옹 브라이틀링의 손자이자 당시 회사 경영을 맡은 윌리 브라이틀링(Willy Breitling)의 제안으로 라쇼드퐁 몽블리앙 워크샵 내에 군사 목적의 정통 파일럿 시계만을 제작하는 휴이트 항공 부서(Huit Aviation Department)를 신설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생산된 일련의 시계들에 프랑스어로 ‘8’을 뜻하는 단어나 숫자를 병기해 출시했는데요. 숫자 8은 최초 제작한 항공 대시보드 클락에 탑재한 무브먼트가 8일간 지속되었기에 여기서 착안한 것이었습니다(그 외 손목시계들은 사실상 해당사항이 없음에도 편의상 8이라는 숫자를 병기함). 브라이틀링 휴이트(Breitling Huit), 혹은 브라이틀링 에잇(Breitling Eight)으로 불렸던 해당 시리즈는 크로노맷과 내비타이머가 등장하기 이전에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시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930~40년대 빈티지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컬렉션, 내비타이머 8
새로운 CEO 조지 컨은 20세기 초중반 사이에 걸쳐 제작된 브라이틀링의 초기 손목시계 디자인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브라이틀링은 지난 십 수년 간 베스트셀링 컬렉션(크로노맷, 내비타이머, 슈퍼오션 등)의 확장에만 한껏 집중했을 뿐 예전 빈티지 시계 디자인을 복각하거나 재현하는 작업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브라이틀링 휴이트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새로운 컬렉션 내비타이머 8을 기점으로 브라이틀링은 역사적인 옛 빈티지 시계 디자인을 재현하는 작업을 한동안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2018년 신제품, 내비타이머 8 B01 레드 골드 버전과 스틸 블루 다이얼 버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부터 이번 상하이 로드쇼 이벤트서 처음으로 공개된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의 대표 신제품들을 공식 이미지와 함께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1930년대에서 1940년대에 걸쳐 제작된 초창기 칵핏 대시보드 크로노그래프 및 파일럿 손목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내비타이머 8은 내비타이머 8 B01,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 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 내비타이머 8 데이 & 데이트, 내비타이머 8 오토매틱 총 5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공통적으로 기존 내비타이머의 아이코닉한 특징인 슬라이드 룰을 제거한 훨씬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눈금마저 생략한 양방향 회전 베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이얼의 아라비아 숫자 타이포그래피와 핸즈 디자인도 오리지널 브라이틀링 8 Ref. 768 모델에서 착안해 거의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Navitimer 8 B01
내비타이머 8 B01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01을 탑재한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의 최상위 모델로, 스틸 혹은 로즈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43mm, 두께는 13.97mm, 그리고 무엇보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하고도 기존 내비타이머 보다 방수 성능이 향상되어(100m) 일상과 레저스포츠용 모두를 충족합니다.
다이얼은 스틸 버전은 블랙 혹은 블루 컬러로 선보이며, 레드 골드 버전만 브론즈(브라운)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세 모델 공통적으로 3, 6, 9 각 카운터 바탕만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특유의 스포티한 인상을 풍깁니다. 무브먼트는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B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스트랩은 핀 버클을 장착한 가죽 스트랩 혹은 스틸 브레이슬릿이 있으며, 레드 골드 케이스만 브라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출시됩니다.
- 내비타이머 8 B01 모델에 탑재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01
참고로 케이스백 사진의 시계는 프로토타입이라 인그레이빙 등이 생략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한 모델은 실제 출시 제품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스위스 현지 기준 공식 리테일가는 스틸 & 가죽 스트랩은 7,100 스위스 프랑(CHF), 브레이슬릿 모델은 7,800 스위스 프랑, 레드 골드 버전은 1만 9,500 스위스 프랑으로 책정되었습니다.
Navitimer 8 Chronograph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
앞서 보신 B01 버전과 달리 ETA/밸쥬 7750 베이스를 수정한 칼리버 13을 탑재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입니다. 브러시드 마감한 일반 스틸과 전체 블랙 DLC 코팅 마감한 스틸 크게 두 종류의 케이스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3mm, 두께는 14.17mm, 케이스 방수 사양 100m. 다이얼 컬러는 새틴 선레이 마감한 블랙 혹은 블루로 나뉘는데, 앞서 보신 B01과 달리 화이트 컬러가 아닌 같은 블랙 혹은 블루 컬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 내비타이머 8 크로노그래프(좌측 모델)와 내비타이머 8 B01(우측 모델)의 비교샷
그리고 자세히 보면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마감도 B01과 차이를 보이는데요. 베젤 상단부 및 브레이슬릿 버전일 경우 가운데 링크 부분을 폴리시드 마감한 B01과 달리, 내비타이머 8 크로노 모델은 베젤 및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일괄 브러시드 마감했습니다. 미묘하지만 케이스 및 다이얼의 전반적인 피니싱 상태도 상위 버전인 B01에 비해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일반 가죽 스트랩 모델은 5,100 스위스 프랑,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5,800 스위스 프랑, 블랙 DLC 코팅 마감한 스틸 모델은 6,300 스위스 프랑으로 책정되었습니다.
Navitimer 8 Unitime
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
1951년 첫 선을 보인 유니타임 월드타이머 모델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신제품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상하이 로드쇼 이벤트에서는 실물을 볼 수 없었는데요. 추후 바젤월드에서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틸 케이스로만 선보이며, 다이얼은 블랙 혹은 실버 컬러로 나뉩니다.
케이스 지름은 43mm, 두께는 14.38mm, 무브먼트는 이전의 갤럭틱 유니타임 모델에도 탑재된 인하우스 자동 B3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다이얼에 시분초, 날짜, 그리고 24개 타임존을 동시에 표시해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편리합니다.
- 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 모델에 탑재된 인하우스 자동 B35 칼리버
내비타이머 8 유니타임의 리테일가는 가죽 스트랩 모델은 7,950 스위스 프랑, 브레이슬릿 모델은 8,650 스위스 프랑으로 책정되었습니다.
Navitimer 8 Day & Date
내비타이머 8 데이 & 데이트
다이얼에 시간 외 날짜, 요일을 동시에 표시하는 실용적인 모델로, 내비타이머 8 데이 & 데이트 역시 이번 상하이 로드쇼 기간에는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식 출시일도 다른 내비타이머 8의 경우 일괄 6월로 확정됐다면, 앞서 보신 유니타임과 데이 & 데이트만 오는 10월로 다소 뒤늦게 출시될 예정입니다.
스틸 케이스에 블랙 혹은 블루 컬러 다이얼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1mm, 두께는 11.19mm, 방수 사양은 100m. 무브먼트는 ETA 2834를 수정, COSC 인증을 받은 자동 4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내비타이머 8 데이 & 데이트의 리테일가는 가죽 스트랩 모델은 3,800 스위스 프랑,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4,350 스위스 프랑입니다.
Navitimer 8 Automatic
내비타이머 8 오토매틱
마지막으로 살펴볼 내비타이머 8 라인업은 시간과 날짜 정도만을 표시하는 베이직 엔트리 모델입니다. 일반 스틸 혹은 블랙 DLC 코팅 마감한 스틸 크게 두 종류로 선보이며, 다이얼 컬러는 블랙 혹은 블루를 적용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지름은 41mm, 두께는 10.74mm이며, 방수 사양은 100m. 무브먼트는 ETA 2824(혹은 셀리타 베이스)를 수정, COSC 인증을 받은 자동 1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내비타이머 8 오토매틱의 공식 리테일가는 일반 스틸 가죽 스트랩 모델은 3,600 스위스 프랑, 브레이슬릿 모델은 4,150 스위스 프랑, 블랙 DLC 코팅 스틸 모델은 4,800 스위스 프랑으로 각각 책정되었습니다.
새로운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을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기존 내비타이머가 지닌 아이코닉한 특징들이 워낙 강력해서 다소 생소하게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역사적인 옛 빈티지 피스를 재해석해 그간 정체돼 있던 내비타이머 라인에 새로운 활기를 몰고 온 것은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현재의 작업들이 과거 IWC에서 조지 컨이 해왔던 방식과도 닮아 있어 모종의 기시감이 드는 면도 있지만, 브라이틀링이 소홀히 했던 영역을 새롭게 도전하는 행보는 어찌됐든 응원하고 싶습니다.
- 내비타이머 8 B01 블랙 다이얼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