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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6] Baume & Mercier Report

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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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메 메르시에 부스는 매년 햄튼 어딘가의 고급스러운 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올해도 화이트 외관에 안에는 아늑하면서 클래식한 별장 내부 같은 모습으로 꾸몄습니다. 매년 신제품 프레젠테이션도 호화 별장의 응접실 같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장소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디지털적인 측면을 강조하겠다는 브랜드측의 설명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현장이 별장의 홈시어터(!) 같은 공간으로 변모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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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메 메르시에 신제품은 세 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Moment of Expertise - 180년이 넘는 워치메이킹 노하우와 전통을 담아내려고 한 제품
2. Moment of Passion - 말 그대로 열정, 레이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정을 담은 제품
3. Moment of Happiness - 여성을 위한 제품으로 '행복의 순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테마에 Moment를 붙인 것은 브랜드 모토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보메 메르시에의 브랜드 모토가 바로 'Life is about moments'이니까요.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을 시계를 통해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그럼 첫 번째 테마 'Moment of Expertise'부터 살펴볼까요? 주인공은 '클립튼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Clifton Chronograph Complete Calend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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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메 메르시에의 메종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1950년대 황금기 제품에서 영감을 가져왔습니다. 두 개의 고전적인(!)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로노그래프와 컴플리트 캘린더입니다. 사실 보메 메르시에는 거창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보다는 실용적인 일명 스몰 컴플리케이션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중앙의 바늘로 날짜, 12시 방향 두 개의 창에서 요일과 월, 9시 방향에서 낮밤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도 보이네요. 크로노그래프 관련 기능은 블루 스틸 바늘로 표시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초는 중앙의 블루 초침, 12시와 6시 방향의 서브 카운터가 분과 시간을 측정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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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보이는 스네일 장식 및 코트드제네브로 장식한 로터와 원형 그레인 처리한 브리지와 플레이트, 블루 스크루까지 스위스 워치메이킹의 전통을 계승하려고 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참고로 48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발주(Valjoux) 7751 칼리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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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mm 사이즈로 선보이는 클립튼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는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선 새틴 피니싱 처리한 실버 다이얼에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한 스틸 모델, 선 새틴 피니싱 처리한 실버 다이얼에 실버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스틸 모델, 역시 실버 다이얼에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한 레드 골드 & 스틸 투톤 모델이 그것입니다.


두 번째 테마 'Moment of Passion'에서 선보이는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 1963(Capeland Shelby® Cobra 196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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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클립튼이 정갈하고 클래식한 느낌이라면,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는 훨씬 스포티브한 느낌입니다. 2015년부터 캐롤 셸비사(Carrol Shelby Inc.)와 파트너십을 맺은 보메 메르시에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캐롤 쉘비가 보여준 불굴의 열정과 인내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코브라에서 영감을 가져왔는데, 코브라라는 별명의 경주용 로드스터 289인 CSX2128은 1963년 세브링(Sebring) 12시간 레이스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5번을 품은 코브라는 캐롤 쉘비의 꿈을 이뤄주었습니다. 캐롤 쉘비는 코브라 팀을 1963년에는 당시 유망한 레이서 댄 거니(Dan Gurney), 루 스펜서(Lew Spencer), 데이브 맥도널드(Dave MacDonald)에게 맡겼고, 1964년에는 켄 마일스(Ken Miles)와 앨런 그랜트(Allen Grant)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많은 레이서들이 코브라 CSX2128와 함께 영광의 순간을 누렸습니다. 그들, 그리고 코브라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의 두 번째 에디션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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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44mm로 폴리싱 & 새틴 피니싱 처리한 스틸 모델, 그리고 블랙 ADLC 코팅한 스틸 모델 두 가지 모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대칭 카운터를 장착한 다이얼은 코브라의 계기반을 떠올립니다. 마치 핸들을 연상시키는 바늘의 모양도 재미있고, 초침에는 코브라 로고도 담았습니다. 다이얼 가장자리에서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린 컬러의 슈퍼루미노바와 반사방지 기술이 결합해 가독성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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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에는 컬렉션명을 비롯해 리미티드 에디션 번호와 코브라가 미국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해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one out of 1,963'을 새겼습니다. 또 사파이어 크리스털에는 CSX2128과 깊은 인연을 지닌 숫자 15도 새겼습니다. 3중 폴딩 클래스프의 옐로 러버 라이닝 브랙 앨리게이터 스트랩 혹은 벌커나이즈드(vulcanized) 러버 스트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블랙과 옐로의 만남이 꽤나 역동적이면서도 산뜻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테마는 오로지 여성을 위한 'Moment of Happiness'입니다. 프로메스 컬렉션의 인기에 힘입어 선보인 프로메스의 동생격인 컬렉션으로 '쁘띠 프로메스(Petite Promesse)'라 이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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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mm 사이즈의 앙증맞은 미니 사이즈, 머더오브펄 다이얼, 베젤 위와 6시, 12시 방향의 다이아몬드, 그리고 두 바퀴로 감을 수 있는 가죽 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이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7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가져온 쁘띠 프로메스는 글로시한 블루 컬러 레더,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 레더, 스틸 브레이슬릿 세 가지 버전이 각각의 매력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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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갑자기 3명의 여성 모델이 깜짝 등장, 각각 다른 버전의 쁘띠 프로메스 시계를 착용하고 걸어나와 경쾌한 워킹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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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주요 신제품 이외에도 좀 더 다양해진 사이즈의 클래시마 등 깔끔하면서 웨어러블한(!) 시계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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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다양한 공간으로 나눠 제품의 이해를 도우려고 한 점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부스에 들어서서는 클립튼을 위한 공간(클립튼 포켓 워치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을 비롯해 한쪽으로는 케이프랜드 쉘비 코브라를 위한 레이싱 관련 이미지와 서적들로 꾸민 공간, 또 한편에는 쁘띠 프로메스를 위한 과거의 히스토릭 여성 피스들로 함께 꾸민 공간으로 구성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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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메 메르시에는 항상 그랬듯 전반적으로 합리적이고 접근 가능한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스몰 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브랜드의 오랜 전통을 반영한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함께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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