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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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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앤원더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까르띠에(Cartier)의 2020년 워치 신제품 소개를 이어갑니다. 파샤(Pasha)와 탱크(Tank)에 이어 산토스(Santos) 컬렉션의 신제품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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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는 2018년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새로운 브레이슬릿/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갖춘 산토스 드 까르띠에(Santos de Cartier) 워치를 런칭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컬렉션의 기원이 되는 산토스-뒤몽 워치를 새롭게 리뉴얼 출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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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발표한 산토스-뒤몽 워치 스틸 라지 모델 

2019년 출시한 산토스-뒤몽 워치는 1904년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 1875-1942)가 친구이자 전설적인 파일럿인 알베르토 산토스-뒤몽(Alberto Santos-Dumont, 1873-1932)을 위해 최초로 디자인한 손목시계, 즉 오리지널 산토스의 풍모와 가장 많이 닮아 있어 더욱 시계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전 세대 산토스-뒤몽과 달리 베젤에 8개의 일자 스크류 장식을 추가해 초창기 산토스 모델에 적용한 끝이 둥근 리벳 장식(비행기의 동체 장식에서 영감을 얻음)을 떠올리게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케이스 사이즈로 회귀해 클래식 계승의 의미를 더했는데요. 스몰과 라지 2가지 사이즈에 스틸, 스틸/핑크 골드, 핑크 골드 3가지 종류의 케이스를 지원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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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Laziz Hamani © Cartier

그리고 2020년, 까르띠에가 산토스-뒤몽 XL 워치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스몰, 라지 사이즈에 이어 XL 사이즈를 추가한 것인데요. 컬렉션 특성상 '엑스-라지'라 해서 과하게 몸집을 키우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가로 x 세로 직경 기준으로, 전작인 스몰 사이즈가 27.5 x 38.5mm, 라지 사이즈가 31.4 x 43.5mm 정도였다면, XL 사이즈는 33.9 x 46.6mm 정도로 적당한 수준입니다. 과거 오버사이즈였던 산토스 100 시리즈를 떠올리면 이 정도 크기야 뭐 충분히 클래식 워치의 범주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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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스틸

스몰, 라지 사이즈 버전과 마찬가지로 XL 사이즈 역시 레귤러 모델은 스틸, 스틸/핑크 골드(베젤), 핑크 골드 크게 3가지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새틴 선버스트 마감한 실버 컬러 다이얼에 레일로드 형태의 미닛 트랙(챕터링)과 함께 얇고 길쭉한 블랙 컬러 로만 인덱스를 스탬핑해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합니다. 여기에 간결하게 시와 분만 표시하는 검형의 블루 스틸 핸즈가 은은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까르띠에 브랜드 로고 및 스위스 메이드 표기, 숫자 7에 해당하는 로마 숫자(VII) 속에 감춰진 시크릿 시그니처 정도를 제외하면 어떠한 프린트도 생략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오리지널 산토스의 디자인 코드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두리를 비즈 형태로 둥그스름하게 가공한 크라운에 돔형의 카보숑 컷 블루 사파이어 혹은 스피넬(첨정석)을 세팅해 오리지널 산토스의 디테일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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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스틸 & 핑크 골드

산토스-뒤몽 XL 워치 전 모델은 쿼츠 칼리버를 탑재한 이전의 스몰 및 라지 사이즈와 달리 2.15mm 두께의 울트라-씬 수동 칼리버 430 MC를 탑재해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430 MC는 지난 20여 년간 산토스, 탱크, 발롱 블루, 롱드, 드라이브 등 이미 여러 컬렉션에 폭넓게 사용된 만큼 충분히 검증된 타임-온리 수동 칼리버입니다. 두께가 워낙 얇아 케이스 두께도 컬렉션에 따라 5~7mm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아한 드레스 워치를 표방하는 까르띠에 컬렉션의 캐릭터와도 잘 맞습니다.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38시간을 보장합니다. 단,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노출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까르띠에는 일부 매뉴팩처 스켈레톤 혹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제외하면 무브먼트를 굳이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리지널 산토스의 디테일을 따른다는 명분 또한 담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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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핑크 골드

산토스-뒤몽 XL 워치 전 모델의 케이스 두께는 7.5mm로, 고주파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전작들(스몰, 라지 사이즈 버전)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 두께를 구현할 얇은 매뉴팩처 타임-온리 수동 무브먼트의 선택지가 430 MC 정도밖에 없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골드 모델(ex. 루이 까르띠에 라인업)에만 탑재됐던 430 MC가 스틸 모델에까지 혜자롭게(?) 탑재되는 현상은 오리지널에 가장 가까운 수동 산토스 모델을 선망하는 산토스 매니아 및 컬렉터, 시계애호가들에겐 반색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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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Laziz Hamani © Cartier

산토스-뒤몽 XL 워치는 국내 매장에서도 이미 판매 중에 있습니다. 출시 가격은 스틸 모델이 7백 10만원, 스틸 및 핑크 골드 투-톤 모델이 9백 80만원, 핑크 골드 모델이 1천 89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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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한정판 3종 Laziz Hamani © Cartier

그런데 산토스-뒤몽 워치 신제품이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플래티넘 혹은 골드 케이스로 제작한 한정판도 연달아 출시했는데요. 흥미롭게도 각각의 별칭이 또 다릅니다. 각 이름에 담긴 의미에서 착안해 케이스백의 인그레이빙도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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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 브레질" 산토스-뒤몽 워치 (100피스 한정)
플래티넘, 라지 사이즈, 루비 카보숑 세팅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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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파일럿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에 의해 1898년 제작된 벌룬 형태의 첫 비행선이자 엔진 이름인 '르 브레질'에서 이름을 따왔다. 케이스백에도 해당 각인을 확인할 수 있음.  

“르 브레질(Le Brésil)” “라 발라되즈(La Baladeuse)” “n°14 비스(n°14 bis)”로 이름 붙여진 3가지 버전의 한정판은 케이스 사이즈도 XL이 아닌 라지 사이즈(가로 31.4 x 세로 43.5mm)로 선보입니다. 20세기 초반 오리지널 산토스 워치는 주로 플래티넘 아니면 골드 케이스로만 한정 제작되어 까르띠에의 VIP 고객들 위주로 판매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올해 출시한 산토스 한정판 역시 과거의 전통을 잇고자 한 결실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클래식한 라지 사이즈를 선택한 것도 다분히 의도하는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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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발라되즈" 산토스-뒤몽 워치 (300피스 한정) 
옐로우 골드, 라지 사이즈, 사파이어 카보숑 세팅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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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이 조종한 가로로 길쭉한 벌룬 형태의 소형 비행선 '라 발라되즈(혹은 n°9로 불림)'에서 이름을 따왔다. 당시 파리 상공을 가로질러 화제를 모았다. 

산토스-뒤몽 워치 한정판 3종은 각각의 디자인과 컬러, 소재도 조금씩 다른데, “르 브레질” 버전은 플래티넘 케이스에 실버 컬러 다이얼과 루비 카보숑 크라운을 적용하고, “라 발라되즈” 버전은 산토스 신제품 중 유일하게 전체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샴페인 골드 컬러 다이얼과 사파이어 카보숑 크라운을, “n°14 비스" 버전은 스틸 바탕에 옐로우 골드 베젤과 함께 다크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블루 합성 스피넬 카보숑 크라운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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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14 비스" 산토스-뒤몽 워치 (500피스 한정) 
스틸 및 옐로우 골드, 라지 사이즈, 블루 스피넬 카보숑 세팅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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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10월 열린 알슈테크 컵(Archdeacon Cup)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역사적인 첫 동력 비행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케이스백에도 겹날개 형태를 지닌 14 bis의 특징적인 외관을 재현해 소장 가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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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뒤몽 XL 워치 한정판 3종 Laziz Hamani © Cartier

"르 브레질" "라 발라되즈" "n°14 비스" 산토스-뒤몽 워치 3종은 공통적으로 얇은 두께의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 430 M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케이스 두께 역시 7.3mm 정도로 얇은 것이 특징! 스트랩 컬러도 각 버전 별로 다른데, 플래티넘 버전인 "르 브레질"은 다크 그레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옐로우 골드 버전인 "라 발라되즈"는 은은하게 파티나 처리한 올리브 그린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스틸 및 옐로우 골드 버전인 "n°14 비스"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르 브레질" "라 발라되즈" "n°14 비스" 산토스-뒤몽 워치 3종은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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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드모아젤" 산토스-뒤몽 워치 (30피스 한정)
플래티넘, XL 사이즈, 루비 카보숑 세팅 크라운 

마지막으로 소개할 한정판은 “라 드모아젤(La Demoiselle)” 산토스-뒤몽 워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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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토 산토스-뒤몽과 "라 드모아젤" Cartier Documentation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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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 생산된 최초의 항공기 중 하나인 "라 드모아젤"의 모습을 새긴 케이스백 

1908년 제작된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가장 성공적인 동력 비행기 중 하나인 "라 드모아젤"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앞서 보신 한정판 3종과 달리 레귤러 모델과 동일한 XL 사이즈(가로 33.9 x 세로 46.6mm)로 선보이며, 플래티넘 케이스로만 단 3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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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드모아젤" 산토스-뒤몽 워치는 여느 산토스-뒤몽 제품들과 다이얼 디테일도 눈에 띠는 차이를 보이는데요. 오펄린 마감한 미색의 다이얼 중앙에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이 평소 즐겨 착용한 파나마 모자에서 영감을 얻은 직조 패턴을 형상화했습니다. 파나마 직조 패턴은 위빙 가공한 베이지 컬러 직물 스트랩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로듐 도금 로만 인덱스는 돋움 처리하면서 핸즈도 기존의 소드 형태가 아닌 블랙 컬러 오픈 팁 핸즈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언뜻 봐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다이얼 하단의 숫자 7에 해당하는 로마 숫자(VII) 사이의 시크릿 시그니처를 기존의 'Cartier' 대신 처음으로 'Santos'로 대체해 한층 특별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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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드모아젤" 산토스-뒤몽 워치는 이례적으로 구성품도 매우 푸짐한데요. 일반 레드 박스 대신 블랙 래커 처리한 고급스러운 메이플우드 박스 안에 시계 본체와 함께 교체 가능한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브라운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소재로 제작한 1구 워치 트래플 파우치, 그리고 로듐 도금 마감한 화이트 골드 프레임 바탕에 레드 타이거 아이 스톤으로 장식한 한 쌍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커프 링크스(Cuff links)까지 추가로 증정돼 진정으로 산토스 컬렉션을 애정하는 열혈 컬렉터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모델은 국내에도 입고되어 까르띠에 메종 청담 부티크에서 독점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서 강조했듯 단 30피스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모델입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5천 3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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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드모아젤" 산토스-뒤몽 워치 Laziz Hamani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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