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테크 오션 커미트먼트 IV 사용기 Highend
안녕하세요, 클래식컬입니다.
늘 그렇듯 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브랜드와 아무 관련 없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직접 오랫동안 사용해 보지 않은 리뷰는 지양합니다. 광고나 남의 것을 빌려 대강 살펴보는 것 같은 오버뷰는 리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1. 브랜드, 모델명
- 블랑팡, Fifty Fathoms Tech Ocean Commitment IV
2. 사양 (몇 가지 주요 특징)
- Case Diameter : 45 mm
- Water resistant : 30 bar
- Case Thickness : 14.1 mm
- Width Between Horns : 변태
- Case : Titanium
- 120 hours power reserve
- Movement : cal. 1315A
- 100피스 한정판
3. 구입동기와 구매과정
-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X-Fathoms를 이번엔 꼭 해외에서라도 구매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신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도 결국 존버를 택하게 됐죠. (X-Fathoms는 결국 제 인연이 아닌 걸까요?)
고민 해결
https://www.timeforum.co.kr/FreeBoard/19781133
2년전, X-Fathoms를 구매 결심했던 중,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새로운 X-Fathoms 같은 게 나온대’ 하는 소식으로 맞이하게 된 애증의 70주년 ACT 2 Tech Gombessa...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Tech 다이버이긴 해도 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을 하는 제 입장에서 원하는 기능은 빠져 있었고, 그렇다면 일상 착용이라도 가능해야 할 것 같은데 사이즈가 착용에는 부담스러워서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X-Fathoms라면 아날로그로 구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능 덕분에 다이빙용으로 그 금액을 지불할 이유가 있었지만, ACT 2는 제 기준에선 좀 무리였어요. 그 사이 X-Fathoms의 가격은 두배 가까이 올라버렸고..
그러던 중 BOC4라는 소식과 함께 등장한 이 시계!
ACT 2에서 시작된 새로운 피프티패덤즈 Tech 라인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일상 착용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라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X-Fathoms 구매는 조금 더 미뤄지게 되었지만요...
4. 개인적 평가
■ 패키징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이전 피프티 패덤즈 모델들과는 확연히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ech OC IV의 포장은 블랑팡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외부 박스는 기존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질감으로 바뀌었고, 내부는 합성 가죽 대신 친환경 소재로 리디자인되어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전달해줍니다.
펠리컨 케이스는 기존보다 견고함이 강조되었고, 여행용 케이스 역시 합성가죽에서 패브릭 소재로 변경되어 실용성이 더해졌습니다.
시계 본체, 고무 스트랩, 보증서와 설명서, 그리고 BOC(Blancpain Ocean Commitment) 기부 증명서까지 포함되어 있었고요.
특히 시계를 등록하면 팔라완의 술루바이 환경 재단에 1,000유로가 기부되고, BOC Circle 멤버십도 발급되는 점은 이 모델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켜줍니다.
■ 디자인과 착용감
같은 45mm 케이스라 해도 착용감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제가 보유한 45mm Nageurs de Combat 모델과 비교하면, Tech OC IV는 티타늄 케이스와 더 각진 형태 덕분에 착용했을 때 더 크고 뚜렷한 존재감을 줍니다.
다만 티타늄 케이스 덕분에 무게는 훨씬 가볍고, 베젤 그립도 더욱 정교해져 실제 사용 시 체감되는 퀄리티는 한층 올라간 느낌이었어요.
스트랩은 케블라 스트랩 대신 실사용을 고려한 고무 스트랩이 적용되어 다이빙 용도로서의 실용성도 훌륭하게 챙겼습니다.
■ 무브먼트: 1315 vs 1315A
이 모델에는 블랑팡의 대표 무브먼트인 칼리버 1315를 업그레이드한 1315A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둘 다 120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공유하지만, 1315A는 마감 디테일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브리지와 기어 트레인의 피니싱 퀄리티가 높아졌고, 무엇보다 BOC 전용 파란색 로터는 실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블랑팡 Ocean Commitment 로고가 새겨진 둥근 디자인이 포인트 입니다.
■ 브랜드 철학과 접근성
Tech OC IV는 블랑팡이 단순히 다이버 워치 명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을 넘어, 해양 보호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시계에 반영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개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브랜드 철학, 티타늄이라는 하이엔드 소재, 그리고 1315A 무브먼트까지.
이 시계는 단순한 툴 워치를 넘어서 블랑팡의 ‘현재’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같은 존재로 보입니다.
5. 결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실생활에서 착용도 해보고 다이빙도 해보았습니다.
다이빙 착용감은 말모말모고, 실생활에서 착용해보면서 느꼈던 스트랩 관련 개선되면 정말 더 좋아 질 것 같은 단점도 있어서 다음에 개인적인 컨텐츠나 이곳에 자세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좋은 방향입니다. Tech OC IV는 블랑팡이 단순히 다이버 워치 명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을 넘어, 해양 보호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시계에 반영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개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브랜드 철학, 티타늄이라는 하이엔드 소재, 그리고 1315A 무브먼트까지.
이 시계는 단순한 툴 워치를 넘어서 블랑팡의 ‘현재’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같은 존재로 보입니다.
기존 스틸보다 가벼운 티타늄 케이스를 선호하는 애호가 한정판 Fifty Fathoms를 찾는 분들, 구매 가능하시다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다음 편은 42mm 스틸 피프티패덤즈 사용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14
-
오우 에너지님,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요즘 들어 건전한? 취미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취미끼리 연관성을 가지면 더 즐겁게 즐길수도 있고요. :)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있어야 할곳에, 용도에 맞을때처럼 빛을 발할수는 없죠!
안어울리는예.jpg
-
같이가셔서 사진 좀 부탁드립니다. 🙏
-
오~ 다음편도 궁금해집니다~~
-
노력해보겠습니다.ㅎㅎ
-
제이초
2025.04.13 18:47
우와 이런저런 리뷰만 몇개보고 단순히 매력적인 시계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클래시컬님 리뷰를 보니 그냥 휙 보고 넘어가기엔 더 많은 고민을 담은 시계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 ㅎㅎ 실제 다이빙 하실때 차시니 멋이 배가됩니다! ㅋㅋㅋ
-
ㅎㅎㅎ
사실 제게 의미있는 것이지 다른 분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피프티패덤즈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
시계가 있어야 할곳에 딱 있네요ㅎ
데스크다이버(?)인 저로서는 그저 간접경험만으로도 만족할 따름입니다.
좋은 리뷰 고맙습니다~^^
-
어이쿠 읽어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
-
다이버 워치를 제일 다이버워치 답게 활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좋은 사용기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즐기기 좋은 취미입니다. :)
-
시간의역사
2025.04.16 13:54
오..꽤나 웨어러블하게 러그/케이스 디자인을 잘 뽑았네요. 멋집니다.
-
일단 사이즈가 작아진게 다행입니다.ㅎㅎ
잘 정돈된 보고서와 같은 리뷰로군요. BOC 올해 버전은 기존 모델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에 진심이라는 점도 좋고, 특히 다이얼의 'Tech' 각인만으로도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임이 느껴지더군요. :)
멋진 리뷰에 부러움을 담아 추천 남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