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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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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하우스에서 어느덧 파인 워치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는 샤넬(CHANEL)의 바젤월드 2019 리포트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신제품 소개에 앞서 샤넬의 시계 제조 역사를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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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프리미에르(Première)를 통해 시작된 샤넬의 시계 제조 역사는 2000년 하이테크 세라믹을 도입한 첫 유니섹스 워치 컬렉션 J12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크게 도약하고, 2016년 브랜드 첫 자체 개발 제작 칼리버를 탑재한 무슈 드 샤넬(Monsieur de Chanel)의 런칭을 계기로 명실공히 매뉴팩처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수많은 패션하우스들이 앞다투어 워치메이킹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샤넬만큼 이 분야를 진지하고 깊게 파고든 회사는 많지 않으며, 샤넬 정도의 큰 성공과 유의미한 성취를 거둔 브랜드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들은 샤넬 고유의 DNA와 아이코닉한 디자인 코드를 컬렉션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일찍이 독자적인 노선을 취했고, J12, 프미리에르, 보이∙프렌드, 마드모아젤 프리베, 무슈 드 샤넬, 코드 코코 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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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의 블랙 & 화이트 세라믹 브레이슬릿 링크 제작 과정 ⓒ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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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트랑 매뉴팩처의 케이스 어셈블리 라인 ⓒ CHANEL

샤넬의 시계 제조 역사를 돌이켜보면 몇 번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진정한 스위스 메이드 시계를 선보이기 위해 1993년 라쇼드퐁의 유서 깊은 케이스 & 브레이슬릿 매뉴팩처인 G&F 샤트랑(G&F Châtelain, 이하 샤트랑)을 인수한 결정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습니다. 샤넬은 샤트랑의 제조 시설 규모를 매년 전략적으로 키워갔고, 현재는 약 18,000m² 면적의 규모 안에 헤어스프링과 인조루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계 부품을 생산, 조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샤트랑 매뉴팩처 안에 오뜨 오를로제리(Haute Horlogerie) 부서를 신설해 고급 시계 제조 여건을 다지기 시작했고, 그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2016년 발표한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칼리버 1)와 무슈 드 샤넬 컬렉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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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발표한 J12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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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발표한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우스 투르비용(RMT)

애초 시계 회사로 출발하지 않았기에 샤넬은 오히려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을 존중할 줄 알았고, 그들과의 친분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손을 잡는 전략을 통해 실리를 취했습니다. 일례로 2008년 발표한 샤넬 칼리버 3125 워치는 발레드주의 시계 명가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들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결과물이었고,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하이엔드 컴플리케이션 스페셜리스트인 오데마 피게 르노 & 파피(APRP)와의 협력을 통해 2010년에는 샤넬 손목 시계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혁신적인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우스 투르비용(J12 Rétrograde Mystérieuse Tourbillon)과 같은 시계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APRP와의 협업은 이후 출시된 프리미에르 플라잉 투르비용(Première Flying Tourbillon) 등 다수의 컴플리케이션 워치 제작으로 이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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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발표한 프리미에르 플라잉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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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의 디자인 DNA를 확실하게 살린 까멜리아 투르비용 케이지 

혹자는 샤넬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어 단숨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오해입니다. 샤트랑 매뉴팩처를 자사의 매스 프로덕션 레벨에 맞추기 위해 고도로 조직화하는데 성공하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고급 시계 제조에 뜻을 분명히 하면서부터 샤넬은 점진적으로 매우 착실하게 파인 워치메이커 수업을 받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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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발표한 첫 자체 개발 제작 칼리버 1과 무슈 드 샤넬 워치 

샤넬과 발레드주의 인연은 또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제조사를 협력업체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바로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작자인 로맹 고티에(Romain Gauthier)인데요. 샤넬의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1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로맹 고티에의 컨설팅이 있었고, 주요 부품(밸런스, 이스케이프 휠, 피니언, 로테이팅 부품 일부)의 제작을 아예 맡기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쌓인 신뢰를 기반으로 로맹 고티에의 지분 일부를 우호적으로 인수했는데, 이는 르사주(Lesage)와 같은 메티에 다르 공방에 샤넬이 투자했던 방식과 유사합니다. 또 반대로 로맹 고티에의 시계 케이스 일부는 샤넬의 샤트랑 매뉴팩처에서 제조하고, 하이 주얼리 모델의 경우 샤넬 소속 주얼러의 손길을 거치는 등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윈-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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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이 지분을 보유한 시계 브랜드들(사진 좌측부터, 벨앤로스, F.P. 주른, 로맹 고티에 순)

이외에도 샤넬은 사각 케이스의 독창적인 항공시계로 일가를 이룬 벨앤로스(Bell & Ross)와 2018년 하반기에는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로 명성이 높은 F.P. 주른(F.P. Journe)의 지분 20%까지 획득함으로써 시계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F.P. 주른, 로맹 고티에, 벨앤로스 모두 창립자가 프랑스인인 것도 프랑스 브랜드인 샤넬의 계산된 전략이 돋보이며, 이들 회사들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보장하면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샤넬의 입장 표명 또한 넘치는 자신감의 발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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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J12 워치는 5년의 품질 보증 기간을 보장한다. 
새로운 셀프와인딩(자동) 매뉴팩처 무브먼트는 케니시가 에보슈를 공급했다.  

그리고 샤넬은 올해 초 또 하나의 새로운 지분 확보 건으로 화제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우리에겐 아주 생소한 이름인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가 그 주인공인데요. 제네바의 신생 매뉴팩처인 케니시는 그 설립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에도 롤렉스 그룹(Rolex Group)과 마주하게 됩니다. 케니시는 롤렉스 그룹사 중 튜더(Montres Tudor SA)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고(메이저 지분을 튜더가 보유), 튜더의 제조 기술과 인력, 자본을 기반으로 한 외주 무브먼트 제조사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샤넬은 최근 케니시의 지분 20%를 획득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튜더, 더 크게는 롤렉스 그룹과도 인연을 맺게 된 셈입니다. 샤넬이 케니시 매뉴팩처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잠시 후 J12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좀 더 설명을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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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샤넬의 주요 바젤월드 2019 신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The New J12 
뉴 J12 

새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 당시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크 엘뤼(Jacques Helleu)의 주도하에 케이스는 물론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하이테크 세라믹을 사용한 첫 유니섹스 스포츠 워치 컬렉션인 J12가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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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 엘뤼가 남긴 최초의 J12 스케치 

J12라는 이름은 자크 엘뤼가 취미삼아 즐기던 요트 경주(12m급 요트가 참가하는 J-Class라는 국제 경기)에서 착안한 것으로, 그는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를 즐기는 현대인들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가볍고 방수 성능이 우수하며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 전천후 케주얼/스포츠 워치를 제작하고 싶다는 열망을 투영해 J12 프로젝트를 구체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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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넬 워치의 아이콘, J12 블랙 세라믹 

폴리시드 가공된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제작된 J12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런칭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하우스다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개성 강한 시계를 선호하는 2~30대 젊은 고객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어 2002년에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J12 워치를, 2003년에는 화이트 색상의 J12 라인업을 추가로 발표해 인기에 박차를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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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J12 워치 블랙 세라믹 Ref. H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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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J12 워치 화이트 세라믹 Ref. H5700

그리고 2019년 J12 탄생 20주년을 맞아 샤넬은 새로운 셀프와인딩(자동)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뉴 J12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ETA 베이스의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던 전작들과 비교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변화인데요. 이를 의식한 듯 샤넬은 바젤월드 부스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자동 칼리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부스 한 쪽에는 뉴 J12의 케이스백을 확대경과 함께 노출해 새로운 무브먼트를 자신 있게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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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J12 워치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네, 그렇습니다. 샤넬은 컴플리케이션이 아닌 J12 기본 라인업에 처음으로 무브먼트가 보이는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채택했습니다. 사실 케이스 외관만 봤을 때는 전작들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블랙 혹은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 & 브레이슬릿을 기반으로 일부 모델에는 다이얼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식의 베리에이션 구성 역시 이전 세대 J12에서 충분히 접한 것입니다. 이렇듯 언뜻 봐서는 '뭐가 달라졌는데?'라는 의문이 들 법한데, 시계를 돌려 케이스백을 보면 이전 세대 J12와 확연히 달라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개의 스크류로 고정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과 함께 생소하게 생긴 무브먼트가 떡 하니 위용을 자랑합니다. 직경에 비해 다소 커다란 싱글 배럴, 원 형태를 변주한 텅스텐 소재의(골드 모델은 골드 소재) 스켈레톤 로터의 개성적인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새로운 무브먼트를 샤넬은 칼리버 12.1로 명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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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2.1
총 174개의 부품과 28개의 주얼로 구성된 12.1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70시간을 보장하며,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아 정밀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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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2.1 칼리버는 무슈 드 샤넬 내지 프리미에르 스켈레톤에 탑재된 칼리버 1, 2, 3 시리즈와 비교하면 완전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점핑 아워 &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칼리버 1과 스켈레톤 칼리버 2, 3의 경우 무브먼트 기획 및 디자인 단계서부터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CHANEL Watch Creation Studio)를 통해 라쇼드퐁의 샤트랑 매뉴팩처 오뜨 오를로제리 부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완성되었다면, 새로운 J12의 12.1 칼리버는 샤넬이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쓰리 핸즈 데이트 타입의 베이직한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라는 나름의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100% 샤넬에서 인하우스 디자인, 제조된 칼리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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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유니크 피스 Ref. H6051 (1피스 제작)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총 845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약 44.26캐럿)를 세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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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12.1의 럭셔리 버전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 전체를 블랙 컬러 아연도금(NAC 코팅) 처리해 일반 버전과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블랙 NAC 코팅 마감한 화이트 골드 소재 로터의 원형 테두리에 5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12.1 칼리버는 앞서 언급한 제네바의 신생 매뉴팩처 케니시가 샤넬을 위해 특별 제작, 공급했습니다. 이는 흡사 플러리에의 보쉐(Vaucher) 매뉴팩처가 자신들의 지분 일부를 소유한 에르메스(Hermès)에 자동 칼리버를 독점 공급한 선례와도 유사합니다. 서술했듯 케니시는 튜더가 최대 주주이자 몸통이 되는 회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케니시가 샤넬에 공급한 무브먼트는 튜더의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인 MT56XX 시리즈와도 그 생김새가 상당히 흡사한대요(특히 데이트 버전인 MT5612).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전체적인 가공 상태(피니싱 수준)는 물론, 작동 안정성과 내충격성을 고려한 브릿지 형태의 밸런스 브릿지, 그리고 약 7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 성능 역시 MT56XX와 빼 닮았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 샤넬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롤렉스 그룹(튜더)의 자회사 개념이 강한 케니시와의 연관성 만으로도 이러한 추측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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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Ref. H6159 (20피스 한정)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총 1,476개의 다이아몬드(약 19캐럿 상당)를 세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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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12.1의 또 다른 럭셔리 버전
블랙 NAC 코팅 마감한 화이트 골드 로터 테두리에 3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에둘러 세팅했다. 

새로운 12.1 칼리버 관련해 추가적인 상세 스펙은 따로 공개되지 않아 튜더 MT56XX 시리즈 칼리버와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파헤치는 데는 애초 한계가 따릅니다. 어찌됐든 ETA 혹은 셀리타의 범용 칼리버를 대신해 보다 진보한 설계의 검증된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를 선택한 결정은 향후 샤넬로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게다가 케니시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샤넬만을 위한 새로운 자동 무브먼트 개발 프로젝트 역시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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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블랙 세라믹 신제품 Ref. H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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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화이트 세라믹 신제품 Ref. H5700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한정판 또는 유니크 피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비한정판 모델로서, 블랙 세라믹, 화이트 세라믹 컬러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케이스 사이즈는 2000년대 출시한 오리지널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38mm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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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블랙 세라믹 신제품 Ref. H5702
다이얼 12개 다이아몬드(0.09캐럿)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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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화이트 세라믹 신제품 Ref. H5705
다이얼 12개 다이아몬드(0.09캐럿)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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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얼 디테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작들과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문 오토매틱과 스위스 메이드 폰트를 통일하고, 다이얼 위에 위치했던 스위스 메이드 프린트도 다이얼 외곽(플랜지)으로 내려가 좀 더 정돈된 느낌입니다. 블랙 혹은 화이트 세라믹을 카보숑 처리한 스틸 소재의 스크류다운 크라운의 직경은 전 세대 제품보다 약간 작아졌습니다. 이로써 세라믹 소재의 크라운 가드와 좀 더 유려하게 곡선을 그리고 시계의 부드러운 인상에도 기여합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기존 J12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인 아르노 채스트링(Arnaud Chastaingt) 역시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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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케이스의 두께는 무브먼트의 두께 증가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택한 덕분에 부득이 약간 두꺼워졌습니다. 그런데 측면 라인을 더욱 둥글게 안으로 부드럽게 향하도록 제작해 실제 손목에 착용시 느껴지는 두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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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와 함께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온 뉴 J12 컬렉션은 오는 5월 1일부터 전 세계 샤넬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인데, 이전 세대 J12와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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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de Chanel Édition Noire
무슈 드 샤넬 블랙 에디션 

앞서 프리 바젤 뉴스로 자세히 소개한 바 있는 무슈 드 샤넬 블랙 세라믹 에디션(Ref. H548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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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골드 버전 무슈 드 샤넬과 비교하면 케이스 사이즈를 40mm에서 42mm로 키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라믹 케이스의 구조도 전체 통짜(모노블록)인 형태가 아니라, 미들 케이스만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하고, 앞 뒤엔 메탈(스틸) 프레임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외부 베젤에만 블랙 세라믹을 인서트처럼 덧댄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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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측면이나 앞면에서 봤을 때 매트한 세라믹 재질과 브러시드 혹은 폴리시드 가공한 메탈 프레임이 선명한 경계를 이룹니다. 매트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다이얼 역시 그레인 마감한 매트한 블랙 다이얼을 적용함으로써 특유의 시크하고 강렬한 인상이 한층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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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이전 골드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인스턴트 점핑 아워와 240°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표시 기능을 갖춘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 수동 칼리버 1을 탑재했습니다. 샤트랑 매뉴팩처 내 오뜨 오롤로제리 부서에서 100% 자체 개발, 완조립한 샤넬 최초의 인하우스 칼리버로 라쇼드퐁의 두보이스 연구소(Laboratoire Dubois)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크로노미터급 사양을 자랑합니다. 더블 배럴 설계를 통해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골드 스크류를 추가한 오각별 모양의 프리스프렁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4헤르츠) 진동합니다. 브릿지와 기어트레인의 주요 휠을 오픈워크 가공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의 모습이 개성적입니다. 블랙 코팅 마감한 플레이트 하단에 가브리엘 샤넬의 탄생 별자리(사자자리)에서 착안한 사자 엠블럼을 추가한 세심함도 언급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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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드 샤넬 블랙 세라믹 에디션(Ref. H5486)은 단 55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공식 리테일가는 아직 미정입니다만 당연히 골드 버전보다는 저렴하게 출시되기 때문에 해당 컬렉션을 평소 선망했지만 높은 가격대 때문에 주저했던 이들에게 매력적인 신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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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Friend Skeleton Édition Noire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블랙 에디션

기존의 프리미에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아이코닉한 팔각 케이스 디자인을 확장해 2015년 런칭한 보이∙프렌드 컬렉션에도 올해 처음으로 세라믹 케이스를 적용한 신제품이 출시됩니다. 앞서 보신 무슈 드 샤넬 세라믹 버전과 달리 은은하게 유광으로 처리함으로써 가시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반면 케이스백은 또 무슈 드 샤넬처럼 메탈(스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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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5피스 한정 제작된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블랙 세라믹 에디션(Ref. H5944)의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28.6 x 세로 37 x 두께 8.4mm이며, 무브먼트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인하우스 수동 스켈레톤 칼리버 3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5시간). 직선형 케이스와 대조되는 곡선형 브릿지 설계가 돋보이는 칼리버 3는 샤넬의 전 인하우스 무브먼트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트와 브릿지를 매트하게 블랙 ADLC 코팅 마감해 특색을 드러내며, 다이얼면으로 드러나는 브릿지 테두리(보더)만 폴리시드 마감한 실버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무브먼트의 깊이감을 표현합니다. 케이스 전후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스트랩은 유광의 블랙 엘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버클은 스틸 소재의 아르디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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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Friend Tweed Art 
보이∙프렌드 트위드 아트 

보이∙프렌드 컬렉션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메티에 다르풍의 한정판 시리즈로, 레드, 블루, 핑크 3가지 컬러 테마를 다이얼 및 스트랩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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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트위드 아트 핑크 Ref. H6129 (20피스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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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트위드 아트 블루 Ref. H6130 (20피스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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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트위드 아트 레드 Ref. H6131 (20피스 한정) 

공통적으로 베이지 골드 소재의 케이스를 가로 28.8 x 세로 37 x 두께 7.75mm인 라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샤넬 의상의 아이콘인 트위드 패턴을 핸드 페인팅 및 800도씨 이상 가마에서 굽는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했습니다. 무브먼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계식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각 컬러별로 20피스씩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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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Friend Neo Tweed 
보이∙프렌드 네오 트위드 
 
앞서 보신 트위드 아트에 비해 가격 접근성이 좋은 네오 트위드 버전도 있습니다. 미디움과 스몰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스틸 케이스에 다이얼은 핸드 페인팅이 아닌 스템핑 방식으로 그래피티적인 효과를 내는 동시에 메종의 아이코닉한 트위드 패턴까지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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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네오 트위드 미디움 Ref. H6128 (1,000피스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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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네오 트위드 스몰 Ref. H6127 (1,000피스 한정) 

두 사이즈 버전 공통적으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사이즈별로 각각 1,000피스씩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스트랩은 유광 처리한 샤이니한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버클은 스틸 소재의 아르디옹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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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Friend Tweed Strap 
보이∙프렌드 트위드 스트랩 

이번에는 트위드 패턴을 스트랩에 적용한 베리에이션 신제품입니다. 가로 26.7 x 세로 34.6 x 두께 7.33mm 크기의 미디움 사이즈로 선보이며, 베이지 골드와 스틸 두 가지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베이지 골드 케이스에는 아이보리에 가까운 오펄린 기요셰 다이얼을, 스틸 버전에는 블랙 기요셰 다이얼을 적용한 정도가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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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트위드 스트랩 베이지 골드 Ref. H5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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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프렌드 트위드 스트랩 스틸 Ref. H5503

두 버전 공통적으로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스틸 버전에는 블랙 & 실버 컬러 트위드 패브릭 스트랩을, 골드 버전에는 블랙 & 골드 컬러 트위드 패브릭 스트랩을 매칭해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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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moiselle Privé Sautoir
마드모아젤 프리베 소투아르 

샤넬표 메티에 다르 워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컬렉션의 신모델로, 단 1피스 제작된 유니크 피스입니다. 샤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불어로 소투아르(Sautoir)로 불리는 긴 사슬처럼 생긴 네크리스를 디자인에 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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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고유의 골드 합금인 베이지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39.4mm이며, 베젤에 13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합니다. 블랙 오닉스를 사용한 다이얼에는 메종의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 코코 샤넬) 여사가 생전 애정했던 코로망델(Coromandel) 병풍에서 영감을 얻은 새와 꽃, 가지 모양의 베이지 골드 미니어처 바탕에 5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특유의 시적인 풍경을 완성했습니다. 케이스백에도 오닉스와 함께 1개의 커다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그리고 오닉스와 다이아몬드(총 106개)를 세팅한 골드 링크로 연결된 네크리스와 함께 펜던트(케이스) 하단에는 치어리더들이 흔드는 응원 도구에서 착안한 일명 폼폼(Pom-pom) 장식을 추가했습니다(오닉스 비즈 바탕에 3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 참고로 무브먼트는 스위스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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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ère Midnight in Vendôme
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 

마를린 먼로가 사랑한 샤넬의 전설적인 No.5 향수의 병 뚜껑과 파리 방돔 광장의 팔각형에서 디자인을 착안해 1987년 런칭한 프리미에르 컬렉션은 메종의 첫 워치 컬렉션이자 J12와 더불어 가장 성공적인 워치 컬렉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베스트셀러 라인이다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유니크 피스 한 점도 포함돼 있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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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 테이블 클락 Ref. H6400 (유니크 피스) 

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의 용도는 테이블 클락입니다.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 거주한 파리 아파트 안에 실제 있던 개구리 모양의 장식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황금 개구리를 지탱하는 스탠드는 방돔광장의 그것처럼 팔각 형태로 커팅한 에보니(흑단) 베니어판 위에 흑요석 슬라브가 포개져 있고, 그 경계를 이루는 테두리는 옐로우 골드 바탕에 23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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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골드로 제작된 개구리에는 총 81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함께 양 눈은 2개의 큼지막한 옐로우 시트린으로 장식했습니다. 시간은 개구리의 입에 물린 팔각형 다이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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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은 개구리를 형상화한 테이블 클락 본체와 함께 시크릿 다이얼을 갖춘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 링이 한 세트로 구성됩니다. 바젤월드 현장에서 가장 포토 세례를 많이 받은 하이라이트 피스 중에 하나였고, 특히 황금 개구리(혹은 두꺼비 형태)를 복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인 미디어 관계자들의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그 인기를 방증하듯 바젤 현장에서 이미 판매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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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 네크리스 워치 Ref. H6399 (유니크 피스) 

프리미에르 미드나잇 인 방돔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또 다른 유니크 피스로, 앞서 소개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소투아르처럼 네크리스 워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가로 15.2 x 세로 19.7mm 직경의 옐로우 골드 펜던트(케이스)에 블랙 래커 처리한 다이얼과 함께 시와 분을 표시하며, 무브먼트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옐로우 골드 체인에는 각면 가공한 오닉스 비즈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스퀘어 모티프와 일본산 양식 진주를 추가해 샤넬 특유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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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ère Rock Édition Noire
프리미에르 록 블랙 에디션 

아담한 사이즈의 팔각 케이스와 함께 스틸 & 레더 체인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진 프리미에르 록 라인업에 올해 ‘인텐스 블랙’으로 통하는 올 블랙 에디션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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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55피스 한정 제품(Ref. H6358)으로, 블랙 ADLC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에 블랙 레더와 어우러진 트리플 로우 형태의 스틸 브레이슬릿 또한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블랙 ADLC 코팅 마감해 올 블랙의 시크함을 강조합니다. 가로 15.8 x 세로 23.6mm 사이즈의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Première Velours 
프리미에르 벨루어 

기본 프리미에르 디자인에 스트랩만 블랙 러버 소재 바탕에 벨벳 효과를 준 독특한 질감의 스트랩을 매칭한 프리미에르 벨루어 시리즈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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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를 생략한 기본 옐로우 골드 모델(Ref. H6125)에는 블랙 래커 처리한 다이얼과 오닉스 카보숑 크라운을 적용하고, 다른 옐로우 골드 모델(Ref. H6126)은 다이얼에 11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두 모델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가로 15.2 x 세로 19.7mm이며,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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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oCo 
코드 코코 

마지막으로 살펴볼 컬렉션은 글래머러스한 여성미를 표현하는 코드 코코입니다. 1955년 2월 메종의 마드모아젤 샤넬이 창조한 2.55 퀼팅백의 잠금장치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브레이슬릿 워치 형태로 변주한 코드 코코는 2017년 런칭 이래 빠르게 컬렉션에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프리미에르, 보이∙프렌드와는 또 다른 볼드하면서도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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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코코 베이지 골드 버전 Ref. H5146

스틸, 스틸 & 블랙 세라믹, 화이트 골드/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샤넬 고유의 18K 골드 합금 소재인 베이지 골드 버전으로 출시합니다. 코드 코코 라인 특성상 케이스는 물론 퀼팅 모티프를 살린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베이지 골드 소재로 제작했으며, 베젤에 5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다이얼에 15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1개의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특유의 화려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무브먼트는 쿼츠 칼리버를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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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코코 스틸 버전 Ref. H5812

한편 스틸 케이스 & 브레이슬릿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도 함께 출시됩니다. 앞서 보신 베이지 골드 버전과 소재를 제외하면 가로 21.5 x 세로 38.1 x 두께 7.8mm로 사이즈는 동일합니다. 베젤 및 다이얼에 총 205개의 다이아몬드(1.14캐럿)를 세팅한 점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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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코코 스틸 & 세라믹 버전 Ref. H6027

스틸 케이스 & 브레이슬릿에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을 더한 신제품도 있습니다. 소재를 제외하면 앞서 보신 베이지 골드, 스틸 버전과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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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코코 하이 주얼리 Ref. H5152 (20피스 한정)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브레이슬릿 그리고 다이얼에 총 1,043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약 10.3캐럿)를 촘촘하게 세팅한 하이 주얼리 버전도 출시됩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가로 23.3 x 세로 38.1 x 두께 7.8mm이며,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합니다. 단 20피스 한정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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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코코 하이 주얼리 Ref. H5482 (유니크 피스) 

또한 단 1피스 제작된 유니크 피스도 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브레이슬릿 바탕에 100여 개의 다이아몬드(2.93캐럿)와 무려 349개의 바게트 컷 루비(62.81캐럿)를 세팅해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최근 천연 루비의 희소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하이 주얼러들 사이에서도 루비 원석을 확보하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샤넬은 이 시계 하나 제작을 위해 같은 컬러와 크기의 루비를 수년 간에 걸쳐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수량을 만들지 못하고 단 1점 특별 제작했으며 가격 조차 매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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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신 바와 같이 올해 샤넬은 그 어느 해보다도 컬렉션별로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런칭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로 무장한 차세대 J12 컬렉션을 선보인 것은 물론, 무슈 드 샤넬과 보이∙프렌드, 프리미에르, 코드 코코 컬렉션을 통해서는 소재와 컬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면서, 일부 한정판과 유니크 피스로는 파인 주얼러로서의 젬 세팅 기술력을 유감없이 과시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전설로 기억될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이 다양한 워치 신제품들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 못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