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8-201A
프리방돔 최초의 모델중에 하나인 5218-201A는 "Logo"라고 불립니다. 다이얼에 파네라이 로고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현행 제로(000)와 파이버(005)의 경우에도 각각 "루미노르 베이스 로고" 그리고 "루미노르 마리나 로고" 이렇게 불리게 됩니다.
아래 그림의 파네라이사 로고는 디노자이 시절인 1984년에 탄생했는데 디자인원안은 외부업체에서 작업을 했고 회사내부에서 일부 개선하여 확정됩니다.
파네라이 로고의 화살표 방향이 위와 아래를 향하는 건 동사의 주생산품이었던 잠수장비들과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이었던 헬리콥터 착륙기어 장치를 상징합니다.
베타리니가 디자인한 루미노르 케이스와 다이얼은 스위스의 Guenat S.a. Montres Valgine에서 생산되었는데 케이스 자체는 40 ATM의 기압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안티리플렉션 처리가 되지 않은 글래스는 가장자리는 2.5미리, 가운데는 3.5미리로 약간 볼록한 형태를 가집니다.
케이스백에는 가운데 로고와 함께 Officine Panerai Firenze와 모델명인 5218-201A 그리고 30 ATM이 각인되었고 4자리의 개별번호가 로고 아래에 각인되었습니다.
케이스백 안쪽은 페를라쥬 처리되었으며 스위스 OEM 제조사의 케이스 모델 번호인 6047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5218-201A에 사용된 유니타스 6497무브는 4 자세차 조정된 17보석, 잉카블록 사양으로 리치몬트 인수후에 나타나는 Officine Panerai 각인이 빠져있으며
로듐코팅 및 플레이트에 꼬뜨드제네바 피니싱이 되어 있습니다.
5218-201A에는 세가지 형태의 다이얼이 존재합니다.
이전 글에 말씀드린대로 5218-201A는 900개가 생산될 예정이었는데 양산이 들어가기 전에 먼저 10개의 프리프로덕션 모델을 생산합니다.
이 프리프로덕션 모델은 양산모델과 달리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뒷백 개별번호가 P로 시작하며 숫자가 네자리가 아닌 세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프리방돔 모델중 5218-201A과 202A의 다이얼에는 "논매칭"과 "매칭"의 두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이는 다이얼의 트리튬 변색의 차이에 따르며 트리튬의
자연적인 산화에 따라 다이얼 인덱스가 바늘과 함께 노랗게 익은 다이얼을 매칭이라고 하고 바늘과 현격하게 다른 오렌지색을 띠는 다이얼을 논매칭이라고 합니다.
<매칭 오목다이얼>
<논매칭 다이얼>
논매칭 다이얼은 다이얼위에 뿌린 투명라커가 트리튬과 반응해서 변색을 가져온 경우로 사실 불량에 해당합니다. 앞서의 프리프로덕션 모델에서
이를 발견한 파네라이사는 이를 제조사에 통보하여 다이얼에 라커를 뿌리지 않도록 요청하는데 제조사에서는 이미 상당량의 다이얼에 라커를
뿌린 상태여서 5218-201A 모델에는 두가지 버전이 함께 공존하게 됩니다.
논매칭과 매칭다이얼의 정확한 숫자는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프리프로덕션 모델을 포함해서 논매칭에 불만 있는 유저의 경우 다이얼을
교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현재 논매칭 다이얼이 매칭 다이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파네라이 브랜드의 매니아적인 성향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프리프로덕션 모델중 P001번은 디노자이, 002번은 브루노 라티니 그리고 003번은 세일즈 책임자였던 프랑코 자바타로에게 배정되었습니다.
매칭다이얼의 경우도 2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그당시 다이얼 제작이 거의 수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리튬의 두께에 따라
아래와 같이 볼록다이얼과 오목다이얼 (위쪽사진 참조)의 두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매칭 볼록다이얼>
위에서 설명한 다이얼이 다른 세가지 모델을 포함해서 5218-201A에는 단 하나만 생산된 또 다른 버전이 있습니다. 바로 Lefty (데스트로) 버전이죠.
고객의 요청에 따라 딱 한점 생산되었는데 해외 포럼에서 한번 거래된 사례가 있으니 누군가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또 한가지 5218-201A는 원래 900개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678개가 공식적으로 팔렸고 2개는 리치몬트로 넘어갔으며 6개는 실베스터 스텔론에게 주어졌고
212개는 팔리지 않고 후에 슬라이텍 시계로 다이얼이 변경 되었습니다.
5218-201A는 아래 사진과 같은 패키지로 딜리버리 되었으며 로고가 새겨진 고정버클을 가진소가죽 스트랩과 상어가죽 스트랩 두개가 제공되었고
교체작업에 필요한 드라이버가 함께 제공되었는데 이런 전통이 파네리스티들에게 스트랩을 교체하는 취미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리방돔 모델들의 또다른 특징은 스트랩을 고정시키는 스크류가 아래사진처럼 양쪽에서 조이는 형태였다는 것입니다.
스트랩 교체시 현행구조보다 다소 불편합니다만 잦은 스트랩교체시 케이스 안쪽 나사산이 닳아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5218-201A는 301A와 같이 출시하였으므로 당시 광고 페이지와 쇼케이스에는 두제품이 같이 전시되어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잡지 광고>
<딜러 쇼케이스>
여기까지네요. 이제 블루프린트 사진을 마지막으로 5218-201A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관련글>
프리방돔 Introduction : https://www.timeforum.co.kr/9169704
프리방돔 연재(1) 5218-201A : https://www.timeforum.co.kr/9191938
프리방돔 연재(2) 5218-202A : https://www.timeforum.co.kr/9247679
프리방돔 연재(3) 5218-301A : https://www.timeforum.co.kr/9367067
프리방돔 연재(4) 5218-203A : https://www.timeforum.co.kr/9520612
프리방돔 연재(5) 5218-205A, 207A : https://www.timeforum.co.kr/10179778
프리방돔 연재(6) 그밖의 모델들 : https://www.timeforum.co.kr/11255819
- LGO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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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3.11.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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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도를휘두르며
2013.11.01 18:15
오오오오오오오오~~~이제 업무 마무리하는데 기똥찬 지식을 접하게 되네요^^
뜨거운 불금보내시기바랍니다!!!!
왠지 열혈강호 연재보다 더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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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13.11.01 18:32
추천드립니다.
너무 재밌네요^^
덕분에 좋은 사진도 많이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엔 제 드림워치인 202A가 나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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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11.01 18:56
모아서 리뷰나 공지글에 올려도 될듯합니다^^ 오늘도 역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구요 ㅎㅎ -
소울트립
2013.11.01 18:57
파네라이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더 좋아지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카발
2013.11.01 19:00
201A 언젠간 갖고 말꺼야 ㅋㅋ
버전이 이정도로 다양한줄 몰랐습니다
정말 탐나네요 -
엄마쟤흙먹어
2013.11.01 19:32
추천먼저 드리고 나중에 찬찬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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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 교포
2013.11.01 19:56
한국 파네라이사에서 감사패를 줘도 될것 같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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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칠아
2013.11.01 21:00
글 잘 봤습니다~ ㅎㅎ 실제로 보고 싶은데 언제 가능할지ㅠ 다이얼 하나 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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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셔널
2013.11.01 21:08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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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2013.11.01 21:11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포스팅입니다. 역시 파네당주님이십니다. ㅎㅎㅎ
파네라이가 더 갖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뜬금 없이 상어가죽 스트랩 뽐뿌를 받고 갑니다~^^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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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3.11.01 22:19
LGO님 덕분에 하나하나 더 배워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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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2013.11.02 09:54
간신히 프리밴덤 지름신을 물리쳤는데...형님 포스팅 때문에 그분이 다시 오고 계시네요ㅠㅠ
글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당근 추천이죠! -
손목왕
2013.11.02 10:53
이런글엔 추천이 빠질수없겠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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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근
2013.11.02 12:17
잘 봤습니다. 202 편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 -
아반떼다
2013.11.02 12:19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잘 읽었고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이 기회에 책한번 써보심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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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2321
2013.11.02 13:46
파네에 점점 파져드는 글입니다~^^
댓글은 잘못달고 있지만 좋은글 늘 잘보고있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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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만
2013.11.02 16:09
좀 늦게 읽었네요^^;; 주말에 출근해서 머리가 신선해지는 느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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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11.02 16:31
흐흐흐
이런글 정말 멋지죠~^^ -
갑준
2013.11.02 20:03
잘읽었습니다ㅎ 이래서 프리밴덤 프리밴덤 하는 모양입니다! -
Mixer
2013.11.03 15:53
깨알같이 잼있어요ㅎㅎ 파네레이 한점 들이고 싶어서 매일 모델별로 비교분석 하고 있답니다^^ -
승아대디
2013.11.03 21:37
정말 잘 읽었습니다 시간날때마다 읽고 또 읽어야겠네요!!^^ -
뱅기매냐은식~
2013.11.04 06:58
잘 읽었습니다. 역시 알고나면 더 멋져보이는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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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지
2013.11.04 09:43
정독하였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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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lime
2013.11.04 10:36
정독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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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3.11.04 12:27
좀 늦었지만 잘 보구 갑니다. 매주 한번씩 스피릿이 대량으로 증진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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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2013.11.05 12:11
지난 주 지방 출장 다녀오느라 이제서야 정독했습니다.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
당주님 덕분에 파네라이에 대한 열정이 더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딜러 쇼케이스에 들어있는 팩키지.... 정말 침 나올 정도네요....
이런 포스팅 올리는 거 쉽지 않은데 그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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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ory
2013.11.05 20:21
우와와...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알찬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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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e
2014.01.08 04:45
사실 20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멋진 엔틱 모델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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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위대한푸른피
2014.12.09 01:20
프리밴덤의 세계에 점덤 빠지는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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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링
2015.02.21 00:42
재미난글 잘 읽고 갑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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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2015.10.07 16:29
논매칭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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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2016.01.25 21:28
파네리스티된지 일년이 지난 이제서야 차츰차츰 알아갑니다.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LGO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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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포스
2016.04.15 19:48
1984년에 탄생이라... 저도 같은 84년으로서 ..... 로고 모델을 꼬옥...소장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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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를찬소년
2017.09.10 23:30
로고에 하늘과땅의 의미가있었군요
Bmw도 얼핏기억하기로 로고의 의미가 비슷하다고 알고있습니다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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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2024.01.17 20:57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가능한 일주일에 하나씩 써볼 예정인데 장담은 못드리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