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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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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타입 XX가 출시된 지 어언 1년이 지났습니다. 브레게는 타입 XX의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거창한 출정식까지 열었습니다. 타입 XX 탄생 7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선보인 4세대 타입 XX는 현재까지 순항 중입니다. 타입 XX는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애호가 및 소비자의 반응도 호의적인 편입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타입 XX가 가진 희소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소성은 수량이 아닌 가치에서 비롯합니다. 

 

 

타입 XX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유형입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사실상 전무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드레스 워치와 스포츠 워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대부분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럭셔리 파일럿 워치라는 표현조차 통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타입 XX는 그야말로 특별한 존재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고급 시계 제조사가 파일럿 워치를 등한시했던 이유는 파일럿 워치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시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일럿 워치의 존재 목적은 운항중인 조종사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파일럿 워치의 중요한 덕목은 가독성, 내구성, 항자성, 정확성이지 화려한 장식과 마감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파일럿 워치는 정확하고 튼튼하면 그만인 시계인 겁니다. 이와 같은 기조는 파일럿 워치가 가진 본래의 목적이 희석된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입 XX는 시장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럭셔리 파일럿 워치일 뿐만 아니라 전통과 유산을 간직한 역사적인 시계이기도 합니다.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는 파텍필립과 랑에 운트 죄네가 파일럿 워치와의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꾸준히 계승하고 발전시켜오지는 못했습니다. 타입 XX의 희소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20세기 중반 프랑스 공군에 납품된 이후 몇 차례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타입 XX는 현재의 4세대로 이어졌습니다. 4세대 타입 XX의 화두는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현대화를 이룩하는 것이었습니다. 타입 XX의 전통은 디자인으로 귀결됐습니다. 군용에 해당하는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은 프랑스 항공부에 공급한 타입 20 밀리터리(Nº 7211)처럼 투 카운터(30분 토털라이저)로 제작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간용에 해당하는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프랑스 국가 전신 연구 센터(CNET)가 주문한 타입 XX(Nº 2988)처럼 스리 카운터(15분 토털라이저)를 채택했습니다. 둘은 이름(20과 XX)도 디자인도 상이하지만 1950년대에 만들어진 초기 타입 20과 타입 XX의 디자인을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지름은 42mm입니다. 지름이 39mm였던 3세대 타입 XX와 비교하면 제법 커졌습니다. 시계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지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장르적 규칙을 따라 적정한 크기를 준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드레스 워치는 손목에 밀착되고 소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스포츠 워치는 기능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입 XX 같은 파일럿 워치는 사용자가 시간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작으면 되려 어색해 보일 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이 시계를 착용하고 비행에 나설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울러 무브먼트의 지름(약 31.6mm)을 생각하면 케이스의 지름을 더 줄이는 것은 어려웠을 듯 합니다. 두께는 14.1mm로 제법 두껍습니다만 방수 성능이 100m인데다가 로터를 장착한 버티컬 클러치 방식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 (위)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과 (아래)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케이스 디자인은 2019년과 2021년 온리워치 출품작에서 유래했습니다. 파일럿 워치이지만 고급 시계임을 강조하기 위해 러그를 비틀고 폴리시드 처리했습니다. 러그 전면을 비롯해 케이스 측면 및 케이스백은 모두 브러시드 가공했습니다.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사실상 다른 시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릅니다. 우선,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은 베젤 12시 방향에 삼각형 마커 하나만을 남겨놓은 반면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경과 시간을 확인하거나 듀얼 타임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라비아 숫자와 점을 새겼습니다. 전통적인 가치를 우선시한다면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의 순수함에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조작이 쉽도록 베젤 측면에는 홈을 새겼는데 타입 20 2057은 깊게,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얕게 새겼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신 양방향으로 회전한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다이버 워치와 다르게 파일럿 워치는 빠르게 재측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베젤을 어느 쪽으로든 회전시킬 수 있는 편이 유리합니다. 이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둘은 디자인의 모태가 다른 만큼 크라운의 형태도 다릅니다.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은 커다란 서양 배(pear) 모양에 브레게 로고 각인이 있는 반면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평평한데다가 아무런 장식도 없습니다.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의 크라운이 화려하다면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수수합니다. 

 

 

다이얼 디자인과 다이얼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은 연필처럼 생긴 시침과 분침을 썼습니다. 투 카운터에 30분까지 측정이 가능한 토털라이저를 갖고 있습니다. 슈퍼루미노바도 초록색을 써서 군용 제품 같은 인상을 줍니다. 타입 XX 2067은 끝이 날카로운 알파 핸즈에 누렇게 변색된 라듐을 보는 듯한 베이지색 슈퍼루미노바를 조합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추가로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은 30분이 아닌 15분 토털라이저를 채용했습니다. 15분 토털라이즈는 과거 프랑스 해군 항공대의 요청에 의해 브레게가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수정한 데에서 연유했습니다. 커다란 15분 토털라이저로 인해 빅 아이(Big Eye)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과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모두 헤리티지를 충실히 따르지만 프랑스 국가 전신 연구 센터(CNET)의 타입 XX(Nº 2988)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이 순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4시와 5시 사이의 날짜 창은 순수주의자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다. 타입 XX의 헤리티지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을 망가뜨린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허나 브레게 CEO인 리오넬 아 마르카가 타임포럼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다수의 소비자는 이렇게나 비싼 고급 시계에 날짜 기능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전통에서는 한 발짝 벗어났지만 새로운 고객과 타입 XX의 현대화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날짜 창이 없는 게 좋으나 착용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이기에 트집 잡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없는 것 보다는 편리하기도 하고요.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에는 칼리버 7281,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에는 칼리버 728이 들어갑니다. 둘의 차이는 12시간 카운터의 유무와 토털라이저에서 기인합니다. 칼리버 728/7281의 크기는 약 31.6mm(14리뉴)입니다. 이는 1950년대 1세대 타입 XX에 기용했던 밸주의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222와 같은 크기입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디테일을 통해 시계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4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칼리버 728/7281은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방식을 혼합한 현대적인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따릅니다. 컬럼 휠은 보는 즐거움과 부드러운 조작감을 제공합니다. 수직 클러치는 크로노그래프 작동 시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튀는 현상을 억제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무엇보다 수직 클러치는 수평 공간을 그다지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추가하는데 유리합니다. 칼리버 7281과 칼리버 728에 투입한 보석 수는 각각 34개와 39개로 차이가 납니다. 이는 12시간 카운터의 유무 때문입니다. 12시간 카운터가 있는 칼리버 728을 보면 밸런스 옆에 칼리버 7281에서 볼 수 없는 톱니바퀴와 보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블랙 DLC 코팅 처리한 컬럼 휠이 플라이백 메커니즘 너머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불어로는 레투아 앙 볼(Retour En Vol)이라고 표기하는 플라이백 메커니즘은 크로노그래프 구동 시 멈춤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계측을 초기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브레게는 특허를 신청한 새로운 방식의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칼리버 728/7281에 적용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플라이백 기능은 리셋 버튼을 끝까지 누른 상태에서 가동합니다.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스프링과 레버는 힘을 응축했다가 리셋 버튼이 끝까지 눌리는 순간 모아놓은 힘을 발산합니다.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움직이는데 충분한 힘이 필요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3개의 하트 캠이 어떤 위치에 있던 간에 리셋 해머는 하트 캠을 때려 크로노그래프 바늘과 연결된 모든 톱니바퀴를 오차 없이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마감은 화려함 대신 실리를 챙기고 시계의 성격을 드러내는데 주력했습니다. 브리지 표면은 은은하게 결을 살렸고 모서리는 모따기했습니다. 너무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군데군데 페를라주 가공을 넣었습니다. 컬럼 휠처럼 블랙 DLC 코팅 처리한 스켈레톤 로터는 활공하는 비행기를 연상시킵니다.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해 파일럿 워치의 주요 고려 사항인 항자성을 충족시켰습니다. 다만, 브레게 오버코일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프리스프렁 방식의 밸런스는 브리지로 견고하게 고정시켰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36,000vph(5Hz)로 빠른 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1/10초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다이얼 인덱스를 미세한 단위로 쪼개지 않아서 크로노그래프를 작동시켰을 때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작동 시 부품이 마찰하여 초침이 떨리는 현상을 개선한 수직 클러치와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의 조합은 썩 훌륭해 보입니다. 고진동에도 불구하고 파워리저브는 60시간에 달합니다. 이 정도면 최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스펙을 가졌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출시됐을 때에는 블랙 또는 브라운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블랙 나토 스트랩 밖에는 선택권이 없었으나 올해 초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옵션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3개의 나토 스트랩(샌드, 그린, 그레이)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타입 XX의 다양한 모습을 소비자가 직접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가죽 스트랩, 나토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모두 구비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선택지가 늘어났으니 그에 따라 사용자에게 자유도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타입 XX는 퀵 체인지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두고두고 아쉬운 점은 브레이슬릿은 퀵 체인지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브레이슬릿에서 스트랩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부티크를 방문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려면 도구를 구비해야 하고, 러그에 상처가 나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아량을 길러야 합니다. 

 

 

브러시드와 폴리시드를 적절히 교차한 3열 브레이슬릿의 완성도는 뛰어납니다. 브레이슬릿은 타입 XX의 마초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각진 부분이 도드라지지만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모서리를 섬세하게 마감했습니다. 브레이슬릿은 버튼을 눌러 양쪽으로 열리는 형태입니다. 순서가 있기 때문에 버클을 잠글 때는 반드시 브레게 로고가 있는 유광 면을 나중에 닫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버클에는 길이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삽입했습니다. 버클이 닫힌 상태에서 브레이슬릿을 양손으로 잡고 잡아당기면 길이가 늘어납니다. 한쪽 당 1~2mm 정도 늘어나니 도합 3~4mm는 길이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필자는 브레이슬릿을 손목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선호하지 않는데 브레게의 브레이슬릿은 아주 미세하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착용감이 우수하고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크루 다운 크라운이 아니기 때문에 크라운을 뽑지 않은 상태에서 돌리면 태엽을 감을 수 있습니다. 셀프와인딩 시계이지만 수동 시계 같은 묵직한 저항감이 손끝으로 전해집니다. 크라운 포지션 1에서는 날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끝까지 뽑으면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몇몇 파일럿 워치는 베젤에 클릭이 없어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타입 XX의 베젤에는 120 클릭이 있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다이얼의 인덱스에 맞게 베젤을 정렬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을 누를 때는 컬럼 휠을 사용한 다른 크로노그래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크로노그래프가 구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리셋 버튼을 누르면 계측이 초기화되고 바늘은 다시금 측정을 위해 원점으로부터 달려나갑니다. 리셋 버튼은 독특한 메커니즘 덕분인지 묵직한 저항감을 제공합니다.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과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의 가죽 스트랩 버전의 가격은 2725만원, 브레이슬릿 버전은 3189만원입니다.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가격이 10%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타입 XX의 뛰어난 구성은 이러한 주장에 힘을 보탭니다. 브레게 = 드레스 워치라는 고정관념을 걷어내면 타입 XX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역사와 전통, 확고한 정체성, 뿌리로 돌아간 디자인, 뛰어난 설계와 스펙을 지닌 무브먼트, 다양한 옵션 등 내세울만한 점이 많습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틈바구니 속에서 타입 XX은 우직하게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브레게 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 &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Ref. 2057ST/92/3WU(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 가죽 스트랩)

Ref. 2067ST/92/3WU(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가죽 스트랩)

Ref. 2057ST/92/SW0(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 브레이슬릿)

Ref. 2067ST/92/SW0(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브레이슬릿)

 

지름 : 42mm

두께 : 14.1mm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방수 : 100m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탈

 

무브먼트 : 칼리버 7281(타입 20 크로노그래프 2057) / 728(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기능 : 시, 분, 초, 날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파워리저브 : 60시간

와인딩 : 오토매틱

시간당 진동수 : 36,000vph(5Hz)

 

다이얼 : 블랙

 

스트랩 : 블랙 또는 브라운 송아지 가죽 스트랩, 나토 스트랩(샌드, 그린, 그레이),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버클 : 스테인리스 스틸 핀 버클(가죽 또는 나토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폴딩 버클(브레이슬릿)

 

가격 : 2725만원(가죽 스트랩), 3189만원(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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