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위스의 2016년 신제품 키워드는 매우 분명하고도 명료합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레귤레이터'입니다. 크로노스위스하면 레귤레이터를 빼놓을 수 없죠. 1983년 크로노스위스의 시작과 함께한 모델로 창립자 게르트 랑이 손목시계로 처음 제작했습니다. 시, 분, 초를 따로 보여주는 레귤레이터 다이얼은 그 전까지는 주로 벽시계나 회중시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87년 본격적으로 레귤레이터 다이얼을 탑재한 수동 손목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브랜드를 상징하는 코인 베젤과 양파 모양 크라운 등이 함께 했습니다. 이후 자동 무브먼트 모델을 비롯해 투르비용, 스켈레톤 투르비용, 그랑 레귤레이터 등도 합류했죠.
올해 크로노스위스는 'Regulate Your Time'을 모토로 정해 레귤레이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총 세가지 라인을 선보였는데요.
첫 주자는 시리우스 레귤레이터 클래식입니다. 다이얼을 살펴보면 이름처럼 레귤레이터의 클래식함에 집중한 듯 하나 의외로(!)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랩을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했습니다. 기존 시리우스 레귤레이터의 화려한 느낌의 기요셰 대신 이번에는 서브 다이얼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등 심플한 느낌으로 연출했습니다. 40mm 사이즈 스틸 소재 케이스에 갈바닉 실버, 블랙, 미드나잇 블루 컬러 다이얼로 선보입니다. 이중 갈바닉 실버 다이얼에는 블루 컬러 바늘을 탑재하고 블랙 다이얼에는 레드 컬러를 가미하며 포인트를 가미했습니다. 38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칼리버 C.291을 장착했습니다.
- 시리우스 레귤레이터 클래식
다음은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입니다. 레귤레이터 다이얼에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서브 다이얼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그래서 이름이 '플라잉' 레귤레이터입니다) 평면적인 다이얼이 아닌, 3차원의 입체적인 느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도 살짝(!) 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다이얼의 기요셰 패턴은 루체른에 위치한 크로노스위스 아틀리에에서 제작했는데, 공중으로 부양한 서브 다이얼 때문인지 기요셰가 더욱 부각되는 듯 합니다. 레귤레이터 라인에서 선보인 첫 오토매틱 시계 '레귤레이터 오토매틱'에 사용한 매뉴팩처 칼리버 C.122를 장착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테인리스스틸, 로즈 골드, DLC 소재 케이스에 실버, 블랙,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을 매치해 때로는 클래식하게 때로는 스포티하게 연출했고, 스트랩 또한 악어 가죽 스트랩과 짜임 패턴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 중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
마지막 또한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인데, 이번에는 점핑아워를 적용했습니다. 즉 바늘 하나가 없어지는 대신 시간을 보여주는 점핑 아워 창이 추가된 것이죠. 사실 레귤레이터와 점핑 아워를 접목한 디스플레이는 2013년 창립 30주년 기념 모델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 이를 입체적인 다이얼로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와 동일하게 스틸, 로즈 골드 DLC 소재 케이스로 만날 수 있으며, 실버, 블랙,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을 매치했습니다. 클래식한 느낌의 모델에서부터 블루 다이얼에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를 믹스한 발랄한(!) 버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 점핑아워
올해 크로노스위스는 과연 가장 크로노스위스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고, 그 해답을 레귤레이터에서 찾았습니다. CEO 교체 후 몇 년 간 전반적인 컬렉션과 라인업 정비에 초점을 맞추던 크로노스위스가 올해는 '진짜 잘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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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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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없는내인생
2016.04.0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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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rde
2016.04.04 06:50
이를 갈고 나왔다고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대중성있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모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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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6.04.04 10:51
클래시컬한 느낌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론 조금 과하단 인상이 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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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달기
2016.04.04 11:40
하학 정말 멋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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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곰
2016.04.04 11:45
와... 정말 멋지네요 실물깡패일꺼 같은데 가까운 판교현백에서 철수해서 못보는게 아쉽네요ㅠ 매장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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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드
2016.04.04 11:49
초기 크로스위스 디지인에 반해서 몇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요 몇년사이에 나오는 디자인은 저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네요가장 상징적인 모델인 레귤레이터의 디자인도 역시 저로서는 반갑지 않네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아쉬워서 몇자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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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무브
2016.04.04 13:43
멋진 시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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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6.04.04 14:22
요즘 좀 어려워보이는 워치메이커인데 그래도 강점에 올인하는 모습은 보기 좋군요. 플라잉 레귤레이터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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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6.04.04 15:12
크로노 스위스는 가격을 낮추고 브랜드 이미지 관리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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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04.04 16:03
레귤레이터도 여러가지네요.
점점 선택이 어려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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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6.04.04 17:03
시계의 타겟을 젊은 사람들에게 맞춘건가요? 20대 애들이 차면 좋은 것 같은 색감과 디자인입니다. 단 20대 애들이 이 시계를 살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크로노스위스도 뭐가 새로운 컨셉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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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ko
2016.04.04 18:07
역간 정체성의 혼란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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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찾아삼만년
2016.04.04 18:50
독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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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ddkkdd
2016.04.04 20:47
하 정말 에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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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이런것
2016.04.05 04:12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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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6.04.05 11:25
전통적인 클래식과는 약간 거리를 두는 시도가 눈에 띄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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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파
2016.04.05 12:54
정말...이쁘네요 엘리트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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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6.04.05 16:35
플라잉 모델들이 확 눈에 띕니다만 그것만으론 조금 아쉬운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크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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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참치
2016.04.05 18:29
오로지 레귤레이터만 나왔네요. 사실 크스에게 중요한건 이런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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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6.04.06 22:20
조금 아쉽네요. ㅎㅎ 눈에는 띄지만.... 자주 찰듯한 느낌의 디자인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쿨럭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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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fkdtm
2016.04.07 01:04
뭔가 많이 팔리기는 어려운 디자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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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宇
2016.04.10 02:08
크스 공홈에서 이미지 컷을 봤지만, 실사진으로 봐도 조잡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올해는 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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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니
2016.04.11 12:31
좀 지나친 디자인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디자인이 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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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후
2016.04.13 23:12
카본 스트랩인가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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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6.04.19 00:39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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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만쉐
2016.04.26 21:2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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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쳐인
2016.04.29 07:37
클래식한 다이얼에서 점점 스포티해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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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2016.06.05 14:01
뭔가 애매합니다..... 중저가 브랜드도 아닌게, 20~30대초반을 노릴법한 색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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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oxzini
2016.09.28 14:35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뭔가 제가 반했던 크스의 모습에서 약간 이질감이...
어릴적 아주 친했던 친구를 시간이 많이 흐른 뒤 다시 봤을때 그 어색함...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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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7.12.31 00:39
크로노 스위스 훌륭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좀 약한 모습이라 아쉬울 따름이네요...
브레게 동생뻘 되는 느낌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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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트리드
2018.03.28 16:56
이번에 오푸스는 안나오나보네요 -
1988
2018.04.24 08:22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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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1.29 01:1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플라잉 관련다이얼은 정말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