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계의 브랜드를 이해하려면
그 브랜드 수장의 가치관이나 철학을 이해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JLC 램버트씨의 철학은 JLC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좀 매니악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요^^;)
이미 램버트씨의 인터뷰 두 개가 타임포럼에 번역 되어 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자 퓨리스트와의 인터뷰(가장 최근의 인터뷰)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영어 번역 실력이 정말 중학교 실력이라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원문 보시고 바로 잡아 주실 것들은 바로 잡아주세요^^
순전히 제 편의상
(상편)에서는 JLC와 램버트 CEO의 비전과 실적, 타 회사와의 관계 위주로 편집하였고
(하편)에서는 A/S문제, 포럼과의 관계, 부띡, 온라인 판매 등에 대한 인터뷰로 편집하였습니다^^
조금이나마 JLC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봐서 다음엔 LeCoultre 가문에 대해서 간단히 조사를 좀 해볼까합니다^^)
PuristSPro interviews Mr. Jerome Lambert,
CEO of Jaeger-LeCoultre
(interview conducted Nov 30, 2012)
원문 http://jlc.watchprosite.com/show-nblog.post/ti-844993/
1. JLC의 수장이 되었을 당시 비전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리고 그 비전은 어떤 방식으로 변경되거나 발전되었습니까?
10년 동안 저를 포함한 많은 일들이 변경되었습니다.
JLC의 비전은 “fine watchmaking”인데 이것은 Mr. Blümlein와 Mr. Belmont(예전 JLC의 수장들)에게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fine watchmaking”의 의미는 지속적으로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미래를 위한 “fine watchmaking”에 대한 질문에 계속해서 답하면서
우리 매뉴팩처 안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Mr. Blümlein가 1987년 우리와 Mr. Belmont에게 기대했던 바입니다.
10년 동안 CEO의 책임을 다하면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할 비전은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2. 당신이 후회하거나 자랑스러워한 일이 있습니까?
후회는 제 성격이 아닙니다. 제가 모든 일의 결과를 안다면 다르게 일을 했을까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아닌 타인의 삶 일 것입니다.
전 JLC가 지난 10년 동안 다른 어떤 브랜드에 못지 않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컬렉션을 만들었다는데 가장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그것은 항상 발견과 놀라움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년 JLC의 새로운 시계를 보기 위해 기대하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3. 생산의 관점에서 JLC의 올해 실적은 어떻습니까?
JLC는 다시 한 번 멋진 1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게 2008년 경기 침체 후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업의 일부가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2008년 이후 고객들은 럭셔리 제품과 럭셔리 시계에서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럭셔리 시계(fine watch)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를 기대합니다.
2008년 이후 그들에게는 사회적 지위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또한 사회적 지위를 필요로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pre-requirement”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계에 더 많은 테크니컬 컨텐츠, 퀄리티, 전통, 놀라움과 발견의 용어들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의 JLC의 노력은 5~10년이 아니라 179년(2012년 기준)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새로운 마켓의 환경에 매우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에 이르게 한 노력과 지속성에 대해 우리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4. 트리뷰트 라인이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라인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나요?
이런 아이디어는 우리가 우리의 시계 애호가과 브랜드 애호가를 접할 때 온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것은 우리의 역사, 고전 시계, 그리고 고객들의 발견을 통해 나오는데
고객들은 우리가 “fine watchmaking”의 풍부한 역사와 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누구도 우리보다 더 많은 특허과 무브먼트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JLC에서 만든 상징적 모델인 아트모스와 리베르소와 같은 모델은 fine watchmaking의 역사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매 두 문장 또는 매 두 페이지마다 JLC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트리뷰트 라인은 우리가 역사를 설명하지 않아도 시계가 역사를 설명하게 끔 해줍니다.
또한 우리에게 다양한 시계는 JLC 풍부한 역사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5. 트리뷰트 라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알 수 있나요? 또 다른 상징적인 시계가 있습니까? 혹시 “Geophysic”?
어떤 고전 시계는 재작업을 하면서 옥션 가치가 5-10배가 올랐기 때문에 제가 너무 특정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첫 번째 폴라리스와 폴라리스 사이의 폴라리스는 옥션 값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딥씨도 가치가 5-10배 올랐습니다.
당신이 컬러 다이얼의 리베르소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은 3만 유로가 일반적 옥션 가격입니다.(170주년 기념 옥션에서는 8천 유로였는데^^;)
그래서 너무 특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제가 JLC를 수집한다면 Geophysic을 구할 것 같습니다.(내부자는 거래는 불법이라 그렇게 한 적 없어요^^)
6. 일부 사람들은 JLC의 새로운 모델에서 구운 블루핸즈가 아닌 칠한 블루핸즈가 사용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이는 이 문제에 대해 당신의 답변은?
우리는 시계의 필요한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핸즈의 경우, 어떤 처지나 컬러 배색은 구운 핸즈가 사용될 수 없어 다른 방식이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빛을 발하는 핸즈를 얻기 위해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방식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달을 예로 들자면, 대부분 회사는 이제 “flat” 달을 사용한다. JLC는 “shaped” 달을 사용하는 드문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모든 브랜드의 달이 플랫이어도 JLC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fine watchmaking”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것을 위해 기회비용과 많은 시간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데코레이션까지 그렇게 합니다. cal. 899의 경우, 당신은 무브먼트의 데코레이션 퀄리티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7. 랑에 생산에 있어서 지금 당신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이제 Wilhelm Schmid가 회사의 CEO이기 떄문에 제 역할은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랑에에 친구들과 함께 회장의 자격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잘하고 있고, 더 흥미로운 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8. 당신은 JLC를 빅3 – AP, PP, VC 급으로 보고 있습니까? 만약에 “예”라면 브랜드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우리는 179년 전 Vallée de Joux에서 시작했고 가장 큰 최초의 매뉴팩처입니다.
저는 PuristS와 브랜드의 감정단에 의해 평가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랭킹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Mr. Blümlein가 우리에게 준 비전, “fine watchmaking”의 다양한 유산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fine watchmaking”에 대해 집중할 때, 더 이상 넘버 1, 2, 3 랭킹 매기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시계를 만드는 방식”으로 홀로 서기를 원합니다.
이전 램버트씨의 인터뷰(치우천황님의 번역)
https://www.timeforum.co.kr/5774377 WUS와의 인터뷰
https://www.timeforum.co.kr/3619696 타임존 인터뷰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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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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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7 21:05
사실 저도 치우천황님께서 올려주실 줄 알고 기다렸어요... 더 기다릴껄! ㅎㅎ 담엔 연락드려서 물어볼께요^^;
지난 번에 치우천황님께서 올려주신 귀한 인터뷰를 정독했습니다...
솔직히 다 믿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이야기해주는 CEO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JLC에 대해 호감이 생기고 여러 모습을 보면서 이런 회사의 정신들이 어디서부터 흘러나왔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ㅎㅎ
아! 그리고 한국 포러머 이야기도 인터뷰에 나오는거 보고 신기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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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27 20:08
크 페니형님 잘봤습니다~^^ 자기만의 시계를 만드는 회사~! 멋집니다 ㅋ 경매가가 나날이 오르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는군요 ㅋ 내부거래라지만 그래도 왠만큼은 다 갖고 있겠네요~ 음 구래도 이번 인상폭은 맘에 안들어요 ㅋ -
치우천황
2013.03.27 20:14
마하리님!! 제가 부띡에 물어보니 4.1일 인상은 아직 지침이 없었다 합니다.신문기자가 앞서갔다네요 ㅎ ㅎ. 물론 언젠가는 오르겠지만 일률적으로 오르기 보다 모델별로 안오르는 것도 있고 소폭 인상하는 것도 있어서...우려하는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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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7 21:09
다이버 다 정리하고 네이비씰 하나 들일까 생각 중이었는데 인상 소식은 정말 ㅜㅜ
그래도 다행이네요 ㅎㅎ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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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27 22:45
형님 저도.. 네이비 씰이... 우리 같이 손붙잡고 영입하러 갈까요..? ㅜㅜ 브라이 형제 다 내보내자니 피쉬가 울고.. 피오 내보내면 와이프한테 맞아죽을지도.. 정리를 어찌할지.. 끙.. 근데 네이비실 넘 멋져요~^^ -
마하리
2013.03.27 22:41
크 다행이네요!! 천황님 덕에 기분이 상큼!! 그치만.. 없던 예산이 나올리 없다는게 함정.. ㅜㅜ ㅎㅎ -
페니
2013.03.27 21:08
트리뷰트 라인 이야기하면서... 우리는우리의 역사를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시계가 설명해줄 뿐 ㅎㅎ 완전 멋져!
솔직히 많이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홍보를 이유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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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27 22:40
저도 저부분이 너무 멋졌어요~!!^^ -
코르바
2013.03.27 20:14
페니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롬 아저씨가 오래 예거를 맡아줬음 좋겠어요 ㅎㅎ -
페니
2013.03.27 21:08
저도요! 10년을 넘어 20년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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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
2013.03.28 15:4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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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8 22:44
즐겁게 보시면 저도 감사합니다^^ -
딜런골드
2013.03.28 18:07
멋진정보 감사합니다 글스크랩해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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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8 22:44
빨리 하편도 올려야겠군요 ㅎㅎ -
하니
2013.03.28 22:28
저분 차고 계시는 시계는 잘 안 팔리는 시계인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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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8 22:43
홍보용인 것 같습니다 ㅋ -
피코왕자
2013.03.29 00:20
중국 상해에서 잘 읽었습니다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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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30 00:17
하편도 빨리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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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3.03.29 17:37
열정으로 가득찬 CEO이시죠.
Manchester United의 Sir Alex Ferguson처럼 오래오래 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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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30 00:18
퍼거슨만큼 꾸준하면서 열정적인 감독도 없을거에요! 정말 그렇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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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30 02:31
아이구 이 귀한걸 이제야 봤네요 페니님 감사합니다 ^^ 제가 할 수 있는건 추천뿐!!
ㅎ ㅎ 제가 한달전부터 올릴까 말까한 인터뷰 기사였는데...페니님이 올리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ceo가 비록 비지니스맨일지언정 기본사고체계나 철학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늘 제롬의 인터뷰 기사를 주의깊게 살펴 봅니다.현재까지 제롬의 철학의 일관성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은 갈수록 강해지구요.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번역도 상대적으로 힘들지만 하여튼 이양반 열정적이고 재밌는 친구같아요.ㅋ ㅋ.
2부에 더 의미있는 내용이 많아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