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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구입기를 올렸던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300M(모델번호 2230.50)입니다.

별도 구매했던 브레슬릿이 주말에 도착했습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구입기에 답글 올리신 몇몇 회원분들이 어떤 시계인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생긴 시계입니다.

뭐 다른 여타 SMP와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닌데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공연히 궁금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적잖이 민망했습니다.

 

 

이 모델은 Americas Cup Limited 모델(9,999개라는 한정판같지 않은 한정판임)인 2533.5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자 비슷한 사양으로 2001년~2002년경 출시된 모델인데 (아마도 판매부진으로) 단 한해동안만 생산된 후 조기 단종된 모델입니다.

때문에 실제 시장에 풀린 물량은 앞선 한정판보다 적은 4,000개 이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출시될 당시 일반적인 Seamaster Pro모델의 리테일 가격이 대략 2,000불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800불의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 모델의 판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2254.50모델 페이스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눈에 띄는 차이는 베젤 재질이 기존 알루미늄대신 화이트 골드로 대체되었고 오메가 심볼및 로고가 페인팅대신 크롬재질로 적용되었으며 또 아워마크 야광부분을 크롬테두리 처리한 부분입니다.

그 덕분에 느낌이 좀 다르지요 ?

 

 

개인적으로 약간 때묻은 듯한 화이트골드의 색감을 좋아합니다. 튀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데 빛을 받으면 양각으로폴리싱 처리된 숫자와 인덱스가 다이얼의 크롬과 함께 빛을 발하면서 제법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아워마크 테두리를 크롬재질로 처리해서 보다 정돈된 모습을 보입니다.

 

 

주말을 빌어 시계수리점에 들러 케이스백을 열어보았습니다.

 

무브먼트도 깨끗하고 시리얼넘버도 케이스상 넘버와 일치하더군요. Omega에는 별도로 메일을 보내 시리얼넘버가 해당모델에  적용된 번호가 맞는지 확인도 마쳤습니다.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도 생각되었지만 2254.50모델을 2230.50의 다이얼및 베젤로 개조하는 사례가 가끔 있기에 확인은 한번 해보야겠더군요.

 

하루오차는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루에 5초정도 늦게 가는데 이는 Chronometer기준을 살짝 벗어나는 오차입니다. 파워리저브와 비트에러는 정상이니 한 1년정도 있다가 오버홀해줘야겠습니다.

 

 

구입기에 말씀드린대로 이 모델은 원래 Speedy브래슬릿이 적용된 모델인데 판매자가 시계헤드만 판매함에 따라 브래슬릿은 별도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약간 고민하다가 Bond 브래슬릿으로 정했습니다. 정장과 케쥬얼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시계로 구입하다보니 아무래도 좀더 드레시한 느낌을 강조하고자...

 

생각대로 무난히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보시다시피 원래 Seamaster GMT Black Dial에 사용되었던 브래슬릿으로 잠금장치에 적용된 금색 오메가 심볼이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듯 싶습니다.

 

잠금장치는 구형 아쿠아테라와 동일한 원버튼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아시다 시피 사용이 좀 불편하지요. 대신 착용시 깔끔한 느낌을 주는 장점은 있습니다.

 

 

SMP모델의 장점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 워치로서는 상당히 슬림하다는 점이지요. 대략 11mm로 아마도 제가 아는한 가장 얇은 다이버 워치에 속합니다.

 

 

덕분에 셔츠 소매에 전혀 어려움없이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착용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고 보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지요 ?

 

 

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버클 모습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 브래슬릿으로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자칫 너무 스포티해보일 수 있는 시계의 느낌을 적당히 억제해주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시계는 제가 평생 가지고 갈 목적으로 구입한 시계입니다.

 

PO등과 같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화려함이나 포스는 없지만 세월이 지나 나이가 먹어도 제 손목에 어울릴 수 있는 보수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이라고 말씀드리면 적절한 표현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덧 오메가 시계가 3개로 늘어났는데 (그러고보니 브랫슬릿과 Clasp이 모두 제각각이네요.) 여전히 뭔가 하나가 빈 듯한 느낌입니다.

바로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문워치)의 빈자리입니다. 제가 처분하고 나서 가장 후회하는 시계입니다.

시계를 더 추가하기는 그렇고 언젠가 가지고 있는 다른 시계를 팔아서 그 빈자리를 메꿔야 할 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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