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5] 샤넬 블러쉬 워치 컬렉션 외
샤넬(CHANEL)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5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올해 샤넬 워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J12 블루(J12 Bleu)이지만(>>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그 밖의 주목할 만한 신제품들이 즐비합니다. 가히 샤넬 워치메이킹의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샤넬 워치 & 화인 주얼리 사장인 프레데릭 그랑지에(Frederic Grangie)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이 주도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들은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샤넬 워치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하우스가 추구하는 워치메이킹 및 하이 워치메이킹(오뜨 오롤로제리)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거의 예외 없이 명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테마에만 함몰되지 않고 놀랍도록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비결에는 하우스의 위대한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로부터 이어진 풍부한 헤리티지를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브랜드의 DNA에 깊이 각인된 다양한 유산들을 발굴해 워치메이킹 문법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다시 트렌디한 관점으로 풀어내는 샤넬의 능숙한 솜씨가 빛나는 신작들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Chanel Blush Watch
샤넬 블러쉬 워치
가브리엘 샤넬은 여성 의복 해방의 아이콘일 뿐만 아니라 1920년대 이미 N°5 향수는 물론 최초로 스킨 케어 라인과 파우더 및 립스틱을 중심으로 한 메이크업 라인을 론칭할 만큼 코스메틱(화장품) 분야에서도 시대를 앞선 선구자였습니다. 특히 올-블랙 래커 케이스에 화사한 컬러 파우더를 담은 블러쉬는 샤넬 뷰티의 상징으로서 지금까지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올해 샤넬은 메이크업 블러쉬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드리핑 아트(Dripping Art) 또는 팝 아트(Pop Art) 같은 특정 예술 장르와의 접점을 통해 새로운 시계 디자인을 모색한 캡슐 컬렉션을 자랑스럽게 선보입니다.
샤넬 블러쉬 워치 캡슐 컬렉션은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유명한 J12를 비롯해, 파리 방돔광장 및 샤넬 N°5 향수의 뚜껑에서 영감을 얻은 프리미에르(Première), 프리미에르의 디자인 코드를 확장한 유니섹스 라인 보이·프렌드(Boy-Friend), 샤넬표 메티에 다르(예술공예)의 정수를 담은 마드모아젤 프리베(Mademoiselle Privé), 뱅글 워치 디자인을 유니크한 디자인 문법으로 다듬은 코드 코코(Code CoCo) 등 다양한 컬렉션의 메인 제품들을 기반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J12 핑크 팔레트 워치
J12 핑크 팔레트(J12 Pink Palette) 워치는 샤넬 립스틱 컬러에서 영감을 얻은 핑크 팔레트를 페일 핑크부터 다크 핑크에 이르기까지 아홉 가지 색조로 분류하고, 직경 33mm 크기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총 58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4.26캐럿) 세팅으로 표현했습니다. 블랙 코팅 스틸 베젤부에 46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4.04캐럿)을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고려해 세심하게 선별해 세팅하고, 블랙 래커 마감 다이얼에도 12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0.22캐럿)를 그라데이션 세팅해 케이스와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블랙 코팅 스틸 소재의 크라운 중앙에는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1캐럿)를 인버티드 세팅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무브먼트는 샤넬이 소유권 일부를 갖는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가 개발, 제작한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50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블랙 코팅 마감 및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개성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J12 핑크 팔레트 워치는 단 100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J12 핑크 라인 워치
J12 핑크 라인(J12 Pink Line) 워치는 정면만 봤을 때는 수백 개의 바게트 컷 블랙 세라믹 조각으로 장식한 올-블랙 워치처럼 보이지만 측면 실루엣에 반전이 있습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양쪽 프로파일에 총 215개에 달하는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12.12캐럿)를 세팅하고, 블랙 코팅 스틸 크라운 중앙에도 1개의 브릴리언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0.17캐럿)를 장식해 그야말로 제품명인 '핑크 라인'에 부합합니다. 38mm 직경의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COSC로부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J12 핑크 라인 워치는 단 12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J12 블러쉬 칼리버 12.1 워치 38mm
J12 블러쉬 칼리버 12.2 워치 33mm
남녀 공용 38mm와 여성용 33mm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인 J12 블러쉬 워치입니다. 앞의 두 제품들 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신제품들입니다. 사이즈는 다르지만 두 버전 공통적으로 블랙 래커 다이얼 및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링을 사용한 베젤 바탕에 핑크와 레드 계열 컬러로 아라비아 숫자 및 바 인덱스를 표기했습니다. 핑크 팔레트 메이크업 키트처럼 멀티-핑크 컬러로 처리함으로써 J12 블러쉬 워치 캡슐 컬렉션만의 독특한 개성을 연출합니다. 38mm 버전에는 70시간 파워리저브의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를, 33mm 버전에는 50시간 파워리저브의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2를 나눠 탑재했습니다. 두 무브먼트 모두 COSC로부터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로듐 도금 마감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버전 모두 수량이 엄격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캡슐 컬렉션 특성상 일정 기간 동안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합니다.
마드모아젤 J12 블러쉬 칼리버 12.1 38mm 워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설적인 디자이너이자 하우스 창립자인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직접 출격했습니다. 다이얼 중앙에 생전 그녀의 모습을 일러스트 형태로 블랙 앤 화이트 컬러로 전사 처리하고, 경계가 진 하단에는 메이크업 테이블과 함께 아이섀도우, 파우더, 립스틱 등 뷰티 필수품들을 그녀가 좋아하는 상징들(까멜리아, 꼬메뜨, 진주 체인 등) 속에 배치하고 실버 및 핑크 파우더를 이용해 일명 데칼 기법으로 정교하게 컬러를 입혔습니다. 게다가 메이크업 테이블은 무빙 디스크 형태로 다이얼을 5분에 한 바퀴씩 회전합니다. 직경 38mm 크기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 중 블랙 코팅 스틸 고정 베젤은 바게트 컷 블랙 세라믹으로 장식하고 크라운 중앙에는 1개의 브릴리언트 컷 인버티드 다이아몬드(약 0.16캐럿)를 세팅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70시간). 이 모델 역시 수량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정 기간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J12 드리핑 아트 박스
J12 38mm 블랙 세라믹 모델 5개를 나란히 놓고 샤넬의 핑크 계열 네일 컬러를 흩뿌린 듯한, 마치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락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그래서 이름도 폴락의 시그니처인 드리핑 아트(Dripping Art, 떨어뜨리는 기법을 통칭하는 미술 용어)로 칭한 박스 세트 노벨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워치메이키인 씬에서 보기 드문 굉장히 아방가르드한 시도가 돋보이는 노벨티인데요.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샤넬 블러쉬 워치 캡슐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어떤 주제의식 내지 목적을 이 특별한 박스 세트가 한방에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총 5피스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박스 세트 구성이기 때문에 사실상 각각의 제품이 유니크 피스와 다를 바 없습니다. 블랙 래커 처리하고 일부 핑크 트리밍 처리한 견고한 스페셜 우드 박스 안에 5개 모델이 놓여지면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처럼 비춰집니다. 다섯 모델 각각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70시간).
보이·프렌드 코코 아트 워치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또 다시 전면에 등판했습니다! 이번엔 컴팩트 속 거울을 들여다보는 그녀의 옆모습을 일러스트화하면서 하우스가 애정하는 컬러들로만 세심하게 공을 들여 수작업으로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예술공예)풍의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기법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은 마치 미국의 팝 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화이트 골드 플레이트 바탕에 우리에겐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로 친숙한 실크 스크린 기법에서 착안해 12개의 각기 다른 위치에 펀칭된 인화물을 가지고 각기 다른 컬러 에나멜 도료를 묻혀 스탬프로 순차적으로 찍어내 건조 후 가브리엘 샤넬 초상화를 형상화한 인물의 윤곽과 일부 디테일한 요소들은 장인의 손길을 거쳐 수작업으로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색을 입히고 이를 800도씨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그랑 푀 에나멜링(Grand feu enamelling)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투명 코팅제를 입혀 다시 구워낸 후 폴리시드 마감하는 식으로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거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이러한 종류의 모델 특성상 완전히 똑같은 다이얼이 없기 때문에 각각의 시계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팝 아트풍의 다이얼은 샤넬이 지분 20%를 소유한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프랑수아 폴 주른(F.P. Journe) 소유의 다이얼 아뜰리에인 레 카드라니에 드 제네브(Les Cadraniers de Genève)에서 제작했습니다. 가로 28.6 x 세로 37 x 두께 7.85mm 크기의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의 베젤에는 38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1.58캐럿)로 장식하고, 무브먼트는 42시간 파워리저브의 기계식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보이·프렌드 코코 아트 워치는 단 20피스만 한정 제작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보이·프렌드 블러쉬 워치
앞서 소개한 보이·프렌드 코코 아트 워치 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또 다른 블러쉬 워치도 선보입니다. 다이얼 중앙에 가브리엘 샤넬의 일러스트를 만화 속의 한 장면처럼 익살스럽게 프린트했는데요. 키스를 날리는 모습을 두고 하우스는 굳이 또 '코코 키스(CoCo Kiss)'라고 프린트까지 더했습니다. 하우스를 상징하는 핑크와 레드 컬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의 베젤에도 핑크 래커를 활용해 투-톤을 비대칭으로 처리해 또 한 번 하우스만의 위트를 표현합니다. 스트랩은 샤넬 클래식백의 상징과도 같은 퀼팅 모티프로 가공한 핑크 카프스킨 스트랩을 체결해 더욱 러블리한 조화를 이룹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21.5 x 세로 27.9 x 두께 6.2mm이며, 시간만 표시하는 심플한 고정밀 쿼츠 칼리버로 구동합니다. 이 모델 역시 개수를 엄격히 제한하진 않았지만 일정 기간에 걸쳐서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프리미에르 커프 블러쉬 워치
프리미에르 고유의 팔각형 케이스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대담한 커프(Cuff) 스타일의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블러쉬 워치입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블랙 코팅 스틸 소재의 7개 체인으로 연결한 브레이슬릿에 연한 핑크부터 퍼플, 레드에 가깝게 컬러 염색을 다르게 처리한 가죽 스트랩을 엮어 특유의 핑크 팔레트 느낌을 연출합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수량을 제한하진 않았지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참고로 스트랩 길이에 따라 각기 다른 사이즈의 옵션을 지원합니다.
프리미에르 참 블러쉬 워치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에 블랙 코팅 스틸 체인과 함께 블랙 가죽 스트랩을 엮은 후 샤넬을 뜻하는 레터링을 6개의 '참(Charms)' 장식으로 매달고 샤넬 네일 폴리시를 떠올리게 하는 각기 다른 핑크, 레드 계열 컬러 래커 처리해 특유의 그래픽적인 매력과 경쾌함을 연출합니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에르 참 꾸뀌르 워치와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가로 15.2 x 세로 19.7 x 두께 7.5mm 크기의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심플한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수량을 정하진 않았지만 일정 기간 동안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코드 코코 블러쉬 워치
연핑크 카프스킨 브레이슬릿에 샤넬 로고를 양각 처리한 코드 코코 버전의 블러쉬 워치도 선보입니다. 주요 워치 디자인을 빼놓지 않고 캡슐 컬렉션의 컨셉을 적용하고자 한 하우스의 집념이 새삼 느껴집니다. 2.55 핸드백에서 영감을 얻은 특징적인 클래스프와 함께 케이스는 블랙 코팅 마감한 스틸을 사용하고 블랙 래커 다이얼에는 1개의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약 0.1캐럿)로 장식해 반짝이는 포인트를 잊지 않았습니다. 무브먼트는 고정밀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이 모델 역시 수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케이스백에 해당 각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핀쿠션 뷰티 아트 워치
샤넬 오뜨 꾸뛰르 아뜰리에의 재봉 장인들이 손목 위에 항상 착용하는 핀쿠션(PinCushion)에서 영감을 받아 2023년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시리즈로 데뷔한 특징적인 디자인을 잇는 새로운 블러쉬 워치 버전입니다. 마드모아젤 샤넬(가브리엘 샤넬)의 양손을 형상화한 미니어처와 함께 립스틱 튜브, 아이섀도우 팔레트, 네일 컬러, 블러셔 등 메이크업 용품들을 사방에 배치했습니다. 미니어처 페인팅은 물론 각 메이크업 에션셜 및 골드 네크리스 등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실제 진주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 등을 세팅해 사실적으로 꾸몄습니다. 다이얼은 주른 소유의 하이엔드 다이얼 아뜰리에인 레 카드라니에 드 제네브에서 제작했습니다. 직경 55mm 크기의 블랙 코팅 티타늄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고정밀 스위스 메이드 쿼츠 칼리버를 탑재하고, 옐로우 골드 소재의 케이스백으로 가렸습니다. 참고로 마드모아젤 프리베 핀쿠션 뷰티 아트 워치는 세상에 단 한 점만 존재하는 유니크 피스입니다.
프로텍트 미 아뮬렛 워치
프로텍트 미 아뮬렛 워치(Amulet Watch "Protect Me")는 가브리엘 샤넬의 시그니처 인물 사진 중에서 눈만 포커스한 강렬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마치 고대 이집트 신화 속 호루스의 눈이나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붓다의 눈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불어로 '부적' '수호'를 뜻하는 아뮬렛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다이얼 역시 주른 산하의 레 카드라니에 드 제네브 아뜰리에서 제작, 완성했습니다. 옐로우 골드 플레이트 위에 흔치 않은 팬시 브라운 컬러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습니다. 케이스 및 다이얼, 옐로우 골드 체인까지 무려 총 84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5.39캐럿)로 장식했다고. 그리고 젬세팅 전 눈썹과 눈알 등 일부는 수작업으로 에나멜 도료를 이용해 일일이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그리고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전통 그랑 푀 에나멜링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언뜻 봐서는 그냥 볼드한 네크리스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뒷면을 보면 블랙 오닉스 링과 함께 가운데 자그만한 다이아몬드 풀-파베 세팅 다이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브 미 럭 탈리스만 워치
착용자를 보호하는 '부적'의 의미를 갖는 또 다른 종류의 리미티드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브 미 럭 탈리스만 워치(Talisman Watch "Give Me Luck")는 샤넬의 빈티지 레 꺄트르 옹브르(Les 4 Ombres) 아이섀도우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아 오닉스 소재를 사용한 블랙 컬러 케이스 전면부에 4개의 카보숑 컷 루벨라이트(약 37.53캐럿)와 4개의 페어 컷 핑크 투르말린과 1개의 쿠션 컷 핑크 투르말린(총 21.49캐럿), 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87캐럿)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반대쪽 케이스에는 옐로우 골드 트림과 함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장식하고 시계의 다이얼을 배치했습니다. 기브 미 럭 탈리스만 워치는 단 5피스 한정 제작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키스 미 시크릿 워치
키스 미 시크릿 워치(Secret Watch "Kiss Me")는 1954년 첫 선을 보인 샤넬의 아이코닉 립스틱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블랙 코팅 처리한 티타늄 소재의 립스틱 바디를 잡고 한쪽을 잡아 올리면 시와 분을 표시하는 블랙 래커 다이얼이 '짠'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말 그대로 시크릿 워치 입니다. 일부 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함께 네크리스 체인 역시 옐로우 골드 소재를 사용하면서 38개의 로돌라이트 가넷 비즈(약 100.7캐럿)와 오닉스 튜브, 총 14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5.59캐럿)까지 세팅해 화려함을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작고 얇은 고정밀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키스 미 시크릿 워치는 단 5피스 한정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The Lion of Mademoiselle
더 리옹 오브 마드모아젤
이제 완전히 다른 컬렉션의 주요 노벨티 몇 점 추가로 소개합니다. ‘백수의 왕’ 사자는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력한 힘과 수호를 상징하는 동물인데요.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가 또 사자자리이기 때문에 그녀는 평생 사자에 특별한 애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파리 깡봉가 아파트에서도 크고 작은 사자 조각상을 볼 수 있고, 사자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주얼리는 물론 무슈 드 샤넬 같은 워치 디자인에서도 사자 앰블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아스트로클락
흑요석 공 위에 앞발을 올려 놓은 사자의 위풍당당함을 정면에 강조한 테이블 클락 유니크 피스입니다. 화이트 골드 사자 피규어에 무려 총 5,03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19.92캐럿)를 스노우 세팅 기법으로 촘촘하게 장식해 특별한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관련해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의 설명에 따르면 세팅 위치와 방식을 결정하는 데만 4개월 정도가 걸리고, 9개의 파츠로 구성된 사자 조각을 각각 주조 후 조립하는 과정에서 약 165시간 정도의 금 세공 작업을 거쳤으며, 다이아몬드 세팅을 완성하기까지는 총 565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블랙 코팅 마감 후 일부 화이트 골드 트리밍한 프레임 위에 얹어진 유리 구체 안에는 8일 파워리저브의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로 구동하는 아스트로클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지구를 닮은 흑요석 베이스의 구체 위에 화이트 골드 바탕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꼬메뜨(혜성)가 시침을 대신하고, 밑에 사자자리를 형상화한 브릿지 형태의 끝부분이 미닛(분) 트랙을 가리킵니다. 단 한 점 제작된 유니크 피스로 이미 워치스앤원더스 기간 판매가 완료되었다고 하네요.
네크리스 워치 더블 리옹 버튼
트리플-로우 형태의 네크리스에 워치 디자인을 접목한, 어쩌면 샤넬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형태의 주얼리 워치입니다. 하우스의 스타일 세계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부통(Bouton, 불어로 단추)'에서 착안한 디테일을 추가하면서 이 안에 워치 다이얼을 숨긴 일종의 시크릿 워치 형태인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옐로우 골드 체인 모티프 전체에 총 26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7.9캐럿)로 장식하고 2개의 대칭을 이루는 부통(버튼) 덮개에는 오닉스 바탕에 옐로우 골드 바탕에 사자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핸드 인그레이빙해 부착했습니다. 단 20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
네크리스 워치 코코 블랙 재킷
블러쉬나 리옹과 같은 특정 컬렉션에 속한 모델은 아니지만, 하우스를 대표하는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귀엽게(?!) 묘사된 또 다른 네크리스 워치를 소개합니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블랙 래커 수트 차림에 다이아몬드 리본을 얹은 작은 블랙 보터 햇을 쓴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면서 그야말로 요즘 말로 시선 강탈입니다.
그럼 시간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바로 머리 위 모자를 뒤로 젖히면 그 안에 시와 분을 표시하는 블랙 래커 다이얼이 보입니다. 결국 이 피스 역시 시크릿 워치로 오직 착용자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재미를 선사합니다. 샤넬 여사 피규어 및 화이트 골드 체인까지 총 27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4.8캐럿)로 장식하고 체인 연결 중앙에는 1개의 0.5캐럿 크기의 브릴리언트 컷 센터 다이아몬드가 반짝임을 더합니다.
J12 리버 다이아몬드 워치
앞서 소개한 캡슐 컬렉션과는 별개로 다이아몬드가 말 그대로 리버(River), 강물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엄청난 양의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압도하는 2종의 하이 주얼리 워치도 추가로 소개합니다. 38mm와 33mm 두 가지 사이즈의 J12 모델로 선보이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38mm 버전은 무려 총 63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약 33.02캐럿)를, 33mm 버전은 총 1,66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3.22캐럿)를 세팅했습니다. 무브먼트는 38mm 버전에는 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을, 33mm 버전에도 역시나 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2를 각각 탑재하고 블랙 코팅 마감한 무브먼트의 로터에도 각각 52개(약 0.47캐럿) 또는 32개(약 0.16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전체적으로 샤넬표 하이 주얼리 워치 끝판왕다운 존재감을 뿜뿜합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유니크 피스까진 아니지만, 모델 특성상 극소량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그조차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리테일가는 당연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J12 칼리버 12.2 33mm 워치
J12 컬렉션 신제품 2종이 또 있습니다. 이번 제품들은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하우스의 또 다른 주요 컬러이자 소재인 골드를 더했습니다. 옐로우 골드를 베젤, 크라운, 브레이슬릿 링크에 추가해 전체적으로 두 이질적인 소재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냈습니다. 오직 샤넬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투-톤 조합으로 두 버전 모두 무브먼트는 COSC로부터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50시간). 반가운 소식은 두 버전 모두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출시 예정입니다.
무슈 슈퍼레제라 블루 에디션 워치
마지막으로 소개할 신제품은 2016년 론칭한 남성용 하이엔드 워치 컬렉션 무슈 드 샤넬(Monsieur de Chanel)을 기반으로 하는 무슈 슈퍼레제라 블루 에디션 워치(Monsieur Superleggera Bleu Edition watch)입니다. 쉽게 말해 무슈 드 샤넬의 특징적인 디자인과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2005년 출시한 J12 슈퍼레제라의 제품 컨셉을 결합한 샤넬표 모터스포츠 스타일의 노벨티입니다. 샤넬은 지난 2021년부터 잊을만하면 무슈 슈퍼레제라 에디션을 꾸준히 한정판 형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이라이트 컬렉션 J12 블루의 영향을 받아 최초로 블루 세라믹 케이스를 적용했습니다. 짙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샤넬의 미드나잇 블루는 블루와 블랙 컬러를 동시에 머금은 듯한 오묘한 컬러감이 돋보이며 유광의 폴리시드 마감 대신 무광의 마이크로블래스트 마감 처리함으로써 더욱 그윽하게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직경 42mm 블루 세라믹 케이스에 오픈워크 구조의 다이얼 역시 블루 세라믹으로 구획하고 블랙 다이얼 바탕에는 주로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는 서큘러 그레이닝(페를라주) 모티프의 패턴 장식을, 초를 표시하는 가운데만 동심원 형태의 기요셰 장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초경량'을 뜻하는 슈퍼레제라라는 이름처럼 케이스부터 다이얼까지 특유의 가벼운 느낌을 살리고자 노력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무브먼트는 이전 무슈 드 샤넬 버전들과 동일하게 인스턴트 점핑 아워, 240°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스몰 세컨드를 갖춘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 수동 칼리버 1을 탑재했습니다. 샤넬이 1993년 인수한 스위스 라쇼드퐁의 G&F 샤트랑 매뉴팩처 내 오뜨 오롤로제리 부서에서 자체 개발, 제작한 샤넬 하우스 최초의 인하우스 칼리버로 더블 배럴 설계로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고, 골드 스크류를 추가한 오각별 모양의 프리스프렁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합니다. 브릿지와 기어트레인의 주요 휠을 오픈워크 가공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의 모습이 개성적입니다. 매트하게 블랙 코팅 마감한 플레이트 하단에는 가브리엘 샤넬의 탄생 별자리에서 착안한 사자 엠블럼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무슈 슈퍼레제라 블루 에디션 워치는 단 1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누구 보다 폭넓고 방대한 제품군으로 여느 전통의 워치메이킹 메종들을 긴장시킨 샤넬의 워치스앤원더스 소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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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