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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Piaget)는 타임포럼 만을 위해 인터내셔널 워치 마케팅 & 크리에이션 디렉터인 

프랑크 투조(Franck Touzeau) 씨와의 미니 인터뷰 시간을 따로 할애해 주었습니다. 


간략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아제에서의 경력이 약 15년 정도 됐다고 들었다. 마케팅은 물론 워치메이킹 실무 전반에 관여하는 디렉터로서 지난 몇 년 간의 피아제가 이룩한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업적은 무엇인가? 


아시아권에서 '용의 해'에 해당하는 2012년을 앞두고 피아제는 '드래곤 & 피닉스(Dragon & Phoenix)' 컬렉션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컬렉션 기획에서부터 제작 과정에 이르기까지 내가 직접 진두지휘했는데, 베이징서 개최한 런칭 이벤트 당시 반응이 정말 엄청났다. 

직경 38mm 골드 알티플라노 케이스에 430P를 탑재하고, 황제를 뜻하는 용(드래곤)과 황후를 상징하는 봉황(피닉스) 모티브는 

메티에 다르 테크닉인 클루아조네(Cloisonné) 에나멜링으로 완성한 시계 같은 경우는 이벤트 직후 금새 완판되었다. 

오래 전부터 중국 문화에 흠모를 느껴 제시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반영된 컬렉션이어서 애착을 느끼는데다 고객들의 반응까지 좋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피아제는 지난 해 최초의 미닛 리피터인 엠퍼라도 쿠썽 울트라-씬 미닛 리피터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인 알티플라노 900P를 발표했다. '울트라-씬의 마스터'라는 브랜드의 수식이 잘 어울리는 워치메이커로 큰 도약을 이뤄낸 점에 한국의 시계애호가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워치 마케팅 & 크리에이션 디렉터로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는 어떠한가? 


내가 생각하고 바라보는 한국 고객들은 고급 시계에 대한 이해도 및 성숙도가 매우 높다. 외부로 쉽게 노출되진 않지만 우리의 익셉셔널 피스들을 먼저 알아봐주고 찾는 고객들이 있으며, 그래서 아시아권에서도 중국과 함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고급 기계식 시계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 추세이고 전통적으로 얇고 우아한 시계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다. 피아제가 단지 옛 영광에 정체된 모습이 아닌,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고객들은 앞으로 더욱 증가하리라 본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 시계 산업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피아제처럼 오랜 세월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유지해온 브랜드들이 유리한 입지에 놓이게 됐다. 아시아 고객들에게 피아제는 어떠한 브랜드로 계속 기억됐으면 하는가?


한 문장으로 더 마스터 오브 울트라-씬(The Master of Ultra-thin)'! 피아제는 1957년부터 울트라-씬 분야에 선구적인 업적을 쌓아왔다. 얇고 우아한 시계를 만들어온 피아제를 기억해주고 오랜 세월 찾아준  고객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고객들의 취향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다. 단기간의 세일즈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러한 높은 테이스트를 지닌 아시아 고객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다. 




당신은 폴로 컬렉션을 새롭게 재정비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 하지만 북미나 유럽권과 달리 아시아권 특히 한국에서는 알티플라노나 여성용 라임라이트에 비하면 폴로 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찾는 고객층이 한국에도 적지 않다는 것을 상기할 때 폴로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새로운 폴로 컬렉션 개발 과정에서 특별히 아시아 고객들을 염두에 둔 사항이 있는가?


말씀 잘 들었다. 내가 보기에 아시아의 우리 고객들은 스포티한 디자인 보다는 엘레강스하고 전통적인 디자인의 시계를 훨씬 선호한다고 본다. 피아제는 울트라-씬이라는 다소 제한된 영역 안에서도 전통적인 것과 혁신적인 것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울트라-씬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이고 여러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시계들을 발표할 것이다. 그러니 계속 호기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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