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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5 Greubel Forsey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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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직 소개되지 않는 브랜드이지만 SIHH 합류한 이래 계속 소개하고 있는 그뤼벨 포시입니다.

30도 기울어진 투르비용을 탑재한 컴플리케이션 위주로 일년 생산량이 100여개 조금 넘는 부티크 수준의 독립 브랜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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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5, 10 단위로 끊어지는 기념해로 많이 걸리는데 그뤼벨 포시는 2004년 창립, 작년인 2014년 10주년을 기념했습니다만 올해 이를 기념하는 듯 보입니다.

그간 그뤼벨 포시는 17개 칼리버, '인벤션(Invention)이라 부르는 7개의 주된 시계 컬렉션, 그리고 이들을 기념하는 3개의 "인벤션 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뤼벨 포시는 시계제조의 예술을 추구하면서 3가지 요소를 강조하는데요. 혁신과 창조(Inventions and creations), 건축적 구조(Architecture), 장인정신(Craftmanship)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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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의 외관 전시도 그간 그뤼벨 포시가 선보인 대표적인 시계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부스 현장 스케치 사진을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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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해의 신제품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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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신제품은 투르비용 24 세컨즈 비전(Tourbillon 24 Seconds Vision)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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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복잡한 시계를 보다가 이 시계를 보면 그뤼벨 포시 같지 않을 겁니다. 비대칭형은 여전한데 다이얼 면이 매우 깔끔해졌습니다. 현장 실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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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보도 자료 사진에는 케이스백 사진이 없는데 현장에서 촬영한 케이스백 사진을 보시면 그뤼벨 포시 특유의 투르비용을 볼 수 있습니다. 입체적인 형태를 살리기 위해 약간 쏟은 크리스탈 구를 사용했습니다. 투르비용 브릿지를 잘 보시면 곡면의 아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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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의 크리스토프 콜롬브 시계가 뒷면까지 원형을 유지하는 반구의 형태라면 이 시계는 측면을 보시면 일부를 납작하게 만든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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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벨 포시의 시계 치고는 얇습니다.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했는데 그간 다이얼에서 보여진 그뤼벨 포시의 문구 각인을 로터 위에 해놓았습니다. 

스트랩은 케이스백을 감상하기 좋도록 핀 버클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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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간 그뤼벨 포시의 디자인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면 이 시계는 무척 얌전한 모습이라 평상시에도 부담이 없을듯(?) 합니다. 가격은 부담스럽지요. 케이스, 버클은 화이트 골드 소재로, 다이얼도 골드 소재로 인덱스는 조각으로 깎아낸 후 에나멜로 채워 구워냈습니다. 22개 한정 생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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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신제품은 GMT 블랙과 GMT 무브먼트 5N입니다. 

GMT 모델은 2011년에 처음 소개한 것으로 -->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2833883

이미 GMT 블랙 버전은 타임포럼 뉴스로도 소개했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97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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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ADLC 처리한 플래티늄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백도 블랙이라 월드타임 표시가 잘 보입니다. 도시영 배경이 흰색은 서머타임 적용 도시, 검정색은 비적용 도시를 표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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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를 골드 소재로 제작한 GMT 무브먼트 5N 모델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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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2개 한정 생산이고 실물 사진을 보시면 왼쪽이 5N 골드 버전, 오른쪽이 ADLC 블랙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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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7번째 발명품(Invention)을 소개했는데요. 바로 기계식 컴퓨터(Mechanical Computer)라 이름 지은 겁니다. 

기계식 뇌(Brain)라고 표현하고 유일무이하고 혁신적인 장치라 자랑하고 있고 이를 적용한 시계가 태양 균시차 기능을 가진 QP 아 이퀘이션(QP A Equation)입니다. 

사실 작년 SIHH 때 이미 소개한 시계입니다만 다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TimeForumExclusivBaselSIHH/9690384


작년 스케치로 소개한 부분의 실물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의 차이를 보여주는 균시차는 보통 다른 시계들은 라인 형태로 표시하나 그뤼벨 포시의 균시차는 1년 주기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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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적용한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크라운 하나로 캘린더까지 조정 가능한데요. 2시 반 방향에 시/분 조정과 캘린더 조정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선택 장치 창을 두었습니다. 크라운을 누르면 와인딩을 할 수 있고 잡아 당기면 날짜 조정이 가능합니다.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시간과 분이 조정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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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3.5mm의 그레이 골드 소재의 케이스, 시, 분, 초,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추고 72시간 파워 리저브 됩니다. 뒷면을 보시면 아라비아 숫자의 디지털 방식으로 연도를 표시하고 태양 균시차를 표시합니다. 24초에 일회전하는 투르비용은 2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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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트 피스입니다. 이 역시 19일 첫날, 첫 PT여서 그런지 짧은 시간 준비가 안되서 그런지 실물을 볼 수 없었는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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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세조각가 윌라드 위건(Willard Wigan)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아트 피스1으로 이번에는 로베르 필리우(Rovert Filliou) 버전입니다. 

로베르 필리우는 1926년에 태어나 1987년에 작고한 프랑스 예술가로 백남준도 소속되어 있었던 플럭서스 운동의 일원으로 영화 제작자, 조각가, 행위예술가로 활동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시인이라고 표현하고도 있는 로베르 필리우는 잠시 나마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작가입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Robert_Fill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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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면은 로베르 필리우의 작품을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1973년 작 <From Now On I will Use China Ink>를 보시면 도장의 사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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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rtnet.com


아래 엽서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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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의 내용을 한글과 영문으로 보면 등가 원리(Principle of Equivalence), 영구 창작품(Permanent Creation), 잘 만든(Well Made), 잘못 만든(Badly Made), 만든게 아닌(Not MAde)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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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처럼 시각을 보여주진 않지만 투르비용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는 예술적인 기계 장치입니다. 

9시 방향에는 미니어처 조각으로 로베르 필리우의 작품을 넣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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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1972년에 제작한 아래 작품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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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에 보면 12명의 옆 모습을 넣었는데 그 중 두 명이 로버트 그뤼벨과 스테판 포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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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트 피스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어떻게 변화해갈지 기대됩니다. 

요즘 시계 브랜드들이 갤러리를 내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요.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MB & F는 제네바에 M.A.D 갤러리를 열고 있습니다. 

그뤼벨 포시는 2011년 말부터 상해에 타임 아트 갤러리(Time Art Gallery)를 만들었는데요. 예술과 시계제조 예술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뤼벨 포시의 제품뿐만 아니라 여러 시계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 이어 파리에도 선보인다고 합니다.(www.timeartgallerygf.com))


마지막으로 작년에 소개한 바 있는 그뤼벨 포시의 시계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부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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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Garde Temps : Naissance d'une Montre>로 100년도 넘는 오래된 기구로 수공으로 부품을 제작하는 것을 도제 방식으로 가르치고 이를 통해 시계 제조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 후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일종의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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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구의 시연을 보여주는 분께서 바로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스승이 되는 시계제작자입니다. 누구이실까요?

바로 필립 튜포 씨입니다. 행사 기간 내내 자리를 지키셨고 랑에 운트 죄네의 한국/인도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끝날때 깜짝 방문하셔서 또 뵈었었는데 랑에 운트 죄네의 새로운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실물을 보고 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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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에서도 2007년 바젤월드때 AHCJ 멤버로 참여했을 당시 한 인터뷰가 아직 익스클루시브 방에 남아 있는데요. 꼭 다시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https://www.timeforum.co.kr/TimeForumExclusivBaselSIHH/89543


당시 인터뷰때 심플리시티를 200개 만든 후 더 이상 만들 생각이 없다고 했었고 진짜 200개를 만든 이후 더 이상 제작 안한다고 합니다. 그런 신념이 그뤼벨 포시와 이런 프로젝트를 하게끔 이끈 듯 합니다. 오래된 도구도 그의 소장품 같아 보이구요. 실제로 시연을 해보여 주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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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미셀 불랑제(Michel Boulange) 씨입니다. 아마 시계제작자 중에 가장 클 거라며 농담을 할만큼 실제로 큰 키의 제작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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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작 중인 무브먼트를 공개했는데 올해 그 결과물이 3년만에 시계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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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를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른 시계 브랜드에서 제작한 무브먼트와 달리 둔탁한 느낌을 주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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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의 무브먼트를 조금 다듬어서 케이스에 탑재하니 이런 시계 모습입니다. 중심을 벗어난 다이얼에는 그뤼벨 포시와 필립 듀포, 8시 방향에는 1/11 이라는 한정판 번호를 넣었으나 2015년 SIHH에서 소개한 이 시계는 프로토타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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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 모습입니다. 이 시계는 총 11개만 제작할 예정이고 올해 말 그 첫번째 시계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왠지 더 귀한 시계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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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너스...2007년 인터뷰때 소개되지 않았던 필립 듀포 님의 시계, 그날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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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면을 보여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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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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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0 프로토타입...^^ 또 다른 착샷이 궁금하시다면 Eno님의 포스팅으로..-->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210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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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귀한 시계의 원형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계제조의 전통은 이런 분들이 있는 한 계속 이어지겠지요. 

타임포럼도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이구요. 1월 19일부터 시작한 SIHH는 23일로 행사를 마쳤고 타임포럼 필진도 모두 귀국했습니다. 

이제 Live Photo 뉴스로 올렸던 기사들은 사진과 내용을 더해서 Report 로 전환해서 다시 올립니다. 

앞으로 Report 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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