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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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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율리스 나르당이 에벨의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칼리버 137을 흡수했습니다. 


image1.jpg 

Ebel 1911. 참 좋은데 아무도 수입을 안해... 


에벨의 대표적인 라인 1911은 이 칼리버 137을 바탕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요. 에벨은 칼리버 137의 권리를 비롯하여 파츠, 설비에 생산 인원까지 모두 율리스 나르당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벨은 더 이상 칼리버 137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데, 칼리버 137이 에벨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생각해보면 거의 시계를 말들지 않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조만간 뭔가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군요. 


에벨의 칼리버 137을 개발할 때 율리스 나르당은 개발의 파트너였습니다. 에벨은 당시 애용하던 엘 프리메로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크로노그래프를 찾아야 했고, 율리스 나르당은 루드비히 오크슬린 박사가 개발한 퍼페츄얼 캘린더를 구동할 수 있는 베이스 무브먼트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적합한 무브먼트를 찾던 중 눈에 띈 것이 르마니아가 개발했지만 매우 소량만 생산되었던 칼리버 1340이었고, 이것에 대한 일종의 라이센스를 획득합니다. 


에벨은 크로노그래프가 필요했고, 율리스 나르당은 퍼페츄얼 캘린더를 구동할 수 있는 힘 좋은 무브먼트가 필요했는데 베이스가 크로노그래프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죠. 그래서 둘은 칼리버 1340을 가지고 개발에 들어가는데 각자 필요한 부분이 달랐기 때문에 개발도 각자의 입맛에 맞게 진행됩니다. 율리스 나르당의 경우 거의 새로운 무브먼트를 만들었다고 할 만큼 수정을 하게 됩니다. 당시 에벨은 브레게, 르마니아와 함께 인베스트코프(Investcorp)의 아래에 있었으나, 1999년 스와치그룹이 브레게와 르마니아를 인베스트코프로부터 상당한 금액으로 매입하게 되어 홀로 길을 걷게 됩니다.  같은 해 에벨은 칼리버 137을 발표합니다.  


UN_Ebel_Caliber137_460_2.jpg


율리스 나르당은 이번 에벨과의 딜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게 되었다고 할까요? ㅎㅎㅎ 에벨에서 칼리버 137로 명명되었던 이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이제 율리스 나르당에서 칼리버 150으로 불리게 된다고 합니다. 율리스 나르당은 인 하우스 자동 무브먼트에 이어 자동 크로노그래프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사족을 붙이면 설계가 좀 오래되서 요즘의 자동 무브먼트와 경쟁력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건데요. 율리스 나르당에서 다시 한번 수정을 거칠 수 도 있을테니 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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