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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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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입니다. 


남성 회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타임포럼에서는 여성용 패션시계를 다룰 기회가 사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타임포럼은 다양성 확보를 위해, 또한 소수의 열혈 여성회원분들을 위해 이러한 소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스와로브스키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크리스털 주얼리와 패션시계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시계의 경우 중저가 라인에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조하면서도 스위스 메이드를 충족하는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가 의외로 많지 않은데다

스와로브스키는 크리스털 제조사로 워낙에 두터운 세계적인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털 자체가 갖는 프리미엄 효과도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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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와로브스키는 지난 2009년부터 바젤월드에 매년 성실히 참가하고 있는데요. 


2013년 바젤월드에서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가 설계한 

2층 높이의 총 2,000 미터 면적에 3만개가 넘는 크리스털과 LED 조명을 설치한 파빌리온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부스는 2014년 레드 닷 어워드(2014 Red Dot Award)에서 베스트 설치 디자인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지요. 


부스 자체가 스와로브스키만의 개성과 아우라를 한껏 드러내기 때문에 외관 사진 몇 장 더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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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외관이 웅장하면서도 화려하다면, 내부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깔끔합니다. 


역시나 긴 설명 보다는 사진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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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내부는 각 구역별로 일종의 테마와 함께 구성돼 있었습니다. 


입구 오른편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결정을 연상시키는 길쭉한 박스형 쇼케이스 안에 올해의 시계 컬렉션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표 주얼리들과 오나먼트(장식용 소품들), 그리고 스와로브스키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다양한 색상과 컷의 크리스털까지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로를 따라 뒷편으로 가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든 크리스찬 디올과 장 폴 고티에의 쿠튀르 드레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주변에는 알렉산더 맥퀸과 협업한 킬힐(구두)을 비롯해 여러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주얼리와 액세서리들이 함께 전시돼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이렇듯 스와로브스키 부스는 단지 올해의 신제품만 보여주는 장소로서만이 아닌, 

브랜드의 기술력, 장인정신, 걸어온 발자취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 갤러리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올해 출시될 주요 시계 신제품들을 보시겠습니다. 



아일라 데이

Ail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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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실 신제품은 여성용 아일라 데이 컬렉션입니다. 


직경 37mm의 여성용으로는 다소 볼드한 사이즈를 갖고 있으며 케이스서 유려하게 연결된 혼 형태의 러그와 미니멀한 다이얼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입니다. 

폴리시드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베젤부)에는 52개의 클리어 크리스털을 파베 세팅해 화려함도 놓치지 않았고요(일부 모델은 옐로우 PVD 도금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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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플한 스트랩도 주 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했습니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소재의 스트랩은 팔에서 두 번 감기는 더블랩 형태입니다(에르메스 여성시계에서도 볼 수 있었지요). 


거부감 없는 단정한 디자인 덕분에 연령대와 상관없이 다소 큰 사이즈의 시계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두루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브먼트는 다른 스와로브스키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해 작동안정성 및 내구성을 보장하며, 생활 방수도 지원합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대는 50만 원대 초반입니다. 



데이타임

Da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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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가 안쪽에 숨겨져 있는 일명 '러그-리스' 디자인의 원통형 케이스가 특징적인 여성스러운 데이타임 컬렉션의 신제품입니다. 


앞서 보여 드린 아일라 데이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데일리 룩에 무난하면서도 시크한 포인트가 되어줄 시계라 하겠습니다. 


직경 34mm 스틸 케이스에 화이트 실버 다이얼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루며, 바 인덱스와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 형태라서 더욱 단정한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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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에는 48개의 클리어 크리스털을 세팅했으며, 스트랩 색상은 화이트, 옐로우(레몬에 가까운), 라이트 블루 3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데이타임 컬렉션은 또한 국내 출시가가 30만 원대 후반이라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대 또한 특징적입니다. 




러블리 크리스털 스퀘어

Lovely Crystal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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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트랙을 따라 움직이는(무빙) 크리스털 디테일을 추가해 많은 인기를 모은 러블리 크리스털 라인이 올해는 새로운 직사각형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가로 21 x 세로 43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에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이동하는 12개의 무빙 크리스털을 추가하고 마더오브펄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베젤 상하단에 일렬로 그리고 다이얼 12, 3, 6, 9 방향에도 포인트로 작은 크리스털을 세팅해 흡사 고가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시계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역시나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가죽 스트랩 모델은 국내 출시가 70만 원대 초반,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은 8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옥테아 드레시 

Octea Dre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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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에 두툼한 블랙 or 화이트 세라믹 인서트를 더해 트렌드를 의식한 옥테아 컬렉션의 신제품입니다. 


기존 옥테아 시리즈가 다소 스포티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 새로 전개하는 옥테아 드레시는 그 이름처럼 고급 사교행사에 더욱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세라믹 베젤부를 밋밋하게 처리하지 않고 각 면을 살리고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빛나는 효과를 갖습니다. 

베젤 안쪽은 물론 다이얼 전체에까지 175개의 투명 크리스털을 풀파베 세팅해 시각적인 화려함은 더욱 극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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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의 모델처럼 밋밋한(?) 다이얼 버전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풀 파베 크리스털 세팅 모델보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더 좋을 모델입니다. 




크리스털라인 오벌

Crystalline 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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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원형에서 세로로 길쭉한 오벌형 케이스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스털라인 오벌 컬렉션의 신제품입니다. 


중심에 원형의 케이스를 두고 양 옆에 유선형의 프레임을 덧붙여 특유의 케이스 형태를 완성하는데요. 

이 시계를 측면에서 보면 가운데가 불룩하게 커브까지 있어서 제작 과정이 꽤 까다로웠으리라 짐작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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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혹은 로즈 골드 도금 처리한 케이스에 총 1,700개의 자잘한 크리스털을 세팅해 한눈에도 무척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다이얼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제작해 대조적인 매력을 갖고 있으며, 다이얼과 새틴 스트랩 컬러에 따라 총 5가지 베리에이션이 있습니다. 




액티비티 트랙킹 주얼리 

Activity Tracking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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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와로브스키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공개했습니다. 


위 사진 보시는 것처럼 일반적인 시계와는 외형부터 완전히 다른 그냥 크리스털 팔찌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다이얼 중앙에 큼지막하게 박힌 크리스털 안쪽에 시간은 물론 하루 운동량, 운동 거리, 칼로리 소모, 수면 사이클 같은 정보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정보들은 물론 무선으로 본인의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며(별도의 앱 설치 필요) 스마트폰에서도 정보를 표시 저장 관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형태와는 거리가 있는 패션 주얼리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스와로브스키 역시 이 새로운 컬렉션에 '액티비티 트랙킹 주얼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풀이하면 '활동 추적 주얼리'라는 뜻인데, 스와로브스키의 정체성인 크리스털 소재 안에 디지털 정보를 표시한다는 점이 독특하고 그 성취를 인정하게 합니다. 


고유한 크리스털 디바이스는 미 플로리다의 IT 회사인 미스핏(Misfit)과의 기술 협약으로 완성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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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재미있는 점은, 가운데 크리스털 디바이스 부분만 따로 케이스서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분리된 크리스털 디바이스는 다양한 색상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부착이 가능하고, 목걸이 형태의 펜던트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독특한 발상과 시도가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기에 함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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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신제품 소개는 대략 여기까지입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남성용 신제품은 따로 선보인 게 없습니다. 

아무래도 타겟층이 주로 여성들이기 때문에 남성용 시계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제품 개발 사이클은 더딘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스와로브스키는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며 여성용 중저가 라인에 자사의 DNA와도 같은 크리스털 소재를 활용한 다채로운 신제품들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출시가 30만 원대에서 60만 원대 사이의 대중지향적인 신제품들이 특히나 눈길을 끌며, 팬층이 두터운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 현장 사진: 2nd Roun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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