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메가 포럼 회원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메가라는 브렌드에 대한 호감도가 여타 다른 메이커들에 비해 크다고 생각하는 신입회원입니다.
작년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외국에서 구입한 HOUR VISION 8500을 소개합니다.
기계적인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라 무브먼트에 대한 언급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메가의 사업적인 방향이나 코엑시얼의 광고내용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보다 전문가적인 입장이라 조심스럽게 그런가 보다 하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저의 오메가에 대한 호감이나 HOUR VISION 8500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전 어느정도 보장된 안정적인 기계적인 성능이면 만족합니다만, 지금까지의 여러 구매 형태를 볼 때 스타일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계적인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HOUR VISION 8500이 마음에 들었던 점들을 소개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편안하게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드레스 시계이면서 트렌드에 맞게 나온 41mm의 직경이 좋았습니다. 베젤이 얇아서 어떤 때는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무반사코팅으로 인해 각도를 잘 맞추어 들여다 보면 유리가 없는 것 같아 만져질 듯한 다이얼 위의 원형 4열조각과 5분 단위의 마크 및 핸즈들이 3차원으로 입체감있게 깎여져 참 아름답습니다. 시간을 볼 때 손목을 살짝 돌려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요인은 검정 다이얼 외각에 씌여진 숫자의 빨강색이 세련된 포인트로 다가선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색이 빨강색일 수 밖에 없는 디자인적 안목이 작용 했겠지만 제가 참 마음에 들어하는 색의 어울림입니다.

무반사 코팅에서 보여지는 푸른 빛의 반사가 예뻐보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푸른빛을 볼 때마다 무반사 코팅이구나... 유리면을 조심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살짝 해 보곤 합니다.
아주 세련되고 심미안적인 디자인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다이얼위의 저 조각들은 예리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 예리함의 강한 느낌이 숫자의 빨강으로 인해 세련됨으로 달래지고 있다는 생각은 저만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군요...^^

이 시계는 씨쓰루 백 및 씨 쓰루 사이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씨 쓰루 싸이드를 통한 무브의 움직이 보이지 않지만 채택한 이유를 애써 이해해 보려해도 제겐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전 씨 쓰루 백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 들여다 보며 예쁘구나 하지만 그 예쁨이 시계에 대한 관심을 키워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지요.^^ 혹여 예거 르끌뚜르의 리베르소처럼 돌려 찰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베젤 윗면과 스틸 브레이슬렛의 중간 4열 고리가 유광이라 실제로 보면 매우 반짝거립니다. 그 빛남이 서브마리너 블루 콤비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스틸이 뿜어내는 찬란함이 이럴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자주 갖게 합니다.
즐거우면서도 약간의 격식이 필요한 자리이면 잘 차려 입은 셔츠에 커프스를 달고 수트를 입고서 머리카락의 끝부분에 살짝 젤을 바른 상태에서 오른 손목위에 이 시계를 올려 놓고 거울을 보면 제 자신에 대한 사랑이 빛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소매 끝에서 살짝 보이는데도 화려하게 빛나는 이 시계처럼 말입니다... 제가 좀 과하지요?^^ 그렇기에 평상시에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는 아닙니다.
시간오차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는지라 정확히 재어 본 적이 없습니다만 간혹 다른 2개의 서브마리너와 시간을 동시에 맞추어 놓고 보면 블루콤비와 이 시계의 시간 일치율이 아주 좋습니다. 스틸 서브마리너는 성격이 조금 급하더군요. 하루에 4~5초 정도씩은 먼저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놈 참... 스틸 서브마리너, 다른점들은 참 마음에 드는데 성격 급한 것이 조금 걸리긴 합니다.
40mm 직경의 서브마리너와 비교해 보면 서브마리너의 두꺼운 베젤로 인해 서브마리너가 더 커 보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HOUR VISION 8500만 보면 또 직경이 41mm 보다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두꺼운 러그와 스틸 브레이슬렛의 조각들의 두께 비율이 적절하지 못해 브레이슬렛이 왜소해 보여서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가죽밴드로 교환해 착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가격이 있는지라 같은 가격이면 첫번째 선택의 자리에서 밀리게 되는 시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지게 된다면 생각보다는 더 큰 만족을 줄 만한 시계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브의 사진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셨을 것 같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소개라 서운해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너그러이 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아직은 매서운 겨울 끝자락의 추위가 주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감기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를 희망합니다.
히포.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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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실물 몇 번 본게 전부지만 케이스의 피니싱이나 해외 리뷰를 번역하면서 느낀 무브먼트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잘 만든 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 포인트를 드리지 않으면 섭섭하시겠죠. 15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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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38
2008.02.15 15:53
오~ 멋진 리뷰입니다. 저도 사용기는 올려야 하는데... 사진이랑 편집을 저렇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 -
정성이 담긴 사용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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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폴폴
2008.02.15 16:21
박수 짝짝짝! 잘 봤습니다. -
톡쏘는로맨스
2008.02.15 16:32
잘 읽었습니다. 글도 글이지만 사진이 정말 멋집니다............아워 비젼 너무 이쁜 것 같습니다............ -
The Martin
2008.02.15 16:33
오~~ 실물 한번 보고 싶군요...
글고 오메가의 코엘시얼 좋더군요...사용해보니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비각
2008.02.15 17:11
사진조 잘 찍으시고... 시계도 멋지고... 부럽습니다. 히포님..^^ -
Kairos
2008.02.15 17:27
히포님! 멋진 글과 멋진 사진..... 훌륭하십니다!
오메가는 마케팅의 중구난방적인 설정과 라인업의 난해함과 비교적 저가라인의 강세로 인해서 이미지상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드빌 아워비젼과 칼리버 8500시리즈를 보면서 이 브랜드에 그래도 무언가 미래가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 아워비젼은 장시간 착용할 여건이 없어서 구경신공밖에 펼쳐보지 못하였지만 만듦새에서 크게 감탄하였습니다. (오메가 시계들은 다 만듦새 자체로 보자면 정말 훌륭합니다...^^ 근데 아워비젼은 그걸 한단계 또 뛰어 넘은듯했구요)
사실 시계매니아들에게도 일반인들에게도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중 하나이지만......... 흔함 속에... 그리고 롤렉스에 꿀린다는 이미지 속에...... 많은 가치를 제공해주는 생활속의 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앞으로의 히포님의 글들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 -
bottomline
2008.02.15 17:45
이렇게 깔끔하고 멋진 사용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또다른 시계도 보여주세요~~~~~~~~~~~~ ^&^ -
히포
2008.02.15 18:02
많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처음 올린 글에 알라롱님의 권유를 받고 부담이 많이 되었었는데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보여 드릴 시계가 이제는 없네요.ㅜ.ㅠ
있는 시계들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추억들이 생기면 흔적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렵니다.
용기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쎄요,,,,한개인의 주관적 글로써보기엔......너무 세련된 마치 광고같은 그런 글이로군요,,,처음에 보았을땐 그놈참 이쁘네...오메가에 이런것도 있었네,,하며 그,,뭐랄까,,사진의 매력에 글을 소홀히 지나쳤는데...가격을 알아보고자 몇몇군데를 돌다,,,,다시 들어와보니...사진의 모습도참 매력적이지만 글과 설명은 더,,섬세하고 자연스러우며 말씀하시고자하는 의도를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잘보았구요,,,,,,몇군데 다녀보았는데..가격이 안나오는군요? 안드로메다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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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blue
2008.02.15 19:36
저도 가격이 궁금해요. ^ ^ 사고 싶은 시계 중 하나라고 할까요? 밸런스 휠이 세라믹인건가요? 음... 여러모로 궁금합니다. -
라키..
2008.02.15 19:47
우와 전 카달로그에 실린 내용인줄알았습니다 ㄷㄷ;; 사진부터요 ;;
실물 봤는데 참 이쁘더군요 ㅎㅎ -
oceanblue
2008.02.15 19:56
늠후늠후 궁금해서 리테일가 찾아봤는데 홍콩달라로 45000 HKD 네요... 원으로 환산하면... 5,452,200.00원...(리테일가는 올려도 되죠?) 음 한국 들어오면 여기 더 붙을 테고... 음... 데이트만 있는 시계인데... IWC 마크 시리즈 가격을 넘어가겠어요... -
Kairos
2008.02.15 20:33
2500원은 깎아주지 않을까요 ㅋㅋㅋ. 그리고 iwc 마크보다는 당연히 비쌀만한 시계라고 봅니다. ^^;;; -
쩝,,,개지지님의 유머가,,갈수록 퇴보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려가되네그려,,,ㅋㅋㅋ 아니..가격이 생각보단 착한걸요?? (원인데..뒤에공공은,,,ㅎㄷㄷㄷㄷ무시 무시 ㅜ.ㅜ) 국내매장에 들어와있는모델인가요? 알사마는 어디서 보셨나?? 어째뜬 유용한 정보,,오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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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2008.02.15 22:27
저는 흰판이 더 땡기더라구요. 빈티지가 되면 더 멋질 것 같은 시계입니다. -
저 투톤배색 다이얼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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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
2008.02.16 07:47
^^은빛기사님...안드로메다는 아니구요 국내에 10~11월경에 들어왔습니다. 매장가가 스틸밴드 580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톡쏘는로맨스
2008.02.16 07:49
그린 섭 가격이네요...............ㅎㅎ -
oceanblue
2008.02.16 11:05
오오 매장 리테일가가 생각보다 착한데요... 움... 움... 움... 오메가면 소공동 롯데에 가야 하는 거겠죠? 구경이라도 하고 와야지... -
아키블루
2008.02.16 12:58
제가 아는 히포님이신가요? 글 역시 정감있게 잘 보고 갑니다 . ^^ -
호옷 ... 이것이 정말 직찍이란 말입니까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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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진 같습니다. 0 _ 0
더블배럴에 통짜 크리스탈케이스...등 ....아낌없이 만든것 같던데
실물 보러 매장에 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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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8.04.20 12:39
현재 공지글로 고고싱 입니다. ^^;;; -
히포
2008.04.22 11:12
카이로스님...깜짝 놀랐습니다...
은근한 압박으로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
헌터
2008.06.16 12:22
헉, 이런 멋질 글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전 왜 이 글을 지금 처음 본걸까요? ^^
오메가 아워비젼! 센스있는 다이얼 디자인이 좋습니다. -
브로드애로우
2008.09.19 10:01
오 정말 이쁘네요. 근데 왜 Hour vision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요? -
플라비아노
2008.09.20 20:48
이 시계의 사파이어 케이스는 5000G의 압력을 견딘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도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버틸 수 있는 것이 9G로 들었는데 대단하네요. 올 해 바젤에서는 이 모델에 annual calendar 제품이 출시 되었다고 하던데 아마도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은듯하네요. 아무튼 좋은 글 뒤는게 보고 갑니다 -
호경호
2008.10.02 00:34
멋있네요. 참다양한것 같습니다. 오메가는. -
다사랑
2008.10.20 13:11
오 이런 시계도 있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 -
바쉐론콘스탄틴
2008.10.28 17:10
멋지네요 ^^;; ㅎㅎ.. 은근한 매력이 있는 오메가..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고분자물성
2009.01.21 07:56
저도 흰판이 더 좋다는... 느낌이 좀 더 너그럽고, 브라이슬릿의 알흠다움도 안아주는.... 참 좋아요. 작년초에 국내에서 봤었는데,,,, 당시는 400초반대 였죠. ㅎㅎ -
시러시로
2009.01.21 23:56
얼마전에 브로드와 아워비젼 사이에서 한참 고민하다 결국 브로드를 샀지만... 실물로 보시면 정말 감탄을 금치못할 시계더군요... 저 또한 아워비젼이란 네임이 붙은 이유가 궁금해 직원분께 여쭤보았더니 하시는 말씀이, 오메가의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아 'Hour vision = our vision'이란 네임을 부여했다 하시더라고요... 그들 미래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알단 오메가의 팬이자 고객으로서 부흥을 기대해 봅니다. -
째마사랑
2009.03.22 13:22
굿... ㅋ -
Noblesse
2009.05.08 17:00
드빌의 매력..후.. -
로엔gr
2009.05.13 14:06
빨간색 숫자 글씨가 참 멋지네요. -
bonjovi
2009.09.20 01:40
정말깔끔한디자인 ㅋㅋ -
무한의주인
2009.09.29 02:08
사진 멋지네요. ㅎㅎ 가격이 너무 ㅎㄷㄷ해서 바라만 봅니다. -
현서빠
2009.10.30 21:59
드빌의 모습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진로청년
2009.12.01 07:26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awesome2nite
2010.04.02 06:18
글 좋습니다.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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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ios
2011.02.17 21:04
사진 잘 보고갑니다. 언젠가는 차보고 싶은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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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멋스럽게 찍고 편집하시는 능력이 넘 부러워요~~^^*
아워비젼! 멋진 드레스워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