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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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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Breitling)이 오늘(4월 6일) 열린 2021년 첫 서밋 웹캐스트(Summit Webcast)를 통해 프리미에르(Premier)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한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편의상 브랜드는 이를 가리켜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컬렉션은 브랜드 헤리티지와도 연관이 깊은 항공(Air), 해상(Sea), 지상(Land) 이렇게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프리미에르는 이중 지상에 해당하는 컬렉션으로, 1940년대 제작된 동명의 크로노그래프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8년 현대적으로 부활했습니다.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내비타이머, 크로노맷, 슈퍼오션과 같은 기존의 남성적인 베스트셀러들과 달리 군더더기를 배제한 특유의 절제미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클래식 워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브라이틀링은 프리미에르 컬렉션에 한눈에 봐도 1940-50년대 오리지널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들을 충실하게 재현한 레트로 무드로 가득한 신작들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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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B09 Chronograph 40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

전통적인 투-카운터 레이아웃의 일반 크로노그래프 신작으로, 기존의 42mm에서 40mm로 사이즈를 줄이고, 결정적으로 무브먼트를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워크호스 B01을 기반으로 로터를 제거하고 와인딩 메커니즘을 수정한 수동 B09 칼리버를 탑재해 큰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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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케이스 버전에는 피스타치오 그린으로 명명한 파스텔톤의 라이트 그린 컬러 다이얼을, 레드 골드 케이스 버전에는 아이보리 컬러 다이얼을 적용해 상반된 느낌을 연출합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3.08mm로 확실히 자동 버전(B01 시리즈)에 비해 슬림합니다. 이전 프리미에르 42와 사이즈 뿐만 아니라 케이스 형태도 미묘하지만 조금 차이를 보입니다. 전면 글라스로 돔형의 양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스크류 케이스백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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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09는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무브먼트는 아닙니다. 내비타이머 1959 리미티드 에디션, AVI Ref. 765 1953 리-에디션 등 헤리티지 컨셉을 강조한 이전의 일부 복각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주로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가려서 무브먼트를 드러내지 않았던 전작들과 달리 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은 시원하게 무브먼트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브릿지 디자인에 변화가 있습니다. 클러치 휠을 지탱하는 한 덩어리 형태의 브릿지를 좀 더 입체적으로 깎고 다듬어 기어트레인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부 부품의 피니싱도 차이를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투박한 구 버전에 비해 훨씬 더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부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을 제외하면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매뉴팩처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만큼 그 가치를 보다 자신 있게 드러내고자 하는 브라이틀링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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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09 크로노그래프 40은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 형태로 출시하며, 스틸 버전(Ref. AB0930D31L1P1)은 9백 90만 원, 레드 골드 버전(Ref. RB0930371G1P1)은 2천 178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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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B15 Duograph 42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는 컬렉션 최초로 소개하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입니다. B01의 수동 버전인 B09 설계를 기반으로 다른 랩타임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을 추가한 것입니다.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는 하나의 시계 안에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를 합쳐놓은 것과 같다 해서 더블 크로노그래프, 독일어로는 도펠크로노그래프(Doppelchronograph)로 부르기도 했지요. 일반적인 크로노그래프에 비해 기능 구현이 한층 더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는 전통적으로 하이 컴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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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 역시 스틸과 레드 골드 두 가지 케이스 소재로 선보입니다. 스틸 케이스에는 다크 블루 다이얼을, 레드 골드 케이스에는 블랙 다이얼을 적용하고 인덱스와 핸즈 컬러까지 통일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2mm, 두께는 15.35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 형태는 아니지만 더블 가스켓을 적용함으로써 실용적인 100m 방수 성능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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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적용한 매뉴팩처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B15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70시간). 일반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달리 크라운 중앙에 푸시 버튼을 추가했는데, 이는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위한 것입니다. 해당 푸시 버튼을 누르면 끝부분이 오픈 팁 처리된 스플릿 세컨드 핸드가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분리되고, 푸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다시 합쳐지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스플릿 세컨드 기능을 위한 푸셔를 따로 배치하지 않고 크라운에 통합시킴으로써 미적으로도 더욱 보기 좋고 컬렉션의 헤리티지 컨셉과도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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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15 듀오그래프 42는 놀랍게도(?!)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 형태로 출시하며, 스틸 버전(Ref. AB1510171C1P1)이 1천 254만 원, 레드 골드 버전(Ref. RB1510251B1P1)이 2천 574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특히 스틸 버전은 기능 대비 가격대가 상당히 경쟁력 있게 출시돼 크로노그래프 시계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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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er B25 Datora 42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는 크로노그래프 설계를 기반으로 트리플 캘린더에 문페이즈까지 갖춘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940~50년대 제작된 상대적으로 희소한 다토라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라인업으로, 다이얼에 최대한 많은 캘린더 정보를 표시하기 때문에 보다 스페셜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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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역시 스틸과 레드 골드 두 가지 케이스 소재로 선보이며, 스틸 케이스에는 샐먼으로도 불리는 코퍼 컬러 다이얼을, 레드 골드 케이스에는 아이보리 컬러 다이얼을 차등 적용했습니다. 특히 스틸에 코퍼 다이얼 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나 접할 수 있는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캘린더 기능의 배열도 조화로우며 이보다 더 클래식할 수 없습니다. 챕터링에는 타키미터 눈금까지 프린트해 다이얼이 더욱 오밀조밀해 보이며, 6시 방향의 포인터 데이트 서브 다이얼 안에 통합된 문페이즈 디스크는 의인화한 표정까지 갖추고 있어 흡사 블랑팡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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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범용 자동 크로노그래프 기반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캘린더 모듈을 얹어 수정한 신형 자동 칼리버 B25가 탑재됐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8시간).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COSC 인증을 받은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느 자동 크로노그래프와 차별화된 보다 개방감이 느껴지는 오픈워크 로터 디자인도 눈길을 끕니다. 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역시 다른 프리미에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100m 방수를 지원해 매우 클래식한 성격의 모델임에도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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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B25 다토라 42 또한 한정판 아닌 일반 모델로 앞으로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며, 스틸 버전(Ref. AB2510201K1P1)은 1천 518만 원, 레드 골드 버전(Ref. RB2510371G1P1)은 2천 97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역시나 기능에 비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책정된 가격대가 인상적입니다. 올해 선보인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 전체가 어쩌면 컴플리케이션 매니아층의 숨은 니즈를 공략한 영리한 한 수처럼 보입니다. 실제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반응은 어떨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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