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 1815 한정판 - 랑에의 유일한 인그레이빙 무브먼트 Highend
초창기 랑에 운트 죄네는 다양한 한정판들을 발매했었습니다.
사실 그당시는 생산량 자체도 적은 편이었고, 덕분에(?) 리테일러나 VIP 들이 요청한대로 다이얼 색상이나 핸즈 색상들을 변경해서 제작해주기도 했었죠.
당시 한정판 중에, 현재까지도 유명한 시계로는 에밀 랑에가 있습니다.
딱 한 번 실물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좀 작다는 느낌이었는데..지나고보니 좋은 사이즈였네요.
이런 뭔가 무시무시한 Sincere 한정 더블 스플릿도 있었구요,
네덜란드 리테일러를 위한 화려한 레드 랑에1도 있었습니다. (10개 한정)
이제 제 시계를 소개하면..
이 시계는 2003년에 독일의 유명 리테일러인 wempe 를 위해 제작되었던 시계입니다.
1815 업앤다운 1세대의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7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삭제했습니다.
황금률과 균형미를 제일 중요시하는 랑에에서, 스몰 세컨을 4시 방향에 배치한 것은 당시에도 특이한 시도였죠.
그래서 닉네임으로 1815 "Sidestep" 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3년에 로즈골드 75개, 플래티넘 50개로 제작되었고, Wempe 매장에서만 판매되었는데, 당시 모두 완판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한정판 중에서는, 특정 리테일러의 한정판인데도 완판되지 못해 다른 리테일러에게서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 뒷면입니다. 랑에에서 유일하게 3/4 플레이트에 장식이 들어간 시계입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 시계외에도 이렇게 F.A. Lange 한정판에도 인그레이빙이 들어갔지만..작품(?)으로 보기에는 wempe 한정판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WEMPE 한정판 답게 브랜드네임이 각인된 것도 신기하네요. 당시에는 리테일러의 파워가 꽤나 강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크게 보면, 인그레이버가 꽤나 신경써서 인그레이빙을 했습니다. 깊이도 깊은 편이구요.
밸런스휠 위의 중간의 나팔(?)을 중심으로, 딸기꽃과 꽃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해외 리뷰에서는 마이센 도자기의 꽃 장식들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 그럴듯하네요. ㅎㅎ
또한 이 시계의 특이한 점은, 무브먼트의 시리얼 번호와 랑에 운트 죄네/글라슈테 네이밍도 인그레이빙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는 밸런스콕의 인그레이빙도 3/4 플레이트의 내용과 동일하게, 꽃무늬로 되어 있습니다.
밸런스콕의 인그레이빙이 변경된 랑에 시계는 흔하지 않으며, 25주년 한정판들, HANDWERKSKUNST 모델들이 변경되어 있습니다.
손목에 올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예전에 에밀 랑에를 올려보았을 때에는 좀 작다고 느꼈는데, 최근 35-37mm 사이 시계들만 주로 착용하다보니, 오히려 참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두께 역시 7.5mm 로, 하루종일 손목에 올려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정말 이쁜 시계인데 제 카메라의 한계로..해외 리뷰에서 몰래 한 장 가져왔습니다. 크게 보니 더 이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리뷰)
https://www.europeanwatch.com/blog/a-lange-and-sohne-1815-side-step-222-048-wempe-review
https://langepedia.com/a-lange-sohne-1815/lange-1815-side-step-wempe/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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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11
네, 약간 심심하고 조용한 앞면과 비교해서 너무 화려한 뒷면이 완전히 대조를 이루는게 이 시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발매 당시에는 뒷면이 랑에 답지 않고 너무 페미닌 하다고 랑에 순수주의자들에게 약간 까이기도 했었던 시계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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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파
2025.03.31 20:07
프리스프렁 아래 베이스 플레이트까지 촘촘한 페를라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요즘 랑에에선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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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12
아..그 부분을 잘 캐치하셨네요. ㅎㅎ 초창기 랑에에서 볼 수 있는 촘촘하고 빠짐없는 화장이 아직 남아있는 무브먼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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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파리
2025.04.01 08:55
랑에는 확실히 뒤집어서 차도 잘 어울리는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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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13
와인딩을 할 때는 뒷면을 보면서 하는데, 심심하지 않아서 참 마음에 드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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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세컨의 배치부터, 드레스워치로 좋은 사이즈까지 너무 멋집니다.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군요. ^^;
뒷면은 와- 하면서 봤습니다. 랑에도 이런 인그레이빙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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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15
어떻게 보면 그냥 업앤다운에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만 삭제한건데, 덕분에 세컨 핸즈가 4시 방향에 있으니 일반적인 시계들 (6시 스몰 세컨즈)과 다른 느낌을 주어서 재밌더군요. 모든 랑에 시계 밸런스콕에 인그레이빙을 넣는 랑에이니, 이정도 인그레이빙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랑에 특유의 엄근진 분위기에 위배되니 안 하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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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다이얼이 아주 예쁘네요
백케이스 플레이트 데코도 너무 멋집니다 역시 랑에도 안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니군요 ㅎㅎㅎ -
시간의역사
2025.04.01 12:17
네, 플래티넘은 좀 더 진중한 느낌이라면, 로즈골드+블랙다이얼+골드핸즈 조합은 참 아름다운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스몰세컨만 아르장테 실버-화이트로 대조를 이루어 약간의 위트를 주는 것이 재미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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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이디엔
2025.04.01 10:41
뒷태가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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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18
네, 앞면만으로 끝났다면 그냥 보통의 리테일러 한정판이었겠지만, 랑에에서 유일하게 3/4플레이트 인그레이빙을 넣어준 것을 보면, 다른 리테일러들보다 WEMPE 가 좀 더 파워가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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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1815 의 뒷면에 엄청난 내공이 숨겨져있는 정말 완소 아이템입니다. 랑에가 고급스러움은 유지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화려함을 표현 안하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참지않고 표현한 모델은 정말 리미티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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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2:55
네, 딱 그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현행 1815들보다는 약간 작아서 귀여운데, 그렇다고 뒷면은 심심하지 않고 화려해서 볼 때마다 구경하는 맛이 있는게 참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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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815 side step 이라니 너무 멋진 시계입니다.
이 시계처럼 36mm 크기의 1815up&down 을 yg가 살짝 아쉬워서 보냈는데 rg 나 wg/pt 라면 다시 들이고 싶네요.
구구형의 매물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요.
정말 귀한 시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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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1 16:54
네, 저도 1815 업앤다운 36mm 나 에밀 랑에 36mm 는 손목에 올렸을 때 다이얼이 복잡하니 뭔가 약간 작아보이는? 조금 답답해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side step 은 다이얼 7시 방향이 아예 비워지니까 상대적으로 넓어보여서, 전체적으로 크기에 대한 느낌이 조금 더 커보이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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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초
2025.04.02 07:53
크으... 이러니 아무리 요즘 시계들이 좋다지만 환자들은 옛날을 그리워 하는기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누군가 손으로 정성스레 새겨 넣은 것일텐데 볼때마다 그 특별한 노고?가 느껴져 왠지 뿌듯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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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5.04.02 15:08
네, 그래도 뭔가 사람의 손길이 좀 더 닿은 느낌이 나서 이런 인그레이빙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루페나 현미경 보면서 각인하는 상상도 되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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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텍만
2025.04.02 18:11
멋 스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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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정갈한 느낌인데 뒷태는 완전 화려한 것이 두얼굴을 가진 모델이군요~
와 정말 귀한시계네요. 다이얼도 특이하고 앞뒤가 너무 다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