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1945 모듬샷입니다★ Girard Perregaux
오늘은 여태까지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그래도 좀 선선한 날씨가
된다고 하네요. 가을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걸까요.
추석즈음 아침녘의 다소 쌀쌀함이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여름동안 가죽줄에 너무나도 정장틱한 모습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시계들도 한두 주만 지나면 다시 착용할 수 있겠네요.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그 중 하나인 GP 1945 스몰세컨드의 모듬샷을
올려봅니다.
평일엔 정장차림 출퇴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 정장에 보라색 타이를
했을 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접사렌즈의 부재로 좀 아쉬운 사진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세부샷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얼굴샷. 페이스의 중심에서 번져나가는 부채꼴모양의 길로쉐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9시 방향의 스몰세컨드에도 좀 더 작은 모양의 같은 패턴이
있고 두 패턴은 9시 방향에서 겹칩니다.
스몰세컨드 핸즈는 블루핸즈. 60이란 숫자를 붉은색으로 해서 포인트를
줬습니다. 시침과 분침은 날카로운 검 같은 모양의 도핀핸즈인데 마치 거울같은
블링함으로 사물들을 비춥니다.
12시와 6시의 아라비안 양각 인덱스의 입체감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입니다.
움푹 파인 데이트창은 1시와 2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디버클의 모습. 버튼식이 아니고 잡아 뜯는 식입니다.
옆라인. 사각케이스임에도 손목라인을 따라 알맞게 휘어져 있어 착용감을
극대화해줍니다. 사파이어글라스도 이에 맞게 곡선처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용두의 GP로고는 알파벳 라인을 따라 가볍게 음각처리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와 러그의 결합부분이 입체감 있는 원뿔과 비슷한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녀석의 케이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무브먼트는 GP의 인하우스무브먼트인 GP3300입니다.
크로XX 잡지에서 본 바에 따르면 트리오비스 레귤레이터를 장착한걸로 보이네요.
블루 스크류 나사와 촘촘한 페를라쥬, 음각처리해서 금으로 채워넣은 문구와 문양
등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트 위에 새겨진 닻 위에 독수리가 있는 문양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지금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어필하고 있는 GP이지만 220여년
전인 초창기에는 군용시계를 납품했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와이프의 시계 두 점과 커플샷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상, 시차 적응이 아직 덜 되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포스팅하고 있는
아롱이형이었습니다. (_ _)/
회원여러분들도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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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2011.09.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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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09:58
감사합니다, 서브마리너님. 그나저나 타포에서도 GP 유저분은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방출) 늘어나진 않는 것 같더군요.
외롭습니다.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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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9.03 11:02
오늘의 컨셉은 그녀는 예뻤다가 아니라, GP 는 예뻤다네요... GP 유저가 늘지 않는다고 서러워는 마세요. 희소해서 더 좋잖아요^^
최근의 부쉐론이나 여타의 몇몇 브랜드와의 긴밀한 파트너쉽, 과거 까르띠에 최고가 라인에도 GP의 심장이 들어갈 정도로 GP는
워치 인더스트리 내에선 누구나 인정하는 최상급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잖아요. 국내서도 분명 그 가치를 알아봐 주는 유저들이 늘어갈 겁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담긴 좋은 포스팅 잘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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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13:05
ㅎㅎ 언제나 좋은 말씀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시는 eno님! 그건 그렇네요. 희소성이 장점이죠.
부쉐론과의 파트너쉽은 근래 몇년간 주욱-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석브랜드인 부쉐론과 시계 메이커 중
화려함을 간직한 제라페리고가 한 해에 한 개 씩 무지막지한 쥬얼리 시계를 발표하더라구요.
오늘도 의외로 날이 덥습니다.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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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1.09.03 11:38
이런 하이엔드에서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녀석을..!!
프레드릭과 은근히 잘어울리는 조합은 언제나 기분이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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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13:07
하이엔드 밑자락에서 놀기보다는 스위스 포럼에서 대접받는게 좋다는 생각... 이었으나~
스위스 포럼에서도 역시 미미한 존재감.. 후우.. ㅠㅅㅠ
타포 내에서도 GP 유저 분들은 정말 적은 것 같더군요. 프레데릭과 조합을 이뻐라 하시는 성수님.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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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넬
2011.09.03 15:54
지라르(?) 뻬르고,,그야말로 정장의 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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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17:16
정말 다양하게 읽더군요. 지라르 페르고, 지라르 페리고, 지라드 페르고, 지라드 페리고, 제라 페르고, 제라 페리고, 심지어는 지라드 페르곡스 까지... ㅋ 그래서 다들 GP라고 부르는게 편하신가 봅니다 ^^ 다만, 매장 매니저분한테 정확한 명칭을 문의했을 때 공식적으로는 ‘제라페리고’라고 부르도록 교육받는다더군요.
아카샤넬님 말씀대로 정장에 잘 어울리는 GP지만, 다이버 워치인 씨호크도 한가닥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포에서는 페론님이 씨호크2 유저셨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갖고 계신가요? -
꾸벌뜨
2011.09.03 16:47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어졌네요^ㅡ^ 역시 GP입니다!! 멋진시계 구경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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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17:25
감사합니다. 꾸벌뜨님~ 맘에 드는 것 있으시면 하나 지르세요. GP당 설립 추진위원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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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
2011.09.03 17:04
우와 멋진시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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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3 17:26
감사합니다. 접사렌즈가 있었으면 더 제대로된 포스팅이 됐을텐데 아쉽네요.
접사렌즈란게 좀 계륵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선뜻 구매를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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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1.09.04 13:40
지라드페르고모델중에 1945라인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마침 그런 귀한 모델을 포스팅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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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4 19:43
ㅎㅎ 1945라인 좋아하신다니 기분 좋네요.
사실은 세번째 포스팅이랍니다;
세부샷은 첨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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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2011.09.04 14:23
중심부의 기요쉐가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무브먼트 때깔도 장난 아닐듯.....함 보고싶습니다.^^
갠적으로 깔띠에와의 조합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아롱이형님&사모님 컬렉션이 정말 ㅎㄷㄷ한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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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4 20:13
사모님이라 하니.. 제가 나이가 넘 든것 같은 ;; ㅋㅋ 아직 30대 초중반 정도이니 이왕이면 형수님이라 불러주세요.
안그래도 제 닉넴도 "형"자가 들어가니까요. ㅎㅎ
아, 그나저나 많이는 아니지만 몇몇 시계들을 접해본 결과, 음.. GP의 무브먼트인 GP3300의 부품 사이즈는 좀 작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ETA 무브들에 비하면요. 밸런스휠도 작고, 다른 부품들도 좀 더 작은 사이즈 같아요. 무브먼트 크기는 엇비슷한지 모르겠지만
부품 하나하나에 있어서만틈은 GP쪽이 더 섬세한 느낌입니다. ETA 무브가 시원시원해 보인다면 GP3300은 정말 오밀조밀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달까요.
아, 본문에 제가 GP3300이라고 안썼군요. 오타입니다. ㅎㅎ
암튼, GP 구입 시에 받은 브로셔에 나온 GP3300무브의 스펙을 간략히 적어드릴테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Calibre : 26.20mm
Height : 3.20mm
Jewels : 27
Frequency : 28,800 vib/h
Power reserve : 46 hrs
Functions : hours, minutes, seconds,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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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oon
2011.09.05 13:12
멋진 G-P 1945 모델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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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9.05 13:39
넵, 마룬님.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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