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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발레드주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비다공성의 차세대 단조 카본 소재를 최초로 도입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관련해 싱가포르 그랑 프리(Singapore Grand Prix 2024)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인근 모처에서 글로벌 론칭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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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베일을 벗은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Royal Oak Concept Split-Seconds Chronograph GMT Large Date)는 오데마 피게 R&D 팀에서 약 5년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인 CFT 카본(CFT Carbon)을 이용해 케이스를 제작했습니다. 크로마 포지드 테크놀로지(Chroma Forged Technology)의 이니셜인 CFT는 오데마 피게가 2007년 시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전 세대의 단조 카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레진(Resin, 수지) 대신 카본 파이버(섬유)에 직접 색을 입히고 이를 제조 단계에서 원하는 위치로 배열함으로써 보다 다채롭고 유니크한 케이스 메이킹을 가능케 합니다. 제조 공정 관련해 이미 특허 등록을 완료해 보호 중이라고! 또한 레진 함양이 적기 때문에 기존의 단조 카본 대비 스크래치에 더욱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충격과 열, 습기에 모두 강한 장점을 자랑한다고 브랜드 측은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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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 카본 케이스 제조 공정을 요약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작은 조각으로 자른 카본 파이버 일부에 안료로 색을 입히고, 이렇게 색을 입힌 조각을 의도한 디자인에 따라 수작업으로 몰드에 넣고 레진을 침전시키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마치 밀푀유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으로 적층한 후 고압의 프레스로 압축, 해당 블록 혼합물을 오토클레이브(Autoclave, 가압증기멸균기)에 넣고 약 10시간에 걸쳐 꾸준한 압력을 가해 경화시키며 건조, 이를 다시 최대 8시간에 걸쳐 특수 제작한 CNC 머신을 이용해 수 차례 가공하고 다듬으면 하나의 케이스가 완성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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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CFT 공정을 통해 완성한 새로운 유형의 초경량 단조 카본 케이스는 카본 계열 특유의 둔탁하면서도 어두운, 블랙과 그레이톤의 불규칙한 패턴으로 이뤄진 바탕에 어두운 곳에서 푸른색으로 발광하는 야광 섬유(Glow-in-the-dark fibres)를 조합해 어느 브랜드에서도 본 적 없는 신비롭고 강렬한 인상을 선사합니다. 로열 오크 콘셉트 컬렉션 특유의 일체형 또는 후드형 러그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해당 블루 야광 섬유를 적용해 언뜻 공식 이미지만 봤을 때도 그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일일이 카본 파이버에 해당 컬러 및 야광 장식을 수작업으로 입히는 CFT 카본 제조 공정 특성상 패턴 및 컬러 층의 범위가 일정치 않아 똑같은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각각의 시계들이 나름대로 모두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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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의 시그니처인 팔각 베젤과 함께 8개의 육각 스크류와 같은 디테일을 이어갑니다. 팔각 베젤은 상단면 새틴 브러시드 및 측면 테두리 폴리시드 마감한 블랙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스크래치를 방지하면서 CFT 카본 미들 케이스와 또 다른 기술적인 멋스러움을 드러냅니다. 케이스 좌우측면의 날렵한 푸시피스 가드는 티타늄을 사용하고 가운데 푸셔와 크라운은 또 블랙 세라믹을 믹스해 투-톤의 뚜렷한 소재 대비를 이룹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3mm, 두께는 17.4mm이며, 케이스 전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다이얼과 세라믹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케이스 방수는 50m까지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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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 카본 케이스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블루, 일명 일렉트릭 블루 컬러는 타키미터 스케일을 전사 처리한 다이얼 내부의 플랜지 및 각 카운터 테두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의 플레이트 및 브릿지를 포함한 일부 주요 부품들을 고스란히 노출한 오픈워크 다이얼의 모습은 지난해 티타늄 케이스로 첫 선을 보인 전작 로열 오크 컨셉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모델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당 오픈워크 다이얼은 니켈 실버(저먼 실버) 플레이트를 바탕으로 샌드블라스트 가공 및 절삭한 다음 블랙 PVD 코팅 마감하고, 개구부의 경사면은 로듐 컬러를 띠게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연마함으로써 하이엔드 워치 특유의 섬세한 미감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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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직경 32mm(14리뉴), 두께 8.9mm 크기 안에 총 638개의 부품과 73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407을 탑재했습니다. 브레게 오버코일 타입의 항자성 밸런스 스프링을 갖춘 밸런스 휠은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70시간을 보장합니다. 이전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티타늄 버전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칼리버로, 2019년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으로 데뷔한 차세대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4401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통합) 설계를 기반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크로노그래프 조작을 위한 고급 부품인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플라이백과 동시에 다른 시간을 계측할 수 있는 스플릿 세컨드를 지원하고, 실용적인 GMT와 라지 데이트까지 갖추고 있어 여러 종류의 컴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오데마 피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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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방향의 개별 푸셔로 제어하는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 관련해선 F1의 황제로 군림했던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와의 협업으로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로열 오크 콘셉트 랩타이머(Royal Oak Concept Laptimer)를 떠올리게 합니다. 무브먼트의 두께를 조금이나마 더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세미-페리퍼럴(Semi-Peripheral) 타입의 플래티넘 로터 중앙 볼 베어링 안쪽에 스플릿 세컨드 관련 부품을 통합시켰으며, 블랙 PVD 코팅 마감한 X자형의 오픈워크 브릿지 아래 해당 기능 구동을 위한 특징적인 부품인 2개의 구동 클램프(Actuating clamps)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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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 기능은 크라운에 포함된 동축 푸시피스를 이용해 한 번씩 누를 때마다 한 시간 단위로 타임존을 변경하며 조정할 수 있습니다. 3시 방향의 카운터에 블루 컬러 트리밍 및 야광을 코팅한 아워 핸드는 12시간 단위로 회전하고 아래 직관적으로 낮/밤 시간대를 표시하는(낮은 화이트, 밤은 블랙) 회전 디스크는 24시간에 한 번 회전합니다. 그리고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와 대칭을 이루는 12시 방향의 대형 날짜창은 각각의 오픈워크 처리한 디지털 디스크와 함께 시계 특유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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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트랩은 케이스에 완벽하게 밀착된 매트한 질감의 블루 및 블랙 러버 스트랩을 기본으로(티타늄 폴딩 버클 장착), 투-톤 컬러를 반대로 적용하면서 쉽게 교체 가능한 블랙 및 블루 러버 스트랩을 기본 구성품에 함께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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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GMT 라지 데이트 CFT 카본 케이스 신제품(Ref. 26650FO.OO.D353CA.01)은 놀랍게도(!?)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최첨단 차세대 단조 카본 소재와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제품에 특별히 관심 있는 분들은 지난 8월 오픈한 AP 플래그십 내 AP 하우스 서울(Tel. 02-543-2999)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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