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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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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의 좌우를 각각의 윙으로 부르는 세이코는 그랜드 세이코가 위치한 윙, 세이코의 다양한 라인업을 둔 윙으로 구분합니다. 이번에도 왼쪽의 그랜드 세이코 윙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사진과 스트랩을 이용해 아방가르드 컨셉을 그랜드 세이코에 투영했고 덕분에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빼앗아 그 자리에 멈춰 서도록 했습니다. 오른쪽 윙은 세이코 최초의 투르비용인 크레도르 투르비용인 ‘FUGAKU’가 배치되어 그렌드 세이코의 무게와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스트론 GPS 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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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마린마스터 GPS 솔라 듀얼 타임


2012년 첫 등장하여 크로노그래프, 듀얼 타임 같은 기능과 복잡한 기능을 선보여왔던 애스트론 GPS 솔라는 이번에 심플한 다이얼로 등장했습니다. GPS수신 인디케이터를 제외하면, 시, 분, 초침과 날짜 창 만 갖춘 심플한 구성입니다. 다이얼에 심플해졌다고 해서 애스트론 GPS 솔라의 본질인 정확성과 편의성이 희석되지 않았습니다. 인공위성에서 수신한 GPS 데이터로 시간을 보정하고, 사용자의 타임존을 파악해 해당 타임존의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은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존 시리즈의 약점(?)이었던 케이스의 부피(?) 문제는 새 모델로 상당히 개량되었습니다. 44mm대의 케이스 지름은 여전하나 두께에서 1mm 가량을 줄여 많이 슬림 해 졌습니다. 드레스 워치로는 큰 지름이나 애스트론 GPS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비니지스맨의 옷차림에 어울리도록 드레스 워치 스타일인 가죽 스트랩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한정판인 Ref. SSE091는 블랙 코팅처리한 티타늄 케이스에 자개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밤의 지구라는 이미지라는 테마를 잘 드러냅니다. 애스트론 GPS 솔라 라인이 아닌 프로스펙스에서도 GPS 기능을 지닌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위 이미지)




프레사쥬(Pre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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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수용 라인업이었던 프레사쥬(Presage)가 월드와이드 라인업으로 전환되며, 보다 다양한 모델을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레사쥬에는 크로노그래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데이트 모델이 포함됩니다. 칼리버 8R48을 탑재한 크로노그래프는 두 개의 다이얼로 발표되었으며, 화이트 다이얼은 에나멜이며 블랙 다이얼은 옻칠 기법으로 완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서양의 기법이 하나의 모델에서 만나게 된 셈이군요. 세이코 최초 손목시계인 로렐의 디테일, 예를 들면 아라빅 인덱스의 12시는 빨간색을 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로 승부하는 라인업이다 보니 앞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랜드 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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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랜드 세이코에서 볼 수 있었던 테마는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통한 8데이즈 파워리저브의 달성과 세라믹 케이스입니다. 8데이즈 구동이 가능케 한 무브먼트는 칼리버 9R01로 명명하였으며, 독일의 3/4플레이트 같은 브릿지 디자인과 3개의 배럴을 이용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밸런스의 역할을 쿼츠의 수정진동자와 제어회로가 대신하는 만큼, 밸런스를 볼 수 없지만 대신 후지산의 실루엣을 그린 플레이트로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최초의 8데이즈인 점을 고려해 가장 고급의 케이스 소재라는 상징성을 지닌 플래티넘을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다이아몬드 더스트라고 부르는 일종의 에그쉘 다이얼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는데, 가격 역시 그만큼을 반영합니다. 일본 기준 6백만엔(소비세 제외)으로 판매보다 그랜드 세이코의 기술적 성취라는 상징성에 초점을 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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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세라믹 케이스를 사용한 그랜드 세이코 모델이 다수 선을 보였습니다. 최신(?) 소재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보랏빛을 띄는 블루 다이얼, 매트한 그린 다이얼과 에나멜 소재를 연상시키는 광택감을 드러내는 스트랩을 이용해 기존의 차분한 그랜드 세이코와 달리 팝(Pop) 한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선택지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싶군요. 



크레도르 'FUG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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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최초의 투르비용이 선을 보였습니다. 컴플리케이션의 하나라는 상징적인 의의 외에 기계식 시계의 본질인 아름다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이코는 스위스 중심의 유럽권에서 볼 수 없는 동양적 아름다움에 깊은 고찰을 해 왔고 이번 투르비용인 FUGAKU에서는 일본의 민화인 우키요에(浮世絵)의 명작으로 꼽히는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 후지산을 여러 곳에서 바라본 일종의 풍경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 졌습니다. 역동적인 파도는 조각장인인 테루이 기요시(照井 清)에 의해 그려졌고, 여기에 옻칠공예가인 타무라 잇슈(田村 一舟)에 의한 옻칠 기법을 더해 완성되었습니다. 수동 투르비용 무브먼트인 칼리버 6830을 탑재했으며 이번 FUGAKU로 미닛 리피터, 소너리에 이어 착실하게 컴플리케이션 분야를 공략하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 동양적 색채를 지닌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기대하게끔 하는 또 한걸음이라 평할 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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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 매출감소의 여파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신제품, 다양성 등여러 면에서 활력을 보여준 세이코였습니다. 2016년의 선전을 기대하며 바젤월드 리포트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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