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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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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조 분야에서 나날이 고속 성장세인 몽블랑(Montblanc)의 워치스 앤 원더스 소식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예거 르쿨트르에서 잔뼈가 굵은 제롬 랑베르가 CEO로 이적하면서부터 

토털브랜드인 몽블랑의 여러 갈래의 사업 분야 중에서도 유난히 시계 쪽이 전례없이 확장 추세에 있습니다.


브랜드의 시그너처라고 할 수 있는 필기구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이 90주년을 맞은 올해, 

몽블랑은 2014 SIHH에서 이를 기념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을 새롭게 런칭했으며,  

미네르바 기반의 인하우스 수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에서부터 퍼페추얼 캘린더 등 방대한 라인업 공세로 시계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무리 걸출한 수장이 새로 취임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갑작스레 다종의 시계들을 쏟아내기란 쉽지 않은데요. 

이는 그만큼 르 로끌과 빌레레에 각각 위치한 몽블랑의 두 워치 매뉴팩처가 탄탄한 제조 기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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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부스 정중앙 천장에도 밸런스 휠과 스프링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은근하게 과시해 보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부스 안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이 설치물에 눈길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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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원탁의 테이블 앞에는 르 로끌 매뉴팩처의 워치메이커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맞이했는데요. 

관람객들에게 몇 개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보여주거나 일부 부품들을 따로 실제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체험의 자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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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스 안 한쪽 벽면에는 미네르바 시절에서부터 이를 흡수한 현대의 몽블랑에 이르기까지의 워치메이킹 타임라인 보드가 있었습니다. 

각 시대별 주요 모델들과 함께 사진으로 비치해 일목요연하게 몽블랑의 연대기를 감상할 수 있었지요. 





- 미네르바의 20세기 초반에 제작된 이런 보기 힘든 멋진 스톱워치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올해 SIHH 노벨티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 모델. 



부스 안에는 올해의 신제품은 물론 기존의 베스트셀러 모델 포함 거의 전 컬렉션의 모델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몽블랑하면 떠올릴 수 있는 그 흔한 만년필 혹은 이를 형상화한 오브제는 한 점도 볼 수 없었고, 오직 시계, 시계, 시계로만 그 큰 부스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만 보더라도 몽블랑은 이제 자신들을 워치메이커로서 보다 진지하게 봐줄 것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작년 신제품인 스타 퀀템 컴플리트. 



유구한 전통의 필기구 제조사에서, 나아가 다양한 가죽 제품들과 향수 분야에까지 몽블랑의 브랜드 파워는 뭐 이미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입니다. 

시계 분야 역시 1990년대 말부터 꾸준히 매년 성장세였고, 스타나 타임워커 같은 라인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높지요. 


나아가 오뜨 오를로제리, 즉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에 진출하고자 시의를 조율하고 전략을 가다듬고 기술력을 비축해오던 이들은 

2007년 미네르바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날개를 달게 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몽블랑 역사상 '신의 한 수'라고도 말할 정도인데요. 

실제로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보여준 결과물들을 보면 과히 틀린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필기구 제조사로서 뿐만 아니라 워치메이킹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대표 전시 모델들을 몇 점 이어 감상하시겠습니다. 





- 올해 신제품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오토매틱. 





- 올해 신제품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 





- 올해 신제품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펄소그래프. 

   1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빌레레의 크로노그래프 스페셜리스트 미네르바의 역사적인 수동 칼리버를 현대적으로 다듬어 탑재했습니다. 

    18K 레드 골드 케이스 딱 한 종류로만 마이스터스튁 90주년을 기념하며 90개만 한정 제작했습니다.  

 




- 인기 컬렉션인 스타 라인의 신제품 스타 트윈 문페이즈 모델. 

   


 


- 크로노그래프를 고안한 프랑스의 발명가 니콜라스 뤼섹(Nicolas Rieussec)을 기리며 만든 동명의 컬렉션의 2014년 신제품입니다. 

   니콜라스 뤼섹 라인은 특유의 모노푸셔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베리에이션으로 어느덧 몽블랑 워치의 시그너처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요. 





- 몽블랑의 하이엔드급 시계들을 주로 생산하는 빌레레 매뉴팩처에서 완성된 기함, 빌레레 1858 엑소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라트라팡테 모델입니다. 


   역시나 올해 SIHH 노벨티이며, 밸런스 휠을 투르비용 케이지로 감싸는 형태가 아니라, 밸런스를 외부(Exo)로 빼어 에너지 손실을 절감하고,

   케이지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독창적인 특허 메커니즘을 적용한 시계입니다. 지난 2010년경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번 W&W 기간에 맞춰 대대적으로 공식 런칭한 여성용 보헴(Bohème) 컬렉션의 데이트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맨 뒤에 보이는 화려한 전체 다이아몬드 세팅 다이얼 시계는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 주얼리 시계이고요. 보헴 컬렉션 관련해선 잠시 후 보다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같은 보헴 라인의 블루 다이얼 버전입니다. 

   비비드한 블루 컬러가 제법 강렬한 느낌을 주는군요. 





- 올해 여성용 최고의 하이라이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주얼리(Bohème Perpetual Calendar Jewellery) 모델입니다. 





-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메타모포시스 II입니다. 

   앞서 Pre-W&W 뉴스에서 먼저 소개해드린 바 있지요. https://www.timeforum.co.kr/11367920

  






부스에서 간단하게 올해 주요 신제품들을 둘러본 뒤 한국 프레스만을 초청한 별도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습니다. 


이 분 좀 낯이 익으시지 않나요? 네, 몽블랑의 워치 디비전 디렉터인 알렉산더 슈미트(Alexander Schmiedt) 씨입니다. 

7월 말에 한국에도 다녀가셨고 타임포럼 초청 디너행사에서도 열정적으로 신제품 소개 설명을 해주신 바로 그 분입니다. 

얼마 전 메타모포시스 II 공식 프레젠테이션 영상에도 등장했을 만큼 근래 브랜드의 기술력을 전파하는 임무로 활약 중이십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슈미트 씨의 설명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데요. 

독일 태생 분이라서 그런지 군더더기 없이 바로 핵심만 콕콕 짚어서 상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아주 정리가 잘 됩니다. 대학 교수님을 하셔도 잘 하실듯... ^^


위 스크린에 비춰진 시계 사진을 보시다시피, 이번 몽블랑의 W&W 하이라이트는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함 중의 기함, 변신 시계 메타모포시스 II를 비롯해, 

SIHH서 선공개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의 또 다른 버전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골드 모델, 

그리고 여성용 신제품 보헴 컬렉션이 그것입니다.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 송구스럽습니다만....;;; 바로 위 3가지 모델이 바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골드 라인입니다. 

올초 공개한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데이트 오토매틱과 그럼 뭐가 다르냐? 하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 이름에 답이 있습니다. 


SIHH서 선보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데이트 오토매틱 & 오토매틱 라인업에는 전체 솔리드 골드 케이스인 모델은 없었습니다. 

스틸 모델이 대부분이었고, 딱 두 종류만 스틸 & 레드 골드 콤비 모델이 있었지요. W&W 신제품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골드는 전체 레드 골드 케이스에 

베젤에 88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Ref. 112144) 및 처음으로 초콜릿 브라운 다이얼을 채택한 버전(Ref. 111875)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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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데이트 오토매틱 모델과 사이즈 및 사용된 무브먼트 같은 스펙은 동일합니다. 


지름 39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42시간 파워리저브의 MB 24.17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이고, 케이스 두께는 9mm 정도로 얇아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초콜릿 브라운 색상의 다이얼이 선버스트 패턴과 만나 한층 오묘한 느낌이고요.

케이스와 동일한 색상의 레드 골드 톤으로 도금 처리한 인덱스와 핸즈까지 어우러져 한층 고풍스러운 이미지입니다. 

요즘 가을철과 어쩐지 잘 어울리는 시계가 아닐는지... 






다음은 여성용 보헴 컬렉션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보헴(Bohème) 컬렉션은 보헤미안적인,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여성의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합니다. 

앞서 선보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이 클래식한 남성미를 반영했다면, 보헴 컬렉션은 클래식함을 여성성으로 재해석한 보다 모던한 느낌의 라인입니다. 


보헴은 크게 3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전부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라는 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입니다. 

기존 인기 컬렉션인 스타 라인에도 스타 클래식 같은 귀여운 느낌의 남녀 공용 및 여성용 시계가 있지만, 보헴은 그보다 좀더 개성적입니다. 






우선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모델인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주얼리(Bohème Perpetual Calendar Jewellery) 시계입니다. 


지름 36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39mm 남성용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퍼페추얼 캘린더에도 탑재된 인하우스 자동 MB 29.15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 직경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남녀 모델 동시에 전용이 가능해졌고요. 

어찌됐든 이 때문에 몽블랑 여성용 시계 최초로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속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의 시계도 추가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르 로클(Le Locle) 매뉴팩쳐에서 500 시간에 걸친 엄격한 테스트도 통과한다고 하는군요. 

CEO 제롬이 둥지를 옮긴 이후부터 도입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서(JLC의 1,000시간 테스트를 연상시킴),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사용된 고급 컴플리케이션 모델에서부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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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 날짜, 요일, 월 외에도 leap year 즉 윤년까지 표시하며, 

6시 방향엔 남성용 모델과는 조금은 다른 레이아웃의 좀더 러블리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버 다이얼 중앙은 부채살처럼 펼쳐진 다소 폭이 넓은 기요셰 패턴이 새겨졌습니다. 각각의 서브 다이얼 바탕에도 기요셰 패턴이 추가되었고요. 

감각적인 곡선미를 보여주는 아라빅 인덱스와 리프 모양의 핸즈 역시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베젤엔 60개의 탑 웨셀톤 다이아몬드까지 세팅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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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헴 데이트 오토매틱(Montblanc Bohème Date Automatic) 라인은 전 모델 케이스 지름 30mm로 한층 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62개 다이아몬드 베젤의 레드 골드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중 선택 가능하며,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지 않은 일반 버전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스트랩 역시 블랙, 화이트, 가지색 느낌의 악어가죽 스트랩 내지 스틸 브레이슬릿 내지 스틸/레드 골드 콤비 브레이슬릿 버전으로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건,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연블루와 다크 블루 & 레드와 옐로우가 혼합된 투 컬러 가죽 스트랩 버전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투 스트랩을 선택하니 이건 뭐 시계가 한층 더 패셔너블해 보이네요. ^^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에는 38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MB 24.14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음은 니콜라스 뤼섹 라인의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 스페셜 에디션(Homage to Nicolas Rieussec Special Edition) 모델(Ref. 113290)입니다. 


경주용 크로노그래프를 개발한 니콜라스 뤼섹(Nicolas Rieussec)에 직접적인 헌정의 의미를 담은 모델로서, 

12시 방향 오프센터 다이얼 하단에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을 형상화해 넣었습니다. 

이는 1821년 9월 파리 샹드마르 광장에서 열린 전설적인 경마대회에 니콜라스 뤼섹의 타임라이터(Timewriter)가 처음으로 사용됐던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18K 로즈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지름은 43mm 높이는 14.8mm이며, 

니콜라스 뤼섹 라인 특유의 아이코닉한 두 개의 디스크 형태의 카운터와 8시 방향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푸셔 같은 디테일은 이 시계에도 여전히 계승되고 있으며, 

컬럼휠과 수직 커플링 같은 고급 사양을 적용한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R200를 탑재했습니다. 더블 배럴 설계로 72시간의 파워리저브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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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가 보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중앙에도 말 모티프와 함께 

니콜라스 뤼섹의 타임라이터가 처음 사용된 역사적인 해를 기리는 “Paris, September 1821” 문구가 프린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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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시 방향 다이얼 바탕을 수퍼 루미노바 처리해 아라빅 인덱스 및 경주마 형상까지 어두운 곳에서는 빛을 내뿜습니다. 

올초에 선보인 또 다른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 리미티드 에디션(레드 골드: 193개 & 스틸: 565개 한정)과도 비슷한데요. 다만 이 모델들에는 말 형상이 없었지요. 


오마주 투 니콜라스 뤼섹 스페셜 에디션은 로즈 골드 케이스 30점 & 스테인리스 스틸 100점씩 각각 한정 제작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최고 하이라이트 모델인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II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프로토타입이어서 위 해당 시계는 그 중요한 '변신' 기능을 직접 두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ㅠ

 

마치 미닛 리피터 케이스처럼 측면의 슬라이딩 레버(주: 몽블랑에선 슬라이딩 볼트라고 칭함)를 작동시키면 

메타모포시스 II가 과연 어떤 식으로 '변신(Metamorphosis)' 하는지는 아래 공식 필름을 통해서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마치 극장의 막이 열리면 무대가 나타나듯 '변신' 컨셉을 처음 도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 


첫 메타모포시스와 기능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외형적인 면에서나 전체적인 디테일면에서 메타모포시스 II는 한층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케이스 중간 부분의 10시 방향과 8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슬라이딩 볼트를 당겨 변신 과정이 시작되면, 

다이얼 아래쪽에 있는 두 개의 날개가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그와 동시에 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디스크가 무브먼트 내부에서 나타나는데, 

이 크로노그래프는 다이얼 창이 위로 떠오르듯 서서히 올라오면서 날짜를 표시하는 바늘을 완전히 흡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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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유사한 변신 과정이 다이얼의 위쪽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며, 역시 두 개의 날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로마 숫자로 시각을 표시하던 부분이 사라지고, 

크로노그래프를 읽기 쉽도록 최적화한 디자인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된 새로운 다이얼이 나타나지요. 이같은 변신 메커니즘은 물론 거꾸로도 작동합니다. 


즉, 다이얼 위, 아래쪽의 슬라이딩 날개가 다시 나타나면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가 가려지고 이 카운터는 무브먼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며, 

우아한 디자인의 일반 시계 다이얼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하는 것이지요. 이 모든 변신 메커니즘은 몽블랑만의 특허 기술로 보존돼 있습니다. 






또한 일반 시계 모드를 선택하든 크로노그래프 모드를 선택하든,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날짜 기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일반 시계 모드에서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키면 크로노그래프의 분 카운터가 계속 시간을 측정하다가 

크로노그래프 다이얼로 변신하는 즉시 그 동안 경과된 시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날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여러 날 동안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을 사용하더라도, 날짜는 배후에서 계속 넘어가며 일반 시계 다이얼로 변환하는 즉시 정확한 날짜가 다시 표시됩니다. 


이렇게 다이얼을 변환하는 데에는 약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요(프로토타입 모델 밖에 못 봐서 이렇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ㅠ).  

이 5초 정도의 시간 동안, 휠과 캠, 피니언 기어 등 총 746개의 부품 중 변신 기능을 담당하는 494개 부품이 완벽하게 맞물리며 작동하는 것입니다. 






이 시계는 실착용이라기 보다는 감상용? 아니 그조차도 힘든 단 18개만 제조된 희소가치가 높은 시계다 보니, 사이즈를 논한다는 건 사실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변신 기능 자체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려면 그 모듈 때문에라도 두께가 두꺼워지고 직경도 커지게 마련이지요. 


전체 18K 로즈 골드로 제작된 케이스 지름은 52mm 두께는 15.8mm 입니다. 상당히 묵직하고 착용시 존재감과 포스가 압도적입니다. 

미네르바의 수동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베이스로 한 MB 67.40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칼리버 직경만도 16리뉴( (38.4mm)에 두께는 12.45mm 입니다. 

역시나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 같은 스무스한 조작감을 보장하는 고급 부품들이 사용되었고, 진동수 2.5헤르츠(18,000 Vph)에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메타모포시스 II는 다이얼에 적용된 테크닉만도 크게 8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클래식 오프센터 다이얼의 바탕은 샤이니 선레이 패턴을, 나비의 날개와도 같은 형상의 바탕 다이얼은 '보리알' 모양을 닮았다 해서 그랑 도르주 패턴을, 

또한 블랙 아라빅 인덱스 다이얼 바탕에는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을, 그리고 다이얼 가공 기술은 아니지만, 6시 방향의 브릿지는 투명 사파이어 글라스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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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의 2014 W&W 리포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위에 내용 보셨다시피 몽블랑은 올해 가장 바쁘고 치열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이스터스튁 90주년을 맞아 장대하게 포문을 연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에 이어, 

몽블랑 여성용 컬렉션의 지형도에 이색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보헴 컬렉션, 

그리고 고급 라인인 니콜라스 뤼섹과 변신 컨셉을 앞세운 혁신적인 메타모포시스 II까지  

한 브랜드가 올 한해 다 선보인 시계들이라고 하기엔 놀랍도록 방대하고 다채롭습니다. 

 

새로운 수장 제롬 랑베르의 진취적인 리더쉽과 몽블랑 수뇌부 및 리치몬트 그룹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이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자사 워치메이킹 역사상 큰 전환점을 마련한 몽블랑은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성취에 만족해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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