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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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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에게 발레리나는 끊임없이 샘솟는 영감의 원천과도 같습니다. 이들은 1940년대부터 발레리나에서 영감을 얻은 페미닌 피규어 주얼리(클립)를 제작해왔는데요. 발레리나의 복식인 투투(스커트)부터 세심한 표정과 연기력까지 묘사한 듯한 정교한 디테일과 주얼러로서의 역량이 빛나는 화려한 젬 세팅으로 발레리나 클립은 이내 메종을 상징하는 아이코닉 주얼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발레리나 테마는 비단 주얼리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21세기 들어 '포에트리 오브 타임(Poetry of Time, 시간의 서사시)'을 표방하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Poetic Complications) 컬렉션을 통해 타임피스의 영역까지 확장돼 한층 더 풍성하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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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디아망 워치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Lady Arpels Ballerines Musicales)은 발레리나를 테마로 한 메종의 최신 타임피스 시리즈로, 지난 2020년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디아망 워치(Ref. VCARO90400)로 첫 선을 보여 그 해 제네바 시계그랑프리(GPHG)에 여성용 컴플리케이션(Ladies' Complication)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컬러 젬스톤(루비, 에메랄드)을 활용한 두 종의 후속 버전을 추가로 선보여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트릴로지(3부작)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한 편으로는 1960년대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뉴욕 발레단의 공동 창립자인 조지 발란쉰(George Balanchine)이 끌로드 아펠(Claude Arpels)과의 만남 이후로 창작한 3부작 발레 '주얼(Jewels)'에 사용된 뮤지컬 테마와 컬러를 떠올리게 하며 오마주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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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에메랄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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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루비 워치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타임피스 세 버전 공통적으로 직경 44.5mm, 두께 14.45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루비와 에메랄드 버전은 케이스 및 다이얼에 총 733개에 달하는 DEF 및 IF~VVS 등급의 다이아몬드(약 7.7캐럿 상당)를, 디아망(다이아몬드)버전은 총 734개의 다이아몬드(약 7.9캐럿)를 세팅해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하이 주얼리 워치의 자태를 자랑합니다. 루비와 에메랄드 버전은 2시 방향의 크라운 중앙에 각각 루비(약 0.21캐럿) 혹은 에메랄드(약 0.16캐럿)를 세팅하고, 다이얼 및 스트랩의 메인 컬러까지 통일해 테마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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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오직 반클리프 아펠에서만 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구체적인 베이스 및 칼리버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작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Lady Arpels Pont des Amoureux) 등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몇몇 특징적인 제품들을 상기할 때 리치몬트 그룹 산하 무브먼트 스페셜리스트인 발플러리에(ValFieurier) 혹은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에보슈를 사용하고, 컴플리케이션 모듈 관련해선 유명 독립 시계제작자 장-마르크 비더레히트(Jean-Marc Wiederrecht)가 설립한 아장호(Agenhor)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관련해 반클리프 아펠에 따르면 뉴 발레리나 타임피스 프로젝트를 위한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 개발에만 무려 7년 정도가 소요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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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은 메종 최초로 멜로디와 스코어를 동시에 재생하는 뮤직박스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한 타임피스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관련해 클래식 뮤지션이자 콘서트 아티스트인 미셸 티라보스코(Michel Tirabosco)가 참여해 유명 클래식 음악에서 발췌한 세 각기 다른 곡의 멜로디를 10개의 암을 갖춘 블레이드 형태의 키보드(10개의 노트를 칠 수 있는)와 핀, 그리고 까리용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에서 착안한 4개의 공과 해머와 같은 부품들과 연동해 각 노트를 리드미컬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세심한 튜닝 작업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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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박스 기능은 온-디맨드 애니메이션(On-demand musical animation) 방식으로 작동해 케이스 우측면 하단의 크라운을 이용해 와인딩을 하면 약 20~25초간에 걸쳐 멜로디가 재생되면서 회전 디스크 다이얼은 마치 극장의 장막이 거치고 연주와 동시에 발레리나 무리들이 등장하는 것처럼 작동해 청각은 물론 시각적인 재미와 경이로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 작동 관련해선 공식 메이킹 필름을 확인하세요. 

앞서 강조했듯 세 버전의 멜로디가 각각 다른데, 블루 다이얼 디아망 버전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의 '교향곡 3번(Symphony No. 3)'이, 레드 다이얼 루비 버전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가 1929년 완성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치오(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가, 그린 다이얼 에메랄드 버전은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Pelléas et Mélisande, Op. 80)’가 재생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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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뮤직박스 회전 디스크 위에 포개진 돔형의 다이얼에 한 명의 장인이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으로 마치 파리 국립 오페라단의 팔레 가르니에를 떠올리게 하는 극장 풍경(장막)과 발레리나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상부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바탕에 샹들리에처럼 촘촘하게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오픈워크 창을 통해서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타임 인디케이션을 노출합니다. 다시 말해 시를 가리키는 12시간 눈금 위로 별 모양의 핸드가 움직이며 분을 표시합니다. 블랙 도트 하나가 15분 단위를 뜻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확한 시간 표시 보다는 주 기능인 뮤지컬 애니메이션에 더욱 포커스를 맞춘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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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발레 및 클래식 음악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타임피스 3부작은 넘버드 에디션으로, 각각의 개수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제작이 극도로 까다로운 하이 컴플리케이션 및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일정 기간에 걸쳐서만 극소량 한정 출시합니다. 전 세계 지정된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에서만 문의 및 구매가 가능하고요. 블루 디아망 버전(Ref. VCARO90400), 그린 에메랄드 버전(Ref. VCARO90500), 레드 루비 버전(Ref. VCARO90600) 각각 국내 소비자 가격은 5억 7,30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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