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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협업한 독특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197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의 비주얼 아트 스쿨을 졸업하고 1990년대 그래피티 아트로 활동을 시작한 카우스(본명: 브라이언 도넬리, Brian Donnelly)는 현 아트씬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예술가이자 디자이너로, 우리에겐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비튼 듯한 해골을 닮은 얼굴과 교차한 뼈 머리, X자로 표시한 특징적인 눈동자로 유명한 아트 토이 피규어 캐릭터 컴패니언(Companion)으로 친숙합니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협업한 카우스의 컴패니언을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와 접목한 시도 자체가 파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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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스의 컴패니언은 팝아트 장르의 테두리를 넘어 장난감 피규어와 대형 조형물, 떠다니는 거대한 풍선과 증강현실(AR) 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 툴을 통해 전 세계를 누볐습니다. 삶과 죽음,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대담하면서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우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컴패니언 캐릭터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 내재된 고독과 슬픔, 실존적인 양면성을 함축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데마 피게는 카우스와의 약 2년 간에 걸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컴패니언 캐릭터를 시계 안에 완전하게 통합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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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스 

 

오데마 피게와의 협업과 관련해 카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오데마 피게와 함께 작업하며 이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시계 제작의 세계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데마 피게의 장인들은 진정으로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계 제작의 우수성을 이어온 오데마 피게의 카탈로그에 제 시계가 포함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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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발레드주 전통의 오뜨 오롤로지(Haute Horlogerie)와 팝 아트 컬쳐가 만난 흔치 않은 결실은 오데마 피게의 아이콘이자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컬렉션인 로열 오크 콘셉트(Royal Oak Concept)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직경 43mm, 두께 17.4mm 크기의 케이스는 샌드블래스트 및 일부 폴리시드 마감한 티타늄을 사용하면서 크라운은 티타늄 칩을 얹은 매트 블랙 세라믹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케이스 방수는 이러한 류의 하이 워치메이킹 모델로는 드물게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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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의 시그니처인 팔각 베젤 및 8개의 육각 스크류와 같은 기존의 특징적인 디테일을 이어가면서 스크류 상단에 카우스의 트레이드마크인 X자 형태를 새겨 아이코닉한 협업을 한껏 도드라지게 강조합니다. 오픈워크 다이얼 중앙에 전체 티타늄으로 카우스의 컴패니언 미니어처를 3D형태로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전면 배치했습니다. 해골 모양의 머리, 교차한 뼈, X자 눈, 장갑과 같은 요소들이 한눈에 컴패니언 캐릭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패니언의 가슴에 해당하는 6시 방향에는 분당 1회전하는 아담한 사이즈의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해 앞서 마블과의 협업으로 출시한 로열 오크 콘셉트 "블랙 팬서"나 로열 오크 콘셉트 "스파이더맨" 에디션과는 또 다른 차별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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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핸즈를 대신하면서 중첩된 구조로 하부의 기어 트레인과 연결된 무브먼트 외곽의 페리퍼럴 휠(Peripheral wheel)을 이용해 시와 분을 표시하는 점이 돋보입니다. 시분침은 보다 부드러운 작동을 위해 경량의 티타늄으로 제작했으며,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블루 컬러로 발광하는 야광 도료를 코팅했습니다. 나름대로 가독성을 고려해 분침은 시침과 구별되도록 오픈워크 처리했습니다. 보통 페리퍼럴 시스템은 무브먼트의 두께를 얇게 하기 위한 해법으로 일부 브랜드들의 울트라-씬 자동 무브먼트에서 볼 수 있는데, 이를 시분 표시 방식의 디스플레이로 변주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가능한 다이얼에서 카우스의 컴패니언 미니어처를 가리는 부분 없이 온전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한 묘책인 셈인데요. 미학적인 완성도를 추구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유형의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자세에서 역시 하이엔드 제조사 오데마 피게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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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2979를 탑재했습니다. 직경 32.3mm(14 ¼ 리뉴), 두께 10.4mm 크기의 무브먼트 안에 총 332개의 부품과 39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밸런스는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싱글 배럴임에도 파워리저브는 약 3일간(72시간)을 보장합니다. 2019년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투르비용 오픈워크로 데뷔한 기존의 수동 투르비용 칼리버 2948을 기반으로 기어 트레인의 구조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대폭 수정하면서 커스텀 제작한 특수한 페리퍼럴 휠과 보이지 않는 4개의 롤러와 피니언이 결합한 외부 링을 포함한 다수의 부품을 추가해 거의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무브먼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는데, 티타늄 소재의 다이얼 플레이트와 짝을 이루도록 역시나 티타늄으로 제작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전체 블랙 PVD 코팅 마감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래칫 휠을 중심으로 노출된 다른 휠과 브릿지, 스크류 등의 배치 또한 카우스를 상징하는 X자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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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직물 패턴 효과를 가미한 라이트 그레이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기본으로, 쉽게 교체 가능한 직물 효과를 더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탈착이 용이하면서 쉽게 벗겨질 위험이 없는 티타늄 소재의 트리플 폴딩 클라스프를 장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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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스와 협업한 오데마 피게의 첫 로열 오크 콘셉트 투르비용 "컴패니언" 모델(Ref. 26656TI.GG.D019VE.01)은 총 25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 세계 지정된 오데마 피게 하우스 및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 및 정확한 소비자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지난 8월 오픈한 AP 플래그십 내 AP 하우스 서울(Tel. 02-543-2999)에 직접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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