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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6] Montblanc Report

Eno

조회 10900·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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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네헤미아스, 아우구스트 에버스타인,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가 1906년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한 만년필 제조회사를 모태로 하고 있는 

몽블랑(Montblanc)은 올해로 벌써 창립 1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SIHH 2016 몽블랑 부스에서도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로 가득했지요. 


몽블랑은 110주년을 단지 피상적으로만 자축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특별한 서사와 함께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풀어갔는데요. 


올해는 20세기 초반의 개척정신을 대변하는 '대서양 횡단 경쟁'에서 그 결정적인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브랜드의 창립자들은 당시의 대륙간 항해 증가와 북미 시장 개척의 여파로 많은 수혜를 입은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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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내 대서양 횡단 경쟁의 테마를 표현한 넓은 벽면 공간 전체에는 당시 전 세계 최고 성능의 선박을 건조했던 

거대 항구 두 곳인 뉴욕과 함부르크 항구의 모습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또한 부스 라운지 공간에는 대서양 횡단 시대의 모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흑백 사진들을 비롯해, 

몽블랑의 창립 초창기와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의 프레젠테이션 룸은 해양 모험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선박의 복도와 갑판 바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마련했으며,  

벽면에는 항해용 밧줄과 클래식한 선박의 현창을 비롯하여 대서양을 가장 빠르게 횡단한 신기록으로 블루 리밴드(Blue Riband) 어워드를 수상한 전설적인 선박들의 

이미지가 전시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몽블랑 부스 전시를 위해 블루 리밴드 어워드 수상자인 리처드 브랜슨 경(Sir. Richard Branson)이 트로피를 대여해 주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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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다른 한쪽에는 지난해 홍콩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보았던 무브먼트 분해도를 펼쳐 놓은 회전 큐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워낙 반응이 좋아서 올해 SIHH에서는 10개 정도로 더 늘어났다고 하네요. 


몽블랑의 르로끌, 빌르레 매뉴팩처서 생산되는 주요 인하우스 칼리버의 속살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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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측부터, 몽블랑 CEO 제롬 랑베르, 대만 여배우 계륜미, 영화배우 휴 잭맨, 모나코 공주 샬롯 카시라기 순. 


한편 SIHH 2016 개막일(18일) 오후 몽블랑 부스 내부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는 

몽블랑을 대표하는 글로벌 홍보대사 3인방이 자리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Montblanc 4810 Collection 

몽블랑 4810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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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데이-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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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 4810 데이-데이트 신제품 


몽블랑의 세 창립자는 1910년 알프스 산맥의 최정상이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을 회사명으로 정하게 됩니다. 

이후 1929년부터 마이스터스튁 라인에 4810이 각인되기 시작했는데, 4810이란 몽블랑의 고도(4,810m)에서 착안한 것이었지요. 


선구적인 사업가였던 몽블랑의 세 창립자들이 몽블랑이라는 이름을 택한 것과 4810이라는 숫자를 함께 새기기 시작한 것은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제일 가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이들 나름대로 표명한 것인데요. 4810은 그동안 시계 컬렉션을 통해서는 스타(Star) 라인과 함께 소비되었습니다. 


몽블랑은 기존의 스타 4810 컬렉션을 올해 '몽블랑 4810' 컬렉션으로 그 이름은 물론 컬렉션의 외연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이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4810이 브랜드의 DNA에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각시키고 창립자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함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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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실 모델은 2016년을 맞아 새로워진 몽블랑 4810 컬렉션의 엔트리에 해당하는 

4810 데이-데이트 모델(Ref. 114853) 입니다(참고로 데이-데이트 외에 기본 데이트 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만 소개는 생략합니다).


직경 40.5mm 스틸 케이스에 몽블랑 특유의 스타 로고가 선버스트 기요셰 패턴으로 화려하게 음각된 다이얼이 눈길을 끕니다. 

각 인덱스와 핸즈는 레드 골드 도금 처리해 가독성을 고려했으며, 초침은 열처리한 블루 스틸을 사용해 경쾌함을 더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혹은 셀리타 베이스를 수정한 MB 24.18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4헤르츠, 42시간 파워리저브. 



4810 Chronograph Automatic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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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모델(Ref. 114855) 입니다. 


직경 43mm 두께 13.68mm 스틸 케이스에 밸쥬 7750의 셀리타 수정 버전인 SW500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단, 몽블랑은 MB 25.07 칼리버로 칭합니다. 앞서 타임워커 익스트림 크로노그래프 DLC 모델에도 사용된 무브먼트로 그 성능은 베이스 무브먼트의 명성이 보증합니다.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방수 사양은 50m. 


클래식한 레이아웃을 선호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그런데 브랜드 밸류를 어느 정도 따지는) 크로노그래프 입문자들에게 권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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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기능과 스펙의 블랙 & 실버 투톤 다이얼 버전도 있습니다. 



4810 TwinFly Chronograph 110 Years Edition 

4810 트윈플라이 크로노그래프 110주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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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 신제품이 한 점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은 앞서 보신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모델과는 격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4810 트윈플라이 크로노그래프 110 주년 에디션에는 

매뉴팩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LL100.1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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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플라이'라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시계는 플라이백 기능을 두 개의 다른 측정에 제공합니다. 


즉, 크로노그래프 작동시인데요. 2시 방향의 스타트 푸셔를 누른 후 블루 센트럴 세컨드 핸드가 움직이면 4시 방향의 푸셔를 눌러 스톱 없이 바로 0점 리셋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또한 레드 골드 도금 처리된 센트럴 미닛 핸드 작동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두 개의 긴 센트럴 핸즈가 있어서 스플릿 세컨드(혹은 더블 라트라팡테) 모델로 착각하실 수 있는데, 이렇듯 특이하게도(?) 센트럴 골드 핸드는 미닛 카운터 역할을 합니다. 


12시 방향의 세계 지도가 그려진 서브 다이얼은 홈타임의 낮과 밤을 표시합니다. 다시 말해 외곽의 점은 24시를 표시하고 

이를 반으로 구획한 화이트 부분은 낮을, 다크 블루 부분은 밤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센트럴 블루 레가트(Regate, 넥타이 모양이라해서 붙여진 이름) 핸드는 세컨 타임존을 가리킵니다. 


간단히 정의하자면 이 시계는 크로노그래프에 GMT 기능을 추가한 모델입니다. 

그런데 그 인디케이션 방식이 시중의 시계들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더불어 아름답게 가공처리된 몽블랑의 자사 무브먼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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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0 트윈플라이 크로노그래프 100주년 에디션에 사용된 인하우스 자동 MB LL100.1 칼리버. 4헤르츠 진동에 더블 배럴 구조로 72시간 파워리저브 보장. 



4810 트윈플라이 크로노그래프 100주년 에디션은 총 1,110개 한정으로 출시됩니다. 




4810 Orbis Terrarum  

4810 오르비스 테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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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오르비스 테라룸 모델(Ref. 115071) 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오르비스 테라룸의 세컨 버전인데요. 

라틴어로 '세계' 또는 '지구'를 뜻하는 그 이름이 함축하듯 24개 타임존의 시각을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월드타임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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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한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그라데이션 처리한 옐로우와 그린 컬러로 표시된 부분인데요. 이는 낮 시간대의 대륙을 가리킵니다. 

반면 다크 블루 컬러는 밤 시간대의 대륙을 가리키고요. 다이얼은 이렇듯 2겹의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두 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크를 통해 지구(이 모델의 경우 북반구)의 형상을 표시함으로써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월드타임 시계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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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타임존을 조정할 때는 8시 방향의 푸셔를 눌러 현지 시간의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를 6시 방향의 작은 레드 트라이앵글 인디케이터에 맞춥니다. 

그 다음 크라운을 이용해 현지의 시와 분(낮/밤 및 24시간 타임 존 디스크와 자동 연동)을 조정합니다. 


시간 조정을 마치면 24개 타임 존의 모든 시간이 다이얼 위에 동시에 표시됩니다. 

여행 중에는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현지 도시를 6시 방향의 트라이앵글 인디케이터에 맞춰 현지 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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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오르비스 테라룸은 직경 43mm 두께 11.87mm의 스틸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방수 50m), 

무브먼트는 셀리타 베이스를 수정한 MB 29.2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4헤르츠, 42시간 파워리저브. 



4810 Orbis Terrarum Pocket Watch 110 Years Edition 

4810 오르비스 테라룸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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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오르비스 테라룸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Ref. 114928) 입니다. 


앞서 보신 4810 오르비스 테라룸의 포켓 워치 버전인데요. 

레핀(Lépine) 스타일의 직경 53mm에 달하는 큼지막한 스틸 케이스를 사용해 회중 시계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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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0 오르비스 테라룸 손목시계 버전과 크기 비교가 확실하게 되지요?! 

손목시계 사이즈(43mm) 보다 딱 10mm 더 큰데도 훨씬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외 기능이나 탑재된 무브먼트는 앞서 보신 손목시계 버전과 동일하고요. 

회중시계임에도 오토매틱 무브먼트(MB 29.20)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듭니다만, 사실 대안이 없었을 겁니다. 
어차피 창립 연도를 기념해 총 110개 한정으로 제작한 일종의 이슈형(?) 모델인 만큼 이러한 시도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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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케이스백에는 20세기 초 대서양 횡단 역사를 기념하는 듯한 대형 증기선을 인그레이빙해 올해 4810 컬렉션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테마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스틸 체인을 두고 항해용 밧줄을 연상시킨다고도 부연하고 있는데, 듣고 보니 또 그럴싸한 표현입니다. 


4810 ExoTourbillon Slim 110 Years Editions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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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얼 상단에 표시된 지도가 각각 다른데요. 노스 아메리카(북미), 아시아, 유럽 이렇게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계에 주목해야할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가 사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몽블랑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 로터가 채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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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에 탑재된 새 인하우스 마이크로 로터 자동 칼리버 MB M29.24 (진동수 3헤르츠, 50시간 파워리저브)



어째 좀 뜻밖인가요? 사실 그동안 몽블랑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들은 설계 단계에서 두께를 그리 고려했다고 보기 힘듭니다. 


특히 니콜라스 뤼섹에 탑재된 모노푸셔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들과 빌르레 라인에 탑재된 여러 칼리버들(특히 엑소투르비용 계열)은 두께를 포기한 대신 

내구성과 작동 안정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린 크로노미터에서 착안한 실린더형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한 일부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나 

두 개의 다이얼로 변신하는 메타모포시스와 같은 유니크한 시계들은 더더욱 시계의 두께나 착용감 보다는 기능적 특별함과 디스플레이에 치중해왔지요. 


하지만 올해부터 몽블랑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에 '슬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주자로 엑소투르비용이 선택되었습니다. 라지 밸런스를 투르비용 케이지 바깥으로 뺀 형태(그래서 외부의를 뜻하는 접두사 Exo를 붙임)의 

엑소투르비용은 밸런스의 진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전통적인 설계의 투르비용보다 30% 정도의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몽블랑 고유의 메커니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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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하우스 마이크로 로터 자동 칼리버 MB M29.24의 분해도 



몽블랑이 최근 부쩍 하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에 엑소투르비용의 베리에이션을 확충하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 자체가 타메이커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몽블랑만의 개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지난 수년간 제법 여러 모델에 적용하면서 그 제조 노하우 및 조정과 성능(내구성)에 관한 자신감도 확보됐을 터입니다. 

최근 타임워커 라인에까지 엑소투르비용 모델을 선보인 걸 보면 상용화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 설계 제작된 MB M29.24 칼리버는 직경 30.6mm에 두께는 4.5mm 입니다. 기존의 풀로터 형태보다는 확실히 두께가 줄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엑소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시리즈(?)에 탑재되온 인하우스 자동 MB R230은 기존 니콜라스 뤼섹 크로노그래프 베이스를 수정함으로써 

그 구조나 두께를 그대로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면, MB M29.24 칼리버는 아예 기존 엑소투르비용 칼리버들과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애초 마이크로 로터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칼리버명 체계가 다른 것도 그러한 이유일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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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노스 아메리카 110주년 에디션(Ref. 1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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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유럽 110주년 에디션(Ref. 115072, 사진 좌측 모델)과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아시아 110주년 에디션(Ref. 115124, 사진 우측 모델)



이제 시계에 관해 얘기하자면 이렇습니다.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은 북미, 유럽, 아시아 3가지 버전 각각 38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직경 42mm에 두께 10.14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특히 10mm가 살짝 넘는 얇은 케이스 두께에 주목할 것),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골드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새 인하우스 자동 MB M29.24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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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유럽 110주년 에디션을 직접 착용해 보았습니다. 

SIHH가 제네바서 열리다 보니 의식적으로 유럽 버전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는 강화 스틸 브리지로 고정된 엑소투르비용 케이지가 보입니다. 

케이지 안쪽에 레드 트라이앵글(삼각형) 모양의 핸드를 더해 1분에 1회전하는 투르비용을 따라 초침을 대신합니다. 


기존 엑소투르비용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크라운을 당겼을 때 투르비용 케이지의 회전을 즉각적으로 멈추게 할 수 있지요. 당연히 스톱 세컨드 상태가 됩니다. 

정밀함을 추구하는 엑소투르비용의 성격과도 맞는 부분이고, 구조적으로는 밸런스를 케이지 밖으로 뺐기 때문에 간단한 부품으로 어렵지 않게 가능한 부분입니다. 


상단의 지구본을 닮은 다이얼은 핸드 미니어처 페인팅 방식으로 1명의 전담 장인이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합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를 포함한 하단의 다이얼은 코트 드 제네바 패턴을 넣어 미묘한 입체감을 선사합니다. 


참고로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은 다른 4810 모델과 마찬가지로 몽블랑 매뉴팩처에서 500시간 테스트 인증을 거친 후 출고됩니다. 



4810 ExoTourbillon Slim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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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종류의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모델(Ref. 114864) 입니다. 


이 모델은 레드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고요. 직경 42mm 두께 10.14mm로 앞서 보신 엑소투르비용 슬림 110주년 에디션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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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탑재된 무브먼트도 같을까요? 

MB M29.24과 같은 베이스를 공유하지만, 다이얼 3시 방향 기능 인디케이터를 표시하기 위해 크라운 휠쪽 부품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칼리버명도 그래서 다른 MB 29.21이고요. 크라운이 0단일때 와인딩 상태에 놓이고, 1단일 때 시간 세팅, 2단일 때 스톱 세컨드가 차례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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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이얼 3시 방향의 기능 표시 인디케이터는 이번 4810 컬렉션에 영감을 준 대서양 횡단 테마와 

당시의 증기선 조타실에서 볼 수 있는 속도 설정계(위 첨부 자료 사진 참고)에서 착안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듣고 보니 나름 설득력이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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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은 놀랍게도 한정판은 아닙니다. 다만 한 해 제조 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보신 메티에 다르풍의 한정판 모델과 비한정판 모델을 함께 선보인 것도 다분히 전략적입니다.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자동 엑소투르비용 모델을 앞으로도 충분히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담긴 제스처로 보입니다. 



1858 Manual Small Second 

1858 매뉴얼 스몰 세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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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런칭한 1858 컬렉션의 매뉴얼 스몰 세컨드 모델의 블루 다이얼 베리에이션입니다. 


- 1858 매뉴얼 스몰 세컨드 블랙 다이얼 기본 모델 TF 공식 리뷰 참조: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137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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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Chronograph Tachymeter Blue Limited Edition 100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블루 리미티드 에디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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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레드 골드 한정으로 선보인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의 스틸 케이스 & 블루 다이얼 버전입니다. 


직경 44mm 스틸 케이스에 미네르바(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서 제작한 인하우스 수동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16.29를 탑재했습니다. 

컬럼휠과 수평 클러치를 적용했으며, 미네르바의 역사적인 칼리버인 17.29를 재현하고 있지요. 무브먼트 피니싱에 기울인 정성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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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블루 리미티드 에디션 100은 골드가 아닌 스틸로 제작됨으로써 

역사적인 수동 크로노그래프 명기를 어쩌면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 소장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새틴 선레이 가공한 블루 다이얼이 사진으로나 실물로나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만, 총 100개 한정이라서 국내에는 아마도 1~2점 밖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군요. 



Heritage Chronométrie Twincounter Date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트윈카운터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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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Pre-SIHH 뉴스로 먼저 소개해드린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트윈카운터 데이트 모델(Ref. 114872) 입니다. 


- 관련 Pre-SIHH 2016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3756171



다이얼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3시 방향에 포인터 핸드로 날짜를 가리키는 모델인데요. 


날짜를 별도의 디스크가 아닌 핸드로 표시하게 되면 시계가 좀 더 고전적이고 우아하게 보입니다. 

스몰 세컨드 다이얼과 원형의 서브 다이얼이 대칭을 이룸으로써 디자인적으로도 안정적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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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m 직경에 9.85mm 두께를 갖는 스틸 케이스 내부에는 셀리타를 베이스로 한 MB 24.23 자동 칼리버가 구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모델과 마찬가지로 몽블랑 매뉴팩처 자체적인 500시간 테스트를 받았고요. 이를 인증하는 서류도 함께 제공됩니다. 

스트랩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몽블랑 펠레테리아(Pelletteria) 공방에서 제작한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공식 리테일가도 2,790 유로(370만 원대) 정도로 나름 매력적입니다. 


Heritage Chronométrie Chronograph Quantième Annuel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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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 모델(Ref. 114876) 입니다. 


컬렉션 최초로 크로노그래프와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모델인데요. 

애뉴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몽블랑의 시계 제조 역사상으로도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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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은 다이얼 12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 골드 도금 핸드로는 날짜를, 블루 핸드로는 초(스몰 세컨드)를 표시합니다. 

다이얼 3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문페이즈를 표시하는데 보름을 4등분해서 각각의 달의 위상 변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6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골드 도금 핸드로 요일을, 블루 핸드로는 크로노그래프의 12시간 경과를 보여주는 카운터 눈금을, 

다이얼 9시 방향 서브 다이얼은 골드 도금 핸드로 월을, 블루 핸드로는 크로노그래프 작동시 30분 카운터를 가리킵니다. 


아시다시피 애뉴얼 캘린더 기능은 2월 마지막 달과 윤달이 낀 특정 달을 제외하면 자동으로 캘린더를 세팅해주는 점이 편리하지요. 

그레고리안력에 표시된 각 요일과 월, 윤년까지 완벽하게 프로그래밍된 퍼페추얼 캘린더에 비해 기능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일반 풀 캘린더(혹은 컴플리트 캘린더) 시계들 보다는 편리하기 때문에 애뉴얼 캘린더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분명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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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그리고 기능적으로 한층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시계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몽블랑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여러 고급 시계의 기능을 누리고자 하는 특정 틈새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직경 42mm 두께 13.83mm 크기의 전체 폴리싱 가공한 레드 골드 케이스에 자동 MB 25.09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리타 베이스에 자체적인 캘린더 모듈과 셀리타 혹은 라주페레의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추가했을 확률이 큽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의 작동을 감상할 수 있고요.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의 공식 리테일가는 18,900 유로(한화로 약 2천 5백만 원대)로 골드 케이스에 여러 기능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습니다.



TimeWalker ExoTourbillon Minute Chronograph Limited Edition 100 

타임워커 엑소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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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앞서 Pre-SIHH 소식으로 먼저 자세히 소개해 드린 타임워커 엑소투르비용 미닛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100 모델(Ref. 112587) 입니다. 


- 관련 Pre-SIHH 2016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3770116


타임워커 컬렉션에 몽블랑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엑소투르비용'이 적용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이 전개되기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직경 44mm의 멀티 피스 케이스는 러그를 포함한 프레임은 모래분사 처리한 티타늄으로, 

무브먼트를 내장한 원통형의 미들 케이스 부분은 카본 파이버(Carbon fibre, 탄소 섬유)를 여러 겹 포갠 뒤 고온, 고압에 압축해 완성했으며, 

티타늄 소재의 베젤부는 스크래치에 강한 블랙 DLC(Diamond-like carbon) 코팅 마감해 전체적으로 하이테크 소재의 성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티타늄과 카본 파이버를 사용한 결과 시계의 무게 또한 무척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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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버전에서 케이스 외관 소재와 디자인 정도만 변화를 줬음에도 시계 전체적인 이미지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상단 오프센터 다이얼에는 시분과 날짜(포인터 핸드 형태)를, 그리고 6시 방향에 노출된 브릿지는 원미닛 투르비용 케이지를 지탱하고 있으며, 

그 바로 위 양 옆 반원형의 서브 다이얼은 크로노그래프 작동시 분과 초를 표시하는 카운터 역할을 합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모노푸셔 형태로 작동하고요. 

이는 인하우스 자동 MB R230 칼리버를 통해 구현되며 3헤르츠 진동에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TimeWalker Urban Speed UTC e-Strap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UTC e-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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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한 어반 스피드 e-스트랩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델입니다. 

사실 작년 SIHH에서도 UTC 모델을 프레젠테이션 자료 화면에서는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모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내심 더욱 다양한 어반 스피드 e-스트랩 모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단 한 종류만 발표한 것을 보면 확실히 고급 시계 소비자들은 스마트 워치 혹은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그리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새삼 받게 됩니다. 


전작인 크로노그래프 버전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도 비약할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계속 나온다는 것은 수요는 있다는 것이고 애써 선점한 e-스트랩 컨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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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분사 처리한 직경 42mm 케이스(베젤은 블랙 DLC 코팅 마감)에, 세컨 타임존 표시 기능을 갖춘 자동 MB 24.0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카우하이드 가죽에 컴포지트 소재를 덧입힌 카본 느낌의 익스트림 레더 나토 스트랩에는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세로로 길쭉한 커넥티드 장비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앱)과 연동한 각종 운동 정보와 인스탄트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illeret Tourbillon Cylindrique Pocket Watch 110 Years Edition – 8  pieces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 - 8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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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개 모델은 브랜드의 최상위 컬렉션인 빌르레 라인으로 선보이는 총 8개의 포켓 워치와 이 포켓 워치를 포함한 항해용 스탠딩 클락 유니크 피스 입니다. 

우선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부터 보시겠습니다. 
그 외형부터 비범한 이 회중시계의 케이스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직경이 무려 60mm에 두께도 20.89mm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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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이얼 레이아웃만 봐도 어딘가 낯이 익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작년 SIHH에서 선보인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드리크 지오스피어 바스코 다 가마 리미티드 에디션의 그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투르비용 케이지가 12시 방향에 위치했던 손목시계 버전과 비교할 때, 회중시계 버전은 정확히 그 반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하우스 수동 MB M68.40 칼리버에는 마린 크로노미터에서 유래한 
더블(이중) 실린더형 밸런스 스프링과 직경 14.5mm의 커다란 스크류 밸런스휠을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몽블랑은 빌르레 매뉴팩처에서 헤어스프링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합니다. 
제조가 특히 까다로운 더블 실린더형 밸런스 스프링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헤어스프링까지 인하우스 기술과 인력으로 제조할 수 있는 매뉴팩처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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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로듐 도금 마감한 니켈 실버(랑에 운트 죄네의 저먼 실버와 비슷) 소재를 사용했으며, 
페를라주와 엥글라주, 블랙 폴리싱, 파도 모양의 핸드 인그레이빙 등 눈에 띄는 하이엔드 피니싱으로 마감했습니다. 

MB M68.40 칼리버는 시간당 18,000회(2.5 헤르츠) 진동하며, 4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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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는 다이얼 12시 방향의 나침반 모양이 홈 타임 시간을 가리키며, 블루잉 처리된 백합 문장(Fleurde-Lys) 핸드가 멋스러운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 손목시계 버전에서는 케이스 8시 방향의 푸셔로 로컬 타임 세팅이 가능했지만, 클래식한 회중시계 형태로 바뀌면서 푸셔 대신 핀형의 코렉터로 바뀌었습니다.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한 12시 방향의 북반구 남반구 형태의 그것으로는 월드타임을 헤아릴 수 있으며, 낮/밤 디스플레이를 갖춘 24시간 타임존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단, 손목시계의 경우 케이스백에 도시명을 인그레이빙 했다면, 회중시계 버전은 다이얼 전면 플랜지 부분에 +- 숫자와 함께 표시해 보다 직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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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은 베젤과 케이스백 테두리의 블랙 처리된 부분도 주목할 만 합니다. 
이는 블랙 컬러의 점토 성분을 도포한 뒤 고온의 가마에 구워 완성한 그랑 푀 에나멜입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메티에 다르 기법을 적용한 시도가 돋보이며, 
한편으로는 예거 르쿨트르의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컬렉션의 블루 에나멜 처리한 회중시계도 연상시킵니다. 이는 비단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지요?! 



- 대서양 횡단 테마와 함께 8개 한정 제작된 신모델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의 제작 과정을 담은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Villeret Tourbillon Cylindrique Pocket Watch & Navigator 110 Years Edition – Unique Piece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 - 유니크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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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피스, 말 그대로 단 한 점 제작된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Ref. 114927) 입니다. 

앞서 누차 강조했지만 올해 몽블랑의 테마가 대서양 횡단이기 때문에 과거의 항해용 내비게이션 클락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시계입니다. 

항해용 클락과 회중시계가 한 세트를 이루는 이 특별한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 몽블랑은 선박 내비게이터 제작사로 유명한 어윈 새틀러(Erwin Sattler)와 협업했습니다. 

높이 93cm의 내비게이터는 배의 갑판에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56cm의 견고한 화강암 베이스 위에 고정돼 있으며, 
직경 64cm의 케이스는 니켈 도금 황동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총 무게만도 120kg에 달하며, 
요동치는 배의 갑판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니켈 도금의 황동 케이스 내부에 장착된 카르단 방식(십자계수)의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균형을 유지합니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더라도 클락은 균형을 유지하며 정확한 시간을 유지합니다. 
여덟 개의 볼 베어링을 탑재한 케이스는 0~27도의 스케일 안에 아래 방향 화살표로 배의 경사각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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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용 클락에 적합한 15일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기 위해 긴 메인스프링을 탑재한 대형 배럴과 퓨제(Fusée) & 체인(Chain)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선택하였습니다. 

원뿔형 도르래 모양의 퓨제에 감긴 케이블(체인)을 통해 기어 트레인의 첫번째 휠로 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인데요. 
메인스프링의 토크가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해도 케이블을 감는 퓨제의 회전 반경이 유효 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정하여 
변함없는 힘(콘스탄스 포스)을 기어 트레인에 전달합니다. 
트랜스미션 시스템은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와 2.5 헤르츠로 진동하는 블루 헤어스프링을 탑재한 스크류 밸런스를 통해 제어됩니다. 

내비게이터 다이얼을 보면, 블랙 어벤추린 바탕의 핸드는 현지 시를, 그 아래 센트럴 핸드는 분을, 초(스몰 세컨드)는 1시 방향의 작은 서브 다이얼로 각각 표시합니다. 
그 아래 양쪽에 위치한 북반구 남반구 형상으로는 낮밤 디스플레이와 함께 월드타임을 표시하며, 하단에는 특허받은 이머젼시 파워 리저브 스케일 카운터 등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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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 유니크 피스는 올해 몽블랑 부스 안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 배 안을 연상시키는 별도의 어둠컴컴한 공간에서 전시돼 더욱 그 위용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계는 메커니즘을 파고 들며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이러한 본격 항해용 클락을 몽블랑이 왜 이 시점에 제작하게 됐는지 그 의도와 목적을 헤아리는 쪽이 좋을 듯 합니다.

어찌 보면 시대착오적이지만 현대에도 이러한 시계를 제작할 수 있다는 몽블랑의 자부심과 파인 워치메이커로서의 진정성, 
그리고 올해 4810 컬렉션을 통해 관통하는 대서양 횡단 테마를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 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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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문의 리포트를 통해 보신 바와 같이 몽블랑은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CEO 제롬 랑베르 취임 이후로 몽블랑은 정말이지 쉴 틈 없이 정력적으로 앞을 보고 달려왔는데요. 

지난 3년여의 시간이 기존 베이직 라인업과 하이엔드 라인업 사이의 갭을 메우기 위한 엄청난 노력의 일환이었다면, 

올해는 잘 정비된 컬렉션을 한 차례 더 다듬고 틈새와 틈새를 채우고 보강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뉴 4810 컬렉션 관련 공식 필름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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