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ek Philippe 5200G 8 days, day & date indication 입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워너비일 파텍 필립의 시계이지만... 이 모델, 더 나아가 이 모델이 속한 Gondolo 라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거나 알고계신 분은 아마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파텍 필립에게 Gondolo는 상당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라인업 중의 하나였습니다입니다.
특히 최근에 하입된 파텍의 스포츠 모델들...노틸러스, 특히 아쿠아넛의 인기에 어리둥절 할 파텍 필립의 올드팬들이라면 추억에 젖을수 밖에 없는 라인이 바로 Gondolo 라인이죠.
그리고 그 덕분에 얘기거리가 풍부한게 아주 제 마음에 쏙 드는 라인입니다.
자~ 떠들 내용이 많으니까 빨리빨리 시작해 볼까요?
'Gondolo' 란 무엇인가?
일단 라인업의 네이밍이 어디서 유래했는가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Gondolo의 이름은 브라질의 파텍 필립 시계 리테일러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에서 유래했습니다.
1872년부터 파텍 필립의 공식 리테일러로 활동했던 브라질 리테일러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는 브라질 경제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규모가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초 미국과 유럽의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발전하기 시작한 브라질의 커피 산업은 1840년대에 이미 전세계 커피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 되어있었고, 이 글의 무대가 될 1920년대에는 전세계 커피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이른바 브라질의 '커피 경제기'가 꽃피기 시작한거죠
예나 지금이나 경제가 호황이면 사치품 소비가 늘어나고, 사치품 하면 시계, 시계 하면 파텍 필립이었죠.
이 당시 스위스 시계업계에는 세계대전의 여파와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매출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었고,
어느덧 파텍 필립 매출의 1/3 가량까지 차지하게 된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는 파텍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리테일러가 되었습니다.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가 이렇듯 파텍과 중요한 관계를 맺을만큼 많은 파텍의 시계를 팔수 있었던 건 2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클럽Clubs' 라고 불리었던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의 독특한 판매 방식과,
강력한 매출을 바탕으로 한 파텍의 특별대우,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만의 커스텀 시계였던 'Chronometre Gondolo' 덕분이었습니다.
'클럽Clubs' 이란?
1901년,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를 이끌던 마조리노 카를로 안토니오 곤돌로Maggiorino Carlo Antinio Gondolo는 예나 지금이나 고가였던, 당시 브라질 근로자 평균 연봉과 비슷했던 740프랑짜리 파텍 금시계를 팔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때당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던 새로운 판매 기법인 '할부' 시스템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할부 시스템을 적용한 곤돌로만의 특별한 판매 방법이었습니다.
이것은 '클럽Clubs' 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며, 주 단위 할부로 파텍 시계를 구매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자 없이 수십번의 주 단위 할부가 완료되면 신청자는 파텍 시계를 인계받게 되며 여기에 재미난 추첨 방식이 결합되어 대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1901년 12월 10일, 역사적인 첫번째 클럽 파텍 필립Club Patek Philippe의 예를 살펴보죠
클럽 파텍 필립은 180명의 회원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회원은 740프랑짜리 파텍 회중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주당 10프랑의 할부금을 곤돌로에 지불하게 되어있고, 이 할부는 이자 없이 74회, 74주동안 이루어지게 되며, 완불이 이루어 지면 74주 후 파텍 시계가 회원에게 인계됩니다.
여기에 주간 추첨제가 결합됩니다.
1901년 12월 10일 180명 회원들의 첫 1주 10프랑 납부가 시작된 후 1주일 뒤인 12월 17일, 180명 회원 대상으로 가챠가 진행됩니다.
첫 클럽 파텍 필립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Rua da Luz 86번지에 사는 Luiz Maria Monterio 씨가 행운의 주인공으로 당첨되었습니다.
그는 단 10프랑의 가격으로 멋진 22Lignes 골드 케이스 포켓워치를 손에 넣었고, 추가비용 없이 740프랑짜리 시계를 얻게 된 것입니다!
1주일 뒤에는 다시 20프랑으로 파텍 시계를 얻을 수 있는 행운의 한명을 가리는 추첨이 진행되고, 이 추첨은 매주 한명씩 74주의 할부 기간이 끝날때까지 진행됩니다.
그간 행운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은 시계를 싼 가격에 일찍 얻어가고, 불행한? 나머지 사람들은 74주간 740프랑을 모두 지불하고 파텍을 인도받는 할부와 가챠가 결합된 재미난 판매 방법이었습니다.
아울러, 당시 브라질에서 시행중이던 도박 금지령의 합법적인 우회 수단이기도 했구요~ ㅎㅎ
Chronometro Gondolo specially commissioned movement(1900s)
이 클럽 파텍 필립에는 다른 중요한 유인 요인도 있었습니다.
바로 클럽 파텍 필립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파텍 필립의 시계였습니다.
카를로 곤돌로는 클럽 파텍 필립을 통해 제공되는 파텍의 시계는 전 세계에 공통으로 판매되는 일반 파텍 시계와는 차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리우데자네이로의 경쟁 파텍 리테일러와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시계를 파텍 필립에게 요구했고, 파텍은 그 요구에 호응했습니다.
파텍 필립이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에게 클럽 파텍 필립 판매용으로 제공한 특별 커스텀 시계 Chronometre Gondolo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장 아드리앙 필립Jean Adrien Philippe이 직접 설계한 무브먼트
카를로 곤돌로는 클럽 파텍 필립용 시계는 반드시 파텍 필립의 공동 창업자인 장 아드리앙 필립Jean Adrien Philippe이 1891년 미국에서 특허받은 S자 형태의 중앙 브릿지를 특징으로 하는 무브먼트를 에보슈로 사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9K 골드 기어
시계 소매점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의 창업자인 에밀리오 곤돌로는 시계 제작자이기도 했고, 생전에 그가 만든 시계의 기어는 일반적인 황동제가 아닌 9K 골드 휠 이었습니다.
이것은 곤돌로의 자랑이었기 때문에 카를로 곤돌로는 파텍에 클럽 파텍 필립용 시계의 기어를 9K 골드 소재로 제작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골드 소재의 기어는 시계를 호화롭고 고급스럽게 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습기가 많은 브라질 기후에서 황동소재 기어보다 습기에 더 강한 기능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
@ 늑대 이빨 기어링Wolf's Teeth Gering
레핀 칼리버로 잘 알려진 장 앙투안 레핀Jean Antoine Lepine이 발명한 늑대 이빨 형태의 기어 이빨은 기존 사각형 모양의 기어 이빨에 비해 뿌리가 더 커서 쉽게 부러지지 않아 내구성이 높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제작상의 어려움과 애매한 기능으로 현재는 보기 어려운 이 기어 가공은 품질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며, 클럽 파텍 필립의 시계들은 모두 늑대 이빨 기어링을 하고 있습니다
@ 크로노미터 급의 정밀한 조정 사양
회중시계 시대의 기술이기 때문에 현대 손목시계에 익숙한 여러분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Chronometre Gondolo에는 크로노미터급 정확성을 위한 고급 사양이 아낌없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Straight-Line "Moustache" Lever Escapement
- 직역하면 '콧수염' 레버 이스케이프먼트 정도 되겠군요. 이전 회중시계에는 정확성을 위해 레버 이스케이프먼트 반대쪽에 다양한 모양의 카운터를 달아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Chronometre Gondolo에는 반드시 콧수염 모양의 카운터를 달도록 요구되었습니다.
Cut Bimetalic Balance wheel with gold microscrew
- 당시에는 최고급 사양의 밸러스 휠이었죠? 자세한 내용은 '알쓸신시' 링크로 대체합니다.
-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7108475
Blue steel Breguet hairspring
- 등시성을 위한 당시 최고사양 브레게 헤어스프링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1891 Patented index regulator with Swanneck spring and micrometric snail cam regulator index
- 회중시계나 오래된 손목시계 무브먼트 등에는 큰폭의 조정과 정밀한 미세조정을 동시에 하기 위해 프리스프렁과 인덱스 레귤레이터가 동시에 사용되었습니다. 달팽이 모양의 snail cam 인덱스 레귤레이터는 1940년대 파텍이 자이로맥스를 발명하기 전까지 파텍을 상징하던 특징적인 마이크로 인덱스 레귤레이터 입니다.
- 현행 파텍 필립 회중시계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1901년 9월, 첫번째 클럽 파텍 필립이 시작되기 전 이미 카를로 곤돌로는 "Gondolo", "Chronometre Gondolo", "Club Patek Philippe" 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쳐 놓았으며,
이 클럽 파텍 필립의 독특한 규칙은 1902년 리우데자네이로의 유명한 정기 간행물 "Almanac of Laemmert(Laemmert 연감)"에 개제되어 클럽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이 기발한 금융 시스템과 파텍의 특별 취급으로 인해 클럽 파텍 필립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1901년 12월 10일 최초의 클럽 파텍 필립이 180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2주 뒤 2번째 클럽 파텍 필립이 출범 되었으며 180명의 예약이 꽉 차게 되었습니다.
1901년 12월부터 1915년 6월 사이에 118개의 클럽 파텍 필립이 출범했으며,
1913년까지 180명의 클럽 회원이 1914년 이후부터는 250명으로 확대되었고, 1906년에만 모두 16개의 클럽이 운영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200개 이상의 클럽이 운영되었고 이를 통해 1920년대 후반까지 22,000개 이상의 파텍 필립 시계가 판매되었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당시 전쟁과 대공황에 시달리던 유럽의 경제적 가뭄 속에서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에 의해 판매된 파텍의 시계는 파텍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할 정도였으며, 파텍 시계가 어찌나 많이 팔렸던지 당시 브라질에서 파텍은 브랜드 네임이 시계 그 자체의 의미로 통용되어 마치 대일밴드나 타이레놀, 아스피린 처럼 시계를 사는 행위를 '파텍을 산다' 라고 표현할 정도였다는군요(솔직히 안믿겨! 한두푼 한것도 아니고...암튼 파텍 홈페이지 내용입니다...ㅋㅋ)
아무튼 이러한 클럽은 시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좋은 통로가 되었습니다.
각 클럽들은 Gondolo Gang 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모임을 가졌고, 우스꽝스러운(무...무서워...) 모자를 쓰고 야외 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1912년에는 이들을 위해 F. Santini가 무려 Patek Waltz를 작곡, 이런 곤돌로 갱 페스티발에서 연주도 하곤 했다고 합니다(아 이건 좀...)
https://www.patek.com/en/company/about-time/the-gondolo-an-extraordinary-heritage
그래서 Gondolo는 Gondolo 인가?
Chronometre Gondolo는 회중 시계로서의 역사만을 가졌던 건 아닙니다.
Chronometre Gondolo가 한참 팔리던 당시는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의 전환기였던 만큼, 1920년대에는 Chronometre Gondolo 손목시계도 제작되어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Chronomtre Gondolo 손목시계는 둥근 모양도 있었지만 당시 유행하던 아르데코 사양의 정사각형, 직사각형 등 네모난 손목시계가 대부분이었고 토노tonneau나 베게pillow 모양등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파텍 필립의 정식 'Gondolo' 라인은 1993년 여성용 시계 Ref. 4824 부터 시작했지만 그 이전에도 사각이나 토너 케이스의 시계가 'Gondolo'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었고, 이제는 'Gondolo' 라인은 단순한 Chronomtre Gondolo 시계의 복각에 그치지 않고 파텍 필립의 둥근 케이스 이외의 아르데코 양식의 네모진 케이스(정사각, 직각, 토너, 눌린 베게모양...)를 총칭하는 라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Gondolo 라인의 파텍 필립 공홈 소개를 보자면...
< The Ardeco Spirit - 직사각형, 토노, 쿠션 모양의 케이스를 갖춘 Gondolo 컬렉션은 원형이 아닌 형태의 시계 대부분을 모았습니다. 강렬한 라인,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 기하학적 단순함은 파텍 필립의 황금기와 일치했던 아르데코 스타일의 현대적 해석입니다. 파텍 필립은 Gondolo를 출시하면서 현대성을 미묘하게 주입하여 재해석 하였습니다 >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파텍 필립의 시계 라인을 그 케이스 모양으로 단순화 해 보면,
둥근시계-Calatrava / 네모진 아르데코 양식-Gondolo / 둥그렇지도 네모지지도 않은 Golden Ellipse / 스포츠 시계-Nautilus, Aquanaut, Twenty~4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누게 되면 파텍 필립의 파일럿 시계가 쌩뚱맞게 칼리트라바 라인으로 들어가 있는 불가사의도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Calatrava를 굳이 드레스워치로 한정짓지 않고 아르데코 양식과 대칭되는 둥근 시계라고 생각하면 파텍의 파일럿도 어쨌든 둥근 시계니까요~ ㅎㅎ
결국 파텍 필립의 Gondolo 라인은 둥근 케이스 모양의 Calatrava와 대칭되는 네모난 아르데코 양식 케이스의 총 집합체로 마치 태극을 이루는 음과 양처럼 파텍 필립의 상당히 중요한 라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30년대 Calatrava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마침 당시 시대를 주름잡던 미학적 사조인 아르데코 양식이 정점을 지나면서, 마침내 Calatrava 양식의 둥근 케이스가 메이저가 될때까지 시간의 선택에는 몇십년이 필요했던 걸까요?
그리고 그 선택의 기간동안 파텍 필립은 Calatrava 외에 몇가지의 케이스 양식을 시도 했을까요?
파텍 필립의 Gondolo 라인은 이 몇십년간 있었던 파텍의 모든 minority reports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쨋거나 결국은, 도태되었던 케이스 들이기 때문에 Gondolo 라인의 시계들은 대부분 한정판이거나 한정 생산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하의 파텍이라도 안팔렸던 시계들을 계속 만들어 낼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결국 Gondolo 라인은 매니악한 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Gondolo 라인의 한계는 현재 라인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행 곤돌로 라인에 남아있는 시계는 4개 모델, 7042/100G과 100R은 7041의 변종이므로 정확히는 4962와 7041 둘 뿐입니다.
모두 여성 시계로 라인이 황폐화 되어 있습니다.
파텍 필립이 AP RO처럼 Nautilus 원툴 브랜드가 되는것을 경계했다면...
Nautilus 스틸을 단종시킬게 아니라 오히려 Gondolo 라인을 강화했다면 더욱 다양성이 살아있는 브랜드가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정판, 또는 한정 생산으로 다양한 아르데코 양식을 소량씩이라도 복각해 낸다면, 이 또한 천하의 파텍이 안팔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Gondolo of Gondolo, Patek Philippe Power Rangers!
기억할 수 있는 나이었다면 누구에게나 특별한 한해였을 밀레니엄 2000년,
파텍 필립은 2000년 바젤에서 특별한 Gondolo Ref. 5100을 발표합니다.
외형은 Ref. 2554 'Manta Ray' 를 복각한 가오리 케이스에,
무브먼트가 아주 특별했습니다.
파텍 필립이 3년의 기간동안 개발한, 당시 유행하던 Long Power Reserve 트랜드에 맞춘 10일의 작동시간을 가지는 Cal.28-20/220이 장착된 것입니다.
3년에 개발 기간을 가지는 이 무브먼트는 20X28mm의 직사각형 무브먼트로서 Gondolo 5100만을 위해 개발된 무브먼트 였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브라질의 파텍 필립 리테일러 곤돌로 & 라브리아우Gondolo & Labouriau만의 특별한 시계였던 Chronometre Gondolo 처럼 특별한 맞춤 무브먼트를 사용한 Gondolo는 현대 Gondolo 에서는 이 Ref.5100과 그 후속작 5101, 5200이 유일합니다.
원본 Chronometre Gondolo 처럼 무브먼트의 정확성을 강조하기 위해 Ref.5100은 파텍 필립에서는 드물게 COSC 인증을 받았습니다.
Ref. 5100은 YG 1500개, RG 750개, WG 450개, Platinum 300개 합해서 모두 3,000개가 한정 생산되었으며,
파텍 필립이 가끔 하는 쇼맨쉽 ; Ref. 5100의 추가생산이 불가능 하도록 케이스 주물과 제작도구를 모두 파괴하였습니다(그러고도 P가 안붙은건 과연 Gondolo!)
Ref. 5100은 여러모로 Gondolo of Gondolo로 불릴만 하며,
2003년 후속 뚜루비용 모델 Ref. 5101이 발표되었습니다.
빈티지 Ref. 514를 현대적파텍적 감각으로 부담스럽게 복각한 3단 케이스에,
역시 3년의 개발기간으로 Cal.28-20/220을 뚜루비용으로 마개조한 Cal. T 28-20이 장착되었습니다.
태양열이 오일을 마모시킬 수 있다는 파텍만의 괴상한 논리로 여느 파텍 필립 뚜루비용과 마찬가지로 T 28-20 역시 뚜루비용은 뒷면에서 볼수 있으며,
1,000개 미만으로 한정 생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담이지만 요새 뜨고있는 Rexhep Rexhepi가 파텍 필립에서 5년간 견습으로 일할 때 이 Ref.5101을 보고 감명받아서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하는군요...
그리고...마침내 내꺼 Patek Philippe Gondolo Ref. 5200
Ref. 5101 발표 이후 10년만인 2013년, 마침내 이 파텍 필립의 파워 레인저 시리즈의 마지막 후속작 Ref.5200이 발표됩니다.
전작 Ref.5101의 3단 케이스에서 기름기가 좀 빠졌다고 혼자 위안삼아보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2단 케이스의 Ref. 5200은,
사실 생긴게 좀 벌키해서 그렇지 그렇게 막나가는 케이스 크기는 아닙니다.
공식 크기 스펙은 46.9mm X 32.4mm, 두께 11.63mm 이지만,
제가 직접 버니어캘리퍼스로 측정한 케이스 크기는 세로 34.6mm 가로 32.1mm에 러그 투 러그가 45.8mm, 두께는 10.75mm 입니다.
특히 8일의 롱 파워 리저브에 데이/데이트 컴플리케이션이 있는 시계 두께가 10mm 대라는 것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각시계 특성상 케이스 크기가 좀처럼 가늠이 되지 않아 저도 구입 전에는 고민했지만 실제로 보는순간 제 16.5mm의 손목에도 충분히 얹을 수 있다는 느낌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사이즈 느낌을 위해 40mm의 피프티 패덤즈와 42mm의 에어커맨드와 비교해 봤을 때 40~41mm 정도의 느낌이 나고 러그 투 러그가 45.8mm로 짧고 케이스가 곡선형이라 손목에서의 안정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이얼 구성은 위에 작은 파워 리저브 서브다이얼, 아래의 좀 더 큰 세컨즈 서브다이얼이 눈사람 구성을 하고 있어서 안정적이지만,
세컨즈 서브다이얼에 데이, 데이트가 우겨져 있어서 다이얼이 복잡해 보입니다.
사실 복잡과 난잡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어 다이얼은 좀 더 단순한 5100이나 5101이 제 취향이긴 합니다.
그나마 롱 파워 리저브와 데이/데이트 기능은 궁합이 좋은 편이라 위안이 됩니다.
데이/데이트는 퀵 체인지고, 이를 위한 스프링 동력 축적 때문에 5100/5101의 10일 파워 리저브에서 2일을 손해 본 8일 파워리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동수까지 5100의 21,600v/h 에서 28,800v/h로 높아졌기 때문에 2일간의 파워 리저브 손해만으로 막은것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데이/데이트 조정은 크라운 아래의 버튼홀을 핀으로 눌러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8일의 동력을 모두 감기 위해서는 크라운을 134번 돌려야 합니다.
와인딩 감은 또르륵 감기는 느낌은 없고, 그렇다고 자동 무브먼트를 수동감기 하는 서걱서걱 하는 느낌도 아닌 약간의 텐션으로 저항감이 거의 없이 스무스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라 134번 돌리는 행위가 좀 지루하고 고역인 느낌입니다.
다이얼은 은백색 다이얼, 아워 마커와 돌핀 핸즈는 당연히 WG 재질입니다.
Ref. 5200의 무브먼트인 Cal. 28-20 REC 8J PS IRM C J 는 원본 무브먼트인 Ref.5100의 Cal.28-20/220과 사실상 같은 무브먼트이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진동수가 21,600v/h 에서 28,800v/h로 상향되었고 데이/데이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무브먼트 표기의 28-20은 28mm X 20mm의 무브먼트 싸이즈를 표기하고 있으며 8 days에 데이/데이트 컴플리케이션이 있음에도 두께는 5.05mm에 불과합니다.
REC는 직사각형을 뜻하며, 8J는 8일 파워 리접, PS는 스몰 세컨즈, IRM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C는 데이트 포인터, J은 데이 윈도우를 뜻합니다.
서로 다른 크기의 두개의 배럴이 직렬 연결되어 8일간의 파워 리저브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무브먼트에는 5100의 제네바씰 대신 파텍필립씰이 각인되어있고, 5100과는 달리 자신감의 상징인지 COSC 인증은 되어있지 않습니다.
무브먼트의 코스메틱이야 파텍 필립이니 말할 바 없이 좋고, 더블 배럴을 덮는 커다란 메인 프레이트에 기어 트레인의 3 브릿지는 전작에 비해 단순화 되어 있습니다.
뜻밖에 이 3 브릿지는 완전히 분할되어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브릿지는 앵글라쥐를 비롯해 마감이 독립적으로 모두 충실히 되어 있어 미학적인 다운그레이드 느낌은 없습니다.
3 브릿지 형태의 아름다움에 원 플레이트가 주는 내구성을 모두 잡으려고 했던걸까요?
Ref. 5200의 하이라이트,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
2000년, Cal. 28-20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 10일간의 롱 파워 리저브가 혁신적이었다면,
13년이 흐른 2013년, Cal. 28-20 REC 8J PS IRM C J는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를 통해 또 한번의 혁신을 보여줍니다.
2002년, 파텍 필립은 롤렉스, 스와치 그룹, Ulysse Nardin, Swiss Center for Electronics and Microtechnology(CSEM)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실리콘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파텍 필립은 연구의 성과를 단계적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1. 2005년 실리콘 기반의 이스케이프먼트 휠인 'Silinvar'를 발표합니다. 이는 'Silicone' 과 'Invariable' 두 단어의 합성어 입니다.
Silinvar는 기존의 합금 소재의 이스케이프먼트 휠보다 가볍고 항자성을 가집니다.
2. 2006년 Silinvar 기반의 헤어스프링을 발표하고 이를 'Spiromax'로 명명합니다.
Spiromax는 사실상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 중 가장 강력한 성능향상 효과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발명입니다.
기존의 헤어스프링에서 무브먼트 명가들은 '여유' 가 있다면 항상 브레게 오버코일을 사용했습니다.
헤어스프링은 원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상 헤어스프링의 크기가 커지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좌우로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는 등시성의 악화로 이어집니다.
전설적인 시계공 브레게는 이 등시성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 바깥쪽 헤어스프링을 안쪽으로 들어올림으로서 헤어스프링이 좀 더 중심축 쪽으로 진동을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브레게 헤어스프링은 구조상의 약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무브먼트의 두께가 두꺼워지게 됩니다. 브레게 헤어스프링 사용 자체만으로 무브먼트의 두께가 1mm는 두꺼워지게 됩니다.
둘째로 소재나 계측, 정밀 가공이 발달한 현대에는 생각보다 등시성 개선 효과가 별로 크지 않습니다
셋째로 비숙련자가 브레게 오버코일을 잘못 건드려서 상하좌우 포지션이 어긋난 경우 오히려 등시성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상의 이유로 현대 무브먼트 제조에서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떨어지는던게 브레게 헤어스프링 입니다.
특히 실리콘 베이스 헤어스프링은 구부릴수 없기 때문에 그나마 원천적으로 브레게 오버코일로 만들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텍은 이 어려운걸 해내죠...
파텍 필립은 Spiromax 헤어스프링을 개발하면서 플렛 타입으로 만들수 밖에 없는 이 실리콘 헤어스프링에 코일의 안쪽과 바깥쪽 헤어스프링의 탄성을 다르게 배분하여 브레게 오버코일 이상의 등시성 향상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파텍 필립의 시계에는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가 시계별로 각각 다른 단계가 적용되어 있는데, Spiromax 헤어스프링은 거의 모든 새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편입니다.
3. 2008년 실리콘 기반의 팔렛 포크를 개발하고, 이와 Silinvar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결합한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을 'Pulsomax' 라고 명명합니다.
디자인 개선과 경량화로 15%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해당 부위의 윤활유 사용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4. 2011년, Silinvar 기반의 새로운 디자인의 밸런스휠 'GyromaxSi' 를 발표하고, 이와 Spiromax 헤어스프링, Pulsomax 이스케이프먼트를 결합한 시스템을 'Oscillomax' 로 명명합니다. 전체적인 경량화와 마찰 감소로 Oscillomax가 장착된 파텍의 240 무브먼트는 48시간의 파워 리저브가 70시간으로 늘어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밖에 2017년, 2021년에도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의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저와는 다른세상 이야기이므로 과감히 생략합니다(글이 너무 늘어지고 있어~ㅠㅜ)
그래서 Cal. 28-20 REC 8J PS IRM C J 는 뭐가 다른가?
시계판에서 이제 실리콘 소재의 시계 부품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
특히 실리콘 대중화에 앞장선 스와치 그룹 덕분에 중저가 시계브랜드인 Tissot 에서도 실리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스와치 그룹의 실리콘 소재 무브먼트 시계들을 몇개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경험해 보셨듯이 항자성 효과로 좀 더 안심하고 시계를 차게 된 것 말고는 실리콘 시계가 이전 시계에 비해 더 정확하다고 느끼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사실 현행 실리콘 시계들의 길면 72~80시간 정도의 파워 리저브에서는 정확성 측면에서 그 체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파워 리저브가 일주일 이상 가는 시계들에서는 아무래도 태엽의 토크 차이가 크기때문에 그만큼 실리콘의 경량화와 마찰 감소효과로 태엽이 다 풀려가서 토크가 낮아질때 에너지 손실이 적어지는 실리콘 무브먼트들의 장점이 극대화 되겠죠.
Cal. 28-20 REC 8J PS IRM C J 에는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가 3단계까지 적용되어 있습니다.
Pulsomax에 Spiromax 결합으로 현재 비슷한 구성은 현행으로는 Annual Calendar Regulator 모델인 5235 말고는 없는 최고 구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7 days 자동과 8 dyas 수동의 비실리콘 롱 파워 리저브 시계가 있기 때문에 비교가 더 극명히 되서 그런지, Ref. 5200의 8일 동안의 오차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태엽이 다 풀리는 8일 동안 전날 대비 하루 최대 오차가 1~3초 정도로 일정한 오차를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죠.
8일 동안 합산 오차는 15초에 불과했습니다.
이게 실리콘의 힘인지, 아니면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 중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파텍 필립만의 특징인 Spiromax의 힘이 결합한 결과인지는 같은 실리콘 계열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블랑팡의 8 days와 비교해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누가 하나 줬으면...)
이 얼굴빼고 모든게 파텍의 선물보따리 같은 시계는 2013년 바젤월드에서 발표 후 실질적으로는 2014년부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Ref. 5200이 한정판은 아니지만 한정 생산될 것이라는(응?) 티에리 스턴의 인터뷰대로 2018년 경까지 한정 생산되었습니다.
자칫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착각할수 있겠지만 사실 Ref. 5200은 그 어떤 파텍의 시계보다도 고전적인 다이얼과 케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Ref.492에서 보이는 2단 곡선 케이스와
LeCoultre의 8 days 수동 무브먼트를 사용한 파텍의 8 days 수동 빈티지를 보면 Ref. 5200의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오직 Ref. 5200에만 사용된 8 days day/date의 전용 무브먼트, 그리고 파텍의 미래 Patek Philippe Advanced Research 까지 결합된 이 시계는 파텍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맛있게 버무려진 Gondolo 라인을 대표하는 시계이며, 오버스펙 답게 6만달러에 육박했던($59,400) 리테일가마저 현재 중고가는 파텍답지 않게 착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뭐 솔직히 이런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Ref. 5200은 파텍 필립의 시계중 꼭 한번 경험해볼 시계라고 감히 추천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요~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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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부조
2024.09.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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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4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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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믹Q
2024.09.17 23:08
곤돌로의 어원을 이제야 알게 됐네요
5200은 저도 관심을 가지고 갖고 싶었던 제품인데
멋진 모델 소장하신거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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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1
외모도 무브도 뭔가 임팩트가 강해서 한번 보면 끌리는게 있는 시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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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24.09.17 23:52
이렇게 깊은 내용의 논문수준의 글을 너무 재밌게 풀어나가시네요 ㅎㅎ 군데군데 빵빵터지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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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2
아재개그에도 터져주시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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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4.09.18 10:01
재밌게 잘 봤습니다.
파텍 글씨 써놓은 곤돌로 산쵸 모자가 탐나는 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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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2
무...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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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24.09.18 11:50
오오오오 추석선물같은 글이군요~~ 선댓글 후정독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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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3
선선해지면 쓰려 했는데 추석에도 선선하질 않네요...한가위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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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24.09.18 12:41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곤돌로에 이런 역사가 있었다니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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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4
올리시는 글마다 정독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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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24.09.18 13:49
"이 얼굴빼고 모든게 파텍의 선물보따리"라니요ㅋㅋㅋㅋ
약간 고전파 같은 작품이지만 그것또한 매력 아니겠습니까?
근데 롱파워리저브라 134바퀴 와인딩의 압박이 심하네요.
겉은 고고한데 속은 머슬카 같은 반전매력입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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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08:55
못생긴건 못생기다고 해줘야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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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나
2024.09.19 10:15
고퀄의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정독했네요 ㅎㅎ 매번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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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15:19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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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4.09.19 11:28
전 무식하게 곤돌로라는거가 이태리 곤돌라보고 디자인 해서 길쭉하게 만든건가 했었습니다 ㅎㅎ 네이밍이나 분류는 판매자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많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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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15:19
아하 곤돌라! 곤돌라 같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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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24.09.19 11:40
와우.......
크..... 역시......
곤돌로는 사야하는 시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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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19 15:23
앞으로 곤돌로는 타포에서 180명 모아서 가챠 돌리는걸로...안되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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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초
2024.09.21 08:54
헛. 저도 눈 여겨 보었었던 5200이군요! 특유의 기술력은 물론 저 3개 손가락 모양의 브릿지가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흰판은 챕터링이랑 다이얼간의 경계가 모호해서 다이얼이 더 커보였던 것 같은데 실착시 비율은 어떠신가요?
무튼... 고민끝에 무브보다는 곤돌로의 감성 역사랑 PT 케이스빨로 보유중인 Chronometre Gondolo 지원샷 남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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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23 08:44
워우우우~진짜 골돌로 복각이네요~ 실착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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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4.09.21 16:32
역시 파텍이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헤리티지가 이것이었군요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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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23 08:45
곤돌로로 뭔가 또 재미있는 모델 나올때가 되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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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모니
2024.09.22 07:35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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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24.09.23 08:4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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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4.09.26 23:38
어제밤에 생각없이 들어 왔다 반정도 읽다가 졸려서 접고 오늘 다시 읽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와 외모를 주로 보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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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
2024.10.02 14:19
정독 하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