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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erique Constant ::

클래식 메뉴팩쳐 FC-710MC4H4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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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가 단기간에 시계 브랜드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의 취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이 열광할 만 한 제품을 내 놓았기 때문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적당히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서 '이 가격에 이 만 한 시계도 없다'는 찬사와 함께 기계식 시계의 첫 시작을 프레드릭 콘스탄트로 시작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정말 '첫사랑'과 같은 시계라고나 할까요...


디자인이 브레게를 닮아 '빈자의 브레게'란 애칭을 가졌던 클래식(Classics) 컬렉션은 아직까지 베스트 셀러 모델이며, 오픈 다이얼의 하트 비트(Heart Beat) 컬렉션은 시계 마니아들의 로망이던 뚜르비용 시계를 닮아 '뚫어비용'이란 코믹하지만 애잔한(?) 유행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ETA의 범용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참신하면서 매력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던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에 들어간 것은 스와치 그룹의 ETA 무브먼트 공급 제한 조치가 시작된 시기와 같이 합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브랜드들은 셀리타 같은 대안 무브먼트를 찾았지만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과감히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합니다. 중저가 시계를 생산하던 브랜드에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고 당연히 제품 가격의 상승을 유발합니다. 중저가 시계에서 가격이 상승된다는 것 만큼 큰 리스크는 없을 것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FC-930을 장착한 신형 하트 비트 시리즈가 첫 선을 보였을 때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왜이리 비싸?"라던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생각납니다.


*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첫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하트 비트 컬렉션에 장착한 이유는 아무래도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아니면 좀 더 아름답고 완벽한 오픈 다이얼 형태의 시계를 만들기가 힘들다는 필요성에 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밸런스휠이 정확하게 6시 방향에 위치해야 시각적으로 좀 다 안정감있고 아름답기 때문일텐데 범용 무브먼트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에 알라롱님이 썼던 두 모델의 리뷰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트 비트 데이트 (Heart Beat Date) 리뷰 


 https://www.timeforum.co.kr/87847



하트 비트 매뉴팩쳐 (Heart Beat Manufacture) 리뷰


 https://www.timeforum.co.kr/87862



롤렉스처럼 연간 몇백만개의 시계를 생산하며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며 가격을 낮출 수도 없고, 하이엔드 브랜드처럼 해보고 싶은 것 다 해 본 후 마음대로 높은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부품의 호환성을 높이고 조립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 시켜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계속해서 2008년에 실리시움 소재의 뚜르비용(Tourbillon) 무브먼트 FC-980을 선보였으며, 2009년에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두 번째 기본 제조 칼리버 FC-700 를 선보였는데 무브먼트 구조가 앞서 생산된 무브먼트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오늘 리뷰를 통해 소개할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메뉴팩쳐 FC-710MC4H4' 모델 역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FC-710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2011년 클래식 메뉴팩쳐 컬렉션이 소개되면서 같이 첫 선을 보인 FC-710 은 기존에 FC-700 무브먼트에 없었던 세컨 핸즈를 중앙에 덧붙여 시간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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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백 케이스를 통해 보이는  FC-710 무브먼트의 모습은 아주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대신 아주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데 아무래도 중저가 브랜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가지는 한계로 생각됩니다.


페를라쥐(Perlage)와 원형 코트 드 제네바(Cotes de Geneve), 블루 스크류로 장식된 플레이트와 골드 도금 처리된 스켈레톤 방식의 로터는 제조 비용과 대비해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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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모두 독특한 밸런스 브릿지를 볼 수 있습니다. 양쪽에서 지지하는 구조는 튼튼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하트 비트 시리즈의 영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FC-910 가 하트 비트 컬렉션용 무브먼트였으며 이로 부터 시작된 구조는 이후의 무브먼트가 꼭 이 구조일 필요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품의 호환성과 공정의 간소화를 위해서 이런 독특한 구조를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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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00/h 의 진동수에 26석, 42시간 파워리저브의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FC-700/710 무브먼트는 6시 방향의 날짜 표시를 위한 서브 다이얼이 있습니다. 로터 효율이나 조정 기능 등에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기본형 무브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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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m 케이스는 기존의 클래식 라인 보다 더 볼륨감이 커졌습니다. 2단의 심플한 베젤은 좀 더 단순해지면서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진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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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장착된 클래식 메뉴팩쳐 컬렉션은 아래와 같이 기본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함께 로즈 골드 도금 처리된 모델이 선보였으며, 뒤이어 지난해 FC-718 무브먼트를 장착한 월드타이머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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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 골드 도금 케이스의 FC-710MC4H4,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FC-710MC4H6 >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드레스 위치는 시크해 보이는 실버 컬러의 케이스와 좀 더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골드 컬러 케이스를 동시에 출시합니다.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진짜 골드 케이스를 내 놓기에는 가격적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렇게 도금 케이스 버전으로 생산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골드 케이스의 느낌을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간혹 도금이라서 쉽게 벗겨질거란 우려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벗겨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강한 찍힘 같은 경우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속살이 드러날 수 밖에 없지만... 방수 성능은 5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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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두께가 11.5mm 로 드레스 위치로서는 조금 두껍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며 가공 상태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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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의 측면 시인성도 좋습니다. 끝부분이 살짝 구부려진 분침과 초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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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모양의 크라운은 조작감과 고급감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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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기존 클래식 라인의 매력과 고급스러움을 잘 이어받았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3시 방향의 날짜창이 6시 방향의 서브다이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심플한 드레스 워치에서 6시 방향에 서브 다이얼이 있는 형태가 시계의 품격을 높여 주는 요소라고 생각해 왔는데 여기에 초침을 배치하지 않고 날짜창을 배치했습니다.그리고 초침은 센터 세컨드 형태로 배치되었습니다.


브레게 핸즈의 모습도 여전히 아름답고 실버 컬러의 길로쉐 다이얼은 비록 프레스 방식으로 찍어낸 것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다이얼의 화려한 문양에 맞춰 인덱스와 핸즈를 블랙의 심플한 컬러로 처리한 것은 다이얼은 번잡스럽지도 비어 보이지도 않게 중심을 잘 잡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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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브라운 색상의 악어무늬 가죽 스트랩이 기본 제공됩니다. 이정도 가격대의 시계에서 더 좋은 스트랩이 장착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 시계의 구매자라면 스트랩은 좀 더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욕심은 부려 보고 싶습니다. 사이즈는 22/18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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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같이 로즈 골드 도금 처리된 단방향 디플로이언트 버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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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비록 도금이지만 드레스 워치에서 골드 케이스가 주는 감흥은 역시 우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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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비트 메뉴팩쳐, 맥심 메뉴팩쳐, 클래식 메뉴팩쳐로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장착한 컬렉션들은 계속 늘려 가고 있습니다. 물론 프레드릭 콘스탄트 내에서도 범용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델들은 아직 생산되고 있지만 300만원 내외의 가격에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프레드릭 콘스탄트 외에 다른 대안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경쟁 브랜드 가운데 티쏘, 해밀턴, 미도 같은 브랜드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것이 스와치 그룹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프레드릭 콘스탄트 같은 독립회사에서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은 생존을 위한 절대절명의 선택일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유발되는 가격 상승은 제품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해결하려 할 것입니다. 그 증거가 바로 클래식 매뉴펙쳐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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