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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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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Hermès)의 공예예술적인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색다른 한정판 시계 한 쌍을 소개합니다. 슬림 데르메스 슈발 이카트(Slim d’Hermès Cheval Ikat)는 2015년 런칭한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을 기반으로 아시아의 전통 이카트 위빙(직물에 문양을 넣는 직조 기법)을 응용해 다이얼에 메종의 상징 동물인 말이 들판 위를 달리는 듯한 이퀘스트리언(Equestrian, 승마) 모티프를 추가함으로써 특유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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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시(래커) 처리를 통해 화이트 혹은 블루 컬러를 입힌 흡사 캔버스를 연상시키는 얇은 두께(약 0.35mm)의 다이얼 위에 사람 머리카락보다 3배 정도 얇은 금사 혹은 은사를 이용해 역동하는 말의 모습을 직조합니다. 이때 전담 스페셜리스트는 실의 시작점과 끝점을 결정한 다음, 레이저 장치를 이용해 미리 구멍을 뚫어둔 지점에 실을 통과시키고 각 지점에 용해시킨 24K 골드를 미량 주입해 실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어진 총 1,165개의 실들은 말의 실루엣을 따라 매우 정확한 길이와 위치로 고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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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자수 공예 기술로 완성한 메티에 다르풍의 다이얼 때문에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아펠로아(Philippe Apeloig)가 디자인한 슬림 데르메스 고유의 시그니처 폰트는 생략했습니다.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안쪽에 스탬핑한 에르메스 브랜드 로고를 제외하면 다이얼 상에 어떠한 표기도 배제함으로써 다이얼 본연의 유니크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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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 H1950 칼리버  

슬림 데르메스 슈발 이카트는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두 가지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39.5mm이며, 마이크로 로터 설계의 울트라-씬 자동 칼리버 H1950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플러리에의 보쉐(Vaucher) 매뉴팩처가 공급한 베이스 무브먼트 두께가 2.6mm에 불과하기 때문에 케이스 두께 역시 8mm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얇은 편입니다. 이는 기존의 슬림 데르메스 모델과도 큰 차이가 없군요. 다만 다이얼 상에 스몰 세컨드를 생략하고 심플하게 시와 분만 표시합니다. 한편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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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 데르메스 슈발 이카트는 로즈 골드와 화이트 골드 버전 총 36피스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공식 리테일가는 로즈 골드 버전이 2만 8,000 스위스 프랑, 화이트 골드 버전이 3만 3,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단, 국내 입고 여부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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