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생각하는 브론즈 워치 베스트 22을 꼽아봤습니다.
제 노트북 폴더에 뒤죽박죽 저장된 사진들을 정리해 올리는 지라 출처를 일일이 밝히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근래 마이크로 브랜드들 사이서 브론즈(청동) 워치의 유행은 아무리 생각해도 흥미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316L 스틸서부터 티타늄, 텅스턴, 세라믹, 각종 컴포지트(Composite) 케이스들로도 부족해 케케묵은 브론즈라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쓰인 금속이라고는 하나 확실히 시계 케이스 소재로는 낯설고 또 조금은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럼에도 늘어가는 파티나(Patina)를 보고 있노라면 그 자체로 이색적이고 빈티지한 멋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의 <동경(銅鏡)>이란 단편을 필사를 할 만큼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작품 속 노인인 화자가 오래 전 죽은 외아들을 회상하며 옛날 망자의 부장품 중 하나였던 동경,
즉 청동거울을 통해 삶과 죽음을 존재론적으로 사유하는 부분은 실로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웠지요.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그 즈음 큰 상실을 경험했던 저는 그 대목이 그냥 가슴에 확 와닿았습니다.
국립 박물관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칼, 방패, 장신구 등...)
그 당시의 소재와 현대의 브론즈는 물론 합금 상태에 미묘한 차이가 있겠지만, 어찌됐든
오래된 유물처럼 여겨지던 청동이 현대의 최신 기계식 시계의 케이스로 재탄생한다는 건
단순히 요근래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일어난 하나의 흥미로운 현상으로써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뭔가 일일이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파네라이, PAM 382 & 507 브론조
파네라이의 섭머저블 팸 382는 브론즈 열풍을 몰고 온 바로 그 주역이 되는 시계인지라, 가장 첫 머리에 랭크시켜 봅니다.
사실 파네라이 이전에도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아노니모(Anonimo)가 훨씬 더 광범위하게 마린 브론즈를 컬렉션에 도입했지만,
아무래도 파네라이의 인지도 내지 핫한 브랜드로써의 영향력, 파네리스티들의 극성 서포트 덕분에, PAM 382 브론조야말로
21세기 시계업계에 브론즈 에이지를 이끈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로 다이버 매니아들 사이서 이견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발표된 팸 507 역시 등장과 동시에 브론즈 매니아들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고 있지요.
파네라이를 개인적으로 딱히 선망하고 그렇진 않지만 ㅋ 브론조는 파네라이서 단 하나만 선택하라면 단연 꼽고 싶은 정말 멋진 시계입니다.
2. 헬슨(HELSON), Shark diver & Stingray & Gauge 브론즈 삼총사
마이크로 브랜드 중 브론즈 행렬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열성적으로 합류한 브랜드는 이견의 여지 없이 헬슨입니다.
헬슨은 비단 마이크로 브랜드 차원을 넘어 전 세계 그 어느 브랜드보다도 다양한 디자인의 브론즈 다이버 컬렉션을 정말 꾸준히 쏟아낸 업체입니다.
오너인 피터 헬슨은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감 하나는 정말이지 빠른 사람 같습니다. 파네라이를 보고 그저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도를 했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수많은 다이버 커뮤니티서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돈이 되는 사업이 될 줄은 그도 아마 크게 예상하진 못했을 겁니다.
특히 샤크 다이버 브론즈는 아마 수많은 종류의 마이크로 브랜드 브론즈 워치들 중 가장 많이 팔린 컬렉션일 겁니다.
사진 위에서부터, 스팅레이(Stingray), Gauge, Bronze Internal Bezel 순.
특히 Gauge 시리즈는 헬슨 팬들 사이에서 가히 컬트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헬슨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계 중 하나구요.
앞으로 이 브랜드선 또 어떤 멋진 브론즈 워치들이 출시될 지 기대가 큽니다.
3. 에네비 폰데일(Ennebi Fondale), Vintage bronze Ref.9680 & 9700
프리 방돔 시절의 파네라이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 중 일부가 독립해 만든 에네비(Ennebi Fondale)의 두 한정판 시계를 꼽아 봤습니다.
사진 위 그린 다이얼 모델(BRONZO Ref.9680) 같은 경우는 총 24개만 제작된 모델이고,
그 아래 유니타스/ETA 6498-1 수동 무브가 탑재된 모델(Ref.9700)은 전 세계 33개만 제작됐습니다.
워낙 찾는 이들이 정해진 매니아 취향의 브랜드인지라 매 컬렉션을 극소량 한정 수량만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요.
가격대가 최소 3천달러 중반에서 6천달러 언저리라서 인지도 대비 메이저 브랜드 못지 않게 제법 부담스럽다는 게 한계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꼭 경험해 보고픈 브론즈 워치 중에선 나름 제 드림워치입니다.ㅋ 특히 위 수동 모델 볼때마다 미치겠네요..
4. 카벤츠만(Kaventsmann), Abyssos & Triggerfish A2 Bronze
파네라이의 섭머저블 243도 옆에서 기를 못 필 정도로 그야말로 비스트 중의 비스트인 독일의 원맨 공방브랜드 카벤츠만의 Abyssos 입니다.
2012년 모델이고 카벤츠만의 모든 시계들이 그렇듯이 극소량 한정수량, 그것도 주문제작 방식으로만 구입이 가능한데, 일찍이 전부 품절됐습니다.
위 사진은 워치프릭에서 주로 활동하는 Lee라는 이름의 한 유명한 다이버 컬렉터의 사진들을 퍼왔습니다.(그는 카벤츠만 시계도 여러 개 갖고 있다능)
49미리 케이스에 3피스로 조립돼 있는데, 케이스백과 베젤은 스틸, 가운데 본체는 폴리싱 처리한 브론즈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올초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그간 카벤츠만 시계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트리거피쉬(triggerfish) A2 브론즈입니다.
같은 트리거피쉬 컬렉션이라 해도 시기별로 미묘하게 디테일이 다르게 제작되며, 위 그린다이얼 모델 같은 경우는 5월 말경에 모든 주문이 마감됐습니다.
트리거피쉬는 여러번 저도 소개한 적이 있어 좀 지겨우실 지도 모르지만ㅋ
개인적으로 카벤츠만의 시계들을 정말 원추하기 때문에... 사심을 한 가득 담아 상위권에 랭크시켜봅니다. ㅎㅎ
5. 아쿠아다이브(AQUADIVE), Bathyscaphe 100 BRONZE
마이크로 브랜드 중에선 헬슨이나 할리오스처럼 매니아층이 두터운 아쿠아다이브(Aquadive)의 브론즈 워치입니다. 총 100개 한정이구요.
작년 말에 선보인 브라운 다이얼은 진작에 품절됐고 현재는 블랙 다이얼만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근래에 이름을 알리게 된 마이크로 브랜드지만 6-70년대 케이스 제조사로써 나름 역사가 있고,
독일제 케이스에 스위스의 자체 CNC기기로만 제작한 시계를 발표하고 있어 가격대비 퀄리티가 훌륭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6. 카지몬(Kazimon), 1500b v2 & Nautilus II Bronze
독일의 밀리터리 워치 브랜드 카지몬의 지난해 한정 제작된 브론즈 모델 1500b v2입니다.
독일 시계를 좋아하는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만이 좀 아는 미지의 브랜드지만
지금까지 선보인 시계들의 품질이 늘 좋은 평가를 받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도 각 컬렉션별로 한정 수량씩만 제작해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구요.
요건 올초에 출시된 딱 10개 한정판 신제품 노틸러스 브론즈(Nautilus II Bronze)입니다.
지금까지 본 카지몬 시계 중 젤 맘에 드는데 가격대가 2천 유로가 좀 넘고 이미 품절로 알고 있습니다.
7. 베나러스(Benarus), Moray bronze
팸 오마쥬인 모레이(Moray)는 단지 오마주의 영역에만 두기엔 어느새 베나러스를 대표하는 효자 컬렉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몇년 간 꾸준히 사이즈별로 스틸과 브론즈로 번갈아 제작되어 왔는데, 작년말에 발표된 45mm 브론즈 모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이얼 색상에 따른 옵션별 한정 수량 제작, 현재는 모두 품절되었구요.(그런데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거 같으니 아쉬워는 마시길...)
8. 몽트레 밀리테르(Montres-Militaire), Officier de Marine 47MM
지난 5월 초에야 세상에 등장한 몽트레 밀리테르의 첫 컬렉션 Officier de Marine도 시계 자체는 참 근사합니다.(사실 요즘 제가 뽐뿌를 심하게 받고 있어 순위에 ㅋㅋ)
완전 듣보잡 신생 브랜드의 과감한 소재 선택과 볼드한 사이즈의 신제품 치고는 반응도 벌써부터 썩 좋은 편인데요.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9. 빈티지 브이디비(Vintage VDB), 2012 Bronze & Pre V Bronze & 2013 bronze
일전에 제 안콘(Ancon) M26 Tank 케이스와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소개한 독일 Vintage VDB의 2012 bronze입니다.
이 브랜드도 소규모 워크샵 핸드메이드 제작인지라 컬렉션별 수량이 제한적인데, 위 시계 역시 딱 5개만 제작됐습니다.
그레이마켓에서 구한 롤렉스의 빈티지 정품 1570 칼리버를 독특한 형태의 브론즈 케이스에 넣은 Pre V Bronze 에디션입니다.
이 브랜드는 이렇듯 에타(ETA) 외에도, 빈티지 롤렉스 NOS나 옛날 파네라이에도 쓰인 Angelus의 수동 무브를 넣은
일부 유니크 커스텀 피스도 종종 선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사려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ㅋ 나올 때마다 잘 팔립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입니다. 일부 유니크 피스는 가격도 후덜덜...ㅎ
그리고 올해 신상품인 2013 bronze 모델입니다. 브론즈 케이스에 베젤은 세라믹이구요. 총 20개만 제작됐으며 현재 프리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10. 불가리 제랄드 젠타(Bulagri Gerald Genta), Gefica Bi-Retro
브론즈 워치의 끝판왕이라 할 만한, 불가리 제랄드 젠타 컬렉션의 Gefica Bi-Retro입니다. 브론즈 바디에 일부 티타늄이 혼합된 케이스이지요.
불가리에 합병되기 이전의 제랄드 젠타에서도 2000년도 초중반에 비슷한 스펙의 모델이 출시된바 있지만 불가리와 만나 더욱 완벽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실물이 참 궁금했던 모델이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아롱이형님과 롯데 에비뉴엘 불가리 매장 방문시 실착을 해볼 수 있어서 흥분됐답니다. ㅋ
가격은 생각외로 저렴(?)한 2천 후반대였던가 그랬는데, 국내에 딱 한점만 에비뉴엘 매장에 들어와 있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구경해 보세요.
어차피 넘사벽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제 눈엔 정말 멋진 시계인데... ㅠㅠ 매장서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눈치더군요. 언젠가 제 손에 들어왔음 좋겠어요. ㅎㅎ
11. 스타인하트(Steinhart), Marine Chronograph Edizione BRONZO 55개 한정판
개인적으로 스타인하트서 출시된 역대 가장 멋진 시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올초에 반짝 출시됐는데 하루인가 이틀만에 전부 매진되었지요.
올해 스타인하트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으로 딱 55개만 제작됐습니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ETA 7750에 전체 브론즈 케이스, 그리고
무엇보다 짙은 올리브 그린 다이얼이 브론즈 케이스와 너무 잘 어울리고(투 카운터 바탕의 블랙 색상은 올리브와 투톤 배열이라 또 멋스럽고),
인덱스는 샌드위치 처리를 해서 입체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여튼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움이 남는 한정판이에요.-.-;;;
일반 신제품 중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브론즈 모델이 나오고는 있지만, 샌드위치 다이얼이 아니고, 무브도 아쉽고, 여튼 위 한정판보다 많이 별로입니다.
싱가포르 유저들의 자랑질 떼샷...
모두 Gnom****서 구매했다고 해요. 이 싱가포르 리테일러는 이 나름 귀한 시계를 참 잘도 여러 개 확보했네요. 국내 모 수입사와 심히 비교됩니다. ㅋ
12. Berkbinder & Brown, T46
미국의 신생 공방 브랜드인 Berkbinder & Brown의 시계입니다.
워낙 듣보잡 브랜드고 가격대가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출시된지 좀 되는데도 반응이 그렇게 좋은 시계는 아닙니다만.... ㅋㅋ
개인적으로 이런 러그리스 형태의 케이스를 좋아하는 지라 이 시계도 한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답니다.(할리오스 퍽의 브론즈 버전이랄까..ㅎ)
13. 아노니모(ANONIMO), Marlin Bronze
브론즈 다이버의 영역을 개척한 어쩌면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아노니모입니다. 이 브랜드도 프리 방돔시절 파네라이와 관계가 좀 깊지요.
워낙 다양한 브론즈 모델들이 있지만 위 사진 속 제품들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구요. 디자인은 좋은데 가격대가 안 착해서 사실 별로지만 빠지면 서운해 할까봐...ㅋ
14. 유보트(U-Boat), Italo Fontana Chimera U-51 Bronze
유보트의 Chimera U-51 Bronze 300개 한정 모델입니다.
유보트도 비싸서 그렇지 시계 자체는 참 마초적이고 유니크하고 멋스러운듯...
15. EXTatico, Diver Nº1 BRONZE 02 & Juntor BRONZE
스페인의 신생 마이크로 브랜드 EXTatico의 브론즈 워치들입니다.
사진 좌측 모델인 Diver Nº1 BRONZE 02은 ETA2824-2가, 우측 Juntor BRONZE 6498 수동 무브먼트가 탑재되었구요.
자체 워크샵서 설계, 제작한 독특한 형태의 케이스에 스위스 부품만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가 되는 업체입니다.
16. 룸텍(Lum-Tec), M53 Bronze
룸텍의 신제품 중 전체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한 M53 Bronze입니다.
미국의 룸텍도 마이크로 브랜드치고는 시계 잘 만드는 업체지요. 다이얼 제작과 야광 관련해선 나름 자체 기술도 있구요.
17. 마누 프로프리아(Manu Propria), POLYPHEMOS
스위스의 명망있는 독립 시계제작자 마틴 파울리(Martin Pauli)가 만든 앵귤러 모멘텀(ANGULAR MOMENTUM)의
스팀펑크 다이버 버전의 세컨 브랜드인 마누 프로프리아(Manu Propria)의 폴리페모스(POLYPHEMOS)입니다..
마틴 파울리 옹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메이드로만 만드는 시계로 가격대가 미화로 7천달러를 훌쩍 넘습니다. ㅠ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만난 특별한 시계지만, 득템기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ㅋㅋ
이번 포스팅이 나름 브론즈 워치 특집이니 그냥 함께 언급하는 데에 의의를 두려합니다.
18. Germano & Walter, 500M Bronze
2005년도에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작은 공방 브랜드인 Germano & Walter의 500m 브론즈 워치입니다.
이탈리아 태생의 Pietro Germano와 독일 태생의 Alexander Walter의 이름을 각각 따서 만든 브랜드인데,
Pietro Germano는 학창시절 디자인과 미술을 공부했고 훗날 독학으로 워치메이킹을 공부했다고 하네요.
Alexander Walter는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BMW서도 엔지니어로 근무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케이스 제작 공정 전반을 담당하구요.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시계 품질에 관한 평은 썩 호의적인 게 많더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19. 헬버그(HELBERG), CH1 BRONZE
아직 완전히 베일을 벗은 시계는 아니지만, 올해 가장 기대되는 브론즈 워치 중 하나이기에 예외적으로 함께 랭크시켜 봅니다.
롤렉스의 역사적인 몬스터인 딥씨 스페셜을 나름대로 재현, 변주한 그간 볼 수 없었던 오마쥬라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줄 만하구요.
H2O의 세컨 브랜드이니 시계 자체의 품질은 기본 이상이리라 미루어 짐작케 합니다. 프로토타입도 진작에 공개됐고 현재 거의 제작 막바지 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20. 할리오스(Halios), Tropik Bronze
헬버그처럼 할리오스의 트로픽 B도 아직 정식 출시 전의 모델이지만 워낙 올초부터 반응이 뜨거워서 국내에서도 많이들 프리 오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다른 시계들처럼 마초스러운 매력은 없지만 트로픽 B는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적당한 사이즈로 또한 어필하는 층이 뚜렷한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브론즈 다이버 특유의 거부감은 덜어내고, 수수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은 클래식한 디자인 속에 잘 녹여 냈으니, 할리오스가 나름 틈새를 잘 공략했다 봅니다.
21. 아르미다(Armida), A1 Bronze
홍콩의 마이크로 브랜드, 아르미다의 A1 브론즈는 지난해 가장 히트한 브론즈 워치 중 하나입니다.
70년대 빈티지스러운 케이스 형태에 잘 브러시드 가공처리된 CuSn8 브론즈 케이스,
옆에서 보면 UFO를 연상케 하는 트리플 돔형상의 사파이어 글라스, 그리고 쩌는 야광...
긴 수식이 필요 없는 멋진 모델임엔 틀림없습니다.
다만 이 브랜드서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래저래 실력이 있어 보이는데, 너무 한정적인 컬렉션에만 올인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22. 안콘(Ancon), Sea shadow bronze & M26 Tank
마지막은 안콘(Ancon)의 브론즈 형제로 장식하고자 합니다. ㅋㅋ
M26 Tank를 최근 제가 득템해서가 아니라 ㅋㅋ 안콘은 현재 브론즈 워치 매니아들 사이서는 나름 핫하게 떠오르게 있는 브랜드랍니다.
씨 섀도우는 헬슨의 SD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루키 중의 루키인 안콘을 세계 다이버 커뮤니티에 알리는데 기여한 나름 성공적인 데뷔 컬렉션이었습니다.
이어 얼마전 깜짝 발표한 M26 탱크 역시 이전 알브론즈 케이스인 씨 섀도우와 달리 CuSn8 브론즈 케이스에 미요타 9015 칼리버로 체인지를 해서 눈길을 끌구요.
위에 소개한 다른 시계들보다 안콘은 가격대가 일단 젤 저렴해서 또 경쟁력이 있는 듯.ㅎㅎ 시계 자체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라서 앞으로 더 크게 될 브랜드라 봅니다.
일반 스틸 내지 골드 소재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브론즈는 아직은 낯설고 뭔가 선뜻 도전하기 힘든 소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브론즈만의 치명적인 매력은 그 특유의 케케묵은 듯한 예스러운 느낌 안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손때를 타는 가죽처럼 나날이 구수하게 익어가는 브론즈 케이스는 사용자의 관리 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특별합니다.
아직 업계에 그렇게 다양한 브론즈 소재 시계들이 존재한다고 보긴 힘들지만, 브론즈만의 매력에 빠져드는 매니아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브론즈 워치를 좋아하고 즐긴다는 자체가 어쩌면 천편일률적인 시계들보다는 남들과 다른 것을 원하는 잠재 성향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애니웨이... 결론은, 국내에 다양한 종류의 브론즈 워치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비주류 중의 비주류, 브론즈 형제들을 영입하기 위한 이노의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ㅋㅋ
별 내용도 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한 주도 다들 화이팅 하세요.^^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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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N로즈
2013.07.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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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15
우왕... 말씀 감사합니다. 쫀득쫀득... 듣기 좋습니다.^^ 안콘 형제이신 건즈 님^^ 브론즈의 매력에 앞으로도 같이 쭈욱 빠져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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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7.29 19:22
덕분에 브론즈 시계에 대해서 많이 알아갑니다.
파네라이와 불가리 제랄드 젠타는 정말 이름값을 하는 것 같고,
위 모델들 중에서는 슈타인하르트가 제일 멋있어보입니다.
이노님께서 적으신대로 슈타인하르트 중에서 제일 멋진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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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17
어휴 별 말씀을요... 잼있게 봐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
파네라이와 불가리 제랄드 젠타는 그죠?! 말씀처럼 확실히 이름값을 하는 시계들이고, 스타인하트 LE도 참 멋진데 너무 일찍 품절돼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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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의굵은똥
2013.07.29 19:42
와!! 이노님 고생하셨어요!
최근 브론즈들에 빠져가는데
뽑뿌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ㅋㅋ -
Eno
2013.07.30 10:19
ㅎㅎㅎ 님의 닉네임 볼때마다 잼있습니다. 잼있게 읽어주셔서 저도 작성해 올린 보람 같은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깊이가 있는 내용의 포스팅은 아니지만 요즘 브론즈 트렌드를 읽기에는 괜찮으실 겁니다.
브론즈가 막상 들이기까지가 어려워서 그렇지 경험하고 나면 다들 매력에 빠지는 듯 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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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백광
2013.07.29 19:56
Bronze~ !!!
멋진 모델들이 정말 많네요~ 가격도 엄청나구요~ ^0^
몽트레 밀리테르~ 이 전에도 소개해 주셨지만~ 정말~ 끌리네요~ ^0^
마누 프로프리아~ 저도 웹서핑 하다가 딱~ 눈에 들어온 모델인데요~ 가격은 안드로메다~ ^^:
듣보잡 모델 하나 더~ 추가하자면~ ㅎㅎ BARBOS 사의 Bronze Age 모델입니다~ 이건~ 도전 ~ 해볼만한 가격~ ^0^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Eno 님~ 추천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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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27
헤헤... 전백광님께서도 잼있게 보셨다니 저도 좋네요.^^
사진으로 올려주신 앙굴라 모멘텀의 시계도 참 유니크하고 멋지죠.
마누 프로프리아도 마찬가지지만 가격대가 워낙 ㅎㄷㄷ해서 해외 커뮤니티서도 득템기는 잘 못본 거 같습니다. ㅋㅋ
글구 눈치 채셨겠지만, 몽트레 밀리테르는 요즘 정말 뽐뿌 최강으로 받고 있는 시계입니다. ㅠㅠ
가격대도 비쌀려면 확 더 비싸던가..ㅋ 2천불 초반이라 그래도 비싸지만 약간은 또 시도해 봄직한 가격대로 나와서 더 고민스럽습니다.
첨부해주신 바보스? ㅎㅎ 이름도 브론즈 에이지인 이 모델 참 이쁘네요.
일전에 소개한 아르키메데의 신제품 브론즈 파일럿도 한때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바보스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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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7.29 21:25
시계생활도 돌고도는건지..
이제 많은분들이 찬양과 추종받는 시계를 봐도 데면데면한게 크게 관심이 안가네요 ㅠㅠ..
신제품 신시계는 쏟아져 나오건만 제 이목을 확 잡아끄는 메이져 시계브랜드의 시계가 없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인지 빈티지 시계에 관심도 가고 정말 기계식 시계의 전성기 시절의 찬란한 작품들을 보면 감동을 느끼기도 하네요.
타임포럼에선 언제나 Eno님의 etc시계 소개로 새로운 간접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확실히 메이져 브랜드하고는 다른 그들만의 개성이 눈에 확 뛰어서 참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아직까진 와 저거 물건인데 사고싶다 단계는 아니지만 .. 혹시 모르죠 언제 뿅가서 지를지.
시계구경을 다니는걸 보면 시계에 관심이 식은건 아닌데.. 뭔가 요즘 답답~하네요
노모스 아호이라도 한번 보고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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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33
껌스님이 시계생활의 권태기이신가 봅니다. 저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마이크로 브랜드에 본격적으로 푹 빠지면서 벗어났습니다. ㅋㅋ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너무 판에 박힌 시계들이 많아서 오히려 빈티지나 아예 다른 시도를 보여주는 시계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공감합니다.^^
껌스님은 일단 큰 시계는 별로 안 좋아하시니, 마이크로 브랜드라고 해도 좀 적당한 사이즈에 껌스님이 선호하는 조금은 클래식한 디자인,
거기에 약간의 유니크함을 더한 시계가 포착되면 하나쯤 시도해 봄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격대까지 착하다면 가지고 노시고 좋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에도 아호이는 아직이죠?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노모스가 들어가는 데가 일본인데, 아호이는 아직 정식 릴리즈 전인 줄 압니다.
조만간 풀리겠지요. 저도 아호이는 기대 만땅입니다. 넘흐 귀여워요! ㅋㅋ 근데 한국에는 내년이나 되야 들어올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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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와더치페이
2013.07.29 21:34
잘 봤습니다^_^
브론즈는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소재인 것 같습니다.
할리오스 트로픽B 출시를 두근두근 기대 중 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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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37
브론즈가 좀 애매한 소재이긴 합니다. ㅋㅋ 흔치 않아서 특별하긴 하면서도 그 특별함이 때론 기이함처럼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근데 막상 들이기까지가 고민돼서 그렇지 실제 경험하고 나면 브론즈만의 매력을 체감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사실이니까요.^^
트로픽 B도 이제 출시까지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출시전부터 반응이 뜨거웠으니 그 기대치만 충족된다면 앞으로 더많은 득템 행렬이 이어질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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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ntie
2013.07.29 21:37
Eno님, 파티나가 적성에 잘 안 맞는 것 같아 주저하는 제 가슴에 불을 지피시는군요 +_+ 추천은 당연합죠^^
저는 스타인하트 트리톤 10주년 기념 에디션 구하려고 하루에도 몇번씩 공홈 들어가 보는데, 감감 무소식이네요 ㅜㅡㅠ 오셔닉타임은 7/25일자 포스팅에 "하루 이틀 후에 공식적으로 릴리즈 될 거다"라고 써놨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놓칠 것 같아서 공홈에 문의메일을 넘겼는데 답도 없네요. 흑. 앞으로는 그노몬 시계 싸이트에도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해보야 할 것 같습니다....좋은 시계는 왜케 구하기 힘든 건지 ㅜㅡㅠ -
omentie
2013.07.29 23:19
오... 그 새 답이 왔네요 ^^
Dear Sir,
the newsletter will be sent out today. After it is released we’ll open the watch for ordering in the shop.
Viele Grüße,
Best regards,
내일 새벽이 관건이네요;; 금방 sold out 될텐데;; 열심히 달려야 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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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0:52
오호... 오멘티님도 정말 브론즈 행렬에 가세하시려나 보군요.^^ 것도 따끈따끈 이쁜 신제품 트리톤 브론즈로다... 참 잘 나온 모델입니다.
스타인하트 페북에 들어가보니, 원래 예정대로라면 우리 기준으론 오늘 날짜로 공식 릴리즈되는 게 맞습니다. 그럴 계획이었구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종 검수중에 발견된 몇몇 시계 케이스백에 스타인하트 이름 타이포 각인이 잘못 됐다고 해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Steinhart인데, Steinnart 이렇게 들어간게 있었답니다.
그래서 자체적인 리콜을 하고 케이스백 교체를 위해 좀 더 딜레이 될거라고 올라왔더군요.(그래봤자 며칠 딜레이인 듯)
그런데 잼있는건 팬들 중엔 그냥 몇개는 풀어라, 스타인하트 컬렉터들은 오히려 좋아할 거라는 식의 반응도 보이더군요.ㅎㅎ
그노몬 사이트는 아시아권 뿐 아니라 북미 쪽 시계 매니아들도 많이 이용하더라구요. 여기가 입고가 빠르고 서비스도 좋아서 그런듯.
그래서 스타인하트서 그노몬 한정판도 만들어준 적이 있는 거 겠지요? ㅋ
일부 스페셜 모델이나 생산수량이 적은 모델 같은 경우는 입고일자 체킹만 잘해도 득템은 어렵지 않을 줄 사료됩니다.
마침 해당 모델을 오프매장에서 누가 사가지 않는한 말이죠.^^ 님 말씀대로 희소한 가치의 시계는 득템하기가 참 쉽지 않은 듯 합니다. 그게 매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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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3.07.29 22:28
잘 봤습니다..^^
저는 파네와 헬버그의 ch1에 눈이 많이 가네요..ㅎ
돈만 충분히 있다면야 파네라이 브론조 하나 가지면....너무 행뽁할거 같아요..ㅋㅋ
헬버그의 물방울 모양의 글라스..상당히 끌리네요.(글라스를 닦을 때마다 기분이 묘해질거 같기도..ㅎㅎ)
브론즈 시계는 실용성 보다는 장기간 소장용으로도 그 가치를 보여줄 거 같아요.
정말 브론즈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 가치를 공유했으면 하네요.
사진상에서 파티나가 질익어서 케이스가 멋진 분위기를 보여주는걸 볼때마다..
그기분..저도 느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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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07
카산드라 님도 역시 제 눈에도 이뻐보이는 녀석들을 선택해주셨네요.^^
섭머저블 브론조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워낙 구하는데 경쟁이 살벌할 정도로 치열해서... 전 한번 구경이나 해봤음 그냥 만족입니다. ㅋㅋ
헬버그의 수퍼돔, 아니 이쯤이면 수퍼수퍼돔이라 해야겠죠?! ㅋㅋ 이게 참 매력적인 디테일이구요. 플렉시가 아닌 사파이어 소재로 이 정도 높이라는게 포인트!
헬버그는 프리오더 가격이 썩 괜찮았어요. 스펙 대비 정말 괜찮은 가격대! 저는 일전에 일반 스틸 모델을 프리오더 넣었다가 취소했는데,
요즘은 브론즈를 프리오더 안한게 약간 후회됩니다. ㅋ 여튼 말씀하신 것처럼 브론즈 시계는 독특한 시계 좋아하는 분들께는 소장용으로도 매력이 있다 봐요.
근데 소재자체가 터프하고 디자인도 툴스러운 시계들이 많아서 실생활에서도 막 차기 좋은 시계라고 전 봅니다. ㅋㅋ 사이즈만 좀 적당하다면 말이죠.
카산드라님도 트로픽 B 주문하지 않으셨나요?! 조만간 받아보시겠네요. 앞으로 파티나가 분위기 있게 익어가는 모습을 님도 음미하실 수 있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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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7.29 22:44
이노님! 대박이네요 ㅎㅎ 무조건 추천!
브론즈 모델 참 다양하고 매력있네요~
음... 전 다 좋지만 그래도 트로픽B가 젤 맘에 들어요! -
Eno
2013.07.30 11:13
헤헤, 페니님...^^ 잼있게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당. 말씀 감솨요.^^
페니님은 아무래도 심플하면서 단정한 디자인, 그리고 적당한 사이즈 시계 좋아하시니 위 시계들 중에선 트로픽 B가 정말 딱입니다.
파네라이나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 영향으로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브론즈 시계들이 사이즈부터 볼드하고, 디자인도 툴워치스러운게 많아요.
그나마 할리오스 트로픽 B나 젠톤(Zenton) 정도가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봅니다. 여튼 좀 더 고민해 보신뒤 이 참에 브론즈 대열에 합류하심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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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
2013.07.30 00:27
정말 굉장합니다! 일단 추천부터~ !!! 요즘 핫한 브론즈 시계 중 예쁜 애들만 골라 모여서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한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음... 전 다 좋지만 그래도 트로픽B가 젤 맘에 들어요! (2) 물론 트로픽보다 더 끌리는 애도 있지만...가격까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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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00
흥미롭게 봐주셔서 저도 좋습니다, 사라사테 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시된 어쩌면 가장 핫한 브론즈 모델들이 많긴 하지요.
깊이있는 내용의 포스팅은 아니지만, 요근래 한 트렌드를 파악하는데는 약간의 도움이 될 줄 사료됩니다.
사라사테님은 아무래도 좀 보수적인 취향이시니(하시는 일 관련해서도 그렇고...)
위에 소개된 대부분의 브론즈 워치보단 단연 트로픽 B가 제일 잘 어울리실 거 같습니다.
파네라이 영향 때문인지 보통 브론즈시계 하면 우락부락한 디자인과 볼드한 사이즈부터 연상하는 분이 많을 텐데,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할리오스가 나름 브론즈 업계의 틈새를 잘 공략했다 봐요. ㅋ
님처럼 수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적당 사이즈 찾는 매니아들도 많으니까요.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실사 리뷰가 몹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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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3.07.30 05:01
와우.. 2013 브론즈 완결판이네요.
사진만 봐도 뿌듯합니다.
요즘 트랜드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잘 정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no님의 포스팅 최고입니다.
젠타 오리지널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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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19
나름 요근래 핫한 브론즈 시계들만 추려봤습니다. 브론즈 대왕이신 쿨맨님께서 흡족하시다 하시니 제 사명을 다한 거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헤헤...^^
올려주신 젠타 오리지널 정말 이쁘네요. 전 사진상으로도 블랙 다이얼의 오리지널만 봤었는데, 위 그레이와 브라운 투톤 다이얼 모델은 최고 이쁜듯!
예전부터 참 실물이 궁금했던 시계인데, 그나마 얼마전 불가리 매장서 실물을 보게 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생각보다 너무너무 이뻐요. ㅠㅠ
매장에서도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꺼내 보여주던 여직원도 놀란 눈치였습니다. 국내선 아무도 이 시계에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인적이 없었다는 듯...ㅋㅋ
암튼, 말씀 감사드리구요. 브론즈 브로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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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07.30 05:00
마지막 파티나 멋지네여! 포럼내 많은 브론즈 유저분들의 파티나샷도 기대가 됩니당. 브론즈는 스틸이었다면 밋밋했을 디자인도 소재의 분위기로 녹여내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no
2013.07.30 11:25
마지막 해골 위 안콘 씨 섀도우 파티나가 정말 이쁘게 어우려졌지요.
알브론즈 케이스 파티나는 일반 브론즈와도 진행시 느낌이 많이 다른 듯해요.^^
말씀 중에 스틸이었다면 밋밋했을 디자인도 소재의 분위기로 녹여내는 힘이 있다, 라는 대목,
정말 인상적이고 브론즈의 매력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표현 같습니다. 멋진 시선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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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3.07.30 09:19
잘 읽었습니다. Kaventsmann 트리거피시가 딱 제타입인데 구할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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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32
LGO 님께서도 카벤츠만의 트리거피시를 맘에 들어하셨군요.
페이스북 통해 대략적인 진행상황을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워낙 개별적으로 컨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시계 자체도 한정 수량이고),
소리소문없이 주문이 마감되는 경우가 다반사더라구요. 저도 트리거피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가격대도 물론 저한텐 좀 오버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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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나무늘보
2013.07.30 10:20
눈에 들어오는 시계들이 참 많네요. ^^;;
하루하루 변해가는 브론즈의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지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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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34
탄환 나무늘보 님도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부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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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사랑
2013.07.30 11:20
시계들을 보니....하나 차고....다이빙을 막 하고 싶은....바닷속에서 보는 시계의 모습은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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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0 11:35
위에 소개한 카벤츠만의 시계가 바닷속에서 보이는 사진들이 몇 장 공개된 게 있어 첨부합니다.(출처: Kaventsman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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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wer
2013.07.30 11:58
그야말로 브론즈 총정리군요 해외포럼 볼거없이 이노님 글만 봐도 참 많이 배웁니다 잘 읽엇습니다
라인업중에서는 브론조는 넘사벽이고 트리거피쉬가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 -
Eno
2013.07.31 03:25
총정리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트렌드를 확인하시기엔 나쁘지 않으실 겁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구요.
브론조는 가격대도 가격대지만 제작 수량도 많지 않고 구매경쟁이 치열한지라... 트리거피쉬도 아쉽게도 위 사진 속 모델은 주문이 완료됐고
근래는 좀 다른 버전의 마지막 트리거피쉬가 제작중에 있습니다. 이 조차도 소리소문없이 마감되겠지만요... 저도 지금은 힘들더라도 언젠간 꼭 하나 득템하고 싶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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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tst
2013.07.30 12:08
역시 파네라이는 파네라이네요.아이덴티티는 확실한 브랜드 같습니다.아무리 다이얼이나 핸즈나 베젤,케이스등의 가공을 달리해도 용두 가드에서 파네라이는 워낙에 독보적이라서 눈에 띕니다.눈이 간사해서 파네라이가 가장 좋아보이지만 그 다음으로 개인적인 취향은 몽트레 밀리테르가 가장 멋져 보이네요^^
그나저나 이런 포스팅은 정말 추천을 안 드리고 갈 수 없습니다.지식이 바탕이 되야 가능하겠지만 정말 성의있는 글이라고 봅니다.이노님의 시계 사랑에 비하면 저는 그냥 관심 수준이네요.정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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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1 03:33
파네라이는 그쵸...ㅋㅋ 아무래도 역사성, 아이덴티티도 시계 자체의 품질 못지 않게 시계에 아우라를 선사하는 요소라 봅니다.
파네라이는 디자인적으로도 개성이 뚜렷해서 쉽게 인지되구요. 다만 지나치게 고가라서 저는 솔직히 그리 눈길이 가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ㅋ
몽트레 밀리테르는 올해 팝업한 완전 루키입니다. 위 시계도 첫 컬렉션이구요. 그런데 시계가 썩 잘 나왔어요. 반응도 좋습니다.
저도 근래 가장 뽐뿌가 오는 시계 중 하나라서 자꾸 눈길이 갑니다.^^
다소 생소한 포스팅일 수 있는데 끝까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
저는 시계가 취미로 시작해서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된 케이스랍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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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7.30 13:27
브론즈 에이지!
너무 너무 잘 봤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안콘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소개해주신 브랜드 중 제 취향은
슈타인하르트, 카지몬, 트로픽B, 베나러스, 룸텍 요런 스타일이네요~
다른 브랜드들이야 가끔씩 봤던 것 같지만,특히나 카지몬은 눈에 쏙 들어 오네요.
가격대가 좀 비싸서 그렇지 .. ㅜㅜ
아, 그리고 브론즈라면, 일전에 이노님이 소개해 주셨던 아리스토의 파일럿 워치도 무척 인상깊었습니다.ㅈ
대개는 다이버 워치에 사용되는 브론즈라는 소재를 파일럿에 적용시킨게 참신했어요!
좋은 글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 -
Eno
2013.07.31 03:39
헤헤... 아롱이형님도 요근래 브론즈의 매력에 푹 빠지신듯요.^^
언급하신 브랜드들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카지몬 올해 한정판 브론즈 모델은 정말 시선을 확 끌죠. 가격대가 일단 좀 아쉽고 너무 희소합니다. ㅠ
일전에 소개한 브론즈 파일럿은 아리스토가 아니라 아르키메데인데, 이 시계도 나름 정말 독특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파일럿 모델에 적용한 경우는 거의 드무니까요.
디자인 자체가 클래식하고 시계도 퀄리티있게 잘 만드는 회사라서(무엇보다 가격도 착하고 ㅋ) 저도 심히 뽐뿌를 받았던 시계입니다.
머니는 한정돼 있고 눈에 밟히는 시계는 너무 많은지라 참 고민이... ㅋㅋ 여튼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추천 감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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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포치포
2013.07.30 16:39
할리오스 트로픽 b 주문한 사람들이 여기 다있군요 ㅎㅎ 도대체 언제오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노님의 정성스런 글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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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7.31 03:46
할리오스가 예전 컬렉션과 달리 올해 신상 모델들은 유독 딜레이가 좀 심한 듯 합니다.
브랜드로써는 생소한 소재를 시도해서 내부적으로 시행착오가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 기대 이상으로 주문자가 너무 몰려서 제작 일정이 따라잡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튼 출시 전부터 좀 심하게 파퓰러했어요.ㅋㅋ 그래도 제 생각에 8월 중에는 첫번쨰 물량이 풀릴 거 같습니다.
늦어도 9월 중에는 꼭 프리오더 대기자들 우선으로 배송이 완료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사실 그보다 더 늦어져도 안 되구요.
말씀과 추천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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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2013.08.01 22:18
이노님의 브론지 에이지에 나오는 멋진 시계들을 보면서...
오메가의 빈티지에 보이는 브론즈 무브먼트도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완전히 노출하는 것보다 살짝 노출되는 부분이 더 유혹적인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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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
2013.08.11 04:19
브론조로 검색하다 보물같은 글타래를 발견했네요.
잘 정리해 주셔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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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oten
2013.09.30 12:13
상세한리뷰잘보고가요~~!! -
스패드
2014.01.03 19:14
저도 롯데에비뉴엘에서 젠타 실물봤는데 정말 땡기더라고요 +_+
역시 이노님 글은 쫀득쫀득 맛납니다.
저도 요즘 브론즈 와치에 푹빠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