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의 2016년 바젤 신제품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작년 브레게가 선보인 트래디션 레피티션 미닛 뚜르비옹 7087을 기억하시나요? 색다른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소리를 먼저 결정한 후 그 소리를 위한 시계 구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작년에 일종의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이 7087이 올해 바젤월드에서 소리와 성능을 더욱 개선해 완성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트래디션 레피티션 미닛 뚜르비옹 7087
6개의 새로운 특허를 비롯해 기존 손목 시계 리피터 구조에서는 볼 수 없던 특징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공 스프링이 달라졌는데, 해머가 공을 수평으로 치는 구조가 아닌, 베젤에 부착해 수직 형태로 치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그렇다 보니 공 스프링 형태도 여타 리피터와 전혀 다릅니다). 덕분에 해머가 공을 무브먼트에서 베젤 방향으로 때리면서 소리의 전파와 공기 중으로의 진동 전달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브레게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새로운 기술력인 자성 스트라이크 거버너(magnetic strike governor)를 사용한 덕분에 소음이 완전히 사라졌고(서로 닿는 부분이 전혀 없다 보니 당연히 소음이 날래야 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케이스 가장자리에서 회전하는 페리퍼럴(peripheral) 로터를 장착해 무브먼트의 모습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한 트래디션 레피티션 미닛 뚜르비옹 7087
2011년 많은 극찬을 받았던 브레게의 클래식 오라 문디가 새롭게 클래식 오라 문디 5727로 등장했습니다. 가운데 화려했던 지도 대신 클루드파리 모티브를 품고 깔끔 담백한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날짜, 낮/밤 인디케이션과 도시 인디케이션이 동시에 연동된 인스턴트-점프 타임존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갖춘 기계식 시계라는 점이죠. 다이얼을 살펴보면 멀티 타임존 시계임에도 바늘이 한 쌍밖에 없다는 점, 심지어 서브 다이얼조차도 없다는 점이 벌써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 개의 타임 존을 '기억'해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8시 방향 푸셔를 돌리고 누르는 방식으로 홈타임과 로컬 타임을 기억시켜 두면 언제든지 원할 때마다 푸시 버튼을 눌러 두 개의 시간을 오가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 타임을 도쿄, 로컬 타임을 파리로 설정합니다. 파리 여행 중에는 파리 시간으로 표시를 해놓고 문득 한국 시간이 궁금할 때 푸시 버튼을 누르면 순간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바늘이 한국 시간으로 이동하는 식입니다(날짜도 함께 말이죠). 파리 시간으로 돌아오려면 푸시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됩니다 2011년 두께 13.55mm에 이어 올해는 12.6mm로 얇아져 더욱 클래식하고 간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클래식 오라 문디 5727
타입 XXI 3817 크로노그래프는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나는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에 스틸 케이스를 매치했고, 타입 XX 컬렉션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입 XX 컬렉션 역사상 처음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채택해 무브먼트 디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 타입 XXI 3817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클래식 7147에서는 일명 '바구니 짜임' 패턴의 새로운 기요셰 장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클래식 7147
이외에 단연 여성을 위한 시계를 대거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트래디션, 클래식, 레인 드 네이플,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컬렉션에서 여성 제품을 쏟아낸 것입니다.
트래디션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여성 모델인 트래디션 담므 7038. 트래디션 특유의 입체적이고 그래픽적인 구조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머더오브펄 서브 다이얼, 화이트 빛 무브먼트,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특별한 피니싱, 베젤 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독특하게도 무브먼트 주얼을 세팅한 크라운, 핫 핑크 컬러 스트랩 등 오로지 여성만을 위해 고안한 새로운 디테일로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트래디션 담므 7038
- 클래식 문페이즈 담므 9088
- 레인 드 네이플 프린세스 미니 9818
- 펄 임페리얼 하이 주얼 워치
브레게 부스에서 브레게의 R&D 부문 책임자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현재 투르비용(바로 창립자 브레게의 대표 발명품 아니겠습니까?)의 구동에 자성을 활용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연구 단계에 있고,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레게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창립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정신을 받들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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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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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프라브럼
2016.03.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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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6.03.18 09:59
역시 브레게의 클래스...가격은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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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6.03.18 11:00
트래디션은 여성분들을 타겟으로 조금 다듬어져서 나왔나보네요.
여전이 굉장히 매력적인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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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량
2016.03.18 11:26
트래디션 여자 버전은 정말 의외이면서도 아름답네요. 생각치 못한 것이라 그런지 더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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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무
2016.03.18 11:53
브레게는 역시 클레식한 드레스 워치가 가장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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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파
2016.03.18 18:40
Type21은 이제 무브를 노출시키는군요 메리트가 더 올라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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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hero
2016.03.18 18:47
브레게...갖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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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6.03.18 19:36
언제봐도 너무나도 고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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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지
2016.03.18 22:38
이번엔 여성용 모델 업그레이드에 힘을 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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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6.03.18 23:14
월드타임인데도 어쩜 이리 브레게스러울수가..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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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2016.03.19 00:12
아,......여성용 라 트레디숑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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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6.03.19 04:34
아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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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016.03.19 07:27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라인업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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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GMT
2016.03.19 17:37
브레게는 은은하게 라인업을 꾸몄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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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03.20 17:27
멋지네요.
하나 들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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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03.21 21:05
여성용 라인에 힘이 들어가는군요... 오라문디나 타입은 더 멋있어졌네요... 실물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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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6.03.24 04:00
여성용 클래식이 잘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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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na
2016.03.25 00:22
멋잇네요. 트레디션 담므는 기계와 아트의 만남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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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03.25 00:51
오라문디는 두께가 얇아졌군요...사이즈도 조금만 줄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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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단
2016.03.25 07:10
7147이 많이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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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달기
2016.03.25 09:24
역시 브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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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미소
2016.03.25 14:30
브레게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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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6.03.25 17:32
9088 사이즈가 궁금하네요ㅎㅎ다이아없는 버젼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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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비
2016.03.25 17:57
특별하달 건 없어보이지만 전통을 잘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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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2016.03.25 21:50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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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2016.03.25 22:31
7147 무브가 궁금하네요.. 7147 밑에 사진에 무브는 오라문디 무브 같습니당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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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6.03.26 09:07
잘보고 갑니다.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브레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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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6.03.26 09:39
저도 7147 무브가 궁금하네요. ㅎㅎ 7147 밑의 사진은 오라문디의 무브먼트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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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없는내인생
2016.03.26 10:09
으이..... ㅠ 가격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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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CC
2016.03.27 20:15
브레게는 역시 클레식한게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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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난사
2016.03.27 21:13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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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중독
2016.03.27 23:11
7147이 깔끔하니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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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후아
2016.03.28 13:11
예술품이네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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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ric
2016.03.28 17:29
정말 멋지네요!! 꼭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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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6.03.30 11:08
역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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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6.03.30 16:32
잘 감상하고 갑니다. 여성용도 공을 많이 들인 것 같군요. 새로운 타입의 미닛리피터 소리를 가까이서 한번 들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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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무브
2016.04.04 13:49
진짜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정말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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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fkdtm
2016.04.07 00:45
의외로 크게 눈에 띄는 모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브레게의 이름값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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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2016.04.30 14:08
트래디션 담므이 눈에 들어 오네요 여자 시계지만 세련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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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orld19
2017.05.14 16:20
아 역시.. 무브먼트 피니싱의 화려함은 브레게가 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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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마린마린
2017.07.18 00:45
마린은 나오지 않았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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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7.12.31 00:43
브레게...돈이문제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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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트리드
2018.03.29 17:15
미닛 뚜르비옹 우와소리나오네요 -
1988
2018.04.24 08:33
바다를 담아 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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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Moon
2019.03.19 18:17
고급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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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19.05.01 00:52
브레게 클래식 라인은 절대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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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1.30 00:1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오 두번째 시계 마음에 드내여,국내애 들어오면 구경한번 가바야 갰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