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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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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Chopard)의 워치스앤원더스 2024 신제품 소개를 이어갑니다. 다소 긴 연휴 때문에 후속 기사 업데이트가 본의 아니게 늦어졌습니다. 쇼파드는 올해 벌써 론칭 5주년을 맞은 알파인 이글(Alpine Eagle) 컬렉션에 다시금 집중하며 다채로운 신제품을 쏟아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L.U.C, 밀레밀리아(Mille Miglia), 임페리얼(Imperiale), 디아망트(L'Heure du Diamant), 해피스포츠(Happy Sport)까지 남성용과 여성용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신제품으로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Alpine Eagle 41 XP TT  

알파인 이글 41 XP TT

 

2024년 신제품인 알파인 이글 41 XP TT는 제품명에 이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엑스트라-플랫(Extra-plat)을 뜻하는 이니셜 'XP'와 테크 티타늄(Tech Titanium)을 뜻하는 'TT'가 함축하듯, 얇은 자동 무브먼트와 티타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을 특징으로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알파인 이글 컬렉션 최초로 오픈워크 무브먼트를 다이얼 면으로 노출해 '테크니컬 티타늄(TT)'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기술적인 미학을 강조합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한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8mm로, 직경은 이전의 루센트 스틸™ 쓰리 핸즈 버전과 동일합니다. 1980년대 생모리츠에서 유래한 8개의 스크류로 고정한 베젤 장식, 배럴형과 원형이 조화를 이룬 케이스 디자인, 케이스에 통합된 일체형 브레이슬릿과 같은 알파인 이글 컬렉션을 관통하는 특징적인 요소들 역시 그대로 이어갑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의 단면 대부분을 새틴 브러시드 마감하면서 테두리 및 링크 일부는 폴리시드 마감했습니다. 5등급 티타늄으로 이 정도 수준의 고급스러운 마감을 하기란 여간 수고스러운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육안으로는 기존의 루센트 스틸™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이지만 이 시계의 진가는 무게에서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스틸에 비해 월등히 가벼운 무게와 독특한 오픈워크/스켈레톤 무브먼트가 해당 모델의 개성을 도드라지게 합니다. 

 

 

차별화된 외장 소재와 더불어 무브먼트도 기존의 알파인 이글과 다른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17-S가 사용됐습니다. 2015년 L.U.C 컬렉션으로 데뷔한 마이크로-로터 타입의 첫 자동 스켈레터나이즈드(Skeletonised) 무브먼트로, 매뉴팩처의 버터앤브레드인 베이스 칼리버 L.U.C 96.01-L를 기반으로 말 그대로 스켈레톤화한 베리에이션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로듐 코팅이 아닌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 전체를 매트하게 샌드블래스트 가공 및 루테늄 그레이 컬러 마감함으로써 스포츠-시크를 표방하는 알파인 이글 컬렉션의 정체성 및 5등급 티타늄 케이스/브레이슬릿과도 그윽한 조화를 이룹니다. 

 

 

오리지널 베이스가 그렇듯 22K 옐로우 골드 마이크로-로터 설계 덕분에 칼리버 두께는 3.3mm에 그치지만, 두 겹의 중첩된 배럴로 구성된 일명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Chopard Twintechnology)를 적용해 65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다만 다른 L.U.C 칼리버들처럼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는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울트라-씬 칼리버 덕분에 케이스 두께도 8mm 정도로 슬림해 훌륭한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100m 방수까지 지원합니다. 

 

 

알파인 이글 41 XP TT(Ref. 298630-3001)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2만 5,2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Alpine Eagle XL Chrono 

알파인 이글 XL 크로노 

 

앞서 먼저 소개한 알파인 이글 XL 크로노 티타늄 론 블루 다이얼 버전(Ref. 298609-3008)과 또 다른(>>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전체 로즈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인 알파인 이글 XL 크로노 신제품입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소재를 제외하면 이전의 루센트 스틸™이나 티타늄 버전과 스펙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로즈 골드 케이스 컬러와 어울리는 라이트 브라운 컬러감이 도는 일명 베르니나 그레이(Bernina Grey) 컬러 다이얼을 적용해 이전 버전과 차별화합니다.  

 

 

다이얼은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스탬핑 가공으로 소용돌이 치는 듯한 선버스트 패턴을 새긴 후 특수한 PVD 코팅 처리를 통해 오묘한 베르니나 그레이 컬러를 입혔습니다. 특유의 방사형 패턴은 컬렉션명이기도 한 ‘알파인 이글(알프스 독수리)’의 홍채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플리케 타입의 골드 도금 처리한 아워 마커(인덱스)와 핸즈에는 슈퍼루미노바(Super-LumiNova®) 중에서도 밝기와 지속력이 뛰어난 X1 등급(Grade X1)을 코팅해 어두운 조도 아래서도 시간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핸드 및 양 카운터 핸드 끝은 레드 팁 처리해 스포티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4시와 5시 방향 사이에 날짜창을 배치했습니다. 

 

 

직경 44mm, 두께 13.15mm 크기의 100% 공정채굴로 획득한 윤리적 로즈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플라이백 기능을 지원하는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쇼파드 03.05-C를 탑재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부드러운 작동을 위한 고전적인 부품인 컬럼 휠과 정확하고 안정적인 조작을 위한 현대적인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갖추고, 해머와 유연한 암이 한 세트를 이룬 특허 받은 제로-리셋 메커니즘을 지원합니다. 총 310개의 부품과 45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는(4헤르츠) 프리스프렁 밸런스에는 플랫 터미널 커브를 적용한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을 보장합니다. 또한 무브먼트만 따로 제네바 공방에서 완조립하고 COSC로부터 크로노미터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알파인 이글 XL 크로노 로즈 골드 베르니나 그레이 다이얼 버전(Ref. 295393-5002) 역시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리테일가는 6만 9,800 스위스 프랑(CHF). 

 

Alpine Eagle 41 XP Frozen Summit 

알파인 이글 41 XP 프로즌 서밋 

 

알파인 이글 컬렉션에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 주얼리 워치 또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파인 워치메이커이자 파인 주얼러인 양쪽의 DNA를 모두 간직한 메종이기에 가능한 제품 구성인데요. 

 

 

남성용 41mm 버전의 경우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물론 다이얼까지 무려 총 22.56캐럿에 달하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정상'을 뜻하는 이름(Summit)처럼 화려함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디자인적으로 알프산의 눈 덮인 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반면 화이트 골드 크라운 중앙에 양각으로 새긴 로즈 캠퍼스(Rose Compass) 장식은 그대로 살려뒀습니다.   

 

 

직경 41mm, 두게 9.65mm 크기의 케이스에 무브먼트 역시 일반 모델과 차별화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6.41-L를 탑재했습니다. 22K 옐로우 골드 마이크로-로터 및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65시간 파워리저브의 무브먼트에는 또한 여느 L.U.C 칼리버들과 차별화하는 고전적인 스완넥(Swan’s-neck) 형태의 레귤레이터와 함께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제네바 씰)까지 받아 제네바산 하이엔드 무브먼트임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알파인 이글 41 XP 프로즌 서밋(Ref. 295395-1001)은 단 8피스 한정 제작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하이 주얼리 워치 제품 특성상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Alpine Eagle 33 Frozen 

알파인 이글 33 프로즌 

 

여성용 알파인 이글 하이 주얼리 워치도 나란히 같이 선보입니다. 컬렉션의 제일 작은 33mm 사이즈로 전개하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그리고 다이얼까지 바게트 컷 또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풀-파베 세팅해 남성용 41mm 버전과는 또 다른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의 36mm 및 33mm 버전과 동일한 작은 직경(20.4mm)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09.01-C를 이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5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단 별도의 COSC 인증까진 받지 않았습니다. 시스루 타입의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는 50m 정도의 방수를 보장합니다. 

 

 

알파인 이글 33 프로즌(Ref. 295384-1003)은 놀랍게도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지만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한해 제조 수량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테일가 역시 미공개. 

 

L.U.C Full Strike 

L.U.C 풀 스트라이크 

 

매뉴팩처 쇼파드의 기함인 L.U.C 컬렉션의 새로운 풀 스트라이크 에디션을 소개합니다. 2016년 매뉴팩처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브랜드 최초의 미닛 리피터 손목시계로 이듬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2017)에서 최고 영예인 에귀유 도르(Aiguille d’Or) 그랑프리를 수상한 기념비적인 모델의 뉴 버전인데요. 올해는 최초로 골드나 사파이어가 아닌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Ceramicised titanium) 케이스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은 독자적인 일렉트로-플라즈마 테크놀로지(Electro-plasma technology)를 기반으로 고열의 챔버(가마)에서 티타늄 블록의 소재 자체를 변화시켜 표면에 세라믹에 가까운 물리적인 층을 입힘으로써 뛰어난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의 장점과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의 장점만을 취한 이상적인 신소재라 할 수 있는데요. IWC의 세라타늄과도 비슷한 성질이라 이해하면 쉬울 듯 합니다. 일반적인 코팅 기법과는 공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세월에 의해 벗겨지고 깨지거나 부식될 위험이 없으며, 표면경도 수치도 여느 5등급 티타늄(300 비커스) 대비 3배 이상 높은 1,000 비커스(Vickers, Hv)에 달합니다. 쇼파드는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을 몇 해전 L.U.C GMT 원 블랙(L.U.C GMT One Black)이나 L.U.C 타임 트래블러 원 블랙(L.U.C Time Traveler One Black) 같은 일부 모델로 먼저 소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칼-프리드리히 슈펠레 공동 CEO가 재건을 주도한 쇼파드 그룹 내 또 다른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인 페르디낭드 베르투(Ferdinand Berthoud)를 통해서도 2019년 해당 소재를 선보인 바 있으니 꽤나 제조 노하우가 쌓인 셈입니다.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 케이스의 직경은 42.5mm, 두께는 11.55mm로 이전 L.U.C 풀 스트라이크 버전들과 사이즈는 거의 동일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같은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08.01-L을 이어 탑재했습니다. 총 533개의 부품과 63개의 주얼로 구성된 L.U.C 08.01-L 칼리버는 쇼파드 트윈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두 겹의 배럴 구조로 이러한 류의 시계치고는 비교적 긴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또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은 물론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씰)까지 더블 인증을 받아 6년 넘게 개발해 완성한 독자적인 무브먼트의 기술력을 유감 없이 과시합니다. L.U.C 풀 스트라이크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미닛 리피터 시계들처럼 슬라이딩 레버 방식이 아닌 와인딩 크라운과 통합된 푸셔를 눌러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구동합니다. 그리고 구동 모습을 오픈워크 가공한 다이얼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신제품은 보다 전통적인 모습으로 대체한 민트 그린 컬러 다이얼로 일부만 노출합니다. 다이얼 2시 방향에는 어김 없이 L.U.C 풀 스트라이크의 특징적인 더블 인디케이터(하나는 파워리저브, 다른 하나는 미닛 리피터 작동시 필요한 동력 확인용)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작동에 의한 스트라이크워크를 차단하여 불필요한 파워리저브 손실을 막는 특허 받은 클러치 레버 메커니즘(Clutch-lever mechanism)을 갖추고 있으며, 다이얼을 보호하는 모노블록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0.51mm 두께의 얇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공이 다른 이음 부속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스틸 해머로 타종시 말 그대로 ‘크리스탈 클리어’ 사운드를 보장합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올해 신제품에는 비드 블래스트 및 PVD 코팅 처리로 안트라사이트 그레이 컬러로 마감한 스틸 해머를 적용해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 특유의 둔탁한 케이스톤과도 매칭을 이뤘습니다. 9시에서 11시 방향의 컷-아웃 가공한 다이얼 면으로 해당 부품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L.U.C 풀 스트라이크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 버전(Ref. 168604-3002)은 단 2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매트하게 마감한 그레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체결해 케이스와 조화를 이룹니다. 또 안감은 다이얼 컬러에 맞춰 민트 계열로 염색한 악어가죽 라이닝을 사용해 센스있는 매칭을 보여줍니다. 해당 신제품은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L.U.C Quattro Spirit 25 

L.U.C 콰트로 스피릿 25  

 

2021년 매뉴팩처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최초로 소개한 점핑 아워 기능의 L.U.C 콰트로 스피릿 25가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블랙 그랑푀 에나멜(Grand Feu enamel) 다이얼 조합으로 컴백했습니다. 이전 로즈 골드 케이스 및 화이트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 버전(Ref. 161977-5001)과 마찬가지로 단 100피스 한정 제작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0.3mm로 이전 퍼스트 에디션과 사이즈 역시 동일합니다. 전통 방식 그대로 800°C 이상 고온의 가마에서 수 차례 구워내 완성한 블랙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 위 "L.U.CHOPARD" 로고를 비롯해 "Swiss Made" 문구, 레일로드 미닛 트랙, 5분 단위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화이트 래커 스탬핑 마무리하고 다른 프린트는 일체 생략함으로써 블랙 타이 수트 차림의 음전한 신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참고로 다이얼은 플러리에에 위치한 쇼파드의 매뉴팩처에서 전담 에나멜러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L.U.C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도핀 퓨제 타입(Dauphine fusée-type) 핸드 역시 빠질 수 없는데, 여느 모델과 달리 싱글 핸드 형태로 분을 표시하기 때문에 좀 더 두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다이얼 6시 방향에는 별도의 어퍼처(창)로 시를 표시합니다. 전형적인 점핑 아워 레이아웃을 보여주면서도 다이얼 상단이 아닌 하단에 아워 어퍼처를 배치해 모종의 위트를 더합니다.  

 

 

무브먼트도 전작과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U.C 98.06-L을 탑재했습니다. 4개의 배럴을 병렬 배치하는 방식으로 롱-파워리저브를 구현하는, 쇼파드가 특허 출원한 독자적인 콰트로 테크놀로지(Chopard Quattro® technology)를 적용한 기존의 콰트로 칼리버 L.U.C 98.01-L의 설계를 기반으로 인스턴트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 형태로 수정하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다이얼이 아닌 무브먼트 면으로 배치하는 등의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즉각적으로 작용하는 인스턴트 점핑 아워 메커니즘을 구동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토크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존의 콰트로 베이스 칼리버의 9일(약 216시간) 보다 파워리저브 시간은 하루 정도 줄어든 8일(약 192시간)을 보장합니다. 긴 파워리저브 대비 컴팩트한 사이즈와 슬림한 두께는 이 시계에 품격을 더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배럴 브릿지 상단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어 실용적입니다. 코트 드 제네브(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주, 앙글라주 등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씰) 요건을 충족하는 하이엔드 피니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핸드 인그레이빙 후 길트 처리한 각종 문구와 스펙, 미러 폴리시드 마감한 스완넥 레귤레이터도 고급스러움에 일조합니다. L.U.C 콰트로 스피릿 25(Ref. 161977-1001)은 단 100피스 한정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4만 7,700 스위스 프랑(CHF). 

 

L.U.C Qualité Fleurier

L.U.C 퀄리테 플러리에 

 

앞서 소개한 L.U.C XPS 포레스트 그린과 마찬가지로(>>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루센트 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는 첫 퀄리테 플러리에 노벨티입니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L.U.C 퀄리테 플러리에 타임피스는 이름 그대로 '퀄리테 플러리에(QF)'로 통하는- FQF 오뜨 오롤로제리 퀄리티 인증(Haute Horlogerie quality certification)으로도 불림- 특수한 인증 기준을 통과한 쇼파드만의 완고한 하이 워치메이킹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스페셜 라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쇼파드는 퀄리테 플러리에 워치에 COSC 인증까지 추가해 제네바 씰과는 또 다른 더블 인증 획득으로 특히 정확성 측면에서 매우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함으로써(일 허용오차 범위 0~5초대 유지)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루센트 스틸™로 제작한 새로운 L.U.C 퀄리테 플러리에 모델의 케이스 직경은 39mm, 두께는 8.92mm이며,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빈티지 모델에서 접할 수 있는 섹터(Sector) 다이얼 디자인을 나름대로 변주하면서 새틴 선버스트 및 서큘러 새틴 브러시드, 스네일 마감 등을 적용해 각 부위를 미묘한 듯 톤-온-톤으로 확실하게 구획하고, V자 모양의 견장 내지 직물 패턴에서 착안한 쉐브론(Chevron) 타입의 로듐 도금 처리한 아워 마커와 함께 끝에는 도트 형태로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개성을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퀄리테 플러리에(QF)와 COSC 더블 인증에 빛나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L.U.C 96.09-L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65시간). 1996년 데뷔한 매뉴팩처 쇼파드의 가장 성공적인 자동 베이스 L.U.C 96.01-L를 기반으로 수정한 베리에이션으로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퀄리테 플러리에를 뜻하는 로고 음각을 브릿지 중앙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브라운 컬러 송아지가죽 스트랩과 함께 루센트 스틸™로 제작한 핀 버클을 채웠습니다. 

 

 

L.U.C 퀄리테 플러리에 루센트 스틸™ 버전(Ref. 168631-3001)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더블 인증 모델 특성상 다소 높은 1만 9,3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리미티드까진 아니지만 제작 수량 자체가 제한적인 퀄리테 플러리에 모델 특성상 전 세계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쇼파드의 양대 기함인 알파인 이글과 L.U.C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 소개를 마칩니다. 밀레밀리아와 해피 스포츠 등 다른 컬렉션의 다채로운 신제품도 추가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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