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메종인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의 2025년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신제품 소식을 전합니다. 워치 컬렉션 전반에 걸쳐 '포에트리 오브 타임(Poetry of Time, 시간의 詩)'을 표방하는 반클리프 아펠은 2006년부터 메종을 대표하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Poetic Complications) 시리즈에 올해도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신작들을 추가했습니다. 

1895년 알프레드 반 클리프(Alfred Van Cleef)와 에스텔 아펠(Estelle Arpels)의 결혼을 바탕으로 1906년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 첫 매장을 열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반클리프 아펠은 평생을 함께 하자는 두 사람의 언약을 상징하듯 두 가문 이름 사이에 앰퍼샌드 기호 '&'을 표기한 것만 보더라도 메종과 사랑은 언제나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로맨틱한 테마가 타임피스 형태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된 모델이 바로 2010년 발표한 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입니다. 시(여성)와 분(남성)을 가리키는 연인이 파리의 명소인 퐁 데 자르 다리 위에서 하루 두 번(정오와 자정) 만나 입맞춤을 나누고 헤어지는 이 낭만적인 시계는 그 해 연말 시계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에서 올해의 '여성 시계 상(Ladies Watch Prize)'을 수상할 만큼 시계 업계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됩니다. 

메종을 대표하는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 중 하나인 만큼 반클리프 아펠은 2019년 후속 버전이자 2세대격인 새로운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를 발표했는데요. 기존의 뉘(Nuit, 밤) 버전 외 처음으로 주(Jour, 낮) 버전을 추가하고, 다이얼 안에 봄-여름-가을-겨울 사계(四季)를 표현하고 처음으로 다이아몬드와 다채로운 컬러 젬스톤으로 촘촘하게 파베 세팅한 골드 브레이슬릿을 결합한 하이 주얼리 워치 버전까지 선보여 퐁 데 자모르를 아예 별도의 근사한 컬렉션으로 구축했습니다. 

-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오브 워치

-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마티네 워치

그리고 2025년 반클리프 아펠은 다시 한번 퐁 데 자모르 컬렉션에 주목합니다. 2019년 리뉴얼한 2세대 퐁 데 자모르의 기본 틀을 바탕으로 오브(Aube, 새벽), 마티네(Matinée, 아침), 수아레(Soirée, 저녁), 끌레르 드 륀(Clair de Lune, 달빛)으로 명명한 하루의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연인의 사랑의 속삭임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또 다른 테마의 신제품을 추가한 것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 모델에 16세기 프랑스에서부터 사용된 전통 에나멜링 기법인 그리자유 에나멜(Grisaille enamel) 테크닉을 활용해 각각의 시간대에 어울리는 하늘의 풍경과 다리 아래에 비친 도시의 모습을 한 폭의 인상주의 그림처럼 묘사했습니다. 

-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끌레르 드 륀 워치 

-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수아레 워치

어김없이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를 탑재해 시와 분을 연인의 움직임을 통해 알려줍니다. 2019년 새롭게 업데이트된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함으로써 온-디맨드 애니메이션(On-demand animation)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하루 두 번(정오와 자정) 남녀가 견우와 직녀처럼 극적으로 만나기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케이스 좌측 하단(8시 방향)에 위치한 물방울 모양의 푸셔를 조작하면 언제든 재회할 수 있습니다. 메커니즘적으로 좀 더 부연하면 하루 두 번, 정오와 자정 무렵이 되면 연인은 약 3분간 서로 마주하고 다가가 키스를 유지합니다. 이후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을 작동하면 약 12초 동안 두 사람의 만남을 다시 재현할 수 있습니다. 

-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워치 

한편 메종은 퐁 데 자모르의 테마를 새로운 오토마통 무브먼트와 함께 확장한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워치를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19세기 파리 교외 지역의 야외 댄스 카페인 겡게트의 분위기를 밤 풍경을 배경으로 재현하면서 두 연인을 통해 사랑의 떨림을 경쾌한 움직임으로 표현합니다. 시와 분은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상단의 두 개의 별로 표시하고, 손을 마주잡은 연인은 서로에게 마치 춤을 신청하듯 허리를 굽히며 키스를 할 듯 다가갔다가 서로 점차 멀어집니다. 이때 화이트 골드 조각으로 형상화한 남녀의 움직임이 마치 실제 사람의 모습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밀한 메커니즘으로 구현하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무려 4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쳤다고 하네요. 신제품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보강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오브 워치

앞서 소개한 퐁 데 자모르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오토메이트 워치는 사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실제 작동 영상을 봐야 이해가 빠릅니다. 타임포럼이 현장에서 촬영한 숏클립 영상은 타임포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