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5 Richard Mill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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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3일차.....
올해 리차드 밀의 신제품은 여성용에 초점을 두어 단 두 점을 선보였습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를 중심으로 회오리가 몰아치는 형태의 RM 51-02 투르비용 다이아몬드 트위스트와 목련의 꽃잎이 펼쳐졌다 닿쳤다 하는 기믹을 지닌 RM 19-02 투르비용 플라워입니다. 두 점만 선보였을 뿐이지만 RM 19-02의 임팩트는 상당하군요.
RM 19-02 투르비용 플라워에 맞춘 부스 컨셉트는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빼앗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화사했던 첫째 날과 갑자기 돌변한 둘째 날과 펑키했던 셋째 날입니다. 넷째 날엔 제가 전시회장에 없어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리차드 밀의 시계만큼이나 부스가 주는 인상도 강렬했습니다. 매일 변하는 부스 장식을 위해 새벽부터 준비해야 하고, 꽃으로 뒤덮여 12kg나 되는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해주는 부스걸의 프로의식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투르비용은 프랑스어로 회오리라는 뜻이 있는데요. 이름의 투르비용 다이아몬드 트위스트와 절묘하게 매치됩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트위스트 오브제를 마치 투르비용(회오리)가 만들어내는 듯한 디자인입니다. RM 51-02는 세팅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회오리의 파장이 다이얼까지 미치는 버전과 케이스까지 미치는 버전이 있는데 후자가 좀 더 멋지군요. 케이스 백(베이스 플레이트)은 블랙 오닉스로 시크하게 처리했으며, 30개 한정 생산예정입니다.
RM 19-02 투르비용 플라워
5장의 목련 꽃잎이 투르비용 케이지를 감싸고 있다가 펼쳐지며 케이지를 드러냅니다. 꽃잎은 화이트 골드에 색상을 입혔고, 아마 꽃에 따라 시리즈도 가능하지 싶은데요. 5분을 주기로 꽃이 피었다가 다시 5분 뒤에 꽃잎이 오므려지며, 꽃이 필 때에는 케이지가 약 1mm 정도 위로 상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케이지의 윗 부분, 꽃술의 디테일까지 잼세팅으로 재현했는데요. 이것은 자동적으로 작동할뿐더러 케이스 9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도 작동 가능합니다. 꽃잎의 작동에는 약 10초가 소요됩니다. 꽃잎 기믹을 위해 리차드 밀 최초로 플라잉 투르비용이 사용되었습니다. 케이스 백에서는 세포를 형상화한 장식이 들어가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듯 합니다. 샘플로 단 1점이 생산되어 SIHH에서도 실물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운 좋게 작동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RM 19-02를 보기 위해 몸싸움을 불사한 격렬한 쟁탈전까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위 영상을 한번 보시죠.
신제품은 아니지만 새로운 오픈 링크 브레이슬릿입니다. 위 이미지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여성용 브레이슬릿 같은 감각입니다. 형태를 보여드리기 위해 스펀지를 사용했으니 양해바랍니다. 오픈 링크지만 링크 하나하나가 상당히 솔리드 하며 몇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솔리드 타입의 브레이슬릿입니다. 남성용, 여성용으로 구분됩니다.
여느 메이커와 달리 리차드 밀의 부스는 즐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재미있는 제품을 발표했으니 다 함께 즐겨 보자랄까요. 덕분에 즐거웠던 리차드 밀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SIHH 2015리차드 밀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