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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

Junghans 2014 Report

Eno

조회 6001·댓글 52




이번 리포트에서는 바젤월드 부스 안을 벗어나 잠시 야외로 발길을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브랜드 융한스(Junghans)는 바젤 전시장 인근의 Hotel du Commerce 뒷편에 따로 부스를 마련했는데요. 

융한스 외에도 국내에는 조금 생소한 여러 중소 브랜드들이 이곳에 각각의 방을 빌려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방 한쪽에는 이렇게 시계 몇 점들이 전시돼 있었구요. 






테이블 한쪽에는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올해의 신제품을 비롯한 융한스의 현행 주요 컬렉션이 한 자리에 가지런히 모여져 있었습니다. 





우선 살펴볼 모델들은 융한스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컬렉션이자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적자에 의해 탄생한 막스 빌(Max Bill) 컬렉션의 쿼츠 신제품들입니다. 


막스 빌에는 그간 오토매틱(ETA 2824-2 기반의 J800.1 칼리버 탑재) 아니면 핸드와인딩(독일식으로는 Handaufzug, ETA 2801-2 기반의 J805.1 칼리버 탑재) 모델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번에 쿼츠 베리에이션이 남성용 및 여성용 모델에까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쿼츠다 보니 가격적으로도 일단 상당히 Affordable하고, 

또 특별히 기계식을 선호하지 않는데 막스 빌 특유의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좋아하는 보다 대중적인 층들까지 포섭하겠다는 융한스의 전략 또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 속의 제품들은 모두 지름 38mm의 남성용 쿼츠 시계들이구요. 

언뜻 보기엔 기존 남성용 막스 빌 오토매틱 컬렉션과 거의 흡사해보이지만 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똑똑 끊기듯 흘러가는 쿼츠다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사 쿼츠 무브먼트인 J645.33를 탑재했으며, 오토매틱의 경우 데이트 기능이 없는 타임온리 모델도 출시되는 것과 달리 남성용 쿼츠 모델엔 전부 날짜 표시를 더했습니다. 

1956년에 처음 막스 빌에 의해 디자인된 가정용 키친 클락(Kitchen Clock) 디자인에 가장 근접하게 제작된 화이트 다이얼 + 아라빅 인덱스 모델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네요.

 

융한스의 막스 빌 컬렉션은 1961년 처음으로 손목시계 형태로 제작된 당시 그 원형 디자인을 현재까지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시계입니다. 

디자인적으로 이미 하나의 완벽한 틀을 갖추고 있기에, 새로 추가한 쿼츠 베리에이션이라고 해서 특별히 외적으로 변화를 주는 모험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막스 빌 라인에 여성용 시리즈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름도 막스 빌 다멘(Max Bill Damen, 영어식으로는 막스 빌 레이디). 


원래 기존 핸드와인딩(수동) 모델이 사이즈가 34mm라서 남녀 공용으로들 많이 선호했었는데, 

이번에 쿼츠 베리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32.7mm 케이스의 여성용 모델들도 다양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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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광고 캠페인부터는 아예 여성용 모델을 따로 기용해 막스 빌 다멘 컬렉션을 홍보하기 시작했구요. 

  사진 좌측의 남성 모델은 남성용 막스 빌 및 마이스터 컬렉션의 모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전면 배너를 통해서도 보고 계시지요.^^ 






그리고 막스 빌 오토매틱 라인의 신제품들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막스 빌 블랙 다이얼 제품 중엔 아라빅 인덱스 모델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얇은 프린트 바 인덱스였음), 

이번에 블랙 다이얼에도 아라빅 인덱스가 추가됐습니다.(다른 남성용 & 여성용 쿼츠 모델들도 마찬가지) 


그런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쪽은 인덱스 색상이 짙은 베이지톤의 샌드에 가깝고, 다른 한 모델(Ref. 027/3400.00)은 보통의 화이트 인덱스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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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역시 인덱스 색상에 따라 블랙 내지 황토색 카프(Calf) 스트랩으로 매칭해줬구요. 


사진 좌측의 샌드 인덱스 모델(027/3401.00) 쪽이 마치 트리튬이 익은 듯해서 빈티지한 느낌도 살아 있고 전체적으로 뭔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착샷도 하나... 기존 블랙 다이얼의 막스 빌 오토매틱 시계를 한 점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신형 모델도 이질적이지 않고 친숙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막스 빌 오토매틱과도 소소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12시-3시-6시-9시 방향 인덱스 끝에 들어가던 야광점(수퍼루미노바 코팅한 도트 형태)이 이번 두 신제품에선 아예 사라졌습니다. 

대신 아라빅 인덱스 및 분 단위 마킹이 전부 루미노바로 덧칠해져 축광을 하면 한층 더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시분 핸즈 역시 야광 처리돼 있구요.)


그나저나 두 모델의 야광 사진을 따로 못 찍어서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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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http://www.junghans.de/junghans-the-german-watch/junghans-collection/watches/maxbill/maxbill-maxbillautomatic/027-3401-00/model/detail.html






다음은 마이스터 컬렉션의 신제품인 마이스터 텔레미터(Meister Telemeter)입니다. 


1951년에 발표된 히스토릭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현대적으로 복각한 모델인데요.

물론 50년대 초 당시에는 밸쥬 베이스의 컬럼휠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인 J88을 탑재했다면, 

이번에 재현한 마이스터 텔레미터에는 ETA 2894-2 베이스의 J880.3 오토매틱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지름 40.4mm 스틸 or 옐로우 골드톤 PVD 코팅 케이스에 두 가지 색상의 다이얼과 3가지 스트랩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3시 방향 영구 초침 & 9시 방향의 30분 카운터 배열의 투 카운터 디자인이 1951년 오리지널 모델과도 유사하며(이로써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는 의도적으로 생략됨), 

인덱스 외곽의 레드 포인트의 텔레미터 스케일과 그 뒤로(다이얼 맨 가장 자리에) 표시된 타키미터 스케일이 너무 복잡하지 않게 서로 조화롭게 배열돼 있습니다. 


12시 방향의 브랜드 로고와 대칭을 이루는 6시 방향의 크로노스코프(Chronoscope) 프린트는 오리지널에는 없던 디테일이지만 추가됨으로써 더욱 보기 좋아졌습니다. 

다이얼 디자인이며 케이스 및 푸셔 형태, 그리고 돔형 플렉시 글라스(SICRALAN MRL UV coating Glass)까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 기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junghans.de/junghans-the-german-watch/junghans-collection/watches/junghansmeister/detai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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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브랜드다 보니 융한스는 올해 파격적인 도전보다는 기존에 그들이 잘하던 클래식의 재해석에 주력한 느낌입니다.  

베스트셀링 컬렉션인 막스 빌 라인에 여러 쿼츠 시계를 추가한 점이나, 마이스터 컬렉션에 텔레미터 다이얼의 복각 모델을 선보인 것도 

그들이 지금까지 해오던 비지니스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새로운 니치 고객층을 겨냥하겠다는 소박한 의지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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